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태안화력에서 비정규직 하청업체 노동자 김용균 씨 사망사고 이후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문제가 제기됨. 사고 초기 김용균 씨가 근무했던 9, 10호기에 대한 문제가 주를 이뤘지만, 실제로 사고 이후에도 1-8호기는 계속 가동되고 있었음. 실제 근무자와 연락이 돼 여전히 열악하고 위험한 작업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현장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현장 노동자의 도움으로 공장 내부의 위험한 작업 환경을 촬영한 영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됨. 또 사고 이후에 2인 1조 근무 등 한국서부발전이 취했다는 안전조치 역시 현장에서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영상과 노동자의 증언을 통해 알림.
- 앞선 보도 이후 태안화력 노동자들이 제공하는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고, 발전소 내부의 열악한 환경을 계속 알릴 수 있게 됨. 하지만 발전소 측은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 조치에 신경을 쓰는 것보다 보안각서를 다시 쓰라며 노동자들의 입막음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됨. 신분증 재발급을 이유로 받았다는 보안각서는 관련 공문과 함께 보안 교육을 마치고 폐기 처리됨. 하지만 노동자들은 보안각서 때문에 발전소 측이 추후 문제 제기할 것을 두려워 함.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태안화력 사망 사고 이후 트라우마 등의 문제로 노동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눈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음. 또, 노동자들이 열악한 상황을 알리고 싶어도 내부 보안 규정 때문에 그동안 나설 수 없었음.
- 그 과정에서 내부 사정을 이야기해줄 수 있는 노동자를 확보했고, 이후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한국서부발전 측이 사망 사고 이후에도 별다른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함
- 하지만 눈으로 보지 않은 사실을 보도할 수 없었기에 내부 영상을 확보하는 데 노력했고, 사망 사고 이후에도 위험한 환경이 바뀌지 않은 노동 현장을 보도할 수 있었음.
- 보도 이후 혹시나 노동자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발전소 내부에서 진행되는 사안을 면밀하게 파악해 왔으며, 결국 노동자들의 입막음 시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후속 보도함.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 “김용균 씨 사망 그 뒤...작업 환경 '그대로'” (12월 14일) 보도 이전에는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점인 9.10호기에 대한 문제 제기가 주를 이뤘고, 태안화력 발전소 내부 영상도 이전 자료 영상에 그치는 상황이었음. 사망사고 이후에도 별다른 안전 조치 없이 돌아가는 태안화력 1-8호기 내부가 보도된 이후 다른 현장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 문제가 주요 화두로 떠오름.
- YTN이 내부 취재원을 확보한 상황에서 타사에서는 사실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 단독으로 확보한 영상으로 타 매체는 제대로 보도를 할 수 없었고, 이후 고 김용균 씨 시민대책위가 취합한 태안화력 9,10호기에 대한 내부 영상이 공개돼 방송사와 통신사에서 사용됨.
- 노동자들에 대한 입막음 시도에 대해서는 오마이 뉴스에서 다음날에서야 보도가 됨. (별첨2)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사망 사고 이후에도 여전히 위험한 작업 환경을 보여주면서 발전소 내부에 대한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국민적 공감을 얻어냄. 첫 보도 이후 12월 21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2월 26일에는 국가인권위원회 최영애 위원장의 현장 방문이 이뤄짐. 국가인권위원장 현장 방문 당시 일부 컨베이어 주변으로 안전펜스가 설치된 사실이 확인됨. 현재 가로 방향과 세로 방향 두 가지 형태로 설치돼 있으며, 노동자 등의 편리성 여부에 따라 전면 설치 예정. 또, 보도 이후 현장에 대한 근무 수칙도 2인 1조로 운영하게 됨.
- 추가 보안각서를 요구한 사안에 대해서는 태안화력본부에 대해 특별감독을 벌이고 있는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노조 탄압 등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 중.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고 김용균 씨 동료들을 통해 발전소 내부의 열악하고 위험한 작업 환경에 대한 증언이 잇따랐지만, 그동안 정작 얼마나 위험한 작업인지는 보여줄 수 없었음. 사망 사고 이후 변화 없는 위험한 노동 환경을 알리고 오히려 노동자를 억압하려는 발전소 측의 대응을 지속해서 알아보고 추적 보도함
- 발전소 노동자의 신변이 노출되지 않도록 충분히 보장하였고, 보도에 사전에 동의 받지 않은 내용은 인터뷰로 사용하지 않았음. 노동자의 주장만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서부발전 측의 입장도 확인해 충분히 반론을 담아주는 등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함.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반론ㆍ정정보도 요청, 보도에 대한 항의 없었음
회차 심사평
제340회 전체 총평
2018년 마지막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67편이 출품됐다. 전체 편수도 많았지만 길게는 1~2년 넘게 장기간 취재ㆍ보도했거나 아직도 진행 중인 사안이 적지 않아 심사하기가 퍽 까다로웠다. 열띤 논쟁을 동반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1 부문에서는 SBS <청와대 특별감찰반 활동 관련 연속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청와대 특감반 비위 의혹으로 불거진 사안을 끈질기게 취재해 감찰 활동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심사 과정에서 의혹의 핵심이라 할 ‘민간인 사찰’ 여부 등 실체적 진실이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다는 등 반론이 적잖이 나왔다. 하지만 특정인의 폭로나 관련 문건에만 의존하지 않고 폭넓게 취재해 ‘합리적 의심’에 기반한 문제 제기를 했다는 의견이 우세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기획보도 신문ㆍ통신 부문 수상작으론 두 편이 선정됐다. 한겨레의 <청담뷰티공단 리포트>는 한류의 한 축으로 성장한 K뷰티 산업의 어두운 이면을 속속들이 조명한 수작이다. 일부 알려지긴 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미용실 스태프의 열악한 현실을 ‘청담동’이란 상징적 공간을 중심으로 잘 풀어냈으며,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주목도를 높였다.
<웹하드의 황제, 양진호>는 말 그대로 웹하드업계 황제로 군림해 온 양진호씨의 갑질 폭행부터 비자금 조성, 디지털 성폭력 카르텔까지 끈질기게 추적 보도한 문제작이다. 엄청난 충격을 던진 양씨의 폭행 동영상 첫 보도는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보도로 알려졌지만, 당초 제보를 받은 프레시안 등 3사의 공동취재물로 밝혀져 이례적으로 3사의 공동 수상(기자협회 비회원사인 뉴스타파와 셜록은 특별상)을 결정했다. 폭행 동영상 공개 등이 다소 자극적이긴 했으나 직장 갑질 문제를 이슈화하는 계기가 됐다. 다만 디지털 성범죄를 부추기는 웹하드계 구조적 문제는 더 깊게 다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 수상작인 MBC <“아직도 안 내셨나요?” 선거비용 미반환자들>은 무엇보다 소재의 참신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거사범 재판 결과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당선무효 형이 확정된 이후 법대로 보전받은 선거비용을 반환했는지 여부는 그동안 사회적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수상작은 2004년 선거비용 보전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미반환 사례를 전수 조사해 공개하고 제도적인 허점까지 다뤘다. 공적 영역에서 언론의 감시망이 좀더 촘촘해져야 함을 일깨운 보도였다. 취재가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하나 미반환자들을 좀더 끈질기게 취재해 인터뷰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다. 1회성 보도로 끝날 사안이 아닌 만큼 계속 추적 보도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선 두 편의 수상작을 냈다. TJB 대전방송의 <‘엉터리 낙뢰보호기’ 실체 의혹>은 이미 여러 언론사를 거쳤다는 제보 내용을 흘려 듣지 않고 현장 확인, 모의 실험, 전문가 자문 등 치밀한 취재를 통해 밝혀낸 수작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역방송사에서 일궈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대구MBC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검은 비리 의혹>은 유력한 지역 언론까지 소유해 자칫 성역으로 치부할 수 있는 지역 천주교의 문제를 줄기차게 추적해 보도한 흔치 않은 작품이다. 발단이 된 대구시립희망원 사태를 처음 보도한 곳은 다른 신문사였지만 단발성 추종 보도에 그치지 않고 전방위 취재를 이어간 ‘끈기’, 그리고 소송 등 압박에 흔들리지 않고 집요하게 의혹을 파헤친 ‘용기’는 박수를 받을 만하다.
2018년 더 팍팍해진 언론 환경에도 불구하고 있어야 할 자리에서 짙은 피, 땀, 눈물을 쏟은 기자들의 노고를 기억하며, 2019년은 조금은 더 빛나는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