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매경이코노미 1987호(2018. 12. 12~18) 커버스토리 ‘2014~2018 다점포 딥데이터 심층분석, 자영업자 위기와 기회’는 2014년부터 5년간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100여개의 다점포 변동 추이를 매년 분석해온 장기 심층 취재의 산물입니다.
국내 자영업 트렌드의 바로미터인 프랜차이즈 산업은 대개 가맹점의 증감을 기준으로 흥망성쇠를 평가해 왔습니다. 편의점 업계에서 GS25가 CU보다 점포당 매출이 훨씬 높음에도 가맹점이 더 많다는 이유로 CU가 업계 1위로 여겨지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점포수’라고 판단했습니다. 다점포는 동일 점주가 같은 브랜드의 가맹점을 2개 이상 복수로 운영하는 경우입니다. 다점포가 증가한다는 것은 기존 점주가 영업 실적에 만족해서 추가 출점했다는 의미이므로 다점포가 많은 프랜차이즈일수록 점주 만족도가 높고,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맹점이 아무리 많아도 다점포가 줄어들고 있다면 기존 점주들이 영업 실적에 실망해서 점포정리에 나섰다는 의미이므로 점주 만족도가 낮고 시장 전망도 어둡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맹점을 하나만 운영하는 일반 생계형 점주보다 2개 이상 운영하는 다점포 점주(투자형 점주)의 동향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기존 점주의 만족도를 가장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추가 출점(또는 점포정리) 여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점포는 프랜차이즈 산업이 발달한 선진국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통용됩니다. 미국에선 일찍이 다점포 점주를 ‘메가 프랜차이지(mega franchisee)’라 명명했으며, 수백개 가맹점을 거느린 기업형 메가 프랜차이지도 여럿 등장했습니다. 일본에서도 총 10여개 프랜차이즈에서 120여개 가맹점을 출점한 기업형 메가 프랜차이지 ‘아리가또서비스’가 오사카 증시에 상장까지 했습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2014년 조사 당시 다점포에 대한 개념조차 생소했습니다. 다점포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를 프랜차이즈 본사에도 매번 설명해 가면서 취재해야 했을 정도입니다.
2014년 말 기준으로 국내 프랜차이즈 50개의 다점포 현황을 처음 조사한 후 매년 말 재조사하며 데이터를 업데이트했습니다. 조사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영세한 프랜차이즈는 홍보팀 등 대외협력팀도 거의 없어 대표전화나 고객센터 등을 통해 일일이 컨택포인트를 찾아 조사하느라 매년 취재에만 한 달 이상 걸리는 대형 프로젝트였습니다. 겨우 컨택포인트를 찾아 자료를 요청하면 이런저런 이유로 자료 공개를 꺼리는 프랜차이즈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때마다 본사 대표와 임원까지 찾아가 설득하며 겨우겨우 자료를 받아냈습니다. 그래도 끝내 자료 공개를 거부하면 비공개로 표기, 경영 투명성이 낮은 프랜차이즈임을 강조했고, 결국 다음에는 받아내는 과정의 연속이었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에 섭외를 요청해 지금까지 직접 인터뷰한 다점포 점주만 30여명에 이릅니다. 주말에 사비를 들여 서울, 경기, 천안, 대구, 울산, 제주까지 가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들은 세븐일레븐 17개, 이디야 11개, 브레댄코 6개, 야놀자 모텔 5개, 스트라이크존 4개 등을 운영하는 투자형 점주였습니다. 투자 금액만 최소 10억원에서 최대 200억원이 넘었습니다. 이들과의 인터뷰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다점포 현황을 조사할 때마다 해당 프랜차이즈의 업황 및 트렌드 변화를 익명으로 증언해주는 소중한 취재원이 돼줬습니다. 때로는 먼저 본사의 갑질을 제보하는 등 지금도 자영업 관련 기사 취재에 크로스체크 등 많은 정보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5년간 다점포 현황을 매년 직접 추적 조사한 결과,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지난 5년간 약 20만개에서 약 30만개로 50% 급증했지만 다점포는 전반적으로 감소했음을 실증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2018년 말에 실시한 최근 조사에선 이전보다 훨씬 많은 업종에서 보다 큰 폭으로 다점포가 감소해 최근 자영업의 위기를 새삼 확인하게 됐습니다.
공정거래조정원에서 매년 발표하는 정보공개서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수만 표기됩니다. 그것도 전년 말 기준 자료가 이듬해 8~10월에야 발표됩니다. 가령 편의점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가 2018년 말 기준 CU의 가맹점수를 알고 싶다면 2019년 8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트렌드가 6개월만에도 바뀌는 프랜차이즈 시장에선 너무 늦은 정보 공개입니다. 매경이코노미는 매년 말 기준으로 조사하고 바로 발표해 공정거래조정원보다 최대 1년 가량 먼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보공개서에는 없는, 다점포수 변동이라는 ‘딥(deep)데이터’까지 시계열로 조사, 분석, 보도해 업계에서 매우 유용하고 공신력 있는 지표로 인정받기에 이르렀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매경이코노미처럼 50~100개에 달하는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수와 다점포수를 직접 조사해 발표한 기사는 전무후무합니다. 특히 전체 가맹점 중 다점포 비율을 분석한 ‘다점포율’은 2015년 3월 보도에서 매경이코노미가 처음 고안한 개념이고 용어입니다.
현재 다점포율은 교수, 컨설턴트, 애널리스트 등 업계 전문가들과 다른 매체에서도 공공연히 쓰는 일반 명사로 자리잡았습니다. 네이버에서 ‘다점포율’ 단어가 포함된 뉴스를 검색하면 2001~2014년까지는 한 건도 없지만, 2015년 3월 매경이코노미가 첫 보도한 이후에는 총 152건이 검색됩니다.
25년 간 창업 컨설턴트로 활동한 이홍구 창업피아 대표는 한국경제신문과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창업하기 전에는 (해당 프랜차이즈의) 다점포율을 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지영‧이화정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매경이코노미 자료를 직접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편의점 시장 분석에 활용했습니다.
“실제 국내 편의점의 다점포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5년 32.2%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말 29.5%까지 낮아진 것이다. (중략)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다점포율의 하락이 편의점에만 국한된 변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는 인건비 및 임차료 부담 상승, 자영업 대출 관리 강화, 금리 인상 등으로 전 업종에서 다점포율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이지영 애널리스트는 이외에도 2017년 11월 24일 <편의점-고수익 단일점포로의 패러다임 전환>, <GS리테일-점포의 대형화가 시급>, <BGF리테일-다점포율 가장 높아> 제하의 보고서와 2018년 7월 <편의점-성장성 둔화 우려> 보고서에서도 매경이코노미의 다점포율 보도를 인용해 프랜차이즈 시장을 분석했습니다. 이 보고서들은 다시 아시아경제, 뉴시스, 서울경제, 뉴데일리 등에 인용 보도됐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점포율이 프랜차이즈 점주 만족도의 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매경이코노미가 5년간 매년 꾸준히 조사해서 보도해온 결과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두드러진 변화가 발견됐습니다.
우선 각 프랜차이즈에서 자사의 다점포 운영 현황을 스스로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점주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임을 홍보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이후 업황이 꺾여 다점포율이 감소하면 공개하지 않았고, 이는 오히려 예비창업자에게 ‘한물 간 브랜드’임을 증명하는 효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창업설명회의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요즘 프랜차이즈 창업설명회에 온 예비창업자들이 ‘이 브랜드에는 다점포가 얼마나 많은가?’ 직접 물어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매경이코노미 조사에선 이런저런 이유로 자료 공개를 꺼리던 브랜드도 예비창업자에게까지 숨기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예비창업자에게 프랜차이즈의 유망성을 분석하는 하나의 툴(tool)과 다른 브랜드와의 비교 근거를 제공한 점, 공정거래조정원보다 최대 1년 앞서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의 가맹점 및 다점포 운영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점포율을 매년 조사, 발표하는 것은 프랜차이즈들이 점주 만족도를 높이는 경쟁을 하도록 압박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사 다점포 현황도 관심이 없던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다점포율을 통해 다른 프랜차이즈들과 비교되자 상당한 긴장감을 느끼게 됐습니다. 기존 방식대로 가맹점수로만 비교하면 프랜차이즈 본사는 과장 광고로 예비창업자를 꼬드겨 가맹점 출점에만 열을 올리게 하는 유인이 됩니다. 이는 쥬씨, 대만카스테라, 명랑핫도그처럼 단기 유행을 좇아 치고 빠지는 식의 기획형 떳다방 프랜차이즈가 성행하는 산업 환경을 조성합니다. 다점포율로 비교하면 기존 점주의 추가 출점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므로 점주 만족도 높이기 경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잡은 물고기(점주)에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입니다. 실제 다점포율이 높은 모텔 프랜차이즈 야놀자는 이수진 대표가 직접 다점포 점주를 만나고 자사의 다점포율 변동을 챙기며, 야놀자 창업설명회에서 다점포율의 중요성을 대대적으로 강조할 정도로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GS25도 자사 창업설명회에서 다점포 현황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다점포율을 통해 자영업 시장을 분석하는 데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창업학 박사 1호인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글로벌프랜차이즈학과장은 이번 커버스토리의 전문가 의견 취재에서 “정부는 (자영업자에게) 직접 비용을 지불하기보다 ‘다점포율’과 같은 주요 통계 자료를 참고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이상훈 소상공인정책실장과 김영신 대변인도 다점포율에 대해 “참신하면서도 합리적인 분석툴”이라며 “향후 정책 입안을 위한 각계 의견 수렴 과정에서 매경이코노미 기자를 초대할테니 의견을 들려 달라”고 밝혀왔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점포는 미국, 일본 등에서도 중요한 개념이지만 매경이코노미처럼 주요 브랜드의 다점포 현황과 매년 변동치를 조사, 발표한 사례는 전무합니다. 즉 다점포 현황 관련 데이터는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상 최초의 시도입니다. 대부분의 언론은 취재의 어려움 및 편의성의 문제로 정부나 기관에서 발표한 데이터를 주로 받아 분석하는 수준에 그칩니다. 이에 반해 본 기사는 무려 5년간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100여곳을 직접 취재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시계열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데이터 저널리즘’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입니다. 매경이코노미가 조사한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을 다 더하면 약 7만~8만여개로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 전체의 3~4분의 1에 달합니다.
‘다점포율’이란 데이터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아젠다를 제시한 것도 의미 있습니다. 가맹점수만 집계하던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다점포율 관련 보도를 접한 이후부터 다점포 데이터를 챙기게 됐다며 ‘발상의 전환이 놀랍다’고 피드백을 해왔습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매경이코노미의 사내 특종상인 ‘기획상’과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과 공정보도 관련 심의 기준을 모두 준수했습니다.
프랜차이즈 학계 권위자인 이수범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주요 프랜차이즈의 다점포율 변화를 5년간 추적 조사한 것은 미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매우 의미있는 시계열 데이터”라며 “논문으로 발표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매경이코노미는 현재 박진용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한국프랜차이즈학회 부회장) 등 학계 전문가와 함께 소논문 집필을 준비중입니다. 논문을 통해 학문적이고 체계적인 분석틀을 정립, 학계의 검증을 받아 정보공개서에 다점포 현황 공개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가맹사업법 시행령 개정을 공정거래조정원에 정식으로 건의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시간적, 물리적 한계로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100여곳의 다점포율만 취재해서 발표하지만, 정보공개서 기재가 의무화되면 국내 프랜차이즈 5000여 브랜드 모두가 자체적으로 발표하게 돼 예비창업자들의 알 권리를 획기적으로 보장하고 자영업자의 창업 실패율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로 본지는 지난 2016년 2월 “정보공개서에 ‘면적당 매출’ 기재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보도를 통해 해당 내용의 가맹사업법 시행령 개정을 이끌어낸 바 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5년간 외부 지원이나 반론 신청 등은 일절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0회 전체 총평
2018년 마지막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67편이 출품됐다. 전체 편수도 많았지만 길게는 1~2년 넘게 장기간 취재ㆍ보도했거나 아직도 진행 중인 사안이 적지 않아 심사하기가 퍽 까다로웠다. 열띤 논쟁을 동반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1 부문에서는 SBS <청와대 특별감찰반 활동 관련 연속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청와대 특감반 비위 의혹으로 불거진 사안을 끈질기게 취재해 감찰 활동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심사 과정에서 의혹의 핵심이라 할 ‘민간인 사찰’ 여부 등 실체적 진실이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다는 등 반론이 적잖이 나왔다. 하지만 특정인의 폭로나 관련 문건에만 의존하지 않고 폭넓게 취재해 ‘합리적 의심’에 기반한 문제 제기를 했다는 의견이 우세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기획보도 신문ㆍ통신 부문 수상작으론 두 편이 선정됐다. 한겨레의 <청담뷰티공단 리포트>는 한류의 한 축으로 성장한 K뷰티 산업의 어두운 이면을 속속들이 조명한 수작이다. 일부 알려지긴 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미용실 스태프의 열악한 현실을 ‘청담동’이란 상징적 공간을 중심으로 잘 풀어냈으며,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주목도를 높였다.
<웹하드의 황제, 양진호>는 말 그대로 웹하드업계 황제로 군림해 온 양진호씨의 갑질 폭행부터 비자금 조성, 디지털 성폭력 카르텔까지 끈질기게 추적 보도한 문제작이다. 엄청난 충격을 던진 양씨의 폭행 동영상 첫 보도는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보도로 알려졌지만, 당초 제보를 받은 프레시안 등 3사의 공동취재물로 밝혀져 이례적으로 3사의 공동 수상(기자협회 비회원사인 뉴스타파와 셜록은 특별상)을 결정했다. 폭행 동영상 공개 등이 다소 자극적이긴 했으나 직장 갑질 문제를 이슈화하는 계기가 됐다. 다만 디지털 성범죄를 부추기는 웹하드계 구조적 문제는 더 깊게 다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 수상작인 MBC <“아직도 안 내셨나요?” 선거비용 미반환자들>은 무엇보다 소재의 참신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거사범 재판 결과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당선무효 형이 확정된 이후 법대로 보전받은 선거비용을 반환했는지 여부는 그동안 사회적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수상작은 2004년 선거비용 보전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미반환 사례를 전수 조사해 공개하고 제도적인 허점까지 다뤘다. 공적 영역에서 언론의 감시망이 좀더 촘촘해져야 함을 일깨운 보도였다. 취재가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하나 미반환자들을 좀더 끈질기게 취재해 인터뷰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다. 1회성 보도로 끝날 사안이 아닌 만큼 계속 추적 보도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선 두 편의 수상작을 냈다. TJB 대전방송의 <‘엉터리 낙뢰보호기’ 실체 의혹>은 이미 여러 언론사를 거쳤다는 제보 내용을 흘려 듣지 않고 현장 확인, 모의 실험, 전문가 자문 등 치밀한 취재를 통해 밝혀낸 수작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역방송사에서 일궈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대구MBC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검은 비리 의혹>은 유력한 지역 언론까지 소유해 자칫 성역으로 치부할 수 있는 지역 천주교의 문제를 줄기차게 추적해 보도한 흔치 않은 작품이다. 발단이 된 대구시립희망원 사태를 처음 보도한 곳은 다른 신문사였지만 단발성 추종 보도에 그치지 않고 전방위 취재를 이어간 ‘끈기’, 그리고 소송 등 압박에 흔들리지 않고 집요하게 의혹을 파헤친 ‘용기’는 박수를 받을 만하다.
2018년 더 팍팍해진 언론 환경에도 불구하고 있어야 할 자리에서 짙은 피, 땀, 눈물을 쏟은 기자들의 노고를 기억하며, 2019년은 조금은 더 빛나는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