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취재에 착수하게 된 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에 대해 분식회계로 최종 결론 내린 11월 14일이었습니다. 증선위 결론에 대한 전망과 여파에 대한 후속 기사를 쓰기 위해 이것저것 취재하던 중 바이오제약 업계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회계처리도 이상하다는 설이 시장에 퍼져 있다는 사실을 접했습니다. 취재 당시, 셀트리온은 시가총액이 32조 원대로 시총 규모로는 코스피 3위,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시총 규모 코스닥 1위어서 만약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회계부정이 리스크로 터진다면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그야말로 메가톤급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직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들어가 최근 공시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회계 보고서들을 살펴본 뒤 이상한 부분을 체크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정리해 회계학 교수와 경제시민단체의 회계사들께도 자문을 구했습니다. 며칠 뒤 함께 점검해본 결과는 시장의 예상 수준보다 훨씬 안 좋았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채권 비중은 과다하게 커지는데 회수율은 비정상적으로 부실해지고 있었고 영업이익이 나는데도 오히려 현금은 되려 말라가는 특징을 보였던 겁니다. 이는 통상적인 분식회계의 사전 징후였습니다. 회계사들도 허위 매출채권으로 볼만한 단서들이 많이 엿보인다며 사실상 분식회계일 것이라는 소견을 밝혔습니다. 특히 올해 2분기 영업적자를 피하기 위한 자의적인 회계처리는 이런 분식회계의 배경을 엿볼 수 있는 정황으로 해석됐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그것만으론 이를 분식회계라 단정 짓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분식회계 의혹이 짙어도 이를 판별하기 위해선 회사가 실제 어떤 상황인지 확인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회계사들과 함께 각각의 쟁점을 정리해 이슈페이퍼를 작성한 뒤 이어 YTN 기획팀 이름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서면질의서를 보내 이 같은 의혹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답을 서면으로 받은 뒤 셀트리온헬스케어 측도 따로 만나 회사의 내부자료를 일부 같이 확인하고 설명을 듣는 과정도 거쳤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많은 의혹이 풀리지 않았고 정확한 내부자료 확인 없이는 검증할 수 없는 영역이었습니다. 다시 문제가 되는 쟁점을 이슈페이퍼로 재정리하는 동시에 금융감독원에 대한 취재에 들어갔습니다. 금감원 역시 시장의 의혹을 상당 부분 알고 있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회계에 여러 의문점이 있다는 부분도 인지하고 있었고, 반면 이런 문제점을 시장의 많은 투자자가 정확히 인지하기가 무척 어렵다는 현실도 인정했습니다. 그런데도 금감원은 분식회계를 가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감리’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는 원칙 때문에 취재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분식회계와 관련한 감리 여부는 시장 투자자, 특히 정보의 절대적 비대칭 위치에 있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무척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입니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2013년 모뉴엘 대규모 분식회계, 2015년 대우조선해양 2조 원대 분식회계 이들 모두 의혹을 쉬쉬하다 아무런 시그널 없이 어느 날, 악재가 폭탄처럼 시장에 터졌습니다. 피해는 막대했고 그때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건 역시 정보 획득이 부족하고 대처가 어려웠던 서민과 개인 투자자였습니다. 따라서 어떤 회사가 분식회계 위험이 발견돼 금감원의 감리를 받는다는 사실은 투자를 결정해야 하는 개인으로선 꼭 알아야만 하는 중요한 정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상 징후를 확인했지만 그런 감리 여부를 확실히 단정 짓기까지는 다시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무리 그 회사에 회계 문제가 있다고 해도, 금감원이 감리할 거라 믿는 막연한 추측을 해서 잘못된 보도를 하면 그것대로 시장에 문제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금감원도 계속해서 취재하는 동시에 외곽 취재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계속 매달린 끝에 금감원의 감리 사실을 최종 확인했고 보도를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한 달여를 이어온 끈질긴 취재였습니다. 취재하려고 했던 많은 부분이 사실로 확인됐고 이제 남은 건 보도뿐이었습니다. 물론 기사 제작도 긴 취재만큼이나 그리 녹록진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2분 안팎의 짧은 기사에 이 문제를 최대한 왜곡 없이 쉽게 전달할지가 숙제였습니다. 회계사들에게 여러 차례 정확한 개념을 확인받고 기사를 고치고 다시 쓰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기사는 짧게 2분 남짓한 기사로 만들어졌지만 취재와 기사 작성, 데스킹에도 많은 구성원이 함께 토론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공동 제작물이었습니다. 결국 취재 착수 거의 한 달여 만인 12월 11일 관련 보도가 전파를 탔고, 감리 의미와 배경을 설명하는 스튜디오 출연과 후속 기사물을 쏟아내며 업계를 뜨겁게 달군 최대 이슈가 됐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기사에 쓰인 익명 취재원은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제보자가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 회계사, 금감원 관계자 등 직접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금감원 감리’ 선행 보도는 없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감리에 대한 YTN 보도가 나가자 일간지와 통신사, 방송사, 온라인 매체들은 코스닥 1위 기업이 금융당국의 감리를 받는다는 소식을 앞다퉈 전했습니다. 특히나 바이오업계에서 시총 규모 1·2위를 다투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분식회계 결론이 내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어진 보도라, 그 의미는 시장에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단독 리포트와 단신 기사 2개 모두가 포털사이트의 가장 많이 본 경제 기사 순위권에 올랐고 당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이 포털 검색어 순위를 뒤덮었습니다. 타 매체에서도 이번 금감원 감리에 대한 보도 그 자체는 물론, 그 배경에 대해 심층 취재한 후행 보도를 연이어 썼습니다. YTN 보도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보도도 많았지만, 추가 사실을 심도 있게 분석한 기사들도 이후로 많이 쏟아졌습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 구조, 바이오 업계의 반응 등 그간의 이슈들과 함께 서정진 회장의 지배구조 논란까지 다양한 시각에서 사태를 검증한 기사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이오제약 매체에서도 이번 감리 소식을 올해 10대 뉴스로 선정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부터 이어진 회계 관련 악재들에 대해 분석한 연속 기획물들을 내놓았고, 금융·경제 관련 매체에서도 그간 벌어진 회계부정 사건과 감리 이슈에 대해서 기획 기사들을 썼습니다.
당시 기사의 폭발력이 어느 정도였냐면 이때 포털사이트 Naver에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검색하면 기사를 최초 보도한 매체와 기자 이름인 <ytn 셀트리온, ytn 최민기, 셀트리온 금감원>이라는 연관검색어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기업 이름을 검색했을 때 보통 관련 보도를 한 매체와 기자 이름까지 연관검색 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보도 이전까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관련된 연관검색어는 신라젠, 셀트리온제약 등 투자 관련 연관 주식들의 이름 정도였습니다. 그와 같던 연관검색어가 보도 이후 분식회계 관련 검색어로 모두 바뀐 것은, 그만큼 YTN의 선행 보도에 대한 파급력이 얼마나 컸는지를 방증하는 현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분식회계 의혹을 전체적인 윤곽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해 감리 소식과 함께 보도한 이번 기사의 사회적 파급력은 상당했습니다. YTN 보도 이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분식회계 논란은 물론 회사 재정 상태 전반이 상세히 수면 위로 나올 수 있게 됐습니다. 신문, 방송, 통신 할 것 없이 전국의 거의 모든 매체가 이 소식을 자세히 전했던 덕분입니다. 후속 보도 가운데는 실제 회사 회계 보고서가 어떤지 살피고, 기업의 설립 역사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그룹 지배권, 합병 등과 관련 이슈도 꼼꼼히 분석해 독자들에게 소개한 매체들의 기사들이 크게 눈에 띄었습니다. YTN 보도 이전까지는 시장의 의혹 정도로 터부시하던 분식회계 논란을 이제는 많은 매체에서 의미 있게 다루고 실제 내부사정까지 면밀히 살피게 된 것은, 이전까지는 없었던 무척이나 고무적인 일이었습니다.
증권사에서도 이후 코스닥 1위 기업의 감리 소식과 관련한 분석 보고서들을 내놓았습니다. 회계학 교수 등 학계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도 이 사태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회계 보고서를 살펴보며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시각과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이 덕분에 개인을 비롯한 많은 시장 투자자들은 방대한 정보를 제공받게 됐고 산재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투자 리스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투명성을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된 건 당사자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회사 역시 홈페이지 내 공고를 통해 주주와 투자자에게 회사 상황에 대해 보도와 관련해 더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게 됐고, 금감원 또한 광범위하게 흩어져있던 여러 문제에 대해서 세세히 파악해, 보다 속도감 있게 감리를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취재하면서 느낀 가장 큰 문제점은 공시자료가 무척이나 폐쇄적이었다는 겁니다. 아무리 꼼꼼히 읽어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왜 이런 회계처리를 했는지 나와 있지 않았고 투자자 입장에선 이같이 불투명한 정보의 배경에 접근할 길이 없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매출채권 회계 지표상 회수 기간이 이렇게 과도하게 길어지는데도 채권 회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대부분 2달 정도면 다 회수된다고 공공연히 밝혀왔습니다. 공시자료에는 물론 기자들의 질문에도 내부자료를 운운하며 사실대로 답변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회계사들과 함께 자료를 분석한 YTN의 공식 취재가 시작되고부터는 앞서와 달리 회수 기간이 길어진 사실을 시인했고, 보도가 나온 이후로는 이전처럼 사실을 감추거나 투자자를 기만하는 얘기를 더는 하지 않았습니다.
보도 이후 실질적인 금융당국의 조치도 있었습니다. 보도가 나가고 얼마 뒤인 지난해 연말, 금감원은 분식회계와 관련한 제재 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회사 규모에 상관없이 50억 원 이상 고의 회계사기가 적발되면 가차 없이 조치하겠다며 엄중한 처벌 의지를 밝힌 겁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같이 자산과 매출액 규모가 큰 기업의 경우 분식회계 금액이 일정 이상을 넘지 않으면 회계 사기를 저지르고도 제재에서 빠져나갈 수 있어 이를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을 고려한 조치였습니다. 이 같은 강화 방안이 발표되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당일 주가는 7% 이상 급락하는 등 이번 조치가 얼마나 영향력 있는 조치였는가가 여실히 나타났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분식회계 의혹 감리 기사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YTN은 이번 보도에 대해서 셀트리온헬스케어, 회계사, 금융당국, 증권업계 등 많은 취재와 언론사 내부의 다양한 이들과의 의견 수렴을 거쳐 분식회계 의혹을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특히 당사자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충분히 소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YTN은 두 차례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에 의혹과 관련한 복수의 질문을 담은 서면 질의를 보내고 이후 상세한 서면 답변을 받았습니다. 또 직접 만나 회사 입장과 관련한 내부자료를 직접 보기도 했으며, 담당자와도 의문점이 있는 부분에 대해 전화로 여러 차례 설명을 들었습니다. 회사가 해명한 사안에 대해서는 다시 회계사들과의 자문을 거쳐 다시 묻고 해명이 석연치 않은 부분은 셀트리온 관계자들과 같이 짚으며 확인했습니다. 회계적으로나 업계 통념상 애매한 부분은 회계사,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함께 논의해 정확히 의미를 정리해 혹시라도 오해가 부를 수 있을 만한 표현은 사전에 없애도록 노력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 전후 셀트리온헬스케어과 금융감독원 측은 항의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또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조정 요청을 받지도 않았습니다. 취재윤리에 어긋나는 부분도 없었습니다. 타 매체들도 각자의 취재 과정에서 YTN의 보도 내용이 맞는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에 후행 보도를 낼 수 있었다고 판단합니다. 사전에 충분히 점검하고 여러 방법으로 사실관계를 체크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0회 전체 총평
2018년 마지막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67편이 출품됐다. 전체 편수도 많았지만 길게는 1~2년 넘게 장기간 취재ㆍ보도했거나 아직도 진행 중인 사안이 적지 않아 심사하기가 퍽 까다로웠다. 열띤 논쟁을 동반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1 부문에서는 SBS <청와대 특별감찰반 활동 관련 연속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청와대 특감반 비위 의혹으로 불거진 사안을 끈질기게 취재해 감찰 활동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심사 과정에서 의혹의 핵심이라 할 ‘민간인 사찰’ 여부 등 실체적 진실이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다는 등 반론이 적잖이 나왔다. 하지만 특정인의 폭로나 관련 문건에만 의존하지 않고 폭넓게 취재해 ‘합리적 의심’에 기반한 문제 제기를 했다는 의견이 우세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기획보도 신문ㆍ통신 부문 수상작으론 두 편이 선정됐다. 한겨레의 <청담뷰티공단 리포트>는 한류의 한 축으로 성장한 K뷰티 산업의 어두운 이면을 속속들이 조명한 수작이다. 일부 알려지긴 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미용실 스태프의 열악한 현실을 ‘청담동’이란 상징적 공간을 중심으로 잘 풀어냈으며,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주목도를 높였다.
<웹하드의 황제, 양진호>는 말 그대로 웹하드업계 황제로 군림해 온 양진호씨의 갑질 폭행부터 비자금 조성, 디지털 성폭력 카르텔까지 끈질기게 추적 보도한 문제작이다. 엄청난 충격을 던진 양씨의 폭행 동영상 첫 보도는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보도로 알려졌지만, 당초 제보를 받은 프레시안 등 3사의 공동취재물로 밝혀져 이례적으로 3사의 공동 수상(기자협회 비회원사인 뉴스타파와 셜록은 특별상)을 결정했다. 폭행 동영상 공개 등이 다소 자극적이긴 했으나 직장 갑질 문제를 이슈화하는 계기가 됐다. 다만 디지털 성범죄를 부추기는 웹하드계 구조적 문제는 더 깊게 다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 수상작인 MBC <“아직도 안 내셨나요?” 선거비용 미반환자들>은 무엇보다 소재의 참신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거사범 재판 결과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당선무효 형이 확정된 이후 법대로 보전받은 선거비용을 반환했는지 여부는 그동안 사회적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수상작은 2004년 선거비용 보전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미반환 사례를 전수 조사해 공개하고 제도적인 허점까지 다뤘다. 공적 영역에서 언론의 감시망이 좀더 촘촘해져야 함을 일깨운 보도였다. 취재가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하나 미반환자들을 좀더 끈질기게 취재해 인터뷰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다. 1회성 보도로 끝날 사안이 아닌 만큼 계속 추적 보도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선 두 편의 수상작을 냈다. TJB 대전방송의 <‘엉터리 낙뢰보호기’ 실체 의혹>은 이미 여러 언론사를 거쳤다는 제보 내용을 흘려 듣지 않고 현장 확인, 모의 실험, 전문가 자문 등 치밀한 취재를 통해 밝혀낸 수작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역방송사에서 일궈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대구MBC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검은 비리 의혹>은 유력한 지역 언론까지 소유해 자칫 성역으로 치부할 수 있는 지역 천주교의 문제를 줄기차게 추적해 보도한 흔치 않은 작품이다. 발단이 된 대구시립희망원 사태를 처음 보도한 곳은 다른 신문사였지만 단발성 추종 보도에 그치지 않고 전방위 취재를 이어간 ‘끈기’, 그리고 소송 등 압박에 흔들리지 않고 집요하게 의혹을 파헤친 ‘용기’는 박수를 받을 만하다.
2018년 더 팍팍해진 언론 환경에도 불구하고 있어야 할 자리에서 짙은 피, 땀, 눈물을 쏟은 기자들의 노고를 기억하며, 2019년은 조금은 더 빛나는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