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인도네시아의 한국형 전투기사업(KF-X) 미납 분담금 규모가 2300억원 이상이란 지난 10월말 방위사업청 발표와 인니 정부가 KF-X 공동 개발을 포기할 것이란 의혹까지 커지면서 국내 군수산업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진위 여부를 국회 취재원으로부터 확인한 결과, KF-X 사업에서 반전 기미가 보인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KF-X 사업 공동 개발에 미적거리던 인니 측이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한달간 본격적인 취재에 들어갔고 인니 정부가 재정 형편상 제대로 분담금을 내기가 어려워 일부라도 미납금을 납부한다는 것을 여러 국회 상임위 관계자들을 비롯해 방사청, 군수업계 모든 관계자들에 대한 전방위 취재로 파악했습니다. 양국 정상회담 이후 상황이 변했다는 추정만 있을 뿐 실질적인 조치에 대한 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던 때, 본지 취재로 인니 측에서 미납한 일부 분담금을 현금이 아닌 현물로 대체하려한다는 구체적인 정황부터 먼저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후 추가 취재를 통해 인니 정부가 작년 미납분 1300여억원은 현금으로 납부한다는 것을 연속 단독 보도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보안이 핵심인 방산업계 내부 구조상 협상과정을 세밀하게 취재하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 제보와 국회에서의 크로스 체킹을 통해 팩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업계에서 나도는 소문을 국회 관계자, 당국자들의 추가 확인 절차를 통해 추정과 사실을 구분해낼 수 있었습니다. 이로써 구체적인 협상 결과는 물론, 미납금 납부 시기, 미납금 현물 대체 범위 등을 발빠르게 단독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본지 보도 이후 방사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당사자들은 해당 보도내용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2300억 넘는 KF-X 분담금, 현물로 내겠다는 인도네시아’라는 보도가 12월6일자로 첫 보도된 후 타매체들의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국회발로 기사가 나가다보니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참고자료로 활용한다는 취지였습니다. 이후 12월21일자 ‘인니 분담금 지각납부..좌초위기 KF-X 다시 난다’ 보도로 KF-X 사업에 변화 기류가 확인됐음을 모두 인지했습니다.
이후 관련 후속 기사가 잇따랐고 당초 비공개로 처리하려 했던 방사청이나 KAI는 올해가 시작되자 마자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면서 방송·통신·경제지·종합지·지역지 등 모든 매체가 해당 보도를 전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연속 단독보도는 단순한 방산업계 기사가 아니라 수천억원 규모의 국제 거래를 적절한 시점에 발빠르게 전하면서 경제보도로서의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미납금 전액이 아닌 일부를 현금으로 납부한다는 사실이 아쉽지만, 인도네시아 정부의 이러한 대응이 KF-X 사업에 일단 숨통을 트여줄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KAI 주식을 가진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본지 보도는 매우 유용한 소식통이자 정보통이었습니다. 특히 당초 비공개로 처리하려 했던 방사청이나 KAI는 본지 보도 이후 해를 넘기자 마자 인니 정부의 미납금 납부 사실을 발표, 모든 매체가 이러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인니의 미납금 일부 납부 이후에도 남은 미납금의 현물 전환 여부가 여전히 검토되고 있는 상황임을 보도하면서 인니와의 KF-X 공동사업 추진은 지속적으로 파악해야할 사업임을 상기시켰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인도네시아 분담금 미납금 납부 연속 보도는 발로 뛰는 기사로 협상 이후 미납금 입금이 확정되는 정확한 시점에 팩트를 잡아 보도했다는 점이 주요 포인트입니다. 교착상태에서 벗어난 한-인니 양국 협상의 반전상황을 포착, 인니 측의 미납금 납부를 보도하면서 투자자들과 방산업계에 경제지로서 정확한 내용을 적절한 시점에 보도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베일에 가려져 수개월이 지난 뒤에도 일반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못할 뻔 했던 사안을 본지 보도로 독자들과 국민들에게 구체적으로 보도했다는 점 또한 의미가 있습니다. [2300억 넘는 KF-X 분담금, 현물로 내겠다는 인도네시아] [인니, 분담금 '지각 납부'… 좌초위기 KF-X 다시 난다] 단독기사로 시점에 맞는 팩트를 전한 이후 본지는 [KF-X사업 한숨 돌렸지만… '미납금 현물대체' 여지 남아]라는 종합 단독기사로 독자들이 현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인도네시아 분담금 미납금 납부·현물대체 추진 연속 보도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이나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등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0회 전체 총평
2018년 마지막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67편이 출품됐다. 전체 편수도 많았지만 길게는 1~2년 넘게 장기간 취재ㆍ보도했거나 아직도 진행 중인 사안이 적지 않아 심사하기가 퍽 까다로웠다. 열띤 논쟁을 동반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1 부문에서는 SBS <청와대 특별감찰반 활동 관련 연속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청와대 특감반 비위 의혹으로 불거진 사안을 끈질기게 취재해 감찰 활동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심사 과정에서 의혹의 핵심이라 할 ‘민간인 사찰’ 여부 등 실체적 진실이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다는 등 반론이 적잖이 나왔다. 하지만 특정인의 폭로나 관련 문건에만 의존하지 않고 폭넓게 취재해 ‘합리적 의심’에 기반한 문제 제기를 했다는 의견이 우세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기획보도 신문ㆍ통신 부문 수상작으론 두 편이 선정됐다. 한겨레의 <청담뷰티공단 리포트>는 한류의 한 축으로 성장한 K뷰티 산업의 어두운 이면을 속속들이 조명한 수작이다. 일부 알려지긴 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미용실 스태프의 열악한 현실을 ‘청담동’이란 상징적 공간을 중심으로 잘 풀어냈으며,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주목도를 높였다.
<웹하드의 황제, 양진호>는 말 그대로 웹하드업계 황제로 군림해 온 양진호씨의 갑질 폭행부터 비자금 조성, 디지털 성폭력 카르텔까지 끈질기게 추적 보도한 문제작이다. 엄청난 충격을 던진 양씨의 폭행 동영상 첫 보도는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보도로 알려졌지만, 당초 제보를 받은 프레시안 등 3사의 공동취재물로 밝혀져 이례적으로 3사의 공동 수상(기자협회 비회원사인 뉴스타파와 셜록은 특별상)을 결정했다. 폭행 동영상 공개 등이 다소 자극적이긴 했으나 직장 갑질 문제를 이슈화하는 계기가 됐다. 다만 디지털 성범죄를 부추기는 웹하드계 구조적 문제는 더 깊게 다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 수상작인 MBC <“아직도 안 내셨나요?” 선거비용 미반환자들>은 무엇보다 소재의 참신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거사범 재판 결과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당선무효 형이 확정된 이후 법대로 보전받은 선거비용을 반환했는지 여부는 그동안 사회적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수상작은 2004년 선거비용 보전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미반환 사례를 전수 조사해 공개하고 제도적인 허점까지 다뤘다. 공적 영역에서 언론의 감시망이 좀더 촘촘해져야 함을 일깨운 보도였다. 취재가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하나 미반환자들을 좀더 끈질기게 취재해 인터뷰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다. 1회성 보도로 끝날 사안이 아닌 만큼 계속 추적 보도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선 두 편의 수상작을 냈다. TJB 대전방송의 <‘엉터리 낙뢰보호기’ 실체 의혹>은 이미 여러 언론사를 거쳤다는 제보 내용을 흘려 듣지 않고 현장 확인, 모의 실험, 전문가 자문 등 치밀한 취재를 통해 밝혀낸 수작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역방송사에서 일궈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대구MBC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검은 비리 의혹>은 유력한 지역 언론까지 소유해 자칫 성역으로 치부할 수 있는 지역 천주교의 문제를 줄기차게 추적해 보도한 흔치 않은 작품이다. 발단이 된 대구시립희망원 사태를 처음 보도한 곳은 다른 신문사였지만 단발성 추종 보도에 그치지 않고 전방위 취재를 이어간 ‘끈기’, 그리고 소송 등 압박에 흔들리지 않고 집요하게 의혹을 파헤친 ‘용기’는 박수를 받을 만하다.
2018년 더 팍팍해진 언론 환경에도 불구하고 있어야 할 자리에서 짙은 피, 땀, 눈물을 쏟은 기자들의 노고를 기억하며, 2019년은 조금은 더 빛나는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