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O )
YTN의 공정방송투쟁이 시민과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중대 전환점을 맞아 새로운 출발점에 섰습니다.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영상기획팀은 그러한 기대에 부합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뭔가를 시작하기에 10여 년의 공백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무작정 자신감을 갖기보다 제대로 된 성찰이 먼저 필요했습니다.
‘人터view’는 그러한 반성에서 시작한 뉴스 속 코너입니다. 사람과 이들이 살아가는 공간, 이들이 살아왔던 역사, 그리고 이들을 바라보는, 이들이 바라보는 시선을 담았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잘못된 판단으로 관심 기울이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의 밑바탕엔 인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CCTV의 양면성, 전교조, 파인텍, 가정폭력 등 우리 사회가 잘 몰랐거나 외면했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존중받아 마땅한 인권이 여러 이유로 무시되고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실태를 취재하고 영상뉴스로 제작했습니다. ‘人터view’는 기획부터 취재 및 편집까지 영상기자가 담당합니다. 이는 기존 뉴스형식이 부족해서라기보다 더 얹는다는 의미를 담습니다. 덧붙여진 형식의 다채로움과 그 안에 담긴 내용의 진정성이 이번 상신의 주된 이유입니다. 12월엔 ‘KT 화재에 외면받은 인권’, ‘사형제 논란’, ‘성폭력 피해여성들의 미투운동’, ‘장준하 선생 가족을 통해 본 민주주의’ 등을 통해 2018년을 관통하는 인권에 관한 시의성 있는 주제들을 다뤘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12월 전 편에서 익명 취재원은 ‘KT 화재’ 편에만 두 명 등장하는데, 한 명은 KT 관계자이고, 다른 한 명은 피해자의 유가족으로 두 명 모두 사고에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음을 밝힙니다.
제보자와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 제작자 바이라인은 명기돼 있으나, 현장취재 데이트라인은 구성의 특성상 생략한 경우도 있음을 밝힙니다.
- KT 화재를 다룬 ‘KT 통신대란, 수익 극대화에 가려진 통신 공공성’ 편은 화재사고로 인해 통신서비스가 멈춰 불편을 초래했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공공성을 추구해야 할 통신기업이 이익의 극대화에 매몰돼 인권을 외면한 현실을 전문가와 기업 내 관계자 인터뷰 등을 통해 밝혔으며, 통신 불능으로 제때 구급차를 부르지 못해 사망한 피해자의 유가족 취재를 통해 이 사태의 심각성을 일깨웠습니다. 당시 모든 언론사가 기술적 문제와 피해 범위, 법적 문제에 골몰하고 있을 때 저희 콘텐츠는 인권의 시각에서 이 사고를 조명했다는 특이점이 있습니다.
‘보복과 인권의 경계에 선 사형제’와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MeToo’ 편에선 사회적으로나 법적으로 논란이 되는 문제가 인권의 시각에선 이견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표현방식과 깊이에 부족함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저희 나름대로는 손에 잡히지 않는 감정의 영역일 수 있는 인권을 여러 데이터와 전문가 인터뷰, 여론조사 등을 통해 시각화하려 노력했습니다.
‘어느 가족의 민주주의, 장준하 100년’ 편은 방송사 최초로 장준하 선생 셋째 아들 장호준 목사의 인터뷰를 진행해, 여전히 미국서 아버지 유지를 받들어 민주주의 운동에 몸담고 있는 장 목사의 인생을 조명했습니다. 나아가 이 가족의 역사를 통해 한국 민주주의의 현실과 앞으로의 지향점을 제시했습니다. 촛불정권을 이뤄냈지만, 이 땅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적지 않음을 되짚어주면서, 민주주의는 완성하는 것이 아닌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과제임을 일깨웠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상기자들이 만드는 콘텐츠인 ‘人터view’는 자사에서 만드는 다른 프로그램인 ‘돌발영상’처럼 본 흐름에서 벗어나 번외로 제작되는 성격이 강하기에, 선행보도나 타 매체의 직접적 반향보다는 자사 뉴스의 형식을 다양화시켰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방송 즉시 네이버와 다음 메인에 게재되는 등 포털과 SNS 이용자 반향은 적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KT 화재의 경우 저희뿐 아니라 많은 이의 노력으로 과기정통부의 후속대책이 나왔지만 미진한 부분이 많았고, 사형제와 미투는 여전히 인권이 아닌 논란의 위치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듯 무엇 하나 제대로 바뀌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콘텐츠 내용에 공감해주고 적극적으로 주변에 알리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작게나마 희망을 가져봅니다.
저희 콘텐츠는 기존 뉴스형식과 차별화를 꾀했고, 함께 인식해야 할 인권의 문제를 다뤘으며,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0회 전체 총평
2018년 마지막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67편이 출품됐다. 전체 편수도 많았지만 길게는 1~2년 넘게 장기간 취재ㆍ보도했거나 아직도 진행 중인 사안이 적지 않아 심사하기가 퍽 까다로웠다. 열띤 논쟁을 동반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1 부문에서는 SBS <청와대 특별감찰반 활동 관련 연속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청와대 특감반 비위 의혹으로 불거진 사안을 끈질기게 취재해 감찰 활동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심사 과정에서 의혹의 핵심이라 할 ‘민간인 사찰’ 여부 등 실체적 진실이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다는 등 반론이 적잖이 나왔다. 하지만 특정인의 폭로나 관련 문건에만 의존하지 않고 폭넓게 취재해 ‘합리적 의심’에 기반한 문제 제기를 했다는 의견이 우세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기획보도 신문ㆍ통신 부문 수상작으론 두 편이 선정됐다. 한겨레의 <청담뷰티공단 리포트>는 한류의 한 축으로 성장한 K뷰티 산업의 어두운 이면을 속속들이 조명한 수작이다. 일부 알려지긴 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미용실 스태프의 열악한 현실을 ‘청담동’이란 상징적 공간을 중심으로 잘 풀어냈으며,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주목도를 높였다.
<웹하드의 황제, 양진호>는 말 그대로 웹하드업계 황제로 군림해 온 양진호씨의 갑질 폭행부터 비자금 조성, 디지털 성폭력 카르텔까지 끈질기게 추적 보도한 문제작이다. 엄청난 충격을 던진 양씨의 폭행 동영상 첫 보도는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보도로 알려졌지만, 당초 제보를 받은 프레시안 등 3사의 공동취재물로 밝혀져 이례적으로 3사의 공동 수상(기자협회 비회원사인 뉴스타파와 셜록은 특별상)을 결정했다. 폭행 동영상 공개 등이 다소 자극적이긴 했으나 직장 갑질 문제를 이슈화하는 계기가 됐다. 다만 디지털 성범죄를 부추기는 웹하드계 구조적 문제는 더 깊게 다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 수상작인 MBC <“아직도 안 내셨나요?” 선거비용 미반환자들>은 무엇보다 소재의 참신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거사범 재판 결과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당선무효 형이 확정된 이후 법대로 보전받은 선거비용을 반환했는지 여부는 그동안 사회적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수상작은 2004년 선거비용 보전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미반환 사례를 전수 조사해 공개하고 제도적인 허점까지 다뤘다. 공적 영역에서 언론의 감시망이 좀더 촘촘해져야 함을 일깨운 보도였다. 취재가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하나 미반환자들을 좀더 끈질기게 취재해 인터뷰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다. 1회성 보도로 끝날 사안이 아닌 만큼 계속 추적 보도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선 두 편의 수상작을 냈다. TJB 대전방송의 <‘엉터리 낙뢰보호기’ 실체 의혹>은 이미 여러 언론사를 거쳤다는 제보 내용을 흘려 듣지 않고 현장 확인, 모의 실험, 전문가 자문 등 치밀한 취재를 통해 밝혀낸 수작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역방송사에서 일궈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대구MBC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검은 비리 의혹>은 유력한 지역 언론까지 소유해 자칫 성역으로 치부할 수 있는 지역 천주교의 문제를 줄기차게 추적해 보도한 흔치 않은 작품이다. 발단이 된 대구시립희망원 사태를 처음 보도한 곳은 다른 신문사였지만 단발성 추종 보도에 그치지 않고 전방위 취재를 이어간 ‘끈기’, 그리고 소송 등 압박에 흔들리지 않고 집요하게 의혹을 파헤친 ‘용기’는 박수를 받을 만하다.
2018년 더 팍팍해진 언론 환경에도 불구하고 있어야 할 자리에서 짙은 피, 땀, 눈물을 쏟은 기자들의 노고를 기억하며, 2019년은 조금은 더 빛나는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