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겨울이 더 추운 재개발 지역 원주민들
지난해 여름 KBS광주는 한 달여 간의 사전 취재를 거쳐 광주 한 재개발 아파트의 조합원명부와 등기부등본을 일일이 대조한 끝에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재개발사업의 원주민 정착률을 밝혔습니다. 또 일주일에 걸쳐 대규모 초고층 아파트 건설과 투기 대상으로 전락한 재개발의 이면도 짚어냈습니다. 이 보도로 행정당국의 제도 개선 약속도 이끌어냈습니다. 이후에도 꾸준히 행정당국에 정보공개청구를 하고, 지역 주민들과 접촉하면서 후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이미 철거가 진행중인 구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직접 만나 현장 실태 고발로 보도를 시작했습니다.
계속되는 재개발 갈등, 절차상 문제 제기
정보공개와 주민들의 협조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하나하나 분석해 일부 재개발 사업에서 절차상 하자를 찾아냈습니다. 단 2%가 미달이라 하더라도 재개발조합 설립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면 공익적인 사업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원 주민이 아니라 일종의 외부인들이 사업을 주도한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재개발 갈등의 씨앗, 감정평가 보상
일부 주민들이 재개발에 반발해 떠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인 ‘보상금’ 문제. 현실과 동떨어진 보상금 문제는 이미 일부 거론된 적이 있지만, 시청자들에게 잘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실제 주민들이 받은 보상액과 인근 비슷한 규모의 주택가의 실거래가를 비교하는 등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재개발 임대아파트도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
재개발의 공익성 확보를 위한 임대아파트 실태도 취재했습니다. 기존 세입자와 원주민, 저소득층에 돌아가야 할 임대아파트. 여러차례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이미 입주가 완료된 재개발 4개 아파트 단지를 확인한 결과 임대아파트에 일반인 공급 비율이 72%와 54% 등 절반 이상을 것을 밝혀냈습니다. 그럼에도 행정당국이 재개발 사업은 조합의 몫이라며 뒷짐만 지고 있는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 취재(데이트라인)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없음. 기획보도여서 타 매체가 직접 기사를 인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동절기 철거금지 등 재개발지역 주민 인권 관련 광주시가 보도자료를 내놓았고, 각종 언론사에서 보도자료를 인용해 기사를 썼습니다. http://news.donga.com/3/all/20181223/93422454/1(pdf 파일 첨부)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여름 KBS의 재개발 기획 보도 이후 광주시와 각 구청은 잇따라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재개발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정비사업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련 자료 광주일보 pdf 파일 첨부)
특히 이번 보도 이후에는 시민사회단체들도 재개발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주요 시민사회단체인 경실련과 참여자치21은 재개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재개발 관련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고민하기로 하고 SNS 커뮤니티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KBS가 함께 자료를 분석해 절차상 문제가 확인됐던 광주 동구의 한 재개발 구역은 주민들이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절차적 문제를 따져달라고 한 상탭니다.
(관련 보도 KBS광주 1월 4일 보도
http://gwangju.kbs.co.kr/index.html?source=local&sname=news&stype=magazine&contents_id=3712011
기사내용:
광주 지역의 한 재개발 구역 조합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기준을 지키지 않았다는 KBS 보도와 관련해 지역 주민들이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주민들은 진정서에서 합의 설립동의서 수량이 법적 기준에 미달하는데도 허가가 났고, 일부 서류는
임의로 작성된 정황이 있다며 동구청 관계자와 조합 측을 조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여름에 시작한 기획보도가 끝난 이후에도 끊임없이 관련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고, 그동안 개발 논리에 밀려 언론에서조차 관심갖지 못했던 소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보도입니다. 광주는 서울 등과 달리 최근 들어서야 개발붐이 일고 있어 지금 보도가 적절한 시기에 경각심을 일깨웠다고 여겨집니다. 실제로 보도 이후 광주시 등에서도 재개발의 문제점에 대해서 인식하고 해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언론의 책임으로서 건전한 여론을 형성하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다고 판단합니다.
모든 보도는 KBS광주총국 보도국 사회팀 취재기자와 촬영기자가 함께 취재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0회 전체 총평
2018년 마지막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67편이 출품됐다. 전체 편수도 많았지만 길게는 1~2년 넘게 장기간 취재ㆍ보도했거나 아직도 진행 중인 사안이 적지 않아 심사하기가 퍽 까다로웠다. 열띤 논쟁을 동반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1 부문에서는 SBS <청와대 특별감찰반 활동 관련 연속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청와대 특감반 비위 의혹으로 불거진 사안을 끈질기게 취재해 감찰 활동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심사 과정에서 의혹의 핵심이라 할 ‘민간인 사찰’ 여부 등 실체적 진실이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다는 등 반론이 적잖이 나왔다. 하지만 특정인의 폭로나 관련 문건에만 의존하지 않고 폭넓게 취재해 ‘합리적 의심’에 기반한 문제 제기를 했다는 의견이 우세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기획보도 신문ㆍ통신 부문 수상작으론 두 편이 선정됐다. 한겨레의 <청담뷰티공단 리포트>는 한류의 한 축으로 성장한 K뷰티 산업의 어두운 이면을 속속들이 조명한 수작이다. 일부 알려지긴 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미용실 스태프의 열악한 현실을 ‘청담동’이란 상징적 공간을 중심으로 잘 풀어냈으며,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주목도를 높였다.
<웹하드의 황제, 양진호>는 말 그대로 웹하드업계 황제로 군림해 온 양진호씨의 갑질 폭행부터 비자금 조성, 디지털 성폭력 카르텔까지 끈질기게 추적 보도한 문제작이다. 엄청난 충격을 던진 양씨의 폭행 동영상 첫 보도는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보도로 알려졌지만, 당초 제보를 받은 프레시안 등 3사의 공동취재물로 밝혀져 이례적으로 3사의 공동 수상(기자협회 비회원사인 뉴스타파와 셜록은 특별상)을 결정했다. 폭행 동영상 공개 등이 다소 자극적이긴 했으나 직장 갑질 문제를 이슈화하는 계기가 됐다. 다만 디지털 성범죄를 부추기는 웹하드계 구조적 문제는 더 깊게 다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 수상작인 MBC <“아직도 안 내셨나요?” 선거비용 미반환자들>은 무엇보다 소재의 참신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거사범 재판 결과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당선무효 형이 확정된 이후 법대로 보전받은 선거비용을 반환했는지 여부는 그동안 사회적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수상작은 2004년 선거비용 보전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미반환 사례를 전수 조사해 공개하고 제도적인 허점까지 다뤘다. 공적 영역에서 언론의 감시망이 좀더 촘촘해져야 함을 일깨운 보도였다. 취재가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하나 미반환자들을 좀더 끈질기게 취재해 인터뷰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다. 1회성 보도로 끝날 사안이 아닌 만큼 계속 추적 보도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선 두 편의 수상작을 냈다. TJB 대전방송의 <‘엉터리 낙뢰보호기’ 실체 의혹>은 이미 여러 언론사를 거쳤다는 제보 내용을 흘려 듣지 않고 현장 확인, 모의 실험, 전문가 자문 등 치밀한 취재를 통해 밝혀낸 수작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역방송사에서 일궈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대구MBC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검은 비리 의혹>은 유력한 지역 언론까지 소유해 자칫 성역으로 치부할 수 있는 지역 천주교의 문제를 줄기차게 추적해 보도한 흔치 않은 작품이다. 발단이 된 대구시립희망원 사태를 처음 보도한 곳은 다른 신문사였지만 단발성 추종 보도에 그치지 않고 전방위 취재를 이어간 ‘끈기’, 그리고 소송 등 압박에 흔들리지 않고 집요하게 의혹을 파헤친 ‘용기’는 박수를 받을 만하다.
2018년 더 팍팍해진 언론 환경에도 불구하고 있어야 할 자리에서 짙은 피, 땀, 눈물을 쏟은 기자들의 노고를 기억하며, 2019년은 조금은 더 빛나는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