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0),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0),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강원도 내 떡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제조업체에서 떡을 재사용 한다는 내부 제보로 취재가 시작됐습니다. 2주에 걸쳐 내부 촬영을 시도한 끝에 재사용 현장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고, 경찰과 원주시에 공조를 요청해 단속하는 방식으로 취재했습니다.
떡을 찌는 새벽 4시에 현장을 급습했으며, 떡 시루 안에 찹쌀가루와 함께 완성된 꿀떡과 오래된 가래떡 등이 담겨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쪄서 색이 있는 쑥떡과 꿀떡으로 만들고 있는 겁니다. 더불어 냉장고와 컨테이너 창고에 유통기한이 지난 떡과 견과류, 과일 통조림도 다량 발견했습니다.
또한 2주의 취재 기간 동안 재사용 떡이 대부분 군부대로 납품되고 있는 현장을 포착했고, 단속 현장에서 주문 내역도 확보했습니다. 후속 보도로 식품업체의 도덕적 해이와 관계기관의 허술한 단속을 비판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떡 재사용 현장을 직접 보도함으로써 시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고, 특히 군부대에 주로 납품하고 있는 것은 사회적으로 공분을 샀습니다. 또, 업계에서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떡 재사용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보도 후 다른 식품업체에 대한 관련 제보가 잇따랐고, 지역 내 주요 블로그와 SNS에서도 큰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현재 경찰은 해당 업체 사장과 종업원을 대상으로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며, 원주시는 행정처분과 함께 다른 떡 제조업체를 상대로 현장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원 보호를 위해 미리 확보한 영상과 인터뷰 등을 최대한 배제했고, 경찰, 원주시와 공조를 요청해 방송사와 합동으로 한 단속이라며 고지한 뒤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0회 전체 총평
2018년 마지막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67편이 출품됐다. 전체 편수도 많았지만 길게는 1~2년 넘게 장기간 취재ㆍ보도했거나 아직도 진행 중인 사안이 적지 않아 심사하기가 퍽 까다로웠다. 열띤 논쟁을 동반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1 부문에서는 SBS <청와대 특별감찰반 활동 관련 연속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청와대 특감반 비위 의혹으로 불거진 사안을 끈질기게 취재해 감찰 활동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심사 과정에서 의혹의 핵심이라 할 ‘민간인 사찰’ 여부 등 실체적 진실이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다는 등 반론이 적잖이 나왔다. 하지만 특정인의 폭로나 관련 문건에만 의존하지 않고 폭넓게 취재해 ‘합리적 의심’에 기반한 문제 제기를 했다는 의견이 우세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기획보도 신문ㆍ통신 부문 수상작으론 두 편이 선정됐다. 한겨레의 <청담뷰티공단 리포트>는 한류의 한 축으로 성장한 K뷰티 산업의 어두운 이면을 속속들이 조명한 수작이다. 일부 알려지긴 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미용실 스태프의 열악한 현실을 ‘청담동’이란 상징적 공간을 중심으로 잘 풀어냈으며,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주목도를 높였다.
<웹하드의 황제, 양진호>는 말 그대로 웹하드업계 황제로 군림해 온 양진호씨의 갑질 폭행부터 비자금 조성, 디지털 성폭력 카르텔까지 끈질기게 추적 보도한 문제작이다. 엄청난 충격을 던진 양씨의 폭행 동영상 첫 보도는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보도로 알려졌지만, 당초 제보를 받은 프레시안 등 3사의 공동취재물로 밝혀져 이례적으로 3사의 공동 수상(기자협회 비회원사인 뉴스타파와 셜록은 특별상)을 결정했다. 폭행 동영상 공개 등이 다소 자극적이긴 했으나 직장 갑질 문제를 이슈화하는 계기가 됐다. 다만 디지털 성범죄를 부추기는 웹하드계 구조적 문제는 더 깊게 다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 수상작인 MBC <“아직도 안 내셨나요?” 선거비용 미반환자들>은 무엇보다 소재의 참신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거사범 재판 결과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당선무효 형이 확정된 이후 법대로 보전받은 선거비용을 반환했는지 여부는 그동안 사회적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수상작은 2004년 선거비용 보전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미반환 사례를 전수 조사해 공개하고 제도적인 허점까지 다뤘다. 공적 영역에서 언론의 감시망이 좀더 촘촘해져야 함을 일깨운 보도였다. 취재가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하나 미반환자들을 좀더 끈질기게 취재해 인터뷰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다. 1회성 보도로 끝날 사안이 아닌 만큼 계속 추적 보도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선 두 편의 수상작을 냈다. TJB 대전방송의 <‘엉터리 낙뢰보호기’ 실체 의혹>은 이미 여러 언론사를 거쳤다는 제보 내용을 흘려 듣지 않고 현장 확인, 모의 실험, 전문가 자문 등 치밀한 취재를 통해 밝혀낸 수작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역방송사에서 일궈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대구MBC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검은 비리 의혹>은 유력한 지역 언론까지 소유해 자칫 성역으로 치부할 수 있는 지역 천주교의 문제를 줄기차게 추적해 보도한 흔치 않은 작품이다. 발단이 된 대구시립희망원 사태를 처음 보도한 곳은 다른 신문사였지만 단발성 추종 보도에 그치지 않고 전방위 취재를 이어간 ‘끈기’, 그리고 소송 등 압박에 흔들리지 않고 집요하게 의혹을 파헤친 ‘용기’는 박수를 받을 만하다.
2018년 더 팍팍해진 언론 환경에도 불구하고 있어야 할 자리에서 짙은 피, 땀, 눈물을 쏟은 기자들의 노고를 기억하며, 2019년은 조금은 더 빛나는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