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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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2018년은 교비로 명품 가방을 사고 숙박업소와 성인용품점, 노래방 등에서 돈을 사용하는 등
약 7억원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립 유치원 회계 비리를 비롯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난 서울 휘문고 학교법인의 55억원가량 교비 횡령, 숙명여고 교무부장 시험문제 유출, 강남구 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학교법인 명예 이사장 등의 학교건물 임대료 횡령, 대구지역 유명 사립학교 재단 운영 비리 등 '사학비리'가 잇따라 터지며 국민적 공분이 어느 때보다 컸다.
대전에서도 그야말로 “이게 학교냐”는, '사학비리 완결판'이라고 할만한 한 사립 고등학교의 각종 비리가 연합뉴스 대전충남본부의 잇단 단독 보도로 알려지며 지역사회에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연합뉴스 대전충남본부는 이 사립고 교사들(전체 47명의 70%)이 학교 측의 엉터리 호봉·근무 연수관리로 한 명당 많게는 800만원까지 모두 수천만원의 급여를 적게 받아 왔다는 단독 보도(9월 13일 자)를 시작으로, 이 학교 야구부에서 지난 9월 전국고교야구대회 기간에 선배들에 의한 후배 선수 집단 얼차려와 폭행 사건이 발생해 한 학생 선수의 신장이 크게 손상됐으나 학교 측은 '쉬쉬'했다는 후속 기사(10월 25일)를 역시 단독으로 보도했다.
이를 야구부 코치가 주도했고, 지난 3월에는 감독에 의한 선수 폭행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도 취재 과정에서 추가로 밝혀냈다.
이 학교는 행정실장 등의 주도로 1천만원이 넘는 공금을 빼돌려 비자금으로 조성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 불법자금은 마땅히 사학재단이 내야 할 법인세를 납부하고 이사장 주최 회식비 등으로 사용됐다.
이후 취재 과정에서 또다시 알게 된 것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이 학교 주변에서 떠돌던 소문은 이 학교 기간제 교사가 제자인 3학년 여학생과 성관계 등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소문만으로는 신빙성을 확인할 수 없었고 자칫 잘못 보도할 경우 이 교사와 학생이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 분명해 선뜻 기사를 쓸 수 없었다.
이를 입증할 증거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수소문 끝에 어렵게 이를 입증할 자료를 갖고 있다는 학생(해당 3학년 여학생 친구)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학생을 알고 있는 교사를 수차례 설득해 이 학생과 해당 여학생이 나눈 카톡 내용을 단독으로 입수할 수 있었다.
해당 여학생이 친한 친구와 나눈 카톡 대화에는 "내일도 모텔 가는데…맨날 모텔일까봐 걱정된다, 쌤이랑…내가"며 "생리를 안 하고 있다"며 기간제 교사와 여학생 간 성관계 등 부적절한 관계를 알수 있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기사 내용상 선정성이 우려됐지만, 고민 끝에 입수한 카톡 내용을 바탕으로 대전 사립고 기간제 교사와 학생 간 '부적절한 관계' 파문(11월 27일)기사를 단독으로 송고했다.
이 과정에서 이 기간제 교사가 해당 여제자에게 자신의 담당 과목(영어) 기말고사 문제를 유출했다는 주장까지 있다는 사실도 보도했다.
당시 숙명여고 교무부장의 시험문제 유출 문제가 큰 이슈였던 상태였고, 더욱이 문제의 이 기간제 교사가 이 사립학교 법인 설립자의 손자이자, 현 이사장의 조카인 것을 취재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기사 보도 전 학교 측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이를 축소 은폐하기에 급급했던 것도 알 수 있었고, 결국 그 교사는 별다른 징계도 받지 않고 학교를 떠난 상태였다.
기사가 나가자 파문은 확산했다.
학부모들이 명확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전교조 대전지부도 "시교육청은 즉각 이 학교에 대해 특별감사를 하고, 사실로 확인되면 사법당국에 고발하라"고 촉구했다.
해당 학교는 곧바로 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해당 여학생의 과목 성적확인에 나섰다.
대전시교육청도 이 학교에 대해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대전 학부모연대와 대전교육희망네트워크,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대전학부모회, 참교육학부모회 대전지부 등 대전 학부모 단체들은 연합뉴스가 잇따라 단독 보도한 이 학교 교직원 70% 이상의 인사와 급여기록 오류,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친 감독과 선배 등에 의한 야구부 학생 폭행 사건, 이사장의 조카인 기간제 교사와 여학생 제자 간 부적절한 관계와 시험문제 유출 의혹 등에 대해 해당 학교법인에 임시이사 파견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시의회도 11∼12월 열린 정례회에서 연일 시교육청에 이 학교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후 연합뉴스 대전충남취재본부는 이 학교에 대한 지역사회의 큰 관심과 반향을 반영해 후속 취재를 계속 이어갔다.
이후 연합뉴스 대전충남본부는 대전시의회 정기현 교육위원장을 통해 이 학교에 대한 대전교육청의 올해 감사보고서도 단독 입수했다.
이를 꼼꼼히 분석해 이 학교가 수의계약을 통해 학교급식용 쌀을 수년간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납품받고, 낙찰 하한률을 잘못 적용해 모두 8천770여만원의 급식비(수익자 부담)를 학부모들이 더 부담한 사실도 밝혀냈다.
더 어의가 없는 것은 학교급식용 쌀을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납품받은 업체가 이 학교 행정실장의 제수 가족이 운영하는 곳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대전충남본부는 이를 '횡령·시험지 유출 의혹' 대전 사립고 급식계약도 '썩은 내'(12월10일)라는 제목의 기사로 단독 보도했다.
대전교육청은 이 같은 급식 비리에 대해 행정실장 등 관련자 4명에 대해 형식적인 '경고' 처분에 그치고 재정상 회수 명령은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반발을 샀다.
이 사립고의 각종 비위 행위가 연합뉴스에 의해 연일 쏟아지면서 해당 학교 학부모들이 대전교육청 앞에서 임시이사 파견과 학교장 퇴진을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친환경 무상급식대전운동본부도 이 학교급식 비리에 대해 경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시교육청은 이 사립학교에서 제기된 '야구부 폭행 사건과 기간제교사 성 비위, 시험문제 유출 의혹' 등을 특별감사해 위법·부당 행위에 대해 해당 법인과 학교에 엄정한 조치를 요구했다.
'야구부 폭행 사건에 대해 감독은 '중징계(해고)',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학교장은 '중징계', 기타 관련자는 '경징계' 및 '경고' 등의 처분을 요구했다는 감사결과를 지난 12월 28일 내놨다.
폭력을 사주한 야구부 코치는 불구속기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폭력사건 축소·은폐 의혹을 받는 이 학교 야구부에 대한 지원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연합뉴스가 단독 보도한 학교 급식 계약비리에 대해서는 경찰에 고발해 수사가 진행중이다.
교육청은 그러나 특별감사 과정에서 기간제교사 성 비위와 시험문제 유출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며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
기간제 교사와 여학생 모두 이런 사실을 부인했다는 전혀 '상식적이지 않은 이유'에서다.
연합뉴스는 당시 감사실의 조사에 참여했던 성관계 여학생의 친구 학생들 3명과 학부모 진술과, '진실 밝히기보다는 카톡 대화 내용을 연합뉴스에 유출한 사람을 찾는 데만 혈안이 됐던' 감사관들의 태도 등을 추가 취재해 '대전 사립고 기간제 교사·여제자 관계 입증자료 묵살'(12월 30일) 제목의 기사로 이 감사가 얼마나 편파·부실, 봐주기 감사였는지를 또다시 지적했다.
감사실은 이 학교에서 제기된 기간제교사 성 비위와 관련해 기간제교사와 여학생 간 성관계 등 부적절한 관계를 암시하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긴 '카톡 대화 내용' 전체 분량과 (해당 여학생의 일탈 행위를 걱정해 이런 내용을 담임 교사에게 알렸던) 친구들에게 (처음에 사실이라고 인정했다가) "말을 번복해 (친구인 너희들에게) 미안하다"고 한 문자메시지까지 모두 입수하고도, 부적절한 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어이없는 결론을 내렸다.
더욱이 언론에는 문제의 여학생 친구들을 직접 조사한 사실과 "말을 번복해 (너희들에게) 미안하다" 고 한 문자메시지 내용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밝히지 않고 은폐했다.
기간제 교사와 친구 학부모들만 조사했고 그런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애써 숨긴 것이다.
연합뉴스는 취재과정에서 이 문자 메시지도 단독으로 입수했다.
시교육청은 시험문제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해당 여학생의 올해 1학기 기말고사 점수가 중간고사 때 보다 두배 가까이 오른 사실을 확인하고도, 기간제 교사의 시험문제 유출 정황은 찾을 수 없었다고 무책임하게 설명했다.
아무래도 이 사립학교 법인 설립자의 손자이자, 현 이사장의 조카는 건들 수 없었던 모양이다.
전교조 대전지부도 이날 논평에서 "감사를 벌여 증거를 다수 확보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그냥 덮었다고밖에 달리 볼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 학부모와 학생들은 반발했고, 전교조는 "감사실이 정황증거가 아닌 물증마저 외면, 기간제 교사에게 사실상 면죄부를 줘 (지금은 떠나 있지만) 언제든 학교로 되돌아올 수 있고, 친구들은 '허위사실유포'의 책임을 져야 할 처지에 내몰렸다"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 대전에서는 교사가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더라도 둘 다 부인하기만 하면 '무죄'가 될가능성이 커졌다"고 비난했다.
교육청은 이 과정에서 시의회에서는 물론, 언론에도 변명으로 일관하고 늑장 감사에 나서고도 부실감사로 지금 비난의 중심에 서 있다.
이 학교 비리에 대한 첫 취재는 지난 9월 학교 측의 엉터리 호봉·근무 연수 관리로 한 명당 많게는 800만원까지 모두 수천만원의 급여를 적게 받았다는 내용을 제보하겠다는 이 학교 몇몇 교사들(4∼5명)과 만남에서 시작됐다.
관련 첫 기사가 나간 뒤 이번에는 야구부 선수 폭행 사건에 대한 또 다른 교사의 제보를 받았다.
뒤이어 이 사립학교 법인 설립자의 손자이자, 현 이사장의 조카인 기간제 교사와 제자인 3학년 여학생 간 '부적절한 관계' 등 많은 후속 보도를 할수 있었다.
기간제 교사와 제자인 3학년 여학생 간 '부적절한 관계' 보도는 취재 도중 학교 주변에서 나도는 소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뤄졌지만, 이 역시 제보자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들은 일련의 보도 뒤 “이게 학교냐"라고 할 정도로 썩은 내 나는 이 학교가 조금이라도 바뀌어 나가길 원하는 정의로운 '내부 고발자(딥 스로트·deep throat)‘ 였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3개월간 '비리 백화점', '사학비리의 완결판'이라 할 만한 이 사립고를 끈질기게 취재, 보도해 그 '민낯'을 사회와 독자들에게 낱낱이 드러낸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하지만 많은 국민 혈세를 매년 지원하면서도 여전히 사학에는 '한없이 관대하기만 한' 교육청의 바뀌지 않은 행태에 아쉬움이 매우 크다.
교육청은 이런 일들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이 사립학교 재단에도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 학교와 법인의 고질적 비리에 대한 취재는 올 새해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시교육청이 이번 특감에서 밝히지 못한 야구부 공금 횡령 등 여러 건의 다른 보도가 기다리고 있다.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역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것이다.
※ 이달의 기자상을 신청하면서 추천대상 기간(전월 1일부터 31일까지 보도된 기사 및 방송) 이외 기사가 포함된 것이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대상 기간 이전부터 이 사립학교의 고질적 비리를 2∼3개월간 연속적으로 끈질기게 추적, 보도해 온 점을 참작해 주시길 간곡히 바란다.
기간 보다는 그동안 열정을 갖고 매달려 최선을 다해 보도해온 이 사립학교 비리에 대한 시교육청의 처분 결과를 보고 싶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일련의 기사 취재 과정에서 해당 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상당한 도움을 줬다. 이들을 직접 만나 제보내용을 듣고, 교장 등 학교 측 관리자와 행정실장과 기간제 교사 등 문제의 당사자 등을 상대로 철저한 확인 과정을 거쳐 기사를 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제보자)이 현재 그 학교에 재직하거나 재학 중인 교사와 학생들이어서 취재원 보호가 어느 때보다도 필요했다.
학교 측은 해당 학교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자 무엇이 잘못됐는지 보다는 내부적으로 제보자 색출에 혈안이 됐다고 한다.
이들의 신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기사 취재 과정에서도 가급적 퇴근 시간 이후에 통화를 하고 주로 카톡으로 내용을 주고받았다. 기사 작성 때는 '제보자'로 해 멘트를 언급하는 등 각별히 신경을 썼다.
관련 사진도 <제보자 제공>으로만 송고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사립학교 비리와 관련한 일련의 보도는 모두 관련자 제보나, 학교 주변과 지역사회에서 나도는 소문의 증거를 끈질긴 추적 끝에 단독으로 입수해 송고한 것이다.
이 학교에 대한 단독기사 목록과 타 매체 반향은 다음과 같다.
① '대전 사립고 교사들 엉터리 인사기록 관리로 급여 적게 지급'(9월 13일) 기사는 지역의 일간지인 대전일보와 중도일보, 중부매일과 대전 MBC가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기자협회 회원사 기준)
② 대전 사립고 운동부서 선수 폭행 사건…학교 측은 '쉬쉬'(10월 25일)= MBC(서울,대전), YTN, 대전일보, 중도일보, 충남일보, MBN, TJB 대전방송 등 보도
③ 대전 사립고 기간제 교사와 학생 간 '부적절한 관계' 파문(11월 27일)= 중앙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국민일보, 오마이뉴스, 노컷뉴스, 매일경제, 서울경제, 아주경제, 헤럴드경제, 스포츠 동아, 이데일리, 데일리안, 중도일보, 금강일보, 충남일보, 동양일보, 경기일보, 부산일보, 국제신문, MBN 등 주요 매체와 인터넷뉴스 등 수십 개 매체가 연합뉴스를 '직접 인용'해 보도하거나 따라 보도함.
이 기사는 보도 당일에 포털 '다음' 실검(실시간검색) 6위를 기록했음.
④ '횡령·시험지 유출 의혹' 대전 사립고 급식계약도 '썩은 내'(12월 10일)= JTBC 리포트('급식 쌀 비자금'에 시험지 유출…대전 사립고 잇단 비리 의혹), TJB 대전방송 리포트(성 비위 의혹 이어 공금 횡령,
급식비 비리까지), 금강일보 등 보도
⑤ 대전 사립고 기간제 교사·여제자 관계 입증자료 묵살(12월 30일)= 중앙일보, 대전일보, 헤럴드 경제, 스포츠 경향 등 보도.
4. 사회에 끼친 영향
-- 대전시교육청은 '야구부 선수 폭행 사건과 관련, 감독은 '중징계(해고)',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학교장은 '중징계', 기타 관련자는 '경징계' 및 '경고' 등의 처분을 요구했다..
코치는 경찰 수사를 거쳐 불구속기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폭력사건 축소·은폐 의혹을 받는 이 학교 야구부에 대한 지원을 잠정 중단했다.
또 이 학교 급식 비리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을 경찰에 고발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또 공금을 횡령한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시교육청 감사에서는 1천여만원 정도만 밝혀졌으나 경찰 계좌 추적결과 거액의 뭉치돈이 든 다른 계좌가 드러나면서 비자금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만간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은 이 사립학교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비위 사안 감사결과에 따른 징계요구에도 징계처분을 이행하지 않는 사립학교에 대한 '감사처분 등의 실효성 확보 방안'을 마련,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는 감사결과 중징계 이상 처분요구를 이행하지 않으면 학급수 감축, 교원 정원 감축, 사업비 및 인건비 지원 중단 등 강력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시험출제부터 채점까지 단계별 현장 보안관리를 강화하고, 학교폭력 매뉴얼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은폐·축소 사례가 발생하면 관련자 처벌을 강화하는 한편 학교폭력 사안 처리 특별점검단을 상시 운영키로 했다.
이 방안 마련에는 이 사립학교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 학교가 앞선 감사에서 1천만원이 넘는 공금을 빼돌려 비자금으로 조성하는 등 여러 학교회계질서 문란사안이 적발돼 파면 등 관련자 중징계 요구를 받았음에도 법인 측이 경찰 수사를 지켜본다며 징계를 계속 미루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연합뉴스는 이번 갖가지 비리에 대한 연속 단독 보도를 통해 지역사회에 사립학교 비리에 대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연합뉴스 연속보도와 관련해 전교조 대전지부는 철저한 조사와 단죄를 요구하는 논평을 연일 내놨고, 대전시의회도 시교육청에 이 학교의 각종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계속 촉구했다.
대전 학부모연대와 대전교육희망네트워크,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대전학부모회, 참교육학부모회 대전지부 등 대전 학부모 단체들은 해당 학교법인에 임시이사 파견을 촉구하고 나섰다.
해당 학교 학부모들도 대전교육청 앞에서 임시이사 파견과 학교장 퇴진을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친환경 무상급식대전운동본부도 이 학교급식 비리에 대해 경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의 이번 연속보도는 '대전 J고등학교는 비리 백화점'이라는 제목으로 지역 교육계가 뽑은'2018년 대전 교육계 10대 뉴스' 2위에 선정됐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 이번 연속보도는 '비리 백화점', '사학비리의 완결판'이라 할 만한 지역의 사립고비리를 끈질기게 취재, 보도해 그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 관련자가 처벌을 받고, 시교육청이 관련 대책을 내놨으며, 고질적 사학비리에 대한 사회적 경종을 울린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사립 유치원, 사립학교 비리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큰 가운데 지역사학비리 근절에 끈질긴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이를 추적 보도해 언론의 역할과 기능, 지역 사회 요구에 부응했다는 점에 돋보이는 기사이다.
6. 기타 고려사항
-- 보도 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40회 전체 총평
2018년 마지막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67편이 출품됐다. 전체 편수도 많았지만 길게는 1~2년 넘게 장기간 취재ㆍ보도했거나 아직도 진행 중인 사안이 적지 않아 심사하기가 퍽 까다로웠다. 열띤 논쟁을 동반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1 부문에서는 SBS <청와대 특별감찰반 활동 관련 연속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청와대 특감반 비위 의혹으로 불거진 사안을 끈질기게 취재해 감찰 활동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심사 과정에서 의혹의 핵심이라 할 ‘민간인 사찰’ 여부 등 실체적 진실이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다는 등 반론이 적잖이 나왔다. 하지만 특정인의 폭로나 관련 문건에만 의존하지 않고 폭넓게 취재해 ‘합리적 의심’에 기반한 문제 제기를 했다는 의견이 우세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기획보도 신문ㆍ통신 부문 수상작으론 두 편이 선정됐다. 한겨레의 <청담뷰티공단 리포트>는 한류의 한 축으로 성장한 K뷰티 산업의 어두운 이면을 속속들이 조명한 수작이다. 일부 알려지긴 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미용실 스태프의 열악한 현실을 ‘청담동’이란 상징적 공간을 중심으로 잘 풀어냈으며,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주목도를 높였다.
<웹하드의 황제, 양진호>는 말 그대로 웹하드업계 황제로 군림해 온 양진호씨의 갑질 폭행부터 비자금 조성, 디지털 성폭력 카르텔까지 끈질기게 추적 보도한 문제작이다. 엄청난 충격을 던진 양씨의 폭행 동영상 첫 보도는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보도로 알려졌지만, 당초 제보를 받은 프레시안 등 3사의 공동취재물로 밝혀져 이례적으로 3사의 공동 수상(기자협회 비회원사인 뉴스타파와 셜록은 특별상)을 결정했다. 폭행 동영상 공개 등이 다소 자극적이긴 했으나 직장 갑질 문제를 이슈화하는 계기가 됐다. 다만 디지털 성범죄를 부추기는 웹하드계 구조적 문제는 더 깊게 다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 수상작인 MBC <“아직도 안 내셨나요?” 선거비용 미반환자들>은 무엇보다 소재의 참신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거사범 재판 결과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당선무효 형이 확정된 이후 법대로 보전받은 선거비용을 반환했는지 여부는 그동안 사회적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수상작은 2004년 선거비용 보전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미반환 사례를 전수 조사해 공개하고 제도적인 허점까지 다뤘다. 공적 영역에서 언론의 감시망이 좀더 촘촘해져야 함을 일깨운 보도였다. 취재가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하나 미반환자들을 좀더 끈질기게 취재해 인터뷰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다. 1회성 보도로 끝날 사안이 아닌 만큼 계속 추적 보도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선 두 편의 수상작을 냈다. TJB 대전방송의 <‘엉터리 낙뢰보호기’ 실체 의혹>은 이미 여러 언론사를 거쳤다는 제보 내용을 흘려 듣지 않고 현장 확인, 모의 실험, 전문가 자문 등 치밀한 취재를 통해 밝혀낸 수작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역방송사에서 일궈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대구MBC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검은 비리 의혹>은 유력한 지역 언론까지 소유해 자칫 성역으로 치부할 수 있는 지역 천주교의 문제를 줄기차게 추적해 보도한 흔치 않은 작품이다. 발단이 된 대구시립희망원 사태를 처음 보도한 곳은 다른 신문사였지만 단발성 추종 보도에 그치지 않고 전방위 취재를 이어간 ‘끈기’, 그리고 소송 등 압박에 흔들리지 않고 집요하게 의혹을 파헤친 ‘용기’는 박수를 받을 만하다.
2018년 더 팍팍해진 언론 환경에도 불구하고 있어야 할 자리에서 짙은 피, 땀, 눈물을 쏟은 기자들의 노고를 기억하며, 2019년은 조금은 더 빛나는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