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정부는 뜨겁게 달아오른 부동산 시장 열기를 식히려 잇따라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과열을 방지하는 역할은 정부 몫이지만 계속 바뀌는 정책 속에서 예기지 못하게 정부 정책을 따르고도 피해를 입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었습니다. 이데일리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바뀐 정부 스탠스 때문에 피해 본 정비사업조합에 주목했습니다.
우선 <꽉 막힌 이주비 대출에…발 묶인 재건축·재개발> 기획 기사로 이주비 대출에 정비사업이 어려워진 상황을 다뤘습니다. 선행 취재한 기획기사를 토대로 금융위원회의 이주비 대출 규제를 제한적으로나마 풀어주는 후속조치까지 먼저 알 수 있게 돼 단독 보도를 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정비사업조합의 조합장을 비롯한 관계자는 취재엔 적극 응하는 편이었지만 이름 밝히거나 은행권 외에 기발한 이주비 조달 방식을 찾아냈더라도 기사화를 꺼려했습니다.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앞서 새로운 이주비 대출 방식에 대한 몇 차례 보도 이후 금융당국의 직·간접적 제재로 해당 방식이 무산되는 사례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들 조합의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것은 조합이 모인 조직인 ‘주거환경연합’이 거의 유일무이했습니다. 각 조합, 그리고 주거환경연합을 통해 들은 목소리를 토대로 기사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9·13 대책 나온 이후 의도치 않게 피해를 입게 된 이른바 ‘1+1’ 정비사업 조합을 대상으로 이주비 제한 조치가 풀린다는 소식을 이데일리보다 먼저 보도한 언론사는 없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는 1+1 재건축 이주비 대출 제한을 풀고자 검토한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자 예외 없이 강화된 대출규제 대상이라고 반박했지만 금융위의 정책 결정이 바뀐 이후엔 이데일리가 최초로 다뤘습니다. 이데일리의 보도 이후 경제지는 물론, 국내 종합지 등에서 보도했습니다.
<9·13 前 '1+1 재건축' 조합원에 이주비 대출 허용>(12월7일, 연합뉴스)
<9·13 이전 '1+1 재건축' 신청한 조합원에 이주비 대출 허용>(12월7일, 조선비즈)
<'1+1 재건축' 조합원도 이주비 대출해준다>(12월8일자, 한국경제)
<`1+1` 재건축 조합원도 이주비 대출 받는다>(12월8일자, 매일경제)
<'1+1 재건축' 조합원도 이주비 대출 받는다>(12월8일자, 서울경제)
<9·13 대책 전 '1+1 재건축' 조합원에도 이주비 대출>(12월7일, MBC)
<금융위 ‘1+1 재건축 조합’ 이주비 예외허용…조건은?>(12월7일, SBS CNBC)
<중대형 1채를 중소형 2채로… '1+1' 재건축 조합원도 이주비 대출 받을 수 있다>(12월12일자, 조선일보)
<‘1+1 재건축’ 조합원에 이주비 대출 예외 허용>(12월12일, 이투데이)
<'1+1' 재건축 조합원 이주비 대출 받을 수 있다>(12월12일, 뉴스1)
<아파트 한채 나눠받는 '1+1 재건축' 이주비대출 허용>(12월12일, 머니S)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단독보도에 앞서 기획기사로 취재한 ‘탁상 행정에…관리처분 신청 몰리고, 인가 늦어지고 9·13 대출규제 직격탄 맞은 ‘억울한 피해자’ 속출’ 기사에 조합의 억울함을 충분하게 담아내려 노력했습니다. 이같은 노력이 부동산 시장 전문가가 아닌 금융위원회에 조합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1+1 이주비 대출 규제가 제한적으로 풀린 재건축조합도 이주를 진행할 수 있어 한시름 놨다는 반응이며, 이들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이주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 등을 준수하고 신분을 명확하게 밝힌 뒤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1+1 재건축 규제가 완화했지만 입주 후 의무보유기간이 지난 다음 2년 후 2채 중 1채를 팔아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좀더 자세히 다루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수요자 위주 시장을 기조로 삼고 있지만 사유재산에 대한 침해 논란 부분은 추후 다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과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사항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0회 전체 총평
2018년 마지막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67편이 출품됐다. 전체 편수도 많았지만 길게는 1~2년 넘게 장기간 취재ㆍ보도했거나 아직도 진행 중인 사안이 적지 않아 심사하기가 퍽 까다로웠다. 열띤 논쟁을 동반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1 부문에서는 SBS <청와대 특별감찰반 활동 관련 연속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청와대 특감반 비위 의혹으로 불거진 사안을 끈질기게 취재해 감찰 활동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심사 과정에서 의혹의 핵심이라 할 ‘민간인 사찰’ 여부 등 실체적 진실이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다는 등 반론이 적잖이 나왔다. 하지만 특정인의 폭로나 관련 문건에만 의존하지 않고 폭넓게 취재해 ‘합리적 의심’에 기반한 문제 제기를 했다는 의견이 우세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기획보도 신문ㆍ통신 부문 수상작으론 두 편이 선정됐다. 한겨레의 <청담뷰티공단 리포트>는 한류의 한 축으로 성장한 K뷰티 산업의 어두운 이면을 속속들이 조명한 수작이다. 일부 알려지긴 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미용실 스태프의 열악한 현실을 ‘청담동’이란 상징적 공간을 중심으로 잘 풀어냈으며,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주목도를 높였다.
<웹하드의 황제, 양진호>는 말 그대로 웹하드업계 황제로 군림해 온 양진호씨의 갑질 폭행부터 비자금 조성, 디지털 성폭력 카르텔까지 끈질기게 추적 보도한 문제작이다. 엄청난 충격을 던진 양씨의 폭행 동영상 첫 보도는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보도로 알려졌지만, 당초 제보를 받은 프레시안 등 3사의 공동취재물로 밝혀져 이례적으로 3사의 공동 수상(기자협회 비회원사인 뉴스타파와 셜록은 특별상)을 결정했다. 폭행 동영상 공개 등이 다소 자극적이긴 했으나 직장 갑질 문제를 이슈화하는 계기가 됐다. 다만 디지털 성범죄를 부추기는 웹하드계 구조적 문제는 더 깊게 다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 수상작인 MBC <“아직도 안 내셨나요?” 선거비용 미반환자들>은 무엇보다 소재의 참신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거사범 재판 결과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당선무효 형이 확정된 이후 법대로 보전받은 선거비용을 반환했는지 여부는 그동안 사회적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수상작은 2004년 선거비용 보전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미반환 사례를 전수 조사해 공개하고 제도적인 허점까지 다뤘다. 공적 영역에서 언론의 감시망이 좀더 촘촘해져야 함을 일깨운 보도였다. 취재가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하나 미반환자들을 좀더 끈질기게 취재해 인터뷰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다. 1회성 보도로 끝날 사안이 아닌 만큼 계속 추적 보도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선 두 편의 수상작을 냈다. TJB 대전방송의 <‘엉터리 낙뢰보호기’ 실체 의혹>은 이미 여러 언론사를 거쳤다는 제보 내용을 흘려 듣지 않고 현장 확인, 모의 실험, 전문가 자문 등 치밀한 취재를 통해 밝혀낸 수작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역방송사에서 일궈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대구MBC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검은 비리 의혹>은 유력한 지역 언론까지 소유해 자칫 성역으로 치부할 수 있는 지역 천주교의 문제를 줄기차게 추적해 보도한 흔치 않은 작품이다. 발단이 된 대구시립희망원 사태를 처음 보도한 곳은 다른 신문사였지만 단발성 추종 보도에 그치지 않고 전방위 취재를 이어간 ‘끈기’, 그리고 소송 등 압박에 흔들리지 않고 집요하게 의혹을 파헤친 ‘용기’는 박수를 받을 만하다.
2018년 더 팍팍해진 언론 환경에도 불구하고 있어야 할 자리에서 짙은 피, 땀, 눈물을 쏟은 기자들의 노고를 기억하며, 2019년은 조금은 더 빛나는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