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GP 철조망' 잘라 與 의원에 선물한 軍(12월26일)
▲與, '논란의 철조망' 뒤늦게 반납하기로 "軍 지침 지켜야"(12월26일)
▲'GP 철조망' 논란에 軍 공식사과…여당 의원들 선물 반납(12월26일)
▲육군7사단, 시범철수 GP(감시초소)의 철조망 선물(12월26일, 사진기사)
▲[기자의눈]軍, 'GP 철조망'을 꼭 정치인에게 선물해야 했나(12월30일)
12월18일 더불어민주당 '청책투어'팀의 접경지역 방문 일정에 동행했던 '뉴스1'이 일정이 끝날 무렵 부대에서 의원들에게 준 선물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군사당국에서는 '9·19 평양공동선언'과 함께 채택된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내 11개 GP(감시초소)에 대한 시범철수 후 상호 검증까지 끝낸 상황이었습니다. 국방부는 GP 잔해물을 어떻게 처리할지 청와대 등과 협의 중이었는데 육군이 철조망을 기념품으로 선물했다는 게 의아했습니다.
이후 국방부 및 육군 등 군 당국을 비롯해 여당 국회의원과 민주당 소속 관계자까지 두루 만나며 취재했습니다. 국방부가 육군에 문서 하달 방식으로 GP 잔해물 훼손 중단을 지시한 사실과 육군이 내부 보고절차를 건너뛰고 자의적으로 기념품을 제작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방부가 육군에 내린 공문을 단독 입수했고 육군이 의원들에게 준 철조망 액자도 단독으로 확보했습니다. 특히 이번 기념품 제작이 비단 정치인에 한정되지 않았을 거라고 판단해 외부 취재도 함께 진행했고 시중은행 관계자 등 2명에게 선물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청책투어'를 기획한 여당에서는 취재과정에서 GP 잔해물 처리와 관련한 국방부의 별도 지침이 없었고 정부 간 협의 중인 사실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전체 잔해물을 다 보관할 수도 없으며 버릴 일부 조각을 활용한 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 여권 내부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일부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고 이를 반영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꾸준히 군사적 긴장 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남북 분위기 속에서 당과 정부가 안보문제 만큼은 흐트러짐이 없어야 한다고 판단해 1주일간 취재 끝에 12월26일 보도했습니다.
'뉴스1'의 보도(12월26일 오전 6시10분) 이후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이 문제가 이슈가 됐고 SNS상에서도 전방 지역 군의 기강 해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끓었습니다. 'GP 철조망'은 하루 종일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내리는 등 파장이 계속됐고 육군에서는 이번 논란 이후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비판 글도 여러 건 올라왔습니다. 육군은 이번 논란 이후 GP 철조망 기념품 제작도 즉각 중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보도로 그냥 지나치기 쉬운 상황 속에서도 의문점을 품고 날카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분석해 냈다는 평가를 군 당국 및 정치권 등에서 받았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익명 취재원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별도의 제보 없이 '뉴스1' 단독으로 취재했기 때문에 이해관계도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직접 및 현장 취재했습니다.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포착해 의문을 가졌고, 이후 1주일간 정치부 외교안보팀과 정당팀 기자간 협업하며 꾸준히 추적한 끝에 기사화할 수 있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해당사항은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에서의 선행보도는 없었고 표절 여부도 없었습니다. '뉴스1' 단독 보도 이후 전 매체가 이를 후속 보도했고 일부 방송은 전문가를 초빙해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밖에 다수 언론에서 사설과 칼럼 등을 통해 사안의 중요성을 짚었습니다. 구체적인 타 매체(한국기자협회 소속 매체)의 반향은 아래 정리한 내용과 같습니다.
(신문 보도)
▲12월27일자 조선일보 8면 : 철거 'GP 철조망'을 액자 만들어 육군 사단장이 與의원들에 선물
▲12월27일자 중앙일보 12면 : 육군, 철거한 GP 철조망 여당 의원에 선물했다 혼쭐
▲12월27일자 동아일보 8면 톱 : ‘보존’ 지침 어기고 GP 철조망 여당 의원들에 선물한 사단장
▲12월27일자 한국일보 4면 : 군기 풀린 전방부대… 여당 의원들에 철거한 GP 철조망 선물
▲12월27일자 세계일보 1면 : 육군, 與 의원들에 ‘GP 철조망 선물’ 논란
▲12월27일자 서울신문 8면 : 상부 지침 어기고 GP철조망 與의원에 선물…군기 빠진 사단장
▲12월27일자 매일경제 5면 : GP 철조망 기념품 논란…軍 "보존지침 어겨 죄송"
▲12월28일자 조선일보 5면 : 국방부 늑장 지침에, GP 잔해물 상당수 고물상行
▲12월28일자 강원일보 6면 : 군부대 ‘GP 철조망’ 與 의원에 선물 논란
(신문 사설·칼럼)
▲12월28일자 조선일보 30면 : [만물상] 철조망 선물
▲12월28일자 동아일보 34면 : [횡설수설/윤상호]GP 철조망 기념품
▲12월28일자 세계일보 27면 : [사설] 여당 의원들에 GP 철조망 선물한 軍, 제정신인가
▲12월28일자 경인일보 18면 : [참성단] 'GP 철조망 액자'와 군인정신
▲01월02일자 세계일보 26면 : [황정미 칼럼] 허약한 안보로 평화 못 지킨다
▲01월02일자 경북도민일보 19면 : [모용복의 세상풍경] 기해년 '철조망 선물'
(방송 보도)
▲12월26일자 KBS : 육군, ‘철수 GP’ 철조망 만든 기념품 여당 의원에 선물했다 사과
▲12월26일자 MBC : 육군, 여당의원에 파괴GP 잔해물 선물…"현지부대 착오"
▲12월26일자 SBS : 軍, 'GP 철조망' 기념품 제작해 여당 의원에 선물했다가 사과
▲12월26일자 JTBC : 보존하랬더니…여당 의원들에 철조망 잘라 '기념품'
▲12월26일자 MBN : 여당 의원들에 'GP 철조망' 선물…국방부 지침 위반 논란
▲12월26일자 채널A : '보존 지침' 철조망 민주당 의원에 선물…논란 일자 반납
▲12월26일자 OBS : '완전 파괴' GP 철조망, 선물로 증정…논란 일자 사과
▲12월26일자 YTN : 軍, 철거 GP 기념품 정치권에 선물했다 사과
▲12월26일자 연합뉴스TV : 軍, 철수GP 철조망 기념품 제작 논란에 사과
(방송 토론)
▲12월26일자 채널A : 오늘 남북철도 착공식…'GP 철조망' 선물 논란
▲12월27일자 연합뉴스TV : [뉴스포커스] 착공식 한국당 불참…"초청 전화 3번" vs "연락 없었다"
(온라인 보도)
▲12월26일자 연합뉴스 : 軍, 'GP 철조망' 기념품 제작해 여당의원에 선물했다가 사과
▲12월26일자 뉴시스 : 'GP 철조망' 與의원 선물 논란…육군 "심려 끼쳐 죄송" 사과
▲12월26일자 노컷뉴스 : 軍, 여당 의원들에게 철거한 GP 철책 선물 '물의'
▲12월26일자 한겨레신문 : GP 철조망 잘라 국회의원에 선물한 육군
▲12월26일자 경향신문 : 하태경 “7사단장 GP 잔해 선물, 기강 해이” vs 누리꾼 “이미 널렸다” 논란 알아보니··
▲12월26일자 국민일보 : 軍, ‘철조망’으로 기념품 제작해 與 의원에 선물…‘GP 잔해보존’ 지침 있었는데
▲12월26일자 이데일리 : 국방부 “‘GP 철조망 기념품’은 해당부대 착오…제작·활용 즉각 중지”
▲12월26일자 헤럴드경제 : 헛발질 거듭하는 육군…이번엔 GP 철조망 잘라 여당 의원들에 선물
▲12월26일자 아시아경제 : 'GP 철조망' 잘라 여당 의원에 준 육군…"심려 끼쳐 죄송"
▲12월26일자 서울경제 : 軍, GP 철조망으로 기념품 제작해 與의원들에 선물
▲12월26일자 아시아투데이 : 육군 "GP 철조망 여당 의원 선물 논란 죄송"
(정당 논평)
▲12월26일 민주평화당 : 민주당은 안보 관광을 사과하고 자중하라
▲12월26일 바른미래당 : 기강해이, 군마저 이래선 안된다
▲12월27일 자유한국당 : 무개념 사단장 책임 묻고 민주당은 사과하라
4. 사회에 끼친 영향
군이 국회의원들에게 'GP 철조망'을 선물한 사건 보도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해이해지기 쉬운 전방지역 군 기강 문제를 환기하고 경각심을 일깨우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단발성 폭로 보도에만 집중하지 않고 일선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짚고 당과 정부가 정책적으로 후속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했습니다.
'뉴스1'의 단독 보도 이후 이 문제는 정치권에서도 문제 제기가 잇따르며 전국민적인 관심사로 크게 떠올랐습니다. 각 정당에서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냈고 일부 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 등 공식 회의에서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뒤늦게 국방부 지침을 어긴 부적절한 선물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곧바로 선물을 수거해 해당 부대에 반납하도록 조치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사실관계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청책투어' 단장으로 참여했던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의원총회에서 GP 철조망 선물 반납 결과를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 문제는 정치권의 부적절한 군부대 방문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상황에서 이런 시류에 편승하려는 정치인들의 행보에도 일침을 가했습니다. 일부 정치인들은 후속 논란을 우려해 계획했던 군부대 일정을 취소 또는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보도 이후 민주당에서는 접경 지역 등 부대방문 때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고 사전에 당정이 세부 일정 등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군에서도 이번 보도 덕분에 마음가짐을 가다듬고 군사대비태세를 되돌아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상급 부대의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군 지휘관 등에 대해서는 주의 등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군 내부에서도 쉽게 말하기 어려운 정치인의 군부대 방문에 대한 협조 요청 등도 언급되면서 의전 문제에 있어 군이 매뉴얼대로만 안내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이끌어 냈습니다. 군에서는 이번 사례를 정치인의 부대방문시 부적절한 사례에 추가해 향후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하겠다고 입장을 냈습니다.
'뉴스1'이 취재 중이던 12월24일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등은 육군 1군단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보도 이틀 뒤인 12월28일 김정호 민주당 의원은 김해신공항 관련 공군 부대를 찾으며 2018년 정치권의 부대 방문은 총 63회로 끝났습니다. GP 철조망 취재 및 보도로 인해 군에서는 이번에 좀 더 조심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남북 각각 11개 GP 시범철수에 이어 올해는 DMZ 내 남아있는 남북 총 200여개의 전 GP 철수라는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뉴스1'은 정치인들이 군부대를 방문할 때 정치권과 군이 더 이상 이번처럼 부적절한 사례를 만들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 및 보도과정에서 언론윤리 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소속사 확인을 거쳤고 사내 특종상 후보로도 올라가 있는 상황입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없이 '뉴스1' 단독으로 취재했고, 보도 당사자의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도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0회 전체 총평
2018년 마지막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67편이 출품됐다. 전체 편수도 많았지만 길게는 1~2년 넘게 장기간 취재ㆍ보도했거나 아직도 진행 중인 사안이 적지 않아 심사하기가 퍽 까다로웠다. 열띤 논쟁을 동반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1 부문에서는 SBS <청와대 특별감찰반 활동 관련 연속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청와대 특감반 비위 의혹으로 불거진 사안을 끈질기게 취재해 감찰 활동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심사 과정에서 의혹의 핵심이라 할 ‘민간인 사찰’ 여부 등 실체적 진실이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다는 등 반론이 적잖이 나왔다. 하지만 특정인의 폭로나 관련 문건에만 의존하지 않고 폭넓게 취재해 ‘합리적 의심’에 기반한 문제 제기를 했다는 의견이 우세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기획보도 신문ㆍ통신 부문 수상작으론 두 편이 선정됐다. 한겨레의 <청담뷰티공단 리포트>는 한류의 한 축으로 성장한 K뷰티 산업의 어두운 이면을 속속들이 조명한 수작이다. 일부 알려지긴 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미용실 스태프의 열악한 현실을 ‘청담동’이란 상징적 공간을 중심으로 잘 풀어냈으며,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주목도를 높였다.
<웹하드의 황제, 양진호>는 말 그대로 웹하드업계 황제로 군림해 온 양진호씨의 갑질 폭행부터 비자금 조성, 디지털 성폭력 카르텔까지 끈질기게 추적 보도한 문제작이다. 엄청난 충격을 던진 양씨의 폭행 동영상 첫 보도는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보도로 알려졌지만, 당초 제보를 받은 프레시안 등 3사의 공동취재물로 밝혀져 이례적으로 3사의 공동 수상(기자협회 비회원사인 뉴스타파와 셜록은 특별상)을 결정했다. 폭행 동영상 공개 등이 다소 자극적이긴 했으나 직장 갑질 문제를 이슈화하는 계기가 됐다. 다만 디지털 성범죄를 부추기는 웹하드계 구조적 문제는 더 깊게 다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 수상작인 MBC <“아직도 안 내셨나요?” 선거비용 미반환자들>은 무엇보다 소재의 참신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거사범 재판 결과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당선무효 형이 확정된 이후 법대로 보전받은 선거비용을 반환했는지 여부는 그동안 사회적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수상작은 2004년 선거비용 보전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미반환 사례를 전수 조사해 공개하고 제도적인 허점까지 다뤘다. 공적 영역에서 언론의 감시망이 좀더 촘촘해져야 함을 일깨운 보도였다. 취재가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하나 미반환자들을 좀더 끈질기게 취재해 인터뷰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다. 1회성 보도로 끝날 사안이 아닌 만큼 계속 추적 보도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선 두 편의 수상작을 냈다. TJB 대전방송의 <‘엉터리 낙뢰보호기’ 실체 의혹>은 이미 여러 언론사를 거쳤다는 제보 내용을 흘려 듣지 않고 현장 확인, 모의 실험, 전문가 자문 등 치밀한 취재를 통해 밝혀낸 수작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역방송사에서 일궈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대구MBC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검은 비리 의혹>은 유력한 지역 언론까지 소유해 자칫 성역으로 치부할 수 있는 지역 천주교의 문제를 줄기차게 추적해 보도한 흔치 않은 작품이다. 발단이 된 대구시립희망원 사태를 처음 보도한 곳은 다른 신문사였지만 단발성 추종 보도에 그치지 않고 전방위 취재를 이어간 ‘끈기’, 그리고 소송 등 압박에 흔들리지 않고 집요하게 의혹을 파헤친 ‘용기’는 박수를 받을 만하다.
2018년 더 팍팍해진 언론 환경에도 불구하고 있어야 할 자리에서 짙은 피, 땀, 눈물을 쏟은 기자들의 노고를 기억하며, 2019년은 조금은 더 빛나는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