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8월 말 ‘아쉬세븐’이란 회사가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을 유치했다가 최근에 수익금 지급이 정지됐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인터넷 SNS상에서 피해자 모임이 만들어지고 공동 대응이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상하다는 생각에 피해자들을 취재해보니, 아쉬세븐이 5개월 동안 총 20%의 수익을 제공한다는 솔깃한 제안으로 투자금을 유치해왔다는 점과 올해 초에는 5개월에 100% 달하는 이자를 주겠다고 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단체 소송을 진행 중이란 입장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다수의 고소, 고발건이 있어 경찰이 압수수색을 완료했다는 점도 파악했습니다.
취재 중 피해자들의 단체소송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과 관할 경찰서, 피해자 등을 통해 추정 피해액이 1조 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과거 IDS홀딩스,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등 조 단위 피해액이 발생한 폰지 사기사건과 유사하다고 생각해, 추가 피해 억제를 위한 발 빠른 보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폰지사기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뒤로 갈수록 피해액이 커지고, 특히 검찰 기소 직전에 피해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언론 특성상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사기 의심 사건’에는 보도가 활발하지 않아, 공론화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알고 있었기에 심층 취재를 통한 기획보도 및 팩트 체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앞서 충남 예산의 지역 언론이 특정 지부에 대한 내용을 보도했으나, 이는 전국 34개 지부 중 하나에 국한된 이야기였습니다. 지부 한 곳의 단순 일탈인지, 조직적인 문제가 있는 것인지 여부를 가리려면 좀 더 큰 틀에서의 보도가 중요했습니다.
취재 결과 전형적인 ‘폰지사기’를 의심할 만한 충분한 정황들이 지속해서 발견됐습니다. 추산된 피해 금액은 최대 1조 원에 달하지만, 아쉬세븐의 지난해 매출액은 130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관련 업체 취재를 통해 100억 대 매출액을 내는 회사가 4500명이 넘는 피해자에게 수년간 5개월 20%에 달하는 수익을 제공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판단했습니다.
취재가 일정부분 진행된 후 아쉬세븐 본사를 직접 찾아가 관계자를 만나 취재했습니다. 폰지사기 의혹에 대한 해명, 향후 대응 방침 등 회사의 입장을 충실히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보도의 필요성을 깊게 느꼈고 이를 종합해 <‘화장품 방판’ 아쉬세븐, 폰지사기 의혹 수사>, <연 300% 보장한다면서 계약서에는 구체적 내용 없어> 기사를 9월 10일 단독보도(온라인 9월 9일)했습니다.
첫 보도 후 추가적인 취재에 나섰습니다. 피해자들을 인터뷰해 아쉬세븐에 투자한 배경을 살펴봤습니다. 온라인에 9월 10일 공개된 <[아쉬세븐 피해자 인터뷰] 지인 통해 대출받아 투자… "노후자금 모두 날릴 판">는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사정을 조명한 기사였습니다.
피해자들의 증언 및 증거 서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등을 통해 아쉬세븐이 투자자들을 현혹하기 위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아쉬세븐은 코스피 상장사 ‘센트럴인사이트’ 경영권 인수 사실을 공시가 나가기 전에 공지 형태로 전국 34개 지점에 알렸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아쉬세븐 ‘미공개 정보’도 흘렸다>를 9월 13일 단독보도(온라인 9월 13일)했습니다.
끌어모은 투자금액과 매출액의 괴리, 취재 과정 및 본사 방문 당시 알게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투자금을 받아온 사실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아쉬세븐이 투자금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비타아쉬’ 등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매출을 쪼개거나 현금흐름 추적을 교란한다는 보도였습니다. 사측이 주장하는 위탁생산액이 투자금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도 동시에 지적했습니다. 이는 <1兆 끌어모은 아쉬세븐 연 매출은 고작 130억>, <페이퍼컴퍼니로 자금 모으고 수천억 현금흐름 숨긴 정황> 등 9월 16일(온라인 9월 15일) 후속 보도로 이어졌습니다.
최초 보도 후 약 일주일이 지난 9월 17일, 회사 측이 그간 언론 보도들과 달리 ‘사업의 실체가 있다’며 해명에 나서는 움직임을 포착했습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문점이 남았습니다. 피해자들을 추가 인터뷰해 아쉬세븐이 그간 투자금 중 일정 금액(또는 비율)을 자사의 화장품을 구매하도록 강매한 정황을 알아냈습니다. 이후 9월 17일 <아쉬세븐 ‘물량 떠넘기기’ 의혹>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수년간 아쉬세븐이 투자자들을 속이기 위해 수차례 공지한 해외 진출 여부에 대해서도 검증했습니다. 일본의 유통회사는 물론, 미국 LA에 만들었다는 법인에 직접 연락해 사업 실체를 확인했습니다. 확인 결과 사측이 계약을 맺었다고 공지한 일본의 유통회사 중 일부는 “거래한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미국 법인의 경우 사업 신고된 곳에는 한 법무법인이 자리하고 있었으며 “아쉬세븐 직원을 본 적이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를 9월 23일 <아쉬세븐 해외서 잘나간다더니…> 기사로 지적했습니다.
일련의 보도를 정리하면 아쉬세븐의 사업실체를 검증하고, 그간 회사 측이 피해자들에게 주장했던 내용을 팩트 체크한 것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주요 제보자들은 개인의 요청에 따라 익명 처리했으며, 이밖에 아쉬세븐 측 반론은 출처를 특정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제보자와 특별한 이해관계 등은 전혀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8월 말 처음 제보를 들은 후 피해자들을 계속 취재했습니다. 피해 규모와 방법을 취재하기 위해 법무법인 혜안과 강남 변호사들과도 연락하며 취재 범위를 넓혀갔습니다. 과거 발생했던 폰지사기 사건을 맡았던 변호사들을 찾아 의견과 법리 해석을 듣기도 했습니다.
9월 초 아쉬세븐 측의 반론을 확보하기 위해 아쉬세븐 본사와 계열사인 비타아쉬, 아쉬를 찾았습니다. 아쉬세븐 본사에서 회사 관계자를 만나 회사 측 반론을 들었습니다.
같은 날 화장품 공장 운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인천 소재의 아쉬세븐 공장에 갔습니다. 공장 주변 식당, 다른 사업장 등을 돌며 아쉬세븐 공장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취재 도중 아쉬세븐 공장 직원을 만나 공장 운영 여부를 물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아쉬세븐 화장품의 위탁생산업체를 찾아 관련 매출액을 확인하고, 회계 처리상의 적정성과 위법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회계사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아쉬세븐 측이 주장한 해외 사업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이다 코퍼레이션, 아라타 코퍼레이션과 전화 및 메일로 연락해 아쉬세븐과의 거래를 확인했습니다.
아쉬세븐 미국 법인 확인차 LA에 전화했습니다. 아쉬세븐 사업자 등록이 된 주소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시도했으나 별개 법무법인의 변호사가 연락을 받는 등 아쉬세븐 미국 법인 실체가 없었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수사 진행 상황을 알기 위해 경찰 측에도 관련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전국에서 경찰서에 접수되는 아쉬세븐 관련을 담당해 수사하고 있는 송파경찰서의 담당 부서 과장과 4차례 이상 직접 통화했습니다. 담당 경찰관 근무 여건상 직접 만날 수 없었지만, 전화로 피해 규모 및 수사 진행 상황 등을 확인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보도 후 피해자들의 직접 제보도 잇따랐습니다. 피해자들은 회사 측에서 받았던 카카오톡이나 문자 공지 내용, 서류, 계약서 등을 기자에게 제보해줬습니다. 피해자들에게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의심스러운 점을 파악, 지속적으로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1] 타 매체 선행보도
1) [예산뉴스 무한정보] <수당지급 중단… 원금회수도 불투명> (8월 23일)
2) [오마이뉴스] <경찰, 투자사기 의심 화장품업체 수사중... "피해자 많다"> (9월 7일)
[2] 타 매체 반향
1) [SBS] <1조 끌어모은 화장품회사…'돌려막기' 본격 수사> (9월 9일)
2) [서울신문] <경찰, ‘1조원대 다단계 사기’ 화장품 업체 대표ㆍ임원 수사> (9월 9일)
3) [매일경제] <1조 불법 피라미드 사기 화장품업체 적발... 경찰, 대표ㆍ임원 10명 입건> (9월 9일)
4) [서울경제] <경찰, ‘1조원대 다단계 사기’ 혐의 화장품 업체 대표 입건 (9월 9일)
5) [YTN] <경찰, ‘1조 원대 다단계’ 화장품 업체 대표 입건 (9월 9일)
6) [더퍼블릭] <다단계 사기 협의 화장품업체 ‘아쉬세븐’ 경찰 수사> (9월 10일)
7) [더팩트] <‘1조원 다단계 사기’ 화장품 업체 대표ㆍ인원 입건> (9월 10일)
8) [연합뉴스TV] <‘1조원대 다단계 사기’ 화장품 업체 대표 입건> (9월 10일)
9) [파이낸셜뉴스] <경찰, 다단계 사기 혐의 화장품 업체 대표ㆍ임원 입건> (9월 10일)
10) [아시아경제] <경찰, 다단계 사기 혐의 화장품 업체 대표ㆍ임원 입건> (9월 10일)
11) [뉴스1] <예산서도 ‘1조원 다단계 화장품 사기’ 피해 350억 규모…투자자 400여명> (9월 13일)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쉬세븐 폰지사기 의혹 기사는 IDS홀딩스, VIK 사건이 몇 년 지난 지금도 비슷한 유사수신 사기 범죄 사건으로 피해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널리 공론화한 데 의의가 있습니다.
일련의 보도들을 통해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 과정을 돕기도 했습니다. 일부 피해자들은 이투데이가 지적한 바를 토대로 청와대 및 국회에 폰지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근절을 위한 강력한 입법 청원을 했습니다. 피해 사실을 방치하던 일부 피해자들이 경찰 고소 및 고발, 법무법인을 통한 단체소송 등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투데이는 취재 과정에서 기자협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반론권을 보장하기 위해 수차례 전화 및 방문해 아쉬세븐 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보도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3회 전체 총평
제373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부문 67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6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9편이 응모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CBS의 <화천대유, 곽상도 의원 아들에 퇴직금 50억 지급>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와 현직 국회의원이 연루됐다는 사실을 첫 보도해 사회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화천대유 특혜 의혹의 일부 실체를 드러냄으로써 ‘정치권 게이트’로 확대되는 계기가 됐고,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창성과 시의성, 영향력 모두 돋보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10편의 출품작 중 KBS의 <진격의 거인, 어디까지 카카오?>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과 독점 문제를 타 매체 보다 앞서 심층적으로 보도했고, 대리기사 등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현미경 들여다보듯 세밀하게 파헤쳐 호평을 받았다. 플랫폼 독점 문제를 공론화해 제도개선의 기반을 마련한 점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출품작 16개 가운데 한국일보의 <건설 노조 갑질, 철거가 필요하다>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타워크레인 노조, 건설기계 노조 등의 불법행태와 이권 다툼, 노조원에 대한 횡포 등의 문제를 신랄하게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 다수로부터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동안 파편적으로 보도됐던 건설 노조의 갑질 문제를 완결적으로 지적한 것이 돋보였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연합뉴스 경기취재본부의 <“손해까지 감수하라니”…코로나 전담병원 취소 요청> 보도는 코로나 전담병원에 대한 정부의 손실 보상금 삭감과 의료진 인건비 지원 중단 조치를 기사화함으로써 당국의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았다. 코로나19 방역 피해를 감당해온 지역병원이 처한 억울한 상황을 토대로 취재를 확장하며 이슈를 전국화한 기자의 노력이 심사위원회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자칫 의료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했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보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지역 경제보도부문에서는 KBS제주의 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제주 LPG업계의 오랜 독과점 구조를 끈질기게 파헤쳐 의혹을 제기했고 지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까지 이끌어냄으로써 지역 언론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춘천의 <기상장비(AWS) 난립과 부실관리 실태> 보도는 그동안 잘 다루지 않았던 공공기관의 기상장비 중복 설치라는 문제를 지적해 주제의 참신성이 돋보였다. 강원도 지역 전수조사,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AWS 지도를 제작하는 등 기자들이 발품을 많이 판 취재라는 점에서 격려할 가치가 크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코로나19라는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권력에 대한 감시를 늦추지 않고 진실을 찾기 위해 발로 뛰는 기자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