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ㅇ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음주운전 처벌 수위와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윤창호 법’이 시행된 지 3년이 다가오고 있지만 도로의 음주운전 사고는 지금 이 순간에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더 나아가 고속도로에서 음주 운전을 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화물차 음주운전 사고는 한 해 41건꼴인 203건. 384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도로교통공단, TAAS 교통사고분석시스템)
한번 사고가 나면 가장 위험도가 높고 사상자도 많은 화물차량 음주운전. <더팩트> 탐사보도팀은 화물차 음주운전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그 실체를 직접 확인해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단속의 허점을 보안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취재에 착수했다.
화물차 기사들의 음주운전은 과거부터 빈번하게 발생했고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1995년부터 휴게소에서는 주류를 판매할 수 없게 된 이후 운전기사들은 음주를 위해 외부 식당을 이용했고, 그 역시 지속적인 단속으로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외부로 이동해 음주가 가능하다는 제보는 계속됐고 현장을 취재해보니 이 제보들은 사실이었다.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즐겨 찾는 휴게소 중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 위치한 옥산휴게소. 이곳은 과거부터 음주운전으로 사고가 많았고 최근까지도 간헐적인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
옥산휴게소는 화물차 기사들이 음주운전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는데 그 이유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인접한 곳에 여러 식당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식당들은 고속도로 휴게소 옆 샛길을 통해 걸어가면 5~10분 이내에 닿기 때문에 화물차 기사들이 자주 애용하는 곳이다. 술을 마셔도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다. 상시 단속을 한다는 경고문도 타 휴게소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그만큼 음주운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취재를 시작한 첫날, 화물차 기사들이 이용하는 고속도로 인근 외부 식당에 들어가 보니 점심부터 음주를 하는 기사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저녁에는 거의 모든 테이블에 화물차 기사들이 식사 중이었고, 80% 이상 테이블에 술병이 있는 상황을 확인했다. 이 식당의 테이블은 25개 정도이고, 한 테이블에는 2명~4명(백신 접종자 포함)까지 앉아 있었다.
정확한 보도를 위해 일주일 동안 식당을 관찰했고, 음주를 한 운전기사와 차량을 확인하고 출발시간까지 세밀하게 취재를 했다. 짧은 시간 동안 생각보다 많은 음주운전 현장을 목격했고 포착을 했다.
고속도로 안에서 음주운전이 이렇게나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크게 놀랐다. 하지만 사실 확인차 통화를 한 고속도로 순찰대 관계자의 무던한 반응이 더 황당하고 충격적이었다.
“모든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인력이 모자라서 단속이 힘들다”는 답변을 듣는 순간 이 기사는 어떤식으로든지 보도해 사회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옥산휴게소 한 곳에서만 하루에 30여 명 이상의 음주운전 화물차 운전기사들을 목격했다. 전국 고속도로의 많은 휴게소에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여겨졌다.
음주운전 자체는 지금 사회적 합의로 살인죄와 마찬가지로 엄하게 처벌하도록 ‘윤창호 법’이 만들어졌다. 여기에 나아가서 '화물차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한다'라고 한다면 일반적인 교통사고보다 그 피해는 배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사고에 대해서 화물차 운전자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혈중 알코올 농도에 따라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지고 또 음주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사망케 하면 최대 무기징역형까지 선고될 수도 있다.
이번 현장에서 취재하며 보고 들은 경험으로 판단하면, 대한민국 사회에서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하긴 하지만 아직도 음주운전 자체를 가볍게 여기고 있고 음주 운전자는 늘 우리 주변에서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음주운전과 관련된 보도는 지금까지 많았다. 하지만 수 많은 매체들이 지금까지 경찰 또는 검찰발의 보도자료나 정보, 자료를 통해 기사를 작성한 것만 달리 <더팩트> 탐사보도팀의 기사는 발로 뛰고 눈으로 확인하고 사진과 영상, 녹취를 증거로 한 발굴 기획취재 기사이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가 나간 직후 충북지방경찰청에서는 화물차 음주운전에 대해 특별히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해결책을 만들겠다는 관계 기관의 의지는 확인했으나, 이 부분이 지켜지는지에 대해 후속 취재를 하며 그 과정과 결과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예정이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기사로 인해 음주운전으로 인명 피해를 낸 운전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개정안’과 음주운전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또 다시 중요하게 인식하게 계기가 됐다.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 사회에서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인 음주운전자의 문제를 풀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고 평가됐다.
특히 그동안 법과 제도의 그물망에서 교묘히 벗어나 항상 대형사고를 유발시켰던 음주운전. 이런 운전기사들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영상에 담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단순히 사실 폭로에 그치지 않고 관계 기관의 대책을 이끌어 냈으며 제도적 보완을 마련하기 위한 기틀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팩트> 내부에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치, 사회 부문에서 꾸준히 탐사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더팩트>는 허위정보가 범람하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기자들의 땀과 발품을 팔아 얻어낸 사실 확인을 통한 보도로 뉴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이번 기사를 통해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등 언론으로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대내외적으로 받았다.
이번 보도는 권력과 금력 등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내·외부의 개인 또는 집단의 어떤 부당한 간섭이나 압력은 없었고 진실과 정확한 정보, 엄정한 객관성을 유지했다.
또 취재 과정에서 기자의 신분을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하지 않았으며, 취재원으로부터 사적인 특혜나 편의를 받지 않았고 기자로서의 품위를 손상하는 일체의 행동은 없었다.
취재과정에서 정당한 방법으로 정보를 취득했으며 취재 활동 중에 취득한 정보를 보도의 목적에만 사용했다. 취재의 과정 및 내용에서 지역·계층·종교·성·집단 간의 갈등을 유발하거나, 차별을 조장하지 않았다.
7. 기타 고려사항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등 기타 어떤 사항도 없었다.
회차 심사평
제373회 전체 총평
제373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부문 67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6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9편이 응모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CBS의 <화천대유, 곽상도 의원 아들에 퇴직금 50억 지급>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와 현직 국회의원이 연루됐다는 사실을 첫 보도해 사회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화천대유 특혜 의혹의 일부 실체를 드러냄으로써 ‘정치권 게이트’로 확대되는 계기가 됐고,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창성과 시의성, 영향력 모두 돋보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10편의 출품작 중 KBS의 <진격의 거인, 어디까지 카카오?>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과 독점 문제를 타 매체 보다 앞서 심층적으로 보도했고, 대리기사 등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현미경 들여다보듯 세밀하게 파헤쳐 호평을 받았다. 플랫폼 독점 문제를 공론화해 제도개선의 기반을 마련한 점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출품작 16개 가운데 한국일보의 <건설 노조 갑질, 철거가 필요하다>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타워크레인 노조, 건설기계 노조 등의 불법행태와 이권 다툼, 노조원에 대한 횡포 등의 문제를 신랄하게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 다수로부터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동안 파편적으로 보도됐던 건설 노조의 갑질 문제를 완결적으로 지적한 것이 돋보였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연합뉴스 경기취재본부의 <“손해까지 감수하라니”…코로나 전담병원 취소 요청> 보도는 코로나 전담병원에 대한 정부의 손실 보상금 삭감과 의료진 인건비 지원 중단 조치를 기사화함으로써 당국의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았다. 코로나19 방역 피해를 감당해온 지역병원이 처한 억울한 상황을 토대로 취재를 확장하며 이슈를 전국화한 기자의 노력이 심사위원회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자칫 의료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했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보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지역 경제보도부문에서는 KBS제주의 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제주 LPG업계의 오랜 독과점 구조를 끈질기게 파헤쳐 의혹을 제기했고 지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까지 이끌어냄으로써 지역 언론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춘천의 <기상장비(AWS) 난립과 부실관리 실태> 보도는 그동안 잘 다루지 않았던 공공기관의 기상장비 중복 설치라는 문제를 지적해 주제의 참신성이 돋보였다. 강원도 지역 전수조사,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AWS 지도를 제작하는 등 기자들이 발품을 많이 판 취재라는 점에서 격려할 가치가 크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코로나19라는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권력에 대한 감시를 늦추지 않고 진실을 찾기 위해 발로 뛰는 기자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