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V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법조팀에 있을 때 텔레그램 'n번방' 주범인 조주빈과 문형욱 재판을 빠지지 않고 챙겼습니다. 기동팀으로 팀을 옮기고 과연 'n번방' 사건 이후 디지털 성범죄 문제가 얼마나 해결됐는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n번방' 주범들이 피해자를 끌어들인 주요 통로는 트위터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같은 SNS였습니다. 이런 SNS가 여전히 디지털 성범죄의 주된 통로로 사용되고 있는 걸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취재를 위해 송봉규 한세대 교수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발간한 보고서와 논문을 참고했습니다. 트위터 일부 계정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양산하는 구조를 보고서와 논문을 통해 확인했고, 기동팀 기자들이 총동원돼 한 달에 걸쳐서 주요 SNS를 직접 찾아보며 논문이 지적한 문제들이 실재하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성범죄 소굴 SNS'라는 기획 제목을 잡고 총 4편으로 기사를 나눠서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때마침 경찰에서 성매매 알선사이트인 '밤의 전쟁' 운영자를 필리핀에서 검거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조선비즈가 확인한 결과 '밤의 전쟁'은 시즌2를 만들어서 여전히 성업 중이었습니다. 운영자나 개발자를 잡아도 성매매 알선사이트는 좀비처럼 다시 살아난다는 상황을 보여주기 좋다고 생각해 시리즈 1편을 '밤의 전쟁 시즌2'에 대한 기사로 잡았습니다.
-2편 기사는 트위터와 네이버 밴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 유명 SNS가 성범죄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전락했고, 이런 SNS를 운영하는 회사들이 손을 놓고 있는 현실을 고발했습니다. 특히 자체적인 검열이나 제재를 거의 하지 않는 트위터의 경우 검색 키워드의 대부분이 성매매 알선사이트로 연결되는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일정 기간 동안 특정 키워드를 달고 트위터에 올라오는 글을 전수조사해서 70%가 넘는 글이 성매매와 연결된다는 구체적인 수치도 처음 조사했습니다.
-3편 기사는 10대 청소년들이 SNS에서 각종 성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크다는데 집중했습니다. 초등학생을 비롯한 10대들이 즐겨하는 게임인 '카트라이더' 채팅창을 분석해 음란물 영상을 사고파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걸 생생하게 보여줬습니다. 마찬가지로 10대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서도 성매매 알선이나 음란물이 공공연하게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SNS에서 유통되는 음란물은 'n번방' 사건 때처럼 더 큰 성범죄로 이어질 확률이 큽니다. 조기에 차단하지 않으면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데도 SNS 운영업체가 손을 놓고 있고, 경찰 등도 사실상 수수방관하는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더욱이 이런 음란물을 10대 청소년들이 쉽게 접하면 성(姓)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어릴 때부터 형성할 우려가 큽니다. 양성평등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서라도 SNS상 음란물 유통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마지막 4편 기사는 디지털 성범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3명의 전문가를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20년 넘게 미성년자 성매매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있는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 온라인상의 불법 음란물을 추적하고 차단하는 실무를 맡고 있는 고현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청소년보호팀장, 디지털 성범죄의 구조를 추적하고 학술적인 연구를 하고 있는 송봉규 한세대 교수를 만났습니다. 3명의 전문가에게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점과 대안을 듣고 SNS상의 음란물, 성매매 알선사이트 등을 축출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봤습니다.
[성범죄 소굴 SNS]① ‘밤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https://biz.chosun.com/topics/topics_social/2021/09/27/V7KL35J5CFG6JEQRDVT3FRABMU/
[성범죄 소굴 SNS]② 성매매 전단지된 트위터… ‘강남’ 검색하면 트윗 73%는 성매매 홍보글
https://biz.chosun.com/topics/topics_social/2021/09/28/I45OTZB3YFEIVFJ4GRLTHQC7XY/
[성범죄 소굴 SNS]③ ‘전체이용가’ 카트라이더 채팅창에서 “음란 영상 팝니다”
https://biz.chosun.com/topics/topics_social/2021/09/29/6PYCM4GZTZELTDZ4W3A5GBZVCM/
[성범죄 소굴 SNS]④ “감염병처럼 퍼지는 유해정보… 착취 끊어내려면 ‘10% 감염원’ 찾아라”
https://biz.chosun.com/topics/topics_social/2021/09/30/WMDK2BLDLFEKDGW5EOIQG3VJLE/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직접취재 및 현장취재 진행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 이후 기사에서 지적한 SNS 운영 업체와 게임회사 등에서 불법 성매매 관련 게시글에 대한 모니터링과 제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보내왔습니다. 법무부 디지털성범죄 전문위원회도 조선비즈 기획 보도 이후인 10월 6일 회의에서 빅데이터 전문가, 인공지능 전문가 등을 자문위원에 선정해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실태조사에 보다 집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 등 모두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3회 전체 총평
제373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부문 67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6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9편이 응모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CBS의 <화천대유, 곽상도 의원 아들에 퇴직금 50억 지급>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와 현직 국회의원이 연루됐다는 사실을 첫 보도해 사회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화천대유 특혜 의혹의 일부 실체를 드러냄으로써 ‘정치권 게이트’로 확대되는 계기가 됐고,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창성과 시의성, 영향력 모두 돋보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10편의 출품작 중 KBS의 <진격의 거인, 어디까지 카카오?>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과 독점 문제를 타 매체 보다 앞서 심층적으로 보도했고, 대리기사 등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현미경 들여다보듯 세밀하게 파헤쳐 호평을 받았다. 플랫폼 독점 문제를 공론화해 제도개선의 기반을 마련한 점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출품작 16개 가운데 한국일보의 <건설 노조 갑질, 철거가 필요하다>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타워크레인 노조, 건설기계 노조 등의 불법행태와 이권 다툼, 노조원에 대한 횡포 등의 문제를 신랄하게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 다수로부터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동안 파편적으로 보도됐던 건설 노조의 갑질 문제를 완결적으로 지적한 것이 돋보였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연합뉴스 경기취재본부의 <“손해까지 감수하라니”…코로나 전담병원 취소 요청> 보도는 코로나 전담병원에 대한 정부의 손실 보상금 삭감과 의료진 인건비 지원 중단 조치를 기사화함으로써 당국의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았다. 코로나19 방역 피해를 감당해온 지역병원이 처한 억울한 상황을 토대로 취재를 확장하며 이슈를 전국화한 기자의 노력이 심사위원회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자칫 의료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했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보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지역 경제보도부문에서는 KBS제주의 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제주 LPG업계의 오랜 독과점 구조를 끈질기게 파헤쳐 의혹을 제기했고 지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까지 이끌어냄으로써 지역 언론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춘천의 <기상장비(AWS) 난립과 부실관리 실태> 보도는 그동안 잘 다루지 않았던 공공기관의 기상장비 중복 설치라는 문제를 지적해 주제의 참신성이 돋보였다. 강원도 지역 전수조사,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AWS 지도를 제작하는 등 기자들이 발품을 많이 판 취재라는 점에서 격려할 가치가 크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코로나19라는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권력에 대한 감시를 늦추지 않고 진실을 찾기 위해 발로 뛰는 기자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