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2.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0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연 3%.
대한민국을 뒤흔든 희대의 금융 사기극을 벌인 옵티머스 사태의 핵심 인물들이 피해자들에게 1조 3500억원을 끌어 모으는데 제시한 수익률입니다. 지난 7월 20일 옵티머스 일당들에게 중형을 선고한 1심 판결문을 살펴보고선 거창할 것 없는 그들의 수익률에 왜 피해자들은 속아 넘어갔는지, 왜 이런 대형 금융 사기는 반복되는지, 어떻게 하면 이런 비극을 막을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옵티머스 피해자들을 접촉했습니다. 한 피해자는 “공공기관에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연 3% 수익을 준다니까 노후 자금 수억원을 맡긴 것”이라며 “농협 브랜드를 쓰는 증권사 PB가 권유한 게 사기 상품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냐”고 말했습니다. 기자들과 같은 문제의식이었습니다. 이제는 금융 지식이 상당한 수준이고 은행·증권사에서 금융 상품에 투자해도 사기 피해를 볼 수 있는 수준에 이른 것입니다. 누구나 금융 사기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현실을 개선해보고자 팀을 꾸렸습니다.
금융사기 피해자들을 변호하고 수사를 해본 법조계 인사들과 접촉해 자문을 구해본 결과 기획의 범위를 2000년대 이후 1조원 이상의 대규모 다중 피해를 입힌 5대 금융사기 사건으로 넓혔습니다. 김재현의 옵티머스 사건을 비롯해 ▶조희팔의 다단계 사기 사건(피해액 5조원)▶김성훈의 IDS홀딩스 사건(1조856억원) ▶이철의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사건(1조원) ▶이종필의 라임자산운용사건(1조6000억원)을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5개 사건의 총 피해액은 10조원이 넘고 피해자는 12만명에 육박했습니다.
과거 사건부터 최근 사건까지 분석해 금융 사기 범죄가 발생한 원인과 트렌드를 분석하고, 그것을 통해 독자들이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금융 사기에 대비할 수 있는 10회 분량의 ‘금융 사기 사건 백서’를 만들자는 목표를 잡았습니다.
1~5회는 총론으로 ▶피해자들의 증언 ▶금융 사기의 진화과정 ▶정관계 인사 연루 의혹 ▶법조계, 금융권, 정치권 전문가들의 다양한 해법 ▶해외 사례를 제시했습니다.
6~10회는 5개 사건별로 검경 수사와 재판, 금융 정책, 범죄 수익 환수와 피해 복구 등 문제점을 파헤치고, 사건 이후 상황 전반을 점검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은 금융 사기 피해자들로 익명 요청에 따른 취재원 보호를 위해 더 구체적 언급은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기타 특이 사항은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및 5. 사회에 끼친 영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획 보도 특성상 타 매체의 추종보도는 없습니다.
시리즈 보도가 나가는 가운데 법무부와 검찰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폐지된 지 약 1년 8개월만에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을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협력단은 회계사 출신인 부장검사를 단장으로, 금융 사기 범죄를 다뤄본 경험이 많은 검사, 수사관, 금융‧증권분야 특별사법경찰 등이 포함됐습니다.
본지는 이미 증권범죄합수단 폐지 이후 금융 사기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활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분석 기사를 비롯, 합수단 대신 협력단이 재출범할 것이라는 특종 보도도 이어간 바 있습니다. 기획 기사에서도 금융사기 공화국을 탈출하기 위한 5가지 해법 중 하나로 증권범죄합수단 조직의 부활을 꼽았습니다. 본 기획 기사가 전문 수사단 등 금융 사기를 예방할 다양한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형성해 법무부와 검찰이 금융 사기 전담 조직을 새로 꾸리게 된 데 일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사에서 조희팔이 중국으로 밀항을 하기 전 한 사찰에 은신했다는 내용을 실었는데 이 기사를 본 사찰의 종단 측에서 당시 상황을 다시 추적해보겠다는 연락이 오기도 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중앙일보 자체 분석 시스템에 따르면 10건의 기사의 온라인 총 조회 수는 188만3667건에 달합니다. 기획물로서는 이례적으로 많은 조회 수를 달성했습니다. 그만큼 금융사기 공화국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조희팔 사건은 의료기기 등 상품을 내건 상품 다단계, IDS홀딩스는 금융 다단계, VIK사건부터는 벤처 투자를 가장한 사모펀드형 다단계 사기로 이어졌습니다. 최근 라임과 옵티머스 사건은 다단계 조직도 필요 없이 은행과 증권사 등 제도권 금융을 활용하는 완성형 사모펀드 사기 행태로 최종 진화했습니다. 갈수록 진화하는 금융 사기에 피해자들은 또 나오겠지만, 저희 기사가 그 피해를 줄이는 데 조금이나마 일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새로운 금융 사기 사건에 저희 시리즈 기사가 금융 사기 사건의 백서로서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회사의 지면 정책상 10회의 기사 중 2회만 지면에 실린 건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만 오히려 지면의 한계를 넘어 디지털에서 취재 기자들이 다루고 싶은 방대한 내용의 콘텐트를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디지털 저널리즘의 새로운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5건의 사건 이외에 금융사기 피해자들의 제보도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고 이에 대한 후속 보도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 사회1팀은 앞으로 서민들의 삶을 파괴시키는 금융 사기 범죄에 대한 추적 보도를 이어갈 것입니다.
또한 중앙일보 취재진은 언론윤리강령을 철저히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의 지원은 없었습니다. 보도 당사자의 반론신청도 없었습니다. 정보는 정당한 방법으로 수집했고, 기사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 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3회 전체 총평
제373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부문 67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6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9편이 응모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CBS의 <화천대유, 곽상도 의원 아들에 퇴직금 50억 지급>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와 현직 국회의원이 연루됐다는 사실을 첫 보도해 사회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화천대유 특혜 의혹의 일부 실체를 드러냄으로써 ‘정치권 게이트’로 확대되는 계기가 됐고,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창성과 시의성, 영향력 모두 돋보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10편의 출품작 중 KBS의 <진격의 거인, 어디까지 카카오?>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과 독점 문제를 타 매체 보다 앞서 심층적으로 보도했고, 대리기사 등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현미경 들여다보듯 세밀하게 파헤쳐 호평을 받았다. 플랫폼 독점 문제를 공론화해 제도개선의 기반을 마련한 점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출품작 16개 가운데 한국일보의 <건설 노조 갑질, 철거가 필요하다>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타워크레인 노조, 건설기계 노조 등의 불법행태와 이권 다툼, 노조원에 대한 횡포 등의 문제를 신랄하게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 다수로부터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동안 파편적으로 보도됐던 건설 노조의 갑질 문제를 완결적으로 지적한 것이 돋보였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연합뉴스 경기취재본부의 <“손해까지 감수하라니”…코로나 전담병원 취소 요청> 보도는 코로나 전담병원에 대한 정부의 손실 보상금 삭감과 의료진 인건비 지원 중단 조치를 기사화함으로써 당국의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았다. 코로나19 방역 피해를 감당해온 지역병원이 처한 억울한 상황을 토대로 취재를 확장하며 이슈를 전국화한 기자의 노력이 심사위원회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자칫 의료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했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보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지역 경제보도부문에서는 KBS제주의 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제주 LPG업계의 오랜 독과점 구조를 끈질기게 파헤쳐 의혹을 제기했고 지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까지 이끌어냄으로써 지역 언론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춘천의 <기상장비(AWS) 난립과 부실관리 실태> 보도는 그동안 잘 다루지 않았던 공공기관의 기상장비 중복 설치라는 문제를 지적해 주제의 참신성이 돋보였다. 강원도 지역 전수조사,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AWS 지도를 제작하는 등 기자들이 발품을 많이 판 취재라는 점에서 격려할 가치가 크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코로나19라는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권력에 대한 감시를 늦추지 않고 진실을 찾기 위해 발로 뛰는 기자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