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1. [단독] 쿠팡 야간 노동자 심박수 재보니‥"잘 때도 일하는 몸" (2021년 9월 27일)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3288_34936.html
2. 심야 노동에 잇따른 돌연사‥고용 3위 오른 쿠팡의 민낯 (2021년 9월 27일)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3289_34936.html
3. 이런 근무가 나올 줄이야‥지침도 없는 '쿠팡식 심야노동' (2021년 9월 28일)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3563_34936.html
4. 쿠팡 물류센터 노동강도‥"화장실 못 가 물도 안 마셔“ (2021년 9월 30일)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4117_34936.html
5. "초단기 불안정 고용이 노동자 심야노동으로 내몰아“ (2021년 9월 30일)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4118_34936.html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20대에서 50대 노동자 3명이 지난 8개월 사이에 돌연사했습니다. 사인은 모두 급성 심혈관계 질환이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야간노동만 연속으로 전담해 일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취재진은 쿠팡의 열악한 노동환경 중에서도 야간노동에 주목했습니다. 야간노동은 곳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주야간을 번갈아 일하는 교대 근무가 아니라, 강도 높은 야간 노동만 전담해 연속으로 몇 달, 몇 년씩 일하는 <연속 야간노동>은 쿠팡 물류센터를 제외하면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처럼 새롭게 나타난 노동 방식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런 노동이 가능한지 알아보기 위해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취재진은 쿠팡 노동조합, 연세대 예방의학교실과 함께 쿠팡 야간조 노동자들의 심박수를 24시간 내내 2주에서 4주 동안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야간 노동이 누적될수록 수면시 심박수가 치솟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것은 쿠팡 노동자들이 잘 때조차 몸은 일하고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서,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럴 경우 뇌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50%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 유통의 혁신 그늘에는 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새로운 형태의 강도 높은 노동이 자리하고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쿠팡 야간조 노동자들은 아파도 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노동자들을 인터뷰 했을 때, 이들은 모두 <연속 야간노동>의 결과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주간 노동에 비해 임금이 50% 높기 때문에 당장 생계를 유지하려면 어쩔수 없이 쿠팡 야간노동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들 중엔 코로나19 사태로 장사를 그만 둔 자영업자도 있었습니다.
법과 제도는 이런 새로운 노동 형태의 출현을 예견하지 못했고, 연속 야간노동을 규제하는 지침조차 없었습니다. 오히려 국회는 대형마트 등 기존 유통업체들의 새벽 영업을 허용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10년 전 마트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위한 노력이, 새로운 산업의 등장으로 무력화되고 있는 겁니다.
첫 보도 이후, 국회 이탄희, 강은미, 류호정 의원 등이 주최한 토론회에서는 야간조 노동자들의 심박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적 대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속도전’ 속에 노동자들이 얼마나 큰 압박과 우울감을 느끼는지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초단기의 불안정한 고용 형태 때문에 노동자들은 연속 야간노동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MBC는 노동자들의 잇따른 죽음 이후 쿠팡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그 배경에 있는 산업구조의 변화를 집중 취재해왔습니다. 이번 연속보도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빠른배송’을 내세운 쿠팡의 노동환경을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기 위한 시도입니다.
- “속도 올려주세요"…쿠팡에서 노동자들이 쓰러진다. (2021년 1월 14일),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58249_34936.html
- 에어컨 없는 물류센터…쿠팡의 노동환경은 왜 가혹할까? (2021년 6월 21일)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80512_34936.html
- '당일배송'위한 첨단 물류시설…안전대책은 '창고' 수준 (2021년 6월 21일)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80513_34936.html
- 쿠팡 물류센터, 새벽에도 34도…"당장 쓰러지는 조건" (2021년 7월 22일)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88431_34936.html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쿠팡물류센터 야간 노동자들의 신원이 노출될 경우, 쿠팡 측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익명 인터뷰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연속 야간노동>이 실증적으로 노동자 건강에 미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드러낸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이번 보도 직후 국회 토론회에서 연구 결과에 대한 토론과 제도적 대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한겨레> <한국일보> <뉴시스> 등 주요 매체는 이번 연구 결과를 의미 있게 다뤘습니다. 한국일보는 10월 1일 "쿠팡의 노동 강도는 살인적 ... 쪼개기 계약·야간노동 금지시켜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야간노동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겨레 역시 9월 30일 “쉴 때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쿠팡물류센터 노동자’의 심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쿠팡 노동자들의 심박수에 대한 연구 결과를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한국일보>
"쿠팡의 노동 강도는 살인적 ... 쪼개기 계약·야간노동 금지시켜야" (2021년 10월 1일)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93013460005693?did=NA
<한겨레>
쉴 때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쿠팡물류센터 노동자’의 심장 (2021년 9월 30일)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1013387.html#csidxcdc8be124aefdafae5c3b3617b0c23d
<뉴시스>
"쿠팡 노동자 25% 사고 경험·우울증 의심"…쿠팡, "객관성 담보할 수 없어“ (2021년 9월 30일)
https://newsis.com/view/?id=NISX20210930_0001599496&cID=13001&pID=13000
5. 사회에 끼친 영향
국회와 정부 모두 제도적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미향 의원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야간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를 위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연속 야간 노동' 손 못 대는 근로감독‥"규제 없어서" (2021년 10월 4일)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4856_34936.html
고용노동부 직업건강증진팀장 역시 국회 토론회 자리에서 연속 야간노동 등과 관련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고, 개선방향을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노동환경 건강수준 국회토론회>
https://www.youtube.com/watch?v=yoUrsUrlfXQ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윤진하 교수팀과 쿠팡 노조와 협업해 건강 실태 측정하였습니다. 쿠팡 측에서 설문조사 및 심박수 측정 결과에 대해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반론을 요청해 보도 이후 반영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3회 전체 총평
제373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부문 67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6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9편이 응모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CBS의 <화천대유, 곽상도 의원 아들에 퇴직금 50억 지급>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와 현직 국회의원이 연루됐다는 사실을 첫 보도해 사회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화천대유 특혜 의혹의 일부 실체를 드러냄으로써 ‘정치권 게이트’로 확대되는 계기가 됐고,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창성과 시의성, 영향력 모두 돋보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10편의 출품작 중 KBS의 <진격의 거인, 어디까지 카카오?>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과 독점 문제를 타 매체 보다 앞서 심층적으로 보도했고, 대리기사 등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현미경 들여다보듯 세밀하게 파헤쳐 호평을 받았다. 플랫폼 독점 문제를 공론화해 제도개선의 기반을 마련한 점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출품작 16개 가운데 한국일보의 <건설 노조 갑질, 철거가 필요하다>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타워크레인 노조, 건설기계 노조 등의 불법행태와 이권 다툼, 노조원에 대한 횡포 등의 문제를 신랄하게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 다수로부터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동안 파편적으로 보도됐던 건설 노조의 갑질 문제를 완결적으로 지적한 것이 돋보였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연합뉴스 경기취재본부의 <“손해까지 감수하라니”…코로나 전담병원 취소 요청> 보도는 코로나 전담병원에 대한 정부의 손실 보상금 삭감과 의료진 인건비 지원 중단 조치를 기사화함으로써 당국의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았다. 코로나19 방역 피해를 감당해온 지역병원이 처한 억울한 상황을 토대로 취재를 확장하며 이슈를 전국화한 기자의 노력이 심사위원회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자칫 의료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했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보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지역 경제보도부문에서는 KBS제주의 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제주 LPG업계의 오랜 독과점 구조를 끈질기게 파헤쳐 의혹을 제기했고 지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까지 이끌어냄으로써 지역 언론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춘천의 <기상장비(AWS) 난립과 부실관리 실태> 보도는 그동안 잘 다루지 않았던 공공기관의 기상장비 중복 설치라는 문제를 지적해 주제의 참신성이 돋보였다. 강원도 지역 전수조사,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AWS 지도를 제작하는 등 기자들이 발품을 많이 판 취재라는 점에서 격려할 가치가 크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코로나19라는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권력에 대한 감시를 늦추지 않고 진실을 찾기 위해 발로 뛰는 기자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