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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73회 · 2021년 9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8-04

‘늦은 배웅’ 코로나19 사망자 애도 프로젝트

부산일보 문화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코로나 시대, 가장 큰 피해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쓴 지 1년이 지난 올 2월. 언론에선 매일같이 O명 확진, O명 사망 등 ‘숫자’에 집중하는 보도가 줄을 이었다. ‘80대 확진자 3일 만에 사망’, ‘30대 확진자 이틀 만에 숨져’ 같은 기사는 안타까움이나 슬픔보다 경계심과 공포감을 불러 일으켰다. 경계와 공포는 피해자들에 대한 비난, 조롱 등의 반응으로 표출되기도 했다. 기사 댓글에는 ‘돌아다니다가 코로나에 걸려서 죽은 사람이 잘못이다’, ‘코로나 확진이 무슨 벼슬이라고’ 같은 반응이 심심찮게 발견됐다. 이들의 아픔을 보듬는 시선의 보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지만 막막했다. 피해자들이 기자에게 입을 열까, 어떤 이야기를 할까, 이들의 이야기로 우리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던질 수 있을까. 고민은 꼬리를 물었지만 외면할 수 없었다. 간간이 코로나19 현장 의료진과 관계자에게 들은 사망자의 ‘마지막’은 상상 이상으로 처절했다. 유가족은 당연한 권리인 애도의 시간을 빼앗겼다. 방역을 이유로 코로나 환자는 병원에서 격리됐고, 유족은 고인과 마지막 인사조차 나눌 수 없었다. 고인의 손 한 번 잡아볼 수 없었고, 입관과 장례 절차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취재진은 ‘코로나 시대’ 가장 큰 피해자인 고인과 유족들의 이야기가 곧 우리의 이야기이며, 이들의 아픔을 온전히 듣는 게 코로나 시대를 대하는 언론의 사명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유가족을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의료기관과 지자체에 코로나 사망자와 유가족을 수소문했지만 개인정보 등을 이유로 접촉이 쉽지 않았다.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기획 의도를 시민들에게 밝히고 공개적으로 사연을 모으기로 했다. ■ ‘예술’과 함께한다면 취재를 준비하던 도중 전혀 뜻밖의 곳에서 길이 열렸다. 설치미술가 박혜수 작가가 4월부터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유사한 주제의 전시회를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박 작가와 만나면서 ‘유가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생각은 ‘늦은 배웅’이라는 언론·예술 합작 프로젝트로 구체화됐다. 신문 지면을 통해 공고를 하고, ‘구글폼’ 설문조사 방식으로 코로나19 유가족의 사연과 기저질환으로 임종을 놓친 유족의 사연을 모으기로 했다. 모인 사연은 박혜수 작가팀에서 그린 추모의 그림과 함께 지면에 ‘이미지 부고’ 형태로 싣기로 했다. 해당 지면은 미술관에 전시돼 또 하나의 작품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지면을 통해 사연을 모은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저마다의 아픔을 담은 사연들이 하나 둘 모였다. 피해자들을 향한 비난과 힐난이 아니라, 경청과 위로의 마음을 온전히 담겠다는 ‘늦은 배웅’의 기획 의도에 유가족들은 마음을 열었다. 유족의 아픔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간호사, 장례지도사, 현장 전문가들도 목소리를 더했다. 이렇게 ‘그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늦은 배웅-코로나19 사망자 애도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취재진은 단순히 유가족 사연 소개를 넘어 제대로 된 애도를 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했다. 마침,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취재 지원사업이 또 하나의 길을 열어주었다. 국민제안주제에 ‘코로나19 사망자 이야기’가 포함된 덕분에 관련 내용으로 지원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다. 언론재단의 지원금은 이후 ‘늦은 배웅’ 프로젝트를 동영상 콘텐츠, 인터랙티브 페이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지역 경계를 넘다 취재진은 어머니를 잃은 최재호(가명) 씨, 동생을 잃은 김경숙 씨, 아버지를 잃은 최미림·다슬 자매, 남편을 잃은 조은희(가명) 씨 등 코로나19 유가족을 만났다. 고열에 시달리며 열네 번이나 코로나 검사를 받다 끝내 사망한 정유엽 군의 부모님과 요양병원에서 갑작스레 외할머니와 작별한 김민귀 씨도 만났다. 유족뿐만 아니라 유족을 대신해 ‘늦은 배웅’을 도맡고 있는 이들도 찾았다. 전국 1호 ‘코호트 격리’된 서린요양원의 38일간 사투와 부산영락공원의 장례지도사 3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코로나19 유족의 트라우마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 이야기와 함께 ‘늦은 배웅’ 프로젝트를 공동기획한 미술 작가들의 이야기도 다뤘다. 취재진은 이들을 만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다. 서울, 경기(화성), 대구, 광주, 경북(경산), 경남(창녕) 등 10부작 심층인터뷰를 위해 100일 동안 사연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다. 인터뷰 대상자를 배려하려는 의도도 컸다. 유가족은 인터뷰 과정에서 또다시 슬픈 기억을 마주해야 했기 때문에 가장 편안한 일상의 공간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취재진은 함께 울고 웃으며 진심을 다해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평소보다 몇 배 품과 공을 들인 기사는 100만 회(10부작 합계)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독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 영상구술사, 한 편의 다큐멘터리 유족들은 장시간 인터뷰를 하며 비로소 고인과의 추억, 이별의 현실을 찬찬히 마주할 수 있었다. 재호 씨는 분홍색 스웨터를 좋아하셨던 어머니를, 경숙 씨는 늠름한 해군복이 잘 어울렸던 동생의 모습을 떠올렸다. 미림·다슬 자매는 아버지의 투박한 손을 생각하며 눈물을 훔쳤고, 은희 씨는 언제나 다정한 남편이자 아버지였던 병화 씨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생때같은 막내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유엽 군의 어머니는 아들 생각에 한참을 울었고, 민귀 씨는 인터뷰를 하며 외할머니와의 이별을 비로소 받아들였다. 유족들은 고인과 함께 했던 생의 순간들을 추억하며 뒤늦게나마 작별 인사를 건넬 수 있었다. 이들의 늦은 배웅 과정은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고, 매회 기사와 함께 게재됐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은 총 1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역시나 큰 관심을 받았다. 취재진은 10편의 이야기를 모두 담은 장편 다큐멘터리도 제작해 10월 중순께 선보일 예정이다. ■ 언론과 예술의 콜라보 ‘늦은 배웅’ 프로젝트의 또 하나의 축은 시립미술관에서 진행한 전시회다. 박혜수 작가는 4~9월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이토록 아름다운展>에서 ‘늦은 배웅’을 비롯해 ‘오아시스 재단’ ‘아버지의 시계’ 등 코로나로 인한 죽음을 다룬 작품을 전시했다. 박 작가의 작품은 전시회에 참여한 여러 작가들의 작품들 중에서도 단연 주목을 받으며 관람객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이처럼 사회적인 주제를 놓고 언론과 예술이 협업한 사례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자칫 한없이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지만, 때론 보도의 방식으로, 때론 예술의 힘을 빌려 경계를 넘나들면서 독자들의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었다. 코로나 시대의 아픔과 비애가 예술로 승화되면서, 유가족들도 한층 깊은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 ‘내가 쓰는 부고’ 참여형 인터랙티브 프로젝트를 공동기획한 박혜수 작가와 취재진은 보도를 준비하면서 우리나라의 부고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했다. 대부분의 일반인은 신문에 부고 한 줄조차 싣기 어렵다. 실리더라도 상주, 장례식장, 연락처 등 무미건조한 문구 몇 줄이 전부다. 박 작가는 스웨덴 신문의 사례를 참고해 고인에 얽힌 이미지와 유족의 메시지를 담는 부고를 제안했고 취재진은 아이디어를 본격적으로 구체화했다. 실제로 구글폼을 통해 ‘늦은 배웅’에 사연을 보내준 이들의 경우, 자신이 보낸 사연을 바탕으로 <부산일보> 지면에 ‘특별한 부고’가 실리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사연을 담은 부고를 좀 더 간편하게 누구나 쓸 수 없을까. 고민을 담아 취재팀은 9월 30일 ‘늦은 배웅’ 인터랙티브 페이지(http://bye.busan.com)를 제작했다. 핵심은 ‘내가 쓰는 부고’ 방식으로 구성된 마지막 챕터다. 고인을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와 함께 메시지를 남기면, 신문 같은 화면 위에 부고가 실린다. 언론사의 틀에 박힌 부고가 아니라, 직접 쓴 나만의 부고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 이를 통해 각자 배웅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사랑하는 이와 온전히 작별할 수 있는 공간(온라인 추모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늦은 배웅’ 인터랙티브 페이지는 개설 일주일 만에 10만 명 가까운 이들이 방문하며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늦은 배웅’ 프로젝트는 앞서 코로나 사망자의 죽음을 다룬 수많은 타 매체 보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숫자로만 기록된 이들에게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며, 언제든지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이번 보도의 출발점이다. 타 매체의 선행보도는 ‘늦은 배웅’의 반면교사가 된 셈이다. ■ ‘애도의 중요성’ 언론계의 관심 ‘늦은 배웅’ 프로젝트는 언론계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기자협회보는 6월 15일자 기사에서 ‘늦은 배웅’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감염병 재난으로 국내에서만 2000여 명이 사망했지만 사회적 추모 분위기를 찾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 같은 시도는 여러 시사점을 남긴다”고 평가했다. 부산 MBC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9월 초 ‘애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마치 잡초의 뿌리를 제대로 뽑아내지 않은 것처럼 사건의 후유증이 오래 간다’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애도의 중요성에 대하여’ 글귀를 인용해 ‘늦은 배웅’ 프로젝트의 의의를 다뤘다. 이외에도 CNB저널, 월간 <신문과 방송> 등에서도 ‘늦은 배웅’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보여, 기사화하거나 취재기 기고를 요청해왔다. ■ ‘치유되는 느낌’ 전시회도 호응 박혜수 설치미술가와 함께 진행한 전시회에 대한 언론계 반응도 뜨거웠다. 다수 매체에서 ‘작품 앞에 서면 눈물이 왈칵 나온다’, ‘코로나 트라우마를 치유하다’, ‘뒤늦은 애도로 점철된 부고 앞에서 관객들은 유족의 슬픔과 상실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부산과학기술대학교 장례복지학과 김석중 교수는 “모두가 코로나 이후 치유와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깊이 받은 보도와 전시회다”고 소감을 밝혔다. ■ 외국인, 해외 언론에서도 주목 코로나 팬데믹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일본 후쿠오카 지역 일간지 서일본신문은 7월 19일자 <코로나19 속의 이별, 기사와 그림으로>라는 제목으로 ‘늦은 배웅’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부산 바다미술제 리티카 비스와스 전시감독은 전시회를 둘러본 뒤 ‘늦은 배웅’ 프로젝트에 대해 “1년 반 동안 우리가 직면했던 감정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인정하기 위한 의미심장하고 필연적인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주한 이스라엘, 스위스 대사도 전시회장을 찾아 ‘늦은 배웅’ 작품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더해 ‘늦은배웅’ 프로젝트 10부작 기사는 영문 버전(요약본)으로도 제작됐다. 영문 기사는 SNS 등지를 통해 전 세계에 공유됐고, 부산시립미술관 도슨트 투어에서 설명 자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 ‘혐오의 시선’을 바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누나님의 인생을 응원하겠습니다. 좋은 기사 잘보고 갑니다. 이렇게 많은 우여곡절에도 열심히 살아가시는 모습이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동생 분이 꿈에서 고맙다고 얘기해주러 온 게 너무 다행이다 싶어요. 아픈 거 꼭 이겨내시리라 믿습니다! 기도할게요. 앞으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늦은 배웅’ 2화 댓글 중) ‘감히 어떻게 무슨 말로 위로를 다 드려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정말 착하고 이쁜 아이가 먼저 갔군요. 부모님들의 마음을 같은 부모지만 1도 짐작이 안 될 만큼 아프셨죠? 천국이 있다면 그 곳에 있을 거예요~~’ (‘늦은 배웅’ 5화 댓글 중) 올 3월부터 시작된 25편의 기사(장편 10부작 포함). 빼앗긴 애도의 시간을 위로하는 ‘늦은 배웅’의 메시지를 접하며 시민들의 인식은 시나브로 변해갔다. 기사마다 진심을 담는 댓글 700여 개가 달려 ‘늦은 배웅’의 메시지에 공감했다. 이는 취재진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응이었다. 유가족 사연에 행여나 악플이 달릴까 걱정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기존 코로나 기사에 가득했던 확진자에 대한 비난과 사망자에 대한 낙인과 혐오의 시선은 위로와 공감이라는 연대 의식으로 바뀌어갔다. 코로나19로 감염자가 매일 몇 명인가? 어디서 많이 걸렸다더라...이런 피상적인 것에만 기사가 보도되었는데, 실제 피해자 가족의 자세한 이야기와 그 심정을 보도한 글은 처음이네요, 읽는 동안 가슴이 저릿했네요, 가족분들 기운내시고요 응원합니다.(‘늦은 배웅’ 1화 댓글 중) ‘늦은 배웅’ 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 사망자 유가족들도 조금씩 치유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취재진이 마음속에 새겼던 ‘우리’라는 메시지와 그로 인한 주변의 인식 변화는 유가족이 가장 크게 실감하고 있다. 한 유족은 “주위 분들로부터 많은 인사가 있었습니다. 진솔하게 애도의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故 강병화 씨 부인)라며 취재진과 독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오기도 했다. ■ ‘위드 코로나’의 진짜 의미 국립트라우마센터, 영남권트라우마센터 등 심리상담 전문가들도 ‘늦은 배웅’ 프로젝트의 기획의도에 크게 공감했다. 심리학적인 관점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일은 언젠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국가기관, 심리전문가들이 해야 할 일을 언론이 해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늦은 배웅’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사회의 구성원인 코로나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어 목소리를 냈다. 이웃과 사회는 이들의 이야기에 진심어린 위로와 공감으로 화답했다. 코로나와 함께 살아간다는 1차적 의미를 넘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의 ‘위드 코로나’.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이라는 인식이 싹트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늦은 배웅’ 프로젝트는 ‘위드 코로나’의 진짜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부산일보> 독자위원회는 9월 좌담회에서 ‘공감’이라는 한마디로 ‘늦은 배웅’ 프로젝트를 평가했다. 코로나 시대에 언론이 해야 할 일이라는 의미다. 한 독자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하여 갑작스럽게 고인이 되어 제대로 이별도 못 한 사망자를 기리며 유가족을 위로하는 ‘늦은 배웅’ 시리즈 지면을 마주할 때마다 참 아름다운 지면이라 느끼고 숙연한 마음이 되어 유가족의 애처로움을 조금이나마 공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부산일보 창사 75년 이래 처음으로 부산시립미술관, 박혜수 작가 등 예술계와 협업한 프로젝트로서 기획보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예술과 언론이 함께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고 코로나 시대에 소외된 계층의 목소리를 듣는 건 향후 다른 보도에서도 지향해야 할 방식의 보도라는 호평도 이어졌다. ‘늦은 배웅’ 프로젝트는 지면 및 온라인 기사, 인터랙티브 페이지, 유튜브 동영상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보도됐다. 지역의 한계를 넘어 전국을 돌며 코로나 피해자들을 만났고, 영문 번역 기사 등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에 신음하고 있는 전 세계에도 메시지를 전했다. 단순히 코로나 피해자 인터뷰 기사가 아니라 인터뷰 내용을 새롭게 재구성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기사화한 점은 형식은 물론 내용적으로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방문자들이 직접 부고를 쓰고, 코로나 피해자를 기리며 추모의 메시지를 남기는 능동형 콘텐츠 역시 독자와 함께 호흡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훌륭한 시도라는 자체 평가를 받았다. 7. 기타 고려사항 본 기획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취재 지원사업(정부광고 수수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보도와 관련한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사항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3회 전체 총평

제373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부문 67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6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9편이 응모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CBS의 <화천대유, 곽상도 의원 아들에 퇴직금 50억 지급>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와 현직 국회의원이 연루됐다는 사실을 첫 보도해 사회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화천대유 특혜 의혹의 일부 실체를 드러냄으로써 ‘정치권 게이트’로 확대되는 계기가 됐고,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창성과 시의성, 영향력 모두 돋보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10편의 출품작 중 KBS의 <진격의 거인, 어디까지 카카오?>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과 독점 문제를 타 매체 보다 앞서 심층적으로 보도했고, 대리기사 등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현미경 들여다보듯 세밀하게 파헤쳐 호평을 받았다. 플랫폼 독점 문제를 공론화해 제도개선의 기반을 마련한 점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출품작 16개 가운데 한국일보의 <건설 노조 갑질, 철거가 필요하다>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타워크레인 노조, 건설기계 노조 등의 불법행태와 이권 다툼, 노조원에 대한 횡포 등의 문제를 신랄하게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 다수로부터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동안 파편적으로 보도됐던 건설 노조의 갑질 문제를 완결적으로 지적한 것이 돋보였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연합뉴스 경기취재본부의 <“손해까지 감수하라니”…코로나 전담병원 취소 요청> 보도는 코로나 전담병원에 대한 정부의 손실 보상금 삭감과 의료진 인건비 지원 중단 조치를 기사화함으로써 당국의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았다. 코로나19 방역 피해를 감당해온 지역병원이 처한 억울한 상황을 토대로 취재를 확장하며 이슈를 전국화한 기자의 노력이 심사위원회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자칫 의료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했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보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지역 경제보도부문에서는 KBS제주의 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제주 LPG업계의 오랜 독과점 구조를 끈질기게 파헤쳐 의혹을 제기했고 지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까지 이끌어냄으로써 지역 언론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춘천의 <기상장비(AWS) 난립과 부실관리 실태> 보도는 그동안 잘 다루지 않았던 공공기관의 기상장비 중복 설치라는 문제를 지적해 주제의 참신성이 돋보였다. 강원도 지역 전수조사,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AWS 지도를 제작하는 등 기자들이 발품을 많이 판 취재라는 점에서 격려할 가치가 크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코로나19라는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권력에 대한 감시를 늦추지 않고 진실을 찾기 위해 발로 뛰는 기자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이 회차 수상작 2021년 9월

제373회(2021년 9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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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명동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이투데이
코로나19 순직 간호공무원 이한나 씨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JTBC
군 선·후임 손도끼 협박 사건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SBS
백세 시대, 가려진 요양의 그늘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TV조선
GHP, 배출가스 줄인다더니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SBS
뜨거워지는 바다, 해양생태계가 달라진다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쿠팡 노동자 <연속 야간노동> 실태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MBC
소년범 관리기관서 드러난 비위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JTBC
<“대리점이 나 몰래 개통해 요금 폭탄”...피해자 외려 고소> 등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TBC
포항 죽장면 태풍 피해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연합뉴스
장애인 보호 작업장 인권유린 실태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울산MBC
정신병원 내 환자 성폭력 은폐 의혹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전주
흉가체험에 들통난 ‘유령 23세대’ 검찰 송치 외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국제신문
‘기적의 생환’ 백구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TJB대전방송
"손해까지 감수하라니"…코로나 전담병원 취소 요청
수상 지역 취재보도부문 연합뉴스 경기취재본부
인천21세기병원의 은밀하고 추악한 대리수술의 실체적 진실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시사저널
플랫폼의 배신, 카카오T블루
후보 지역 경제보도부문 경인일보
LPG 담합의혹 연속보도 ‘가스와 언론’
수상 지역 경제보도부문 KBS제주
네네치킨 회장 일가 금수저 물려주기 1년의 추적
후보 지역 경제보도부문 MBC충북
사라지는 외국인 근로자들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강원일보
2021 지방혐오 리포트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부산일보
기초의회 조례 10개 중 9개 서로 베꼈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부산일보
기상장비(AWS) 난립과 부실관리 실태
수상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춘천
고 최동원 10주기 ‘시대를 향해 던지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부산MBC
다큐멘터리 숨 3부작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MBC강원영동
아파트중심도시가 돼버린 광주, 대안은 없는가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광주MBC
태풍 재난 특보 ‘13시간의 소통’ (온라인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제주MBC
여기서 발이 빠지면 ‘내 탓’입니다 /두 바퀴엔 절벽 같은 28cm (온라인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경향신문
104세 어머니와 추석면회, 70세 아들은 울었습니다 (사진보도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연합뉴스
‘세계 이민의 날’ 기획 3부작 “미나리와 비빔밥” (온라인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