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추모행사 계획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최동원이냐, 선동열이냐” 야구팬이라면 한번쯤 가졌을 이 질문. 40년 역사를 가진 한국프로야구에서 역대 최고로 꼽히는 단 두 선수에 대해 우열을 가리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구도(球都라)고 불릴 정도로 프로야구 열기가 뜨거운 부산, 그 연고인 롯데 자이언츠의 상징이자 불멸의 에이스, 최동원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1년 9월 14일, 그가 우리 곁을 떠나갔고 어느덧 10년이 흐른 시점에서 불현 듯 ‘과연 우리는 최동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최동원 선수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 많은 추모행사와 다큐멘터리, 재조명 기사들이 나왔습니다. 단순히 최고의 야구 선수로서의 최동원만을 조명하는 건 피하고자 했습니다. 한국시리즈 7차전 중 5번 등판해 4승 1패, 한 시즌 탈삼진 223개 역대 1위. 이 기록들은 최동원이라는 최고의 야구 선수를 아주 일부 설명해 줄 수는 있지만 위대한 야구인으로서의 면모는 다 담아낼 수 없습니다. 그동안 최동원 선수에 대한 대부분의 추모 기사와 제작물들이 그랬습니다. 저희는 야구인 최동원의 모습을 더 조명하고 싶었습니다. 항상 높은 마운드에 서서 낮은 곳으로 공을 뿌려댔던 최고의 선수로서의 면모부터, 최고의 자리에서 항상 낮은 곳을 향해 시선을 뒀던 그의 훌륭한 야구인, 사회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지금의 한국프로야구는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잇따른 음주 관련 사건사고와 약물 파동, 도쿄올림픽 때 보여준 무기력한 경기력과 탄식을 금치 못하게 했던 경기 중 태도 논란까지, 한 해 평균 1억원이 넘는 고연봉을 받는 우리 프로야구 선수들이 보여줬던 참담한 모습입니다. 팬들은 등을 돌렸고 아직 애정의 끈을 놓치 못하고 있는 ‘골수’ 야구팬들도 어디서 희망을 찾아야할지 모르는 모양새입니다. 그 희망의 씨앗이 바로 최동원이 보여준 프로의식에 있다고 봤습니다. 끊임없는 연습과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한 경기력 유지, 구단을 넘어 프로야구 전체를 위하는 희생 정신, 팬들에게 받은 사랑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는 겸손함까지, 위대한 야구인 최동원을 조명해 프로야구 전체에 경종을 울리고 떠났던 팬심을 다시 찾길 바랐습니다. 단순히 최동원 선수가 얼마나 잘했냐가 아니라 우리 곁을 떠난 최동원이 지금의 프로 스포츠계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그의 현역 시절을 돌아보며 대신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부산 지역 언론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이고, 지역 출신 ‘전설’을 제대로 추모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평소 인터뷰를 다소 꺼리거나 사정상 무리한 제안이었음에도 이번 취재에 참여한 모든 취재원이 ‘최동원’이라는 이름, 그리고 기획 취재의 취지에 공감하며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줬습니다. 고 최동원 감독의 어머니 김정자 여사부터 시작해 최동원 감독과 함께 뛰었던 김용희 위원, 한문철 코치, 현 프로야구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부산 출신 최고의 선수인 추신수, 이대호 선수, 최동원 감독의 롯데 안경 우완 에이스 계보를 이은 염종석 감독과 박세웅 선수 모두 직접 구단과의 협의를 통해 전화로 직접 섭외한 뒤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추모 기획의 취지에 맞게 전화 인터뷰는 아예 배제한 채, 대면 인터뷰만을 요청했습니다. 일정상 부산뿐만 아니라 경남 마산과 인천에서도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미 방송으로 나간 뉴스나 다큐멘터리도 있었지만, 최대한 부산MBC가 갖고 있는 아카이브 자료를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이제껏 나가지 않은, 최대한 새로운 영상을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기에 디지털 파일이나 VHS 테이프로도 변환되지 않은, 유매틱 내부 자료를 변환 의뢰해 기사에 녹이기도 했습니다. 최동원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인터뷰, 최대한 새로운 자료영상 발굴, 과거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재와 미래 한국프로야구를 얘기할 수 있는 구성을 최대한 고민해 4편에 걸쳐 보도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KBS 스페셜 “무쇠팔 최동원, 인생을 던지다“ (2011년 9월 25일 방송)
https://www.youtube.com/watch?v=DTE3oymdnok
MBC 스페셜 ‘불멸의 투수, 최동원’ (2011년 11월 11일 방송) 등 다수
서울MBC에서 부산MBC 보도를 종합, 재가공해 최동원 10주기 당일에 맞춰 보도했습니다.
전설로 남은 '불멸의 무쇠팔'‥최동원 10주기 추모 이어져 (2021년 9월 14일 보도)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0757_34936.html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추모기획 기사가 방송된 뒤, 가장 의미있는 평가는 ‘최동원이 그렇게 훌륭한 야구인인 줄, 이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는 것이었습니다. 최고의 투수를 넘어, 대한민국 스포츠 사상 최초로, 선수들이 자기 목소리 내기 위해서 한데 모였던 최초의 단체를 만든 인물,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탄탄대로를 두고 소외된 약자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겠다며 약소 정당 후보로 출마한 인물이 바로 최동원이었습니다. 현재 위기인 한국프로야구 선수들과 구단이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하는 야구인을 조명하면서 그들의 프로의식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최동원 기념사업회도 이번 추모기획 기사를 통해 야구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홍보 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재와 제작 모든 과정에서 언론윤리 강령을 준수하려 노력했으며, 최동원 감독 10주기를 맞아 단순히 과거의 사실들을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호텔 술판 사태 등 일련의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는 현 한국 프로야구로 확장시켜 최동원의 희생 정신과 프로의식을 제대로 재조명하고 울림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3회 전체 총평
제373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부문 67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6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9편이 응모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CBS의 <화천대유, 곽상도 의원 아들에 퇴직금 50억 지급>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와 현직 국회의원이 연루됐다는 사실을 첫 보도해 사회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화천대유 특혜 의혹의 일부 실체를 드러냄으로써 ‘정치권 게이트’로 확대되는 계기가 됐고,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창성과 시의성, 영향력 모두 돋보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10편의 출품작 중 KBS의 <진격의 거인, 어디까지 카카오?>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과 독점 문제를 타 매체 보다 앞서 심층적으로 보도했고, 대리기사 등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현미경 들여다보듯 세밀하게 파헤쳐 호평을 받았다. 플랫폼 독점 문제를 공론화해 제도개선의 기반을 마련한 점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출품작 16개 가운데 한국일보의 <건설 노조 갑질, 철거가 필요하다>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타워크레인 노조, 건설기계 노조 등의 불법행태와 이권 다툼, 노조원에 대한 횡포 등의 문제를 신랄하게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 다수로부터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동안 파편적으로 보도됐던 건설 노조의 갑질 문제를 완결적으로 지적한 것이 돋보였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연합뉴스 경기취재본부의 <“손해까지 감수하라니”…코로나 전담병원 취소 요청> 보도는 코로나 전담병원에 대한 정부의 손실 보상금 삭감과 의료진 인건비 지원 중단 조치를 기사화함으로써 당국의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았다. 코로나19 방역 피해를 감당해온 지역병원이 처한 억울한 상황을 토대로 취재를 확장하며 이슈를 전국화한 기자의 노력이 심사위원회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자칫 의료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했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보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지역 경제보도부문에서는 KBS제주의 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제주 LPG업계의 오랜 독과점 구조를 끈질기게 파헤쳐 의혹을 제기했고 지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까지 이끌어냄으로써 지역 언론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춘천의 <기상장비(AWS) 난립과 부실관리 실태> 보도는 그동안 잘 다루지 않았던 공공기관의 기상장비 중복 설치라는 문제를 지적해 주제의 참신성이 돋보였다. 강원도 지역 전수조사,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AWS 지도를 제작하는 등 기자들이 발품을 많이 판 취재라는 점에서 격려할 가치가 크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코로나19라는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권력에 대한 감시를 늦추지 않고 진실을 찾기 위해 발로 뛰는 기자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