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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67회 · 2021년 3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09

서당 학폭 실태

JTBC 기동이슈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제보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V),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V),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0. 취재의 시작 3월 중순 피해자의 아버지로부터 ‘아이가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내용의 짧은 제보를 받았습니다. 그는 '서당에 보낸 딸아이가 2주 넘도록 방 안에서 변기에 머리를 박고 온 몸을 맞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10대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졌다고 보기엔 믿을 수 없는 제보 내용이었습니다. 피해 학생 측을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피해 상태를 면밀히 살폈고 10여 개의 녹취록을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피해사실은 수사기록으로 8장에 달했고 그 수법이 어린 학생들이 한 일이라기엔 집요하고 잔인했습니다. 산 속 서당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취재진은 직접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지리산 산자락은 조용했습니다. 하동읍에서 30km가량을 더 들어가자 전교생 60명 남짓한 중학교 하나가, 좀 더 들어가니 초등학교 하나가 있었습니다. 몇 km를 차로 더 들어가야 서당들이 옹기종기 모인 청학동이 나옵니다. 실제로 이 곳에 한 번 머문 학생들은 집과 아득한 거리감을 느낀다고 증언했습니다. 스마트폰 중독을 막는다며 휴대폰을 빼앗고 버릇을 잘 들인다며 부모와의 연락도 거의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폭행은 점차 강도를 더해갔고, 그 수법도 잔인해졌지만 외부와 단절된 채 ‘그들만의 세계’에서 방치돼 있었습니다. 관리자 허락을 구해 학생 4명이 머문다는 방도 직접 둘러봤습니다. 4~5평 남짓한 공간은 낙서가 가득했고 작은 화장실이 하나 딸려 있었습니다. 변기 옆에 칫솔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피해자가 기억하는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1. 변기에 머리를 넣어야 했던 13살 아이...화해시킨다고 가해자와 피해자 한방에서 재운 서당 피해 학생과 학부모가 털어놓은 말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서당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썼던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을 때리고 꼬집었을 뿐 아니라, 모기약을 눈 밑에 바르는 등의 학대를 했습니다. ‘심심하고 짜증이 난다’는 이유로 피해 학생의 머리를 변기에 박게 하고, 샴푸를 뿌린 칫솔을 강제로 입에 넣게 하는 등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학대행위가 이뤄졌습니다. 이런 피해는 보름 정도 이어졌고, 피해 학생은 서당 기숙사에 고립돼 도움을 요청할 마땅한 어른을 찾지 못한 채 정신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피폐해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피해 학생이 다니던 학교 교사가 이상한 점을 눈치 채고 부모에게 알렸고, 서당도 인지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서당의 대응은 피해 학생을 더 궁지로 몰았습니다. 피해 학생 측이 제공한 녹취록에는 심각한 학대‧고문 행위에도 다소 느긋한 훈장의 태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화해가 최선의 치유’라는 이유를 들어 서당측은 가해학생들과 피해 학생을 한방에 계속해서 재웠습니다. 서당 측의 이 황당한 대응을 통해 기숙사형 서당이 폭력에 얼마나 둔감한지 그 실태를 고스란히 전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온 이후에는 피해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사건 이전에는 다소 발랄했고 자기주장이 강했던 피해자는 심각한 이상증세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피해자는 3살 바기 동생이 자신을 꼬집거나 때리면 ‘미안하다’며 약한 자해 행위를 보였고, 누가 나무라면 ‘내가 벌을 받겠다’는 말을 자주한다고 합니다. 여전히 스트레스가 심한지 앞머리 쪽에 심한 탈모 증상이 보였고, 틱 장애 진단서도 따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당 내부에서 억압적인 환경 속 집단 폭행이 자주 일어났을 거라는 추측이 가능했는데, 이런 언급들은 피해자의 부모와 서당 훈장 양측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의 보호자에게 전화했습니다. 정중하게 기사 내용을 설명하고 얼마나 폭행을 인정하는지, 상충되는 부분은 어떤 내용인지 확인했습니다. 이런 취재를 바탕으로 다음 두 건의 기사가 보도됐습니다. -[단독] '1번 방 악몽'에 몸서리…13살 아이, 학원 기숙사서 폭행·학대(03.23, 백민경) -[단독] 가해자 분리는커녕…'화해하라고' 한방서 재워(03.23, 배양진) #2. 엄마 떠나자마자 맞은 8살 아이...서당 학폭 두 번째 피해자 첫 번째 보도가 나가자마자 두 번째 피해자 부모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두 번째 피해자인 8살 학생은 코로나19로 단지 내 확진자가 생기자 서당에 맡겨졌습니다. 이 학생은 지난해 5월 입소한지 20분도 되지 않아 같은 방 형들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어머니가 이 사실을 나중에 알고 서당 측에 문제를 제기해 가해자가 인정하고 사과도 한 건입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 학생은 다른 형에게 커터 칼로 위협을 받기도 하고, 아끼던 물건도 수십 차례 빼앗기기도 했습니다. 이 취재를 통해서 서당은 다른 폭행 피해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도 알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피해자는 어머니, 할머니와 함께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다소 씩씩하지만 서당에서 형들과 있었던 일을 물을 때는 손을 배배꼬거나 주먹을 꽉 쥐고, 한 쪽 눈만 심하게 찡긋거리는 틱 장애의 증상이 보였습니다. 어린 피해자와의 인터뷰는 보호자가 있는 상태에서 조용하고 편안한 상태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두 번째 피해자까지 나온 상황에서 하동 일대 서당에서 추가 피해자들이 더 있을 거란 심증은 커졌습니다. 그렇게 몇 명의 같은 서당 피해자 보호자를 찾아 통화를 마쳤고 이들에게 각각 서당의 분위기나 관리실태 등을 교차 확인했습니다. 진실은 미성년인 당사자 아이들만 알 수 있고, 누구나 자신에게 유리하게 상황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더욱 더 면밀하게 퍼즐을 맞출 필요가 있었습니다. -[단독] "엄마, 입소 20분 후부터 맞았어요"…흉기 위협까지(03.30, 백민경) #3. 이름만 서당...피해 학생들이 생활했던 기숙사는 ‘민가’ 무허가 교육시설 그렇다면 왜 어린 학생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이 서당은 영업을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해당 서당의 인허가 사항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하동교육지원청에서는 ‘서당’이라는 명칭을 쓰거나 유사기관들의 명단과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이 곳에 11곳의 서당 유사기관이 있고, 이중 1곳만 일부 학원, 5곳은 속칭 ‘과외방’, 나머지는 미인가 시설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가 된 서당은 교습소 일부만 학원으로 등록했고 사건이 일어난 기숙사는 ‘하숙방’ 그러니까 ‘민가’였습니다. 당시 교육청 관계자는 “현행법상으로는 처벌하기 애매하다. 가장 가까운 조항은 학원 내에서 생활지도를 미흡하게 했다는 점을 들어 1회 신고시 경고, 시정 명령, 2회 7일 영업정지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위의 취재를 통해 다음의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단독] '민가 분류' 서당 기숙사…폭행사건 관리 책임 없어(03.30, 백민경) #4. JTBC 보도 이후 용기 내어 나선 피해자들 이후 근처 다른 서당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0대 고등학생들이 동급생에게 체액을 강제로 먹게 하는 등 학대와 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사실이 뒤늦게 공개된 겁니다. 이런 와중에 JTBC는 추가 피해자들을 접촉하게 됐습니다. 한 학생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폭행을 당한 와중에 서당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직후, 해당 학생을 서당에서 데리고 나와 임시시설에 분리 조치했습니다. JTBC는 이 사실 역시 단독으로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네 번쨰 확인된 피해자였습니다. 과거에 피해를 당하고 서당을 떠났던 한 피해자는 밤새 30km를 걸어 나와 부모에게 구출해 달라 구조요청을 했던 사실도 추가로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다섯 번째 피해자입니다. #5. 지금도 ‘서당’에는 말 못하는 피해자 많은데... 전수조사는 재학생만? 보도의 반향은 들불처럼 번졌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경남교육청과 경남경찰청이 해당 지역 서당 학생들을 전수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JTBC가 취재한 피해자 중에는 조사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피해자들이 있었습니다. 전수조사 대상에 현재 서당 근처 학교에 다니고 있는 재학생만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서당 내에 학교를 다니지 않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재원생, 한밤중에 몰래 서당을 나와 부모에게 ‘구조요청’을 보낸 피해자들은 조사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부분을 취재해 퇴소자도 조사 내용에 포함해야 한다는 보도와 함께 다섯 번째 피해자의 피해사실을 알렸습니다. 또한 피해자들을 교차 확인하고 서당 관리자 당사자 취재를 통해 ‘서당 관리자는 어떤 자격을 가지고 있는지’ ‘서당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등을 통해 구조적으로 폭력이 은폐되고 반복될 수 없는 이유를 보도하였습니다. JTBC 보도 이후 교육부가 전국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고, 경남교육청과 경남경찰청도 “퇴소한 학생들의 명단을 확보해 추가 조사하겠다”고 방침을 확대하였습니다. -[단독] "오물 먹으라 강요" 서당서 4번째 피해자…분리 조치+교육부 대책(04.01, 백민경) -10대가 벌인 ‘성적학대’...하동 서당서 잇단 ‘엽기 학폭’(04.01, 배승주) -[단독] "나 좀 데려가주면 안 돼?"…서당서 30㎞ 걸어 SOS(04.02, 백민경) -[단독] '누구나 훈장'에 꼼수 운영도…'무늬만 서당'의 실체(04.02, 배승주) -[온라인]서당에서 30km 걸어나와 "나 좀 데려가주면 안돼?"(04.03, 백민경) #6. 결정적인 단서엔 ‘14가지 욕’이...보도 수위 놓고 고민 취재 과정에선 보도의 수위를 어떻게 정할지를 두고 가장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데스크와 사건팀장이 자극적인 사실을 들어내면서도 보도가 핵심에 다가서도록 표현을 다듬었습니다. 첫 번째 보도에서 '가슴을 꼬집었다'는 표현은 성희롱이 될 수 있어 '신체 일부를 꼬집었다'로 순화했고, 고문에 가까운 엽기적인 행각도 다소 완화했습니다. 이후 보도에서도 '커터칼'을 '흉기'라는 표현으로 바꿨고, '소변과 대변을 먹었다'는 진술은 '오물을 강제로 먹였다'는 표현으로 바꿨습니다. 피해자의 고통을 고발하면서도 2차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보도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피해자에 대한 폭행과 따돌림에 대한 결정적 단서가 됐던 사물함 낙서는 총 14개의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이 적혀 있었습니다. 14살‧16살‧17살에 불과한 가해자들의 심각한 폭력이 드러나는 순간이었지만,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정신적 건강을 위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피해자가 보더라도 트라우마가 될 수 있는 보도는 하지 말자는 쪽으로 중지를 모았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본 보도에 등장하는 피해자는 모두 직접 취재하였습니다. 모두 미성년의 피해자로 보호자의 동의 하에 충분한 익명화와 변조작업을 거쳤고, 보도의 편의를 위해 중복 활용하거나 오용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자와는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취재기자가 모든 관계인을 직접 접촉하였으며, 전국 현장을 직접 취재하였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첫 보도가 나간 23일 이후 방송7사, 통신3사, 조간 및 경제지 12사를 비롯한 언론사에서 열흘간 200건, 언론 전체로는 수백건가량의 추종 보도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건이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크기 때문에 단순한 추종 보도뿐 아니라 패널을 동원한 해석이나 패널들 간의 토론·대담, 지면 언론들의 사설·칼럼을 통한 문제제기까지 가능한 모든 종류의 형식으로 후속 추종 보도가 광범위하게 이뤄졌습니다. JTBC는 첫 보도를 포함해 열흘에 걸쳐 총 9건을 보도했고, 후속 보도 역시 타사의 추종 보도로 이어졌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서당 학폭 피해자 5명 중 4명을 단독 발굴하였고 다른 나머지 1명도 직접 인터뷰를 통해 피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이번 보도가 단순한 단독 보도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것은, 자칫 자극적이고 적나라한 표현으로 단발성 이슈 제기에 그칠 수 있는 '학원폭력'이라는 주제를 넘어 사회 시스템의 한계나 제도적 문제까지 조명했다는 점입니다. 사회의 부족한 면을 고발해 주위를 환기하고 여기에 더 나아가 제도나 시스템이 변화·발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언론의 순기능을 여실히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적나라한 표현으로 이목을 끌기보다, 보도 대상인 피해·가해자들이 미성년이라는 점을 고려해 혹시 모를 2차 피해나 부작용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는 점도 언론의 품위를 지키고 이미지를 제고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가장 다행인 점은 보도를 보고 피해자들이 문제를 인식하고 용기를 내어 고발에 나섰다는 점입니다. JTBC는 언론에 밝혀진 5명의 피해자 중 4명을 최초로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그 외에도 서당에서 벌어진 석연치 않은 사건과 사고에 뒤늦게 주목하는 제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린 학생들이 피해를 호소해도 부모가 귀담아 듣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생각합니다. 피해자들은 현재 공동체를 구성해 자주 소통하며 공동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먼저 경남교육청과 경남경찰청이 지난 2일 해당 지역을 찾아 유사 피해를 겪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학생들을 전수 조사했습니다. 먼저 설문조사를 통해 폭력 실태를 조사하고, 어린 학생들의 특성상 피해 사실을 쉽게 알리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1:1 전수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또한 그동안은 이들 기관이 몇 개고 몇 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지조차 당국이 전혀 알지 못했는데, 이번 보도를 계기로 지역 교육청이 규모를 파악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교육부에서 폭력행위와 서당 운영에 대해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먼저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경남 하동군뿐 아니라 전국의 유사 시설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JTBC 보도로 해당 기관들이 일부만 학원으로 등록하는 등 '꼼수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져, 학원법 관련 위반사항도 조사 중입니다. 더 나아가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합동 점검 방안 마련도 준비 중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한국기자협회의 언론윤리헌장을 바탕으로 평가하였습니다.) 1.진실보도 본 보도는 사건의 총체적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했습니다. 가장 먼저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는 현장을 적극적으로 취재했고, 사건 당사자 대부분을 취재했습니다. 7건의 보도가 단독으로 신속하게 이뤄졌지만 이 중 사실관계가 틀려 정정보도를 하거나 타사가 다른 내용을 보도한 건이 없습니다. 인터뷰 중 피해내용이 과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경찰 진술 내용을 확보해 교차 확인하였고, 피-가해자간 피의사실 인정범위도 면밀하게 취재하였습니다. 사실과 의견을 분리하기 위해 학부모의 인터뷰를 듣되 정확한 사실관계는 당사자인 학생에게 다시한번 확인하였고, 반론 과정에서도 이런 확인이 이뤄졌습니다. 또한 피해자의 피해사실은 '주장'으로 처리하면서, 가해자가 인정한 피해 사실 범위를 명확히 했습니다. 2.투명한 보도와 책임감 본 보도는 피해자의 동의를 얻어 피해자의 모습과 음성을 보도에 활용하였습니다. 보도에 활용된 각각의 취재원은 분명하게 분리되며, 보도 편의를 위해 중복으로 활용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의 신원을 보호하면서도, 학년과 성별, 재학 기간 등을 밝혀 해당 사건의 핵심적이고 유일무이한 취재원임을 밝혔습니다. 3. 인권을 존중하고 피해를 최소화한다 본 보도는 미성년인 어린 학생들의 피해를 다루고 있는만큼 더 많은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미성년 피해자의 인터뷰는 보호자가 배석한 상태의 편안한 분위기에서, 당사자의 동의를 거쳐 진행됐습니다. 미성년 피해자의 정신적 부담을 피하기 위해 피해 사실 취재는 유대관계를 형성한 보호자가 묻고 취재진이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4. 공정하게 보도한다 본 보도는 피해자의 목소리 뿐 아니라 가해자의 반론 역시 충실하게 담았습니다. 가해자의 보호자와 대부분 연락을 취해 반론을 충분히 듣고, 방송보도에서는 이례적인 전체 면 CG를 통해 각자의 입장을 구분하여 시각화하였습니다. 특히 전체적인 관리 소홀 책임을 지고 있는 해당 기관의 관리자(훈장)에 대해서도 반론을 충분히 실어주었습니다. 보도 전까지 연락이 닿지 않은 일부 가해자들의 입장은 해당 기관을 통해서 반론권을 보장하였습니다. 보도 초기에는 '경남 하동 청학동의 다른 기관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우려를 받아들여 '학원 기숙사'로 적고, '청학동'이라는 명칭을 공개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 정부부처가 해당 기관의 명칭을 부주의하게 공개했을 때 이 점을 빠르게 바로 잡기도 했습니다. 5. 독립 보도 본 보도를 진행하는 중 건전한 비판 보도를 막으려는 시도는 없었습니다. 6. 갈등을 풀고 신뢰를 북돋우는 토론장을 제공한다 본 보도는 보도와 함께 수사기관의 수사와 담당기관의 조사에 협조하였습니다.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들여 '경찰이 편파수사를 한다'고 보도하기 보다는 경찰의 수사관행을 면밀히 살피고 설명해 오해를 풀고자 했습니다. 또한 피해자의 피해사실을 지나치게 강조해 자극적인 내용을 적는 방식의 보도를 지양하였습니다. 7. 다양성을 존중하고 차별에 반대한다 본 보도의 피해자와 가해자는 모두 미성년자입니다. 미성년자는 가해자일지라도 가정과 사회의 지도가 필요하며, 인격적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일부 서당 관계자들은 '서당에 보내는 아이들은 가정에서도 버림 받은 아이들이다'라는 주장으로 관리부실의 잘못을 피해 가려 하기도 했습니다. 몇몇 언론 역시 같은 주장으로 사건을 간단히 설명하려고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안의 중심이 아니며, 가정과 학교 적응에 실패한 학생이라고 해서 잔혹한 범죄의 피해를 입어 마땅한 것은 아닙니다. 8. 품위 있게 행동하며 이해상충을 경계한다 본 보도를 진행하는 동안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 관리 책임자 등에게 부당한 압박을 가하지 않았으며 예의를 갖추어 충분히 의견을 경청하였습니다. 취재원으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받는 등 부적절한 일이 없었음을 밝힙니다. 9. 디지털 기술로 저널리즘의 가능성을 확장한다 본 보도는 방송보도 리포트라는 한계를 넘어서, 보도 내용을 부연하여 설명하고 수사 진척 상황 등을 알리기 위해 온라인 기사를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또한 독자적 취재로 단독 보도를 진행해 복제와 표절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을 받은 사항은 없습니다. 보도당사자의 반론은 보도 전 충분히 받았으며 이후에도 따로 요청은 없었습니다. 현재까지 언중위 피신청 사항도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7회 전체 총평

367회 이달의 기자상은 ‘LH 투기 사건’ 보도로 출품작이 많았고, 선정도 쉽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YTN의 <광명·시흥 신도시 ‘전북 원정투기’ 등 각종 의혹>과 TV조선의 을 수상작으로 뽑았다. ‘결·과·적·으·로’라는 다섯 음절 안에 얼마나 많은 토론과 고민, 숙고가 있었는지를 소상히 전해달라는 심사위원들의 특별한 주문이 있었다. 이유는 이렇다.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LH공사 직원 투기 사건에 대한 기사 자체가 많았다. 최종 후보에 오른 관련 출품작만 10편이나 됐다. 모두 수작이었다. MBC의 은 LH공사와 직원의 우월적 구조에 초점을 맞췄고, 시사저널의 보도는 구체적인 수주 근거와 전관 명단으로 기사에 무게감을 실었다. 한국일보의 <자기 땅에 도로 낸 광양시장, 이해충돌> 역시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국민청원에서 기사를 건져 올렸다는 점에서 눈길이 갔다. KBS의 보도와 KBS 대전총국의 <전 행복청장 재임 중 세종시 국가 산단 투기 의혹> 보도도 취재와 영향력에서 흠을 잡기 어려웠다. 국민일보의 <광명·시흥 신도시 원정 투기 의혹> 보도도 막판까지 수상을 놓고 저울질할 정도로 좋은 기사였다. 특히, 경인일보는 이미 2019년 3월 <‘도면 유출’ 2년 만에 드러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예정지 투기 실체>를 보도하면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를 미리 알아보지 못했다는 자책까지 들게 했다. 정말로 기사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차라리 ‘시민단체가 처음 문제를 제기했고, 다수 언론이 추종 보도를 했다’는 방패막이를 앞세워 수상작을 선정하지 말자는 논의까지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LH공사 직원 투기라는 고질적 문제와 관련 보도를 이달의 기자상 기록에 남겨야 한다는 주장을 외면하기 어려웠다. 결국 몇 번의 토론 끝에 가장 굵직한 이슈였던 ‘원정투기’와 ‘강 사장’ 보도를 수상작으로 뽑았다. YTN의 <전북 원정투기> 보도는 사건의 심각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파급력이 큰 기사였을 뿐만 아니라, 경찰 수사까지 끌어냈다는 점에서 수상에 이의가 없었다. TV조선 보도 역시 ‘강 사장’이라는 상징적 인물 취재와 지역농협의 유착까지 기사화했다는 점이 심사위원의 마음을 움직였다. 두 작품 모두 시간이 지나고 사건을 되돌아봤을 때, 기억에 남을 만한 기사라는 게 공통된 평가였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 수상한 YTN의 <제약사 ‘원료 용량 조작’ 문제점> 보도는 국내 언론이 한 번도 다루지 않은 약물 불법 제조 실태와 식약처 직원의 유착 의혹, 여기에 식약처 점검 결과 대형 제약사의 불법 제조 실태까지 드러냈다는 점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한 심사위원은 정부의 엄청난 R&D 지원이 들어가는 바이오·제약업계의 고질적 문제를 짚었다는 점에서 관련 보도의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경제보도 부문에서 수상한 매일경제의 <내로남불 김상조, 임대차법 이틀전 전셋값 14% 올려 외 2건> 보도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퇴라는 파급력은 물론 이미 공개된 자료를 다른 시각으로 분석해 기사화했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의견이 쉽게 모아졌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수상한 KBS <낙인, 죄수의 딸> 보도는 소재 자체가 신선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방송의 솜씨가 단연 돋보였다. 현실감 있고 심층적인 취재로 시청자의 많은 공감을 끌어냈고,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이 결국 수상의 영예로 이어졌다. 아쉽게 수상작에서 빠졌지만 한국일보의 <트랜스젠더 의료는 없다> 보도도 기사의 높은 독창성과 인권의 사각지대를 새롭게 조명했다는 점에서 막판까지 심사위원들을 고심에 빠뜨렸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수상한 영남일보 <‘구미 3세 여아’ 외할머니가 친모였다> 보도는 여러 가지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활발하게 오갔다. 언젠가는 알려졌을 시간차 특종에 대한 평가, 아동학대라는 본질이 가려진 점 등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팩트가 갖는 묵직함이 이런 우려를 충분히 압도했고, 꼼꼼한 취재와 확인 과정도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수상한 인천일보의 <인천형 청년 베이비부머 연구록>은 우선 기사 내용이 훌륭했다. 인천의 베이비부머로 불리는 만 26세에서 30세 연령층의 삶의 기록을 구체적인 통계와 함께 솜씨 좋게 버무려냈다. 지역에 기반을 둔 언론이 어떤 보도로 독자들에게 다가가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을 보였다는 점에서도 가점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KNN의 <상괭이의 꿈>은 꽤 오랜 기간 취재에 공을 쏟은 기자의 열정이 상괭이 개체수 감소와 환경오염의 관계가 분명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넉넉하게 이겨내고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같은 부문 KBS 광주총국의 <학대 피해자가 외면하는 장애인 쉼터> 보도는 보건복지부의 실태 조사와 대책 마련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MBC경남의 <공영주차장 특혜 20년, 불법 눈감은 창원시>는 지역의 고질적 부패를 지적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아쉽게 수상작에는 들지 못했다. 심사 과정에서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일부 출품작의 경우, 크게 다르지 않은 보도 내용을 놓고 서로 단독기사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확인 결과 보도 시점이 6일이나 차이가 났다. 출품에 앞서 개별 언론사 기자협회 차원의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동시에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회도 보다 신중하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367회 심사부터 최종 단계를 추가했다. 최종 투표를 마친 뒤에 선정작에 대한 마지막 이의 제기 절차를 신설했다.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부족함은 없는지, 아쉽게 탈락한 작품은 없는지 마지막까지 고민하기 위해서다. 심사위원의 부족함으로 혹시나 동료, 선후배 기자의 노력이 묻히지 않을까 두렵고 또 두렵기 때문이다.

이 회차 수상작 2021년 3월

제367회(2021년 3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3편
제약사 ‘원료 용량 조작’ 문제점
1-08 YTN 김우준·김광현
LH 땅투기 수사 핵심 ‘강 사장’ 및 지역농협 연루 의혹
1-18 TV조선 이재중·정준영·권형석·황선영·김주영
광명·시흥 신도시 ‘전북 원정투기’ 등 각종 의혹
1-19 YTN 안윤학·김지환·김다연·홍민기·온승원·정태우
경제보도부문 · 1편
내로남불 김상조, 임대차법 이틀전 전셋값 14% 올려 외 2건
3-06 매일경제신문 김동은·유준호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낙인, 죄수의 딸
5-02 KBS 하누리·박상욱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구미 3세 여아’ 외할머니가 친모였다.
6-01 영남일보 양승진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인천형 청년 베이비부머 연구록
8-01 인천일보 이주영·김원진·이창욱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상괭이의 꿈
9-05 KNN 진재운·이태훈·안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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