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0),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1) 땅 팠더니 문화재...개발과 보존 공존의 길은
- 전국 12만 곳에 달하는 매장 문화재 유존 지역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문화재 보존과 개발이라는 두개의 가치가 번번이 부딪히며 크고 작은 갈등을 양산하고 있음에도
전국 이슈가 아닌 지역 현안이자 접점 찾기 어려운 해묵은 논쟁으로 치부되며 방치되고 있는 게 현실.
개발과 보존 양 극단을 넘어선 상생과 공존의 길을 모색할 수 없을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취재 착수
- 매년 2천5백건의 신규 문화재 발굴이 허가되는 상황에서 개발과 문화재 보존이 부딪히는 대표적인
현장인 강원도 춘천 중도 레고랜드와 창원 제2안민터널을 직접 현장 취재함
레고랜드의 경우, 이해관계 당사자인 강원도청과 지역 시민단체의 정 반대 목소리는 물론
주민들의 다양한 인터뷰와 강원대, 한림대 등 지역 학계의 자문도 받아 해결책을 모색함
창원 제2안민터널 역시 터널과 그 주변 대규모 유구를 직접 찾아 현장 취재하고 여기서 출토된
가야시대 유물에 대한 문화재와 고고학 전문가들의 평가를 청취함
이후 종로 피맛골 재개발 과정에서 출토된 조선시대 유적, 유물을 원 자리에 보존한 채
고층 건물로 끌어들인 서울 공평동 도시유적박물관을 찾아 개발과 보존 상생의 모범 사례로 제시
(2) 비뿔어진 경복궁...곳곳에 복원오류 투성이
- 경복궁 궁궐과 문 등 건축물과 현판, 잡상, 주련 등 각종 부속물에 복원 오류가 수두룩함에도
문화재청은 문제제기에 대해 즉각적인 고증과 오류 시정 조치를 하지 않고 방치로 일관하고 있다는
시청자, 독자 제보 및 취재 요청과 이후 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경복궁 복원 오류에 대한 총괄적인 보도의 필요성 절감하고 취재 착수
- 문화재제자리 찾기 혜문 대표, 목원대 김정동 명예교수, 김영봉 연세대 교수를 비롯해 경복궁 복원 전 문가 10여명의 자문을 받아가며 경복궁내 4대문과 그리고 근정전을 필두로 한 각종 전, 당, 각, 루, 재, 합, 정 등 수십 개 건축물에 걸린 현판과 처마마루의 잡상, 기둥에 건 주련까지 수 백 개의
문화재를 꼼꼼하게 살펴가며 오류 수집.
영추문의 원 자리 이탈로 인한 경복궁 균형 깨짐을 보여주기 위해
조선시대 만들어진 북궐도와 조선총독부 제작 경복궁 배치도 등 고적을 구해 분석했고
구한말 제작된 유리원판 등 옛 사진 자료와 함께
영추문 철거와 복원 관련한 일제 치하와 3, 4공화국 시절 사진 등을 수집해 비교한 결과
경복궁의 복원에 심각한 오류가 있음을 발견함
팩트 체크를 위해 문화재청 복원정비과 공무원들은 물론, 국립고궁박물관이나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 중인 건청궁이나 곤령합 등 원본 현판을 통해서도 확인 작업을 거쳤음
고증에 한계가 있다는 문화재 당국의 반박을 인정하더라도 자료 비교 결과 오류가 확실하거나
복원품에 불량이 발견된 경우, 전문가들의 고증을 통한 오류 지적조차도 무시한 채
오류투성이를 방치한데 대해 분명히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경복궁 편 중 영추문 위치, 현판과 잡상, 주련의 오류 관련해서는
문화재제자리찾기 등 시민단체와 문화재청 주관의 고증 작업에 직접 참여했던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팩트 체크 함
- 문화재 개발과 보존 편에서는
춘천 중도 레고랜드 개발 반대 단체와 창원 가야유물 보존 주장 단체의 목소리는 물론,
대척점에 서 있는 강원도청과 부산지방국토개발청의 의견도 동시 취재해 균형 있게 보도함
- 경복궁 구속구석 사흘간에 걸친 현장 취재, 강원도 춘천 중도 레고랜드와 창원 제2안민터널 현장 취재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뉴스핌 등 인터넷 매체 위주로 경복궁 영추문 원위치 복원 계획 등 문화재청 후속 조치 계획 보도함
- 후속 취재파일(4월4일자)은 다음 기준 46만 뷰로 전체 1위 기록할 정도로 독자들 큰 관심
5. 사회에 끼친 영향
문화재청은 보도 이후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도/설명 자료를 통해
1. 영추문의 경우 원래 위치를 찾아 목조건물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복원하겠다는 계획 밝힘
2. 변형되고 노후화된 경복궁 현판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비, 보수할 계획이라고 밝힘
3. 제각각인 잡상과 집옥재 주련의 오류 역시 자문과 고증을 거쳐 원형복원에 최선 다하겠다고 밝힘
4. 궁, 능 내 주요 건물에 대한 국유재산 가액과 보험가액 현실화하겠다며
우선적으로 근정전 가격 재 산정 후 반영할 것임을 밝힘
- 문화재제자리찾기 등 시민단체, 문화재청의 경복궁 복원 오류 방치에 대해 금주 내 공익감사 청구 예정
- 문화재청 보도/설명자료
https://www.cha.go.kr/newsBbz/selectNewsBbzView.do?newsItemId=155702626§ionId=e_sec_1&mn=NS_01_02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 문화재청과 강원도청 등 관련 기관에 대한 충분한 사전 취재와 기사 본문 내 입장 게재 완료함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회차 심사평
제367회 전체 총평
367회 이달의 기자상은 ‘LH 투기 사건’ 보도로 출품작이 많았고, 선정도 쉽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YTN의 <광명·시흥 신도시 ‘전북 원정투기’ 등 각종 의혹>과 TV조선의 을 수상작으로 뽑았다. ‘결·과·적·으·로’라는 다섯 음절 안에 얼마나 많은 토론과 고민, 숙고가 있었는지를 소상히 전해달라는 심사위원들의 특별한 주문이 있었다.
이유는 이렇다.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LH공사 직원 투기 사건에 대한 기사 자체가 많았다. 최종 후보에 오른 관련 출품작만 10편이나 됐다. 모두 수작이었다. MBC의 은 LH공사와 직원의 우월적 구조에 초점을 맞췄고, 시사저널의 보도는 구체적인 수주 근거와 전관 명단으로 기사에 무게감을 실었다. 한국일보의 <자기 땅에 도로 낸 광양시장, 이해충돌> 역시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국민청원에서 기사를 건져 올렸다는 점에서 눈길이 갔다. KBS의 보도와 KBS 대전총국의 <전 행복청장 재임 중 세종시 국가 산단 투기 의혹> 보도도 취재와 영향력에서 흠을 잡기 어려웠다. 국민일보의 <광명·시흥 신도시 원정 투기 의혹> 보도도 막판까지 수상을 놓고 저울질할 정도로 좋은 기사였다. 특히, 경인일보는 이미 2019년 3월 <‘도면 유출’ 2년 만에 드러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예정지 투기 실체>를 보도하면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를 미리 알아보지 못했다는 자책까지 들게 했다. 정말로 기사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차라리 ‘시민단체가 처음 문제를 제기했고, 다수 언론이 추종 보도를 했다’는 방패막이를 앞세워 수상작을 선정하지 말자는 논의까지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LH공사 직원 투기라는 고질적 문제와 관련 보도를 이달의 기자상 기록에 남겨야 한다는 주장을 외면하기 어려웠다. 결국 몇 번의 토론 끝에 가장 굵직한 이슈였던 ‘원정투기’와 ‘강 사장’ 보도를 수상작으로 뽑았다. YTN의 <전북 원정투기> 보도는 사건의 심각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파급력이 큰 기사였을 뿐만 아니라, 경찰 수사까지 끌어냈다는 점에서 수상에 이의가 없었다. TV조선 보도 역시 ‘강 사장’이라는 상징적 인물 취재와 지역농협의 유착까지 기사화했다는 점이 심사위원의 마음을 움직였다. 두 작품 모두 시간이 지나고 사건을 되돌아봤을 때, 기억에 남을 만한 기사라는 게 공통된 평가였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 수상한 YTN의 <제약사 ‘원료 용량 조작’ 문제점> 보도는 국내 언론이 한 번도 다루지 않은 약물 불법 제조 실태와 식약처 직원의 유착 의혹, 여기에 식약처 점검 결과 대형 제약사의 불법 제조 실태까지 드러냈다는 점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한 심사위원은 정부의 엄청난 R&D 지원이 들어가는 바이오·제약업계의 고질적 문제를 짚었다는 점에서 관련 보도의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경제보도 부문에서 수상한 매일경제의 <내로남불 김상조, 임대차법 이틀전 전셋값 14% 올려 외 2건> 보도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퇴라는 파급력은 물론 이미 공개된 자료를 다른 시각으로 분석해 기사화했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의견이 쉽게 모아졌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수상한 KBS <낙인, 죄수의 딸> 보도는 소재 자체가 신선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방송의 솜씨가 단연 돋보였다. 현실감 있고 심층적인 취재로 시청자의 많은 공감을 끌어냈고,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이 결국 수상의 영예로 이어졌다. 아쉽게 수상작에서 빠졌지만 한국일보의 <트랜스젠더 의료는 없다> 보도도 기사의 높은 독창성과 인권의 사각지대를 새롭게 조명했다는 점에서 막판까지 심사위원들을 고심에 빠뜨렸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수상한 영남일보 <‘구미 3세 여아’ 외할머니가 친모였다> 보도는 여러 가지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활발하게 오갔다. 언젠가는 알려졌을 시간차 특종에 대한 평가, 아동학대라는 본질이 가려진 점 등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팩트가 갖는 묵직함이 이런 우려를 충분히 압도했고, 꼼꼼한 취재와 확인 과정도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수상한 인천일보의 <인천형 청년 베이비부머 연구록>은 우선 기사 내용이 훌륭했다. 인천의 베이비부머로 불리는 만 26세에서 30세 연령층의 삶의 기록을 구체적인 통계와 함께 솜씨 좋게 버무려냈다. 지역에 기반을 둔 언론이 어떤 보도로 독자들에게 다가가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을 보였다는 점에서도 가점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KNN의 <상괭이의 꿈>은 꽤 오랜 기간 취재에 공을 쏟은 기자의 열정이 상괭이 개체수 감소와 환경오염의 관계가 분명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넉넉하게 이겨내고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같은 부문 KBS 광주총국의 <학대 피해자가 외면하는 장애인 쉼터> 보도는 보건복지부의 실태 조사와 대책 마련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MBC경남의 <공영주차장 특혜 20년, 불법 눈감은 창원시>는 지역의 고질적 부패를 지적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아쉽게 수상작에는 들지 못했다.
심사 과정에서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일부 출품작의 경우, 크게 다르지 않은 보도 내용을 놓고 서로 단독기사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확인 결과 보도 시점이 6일이나 차이가 났다. 출품에 앞서 개별 언론사 기자협회 차원의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동시에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회도 보다 신중하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367회 심사부터 최종 단계를 추가했다. 최종 투표를 마친 뒤에 선정작에 대한 마지막 이의 제기 절차를 신설했다.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부족함은 없는지, 아쉽게 탈락한 작품은 없는지 마지막까지 고민하기 위해서다. 심사위원의 부족함으로 혹시나 동료, 선후배 기자의 노력이 묻히지 않을까 두렵고 또 두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