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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67회 · 2021년 3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4-03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보고서

서울신문 탐사기획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기획 단계 및 취재 과정 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년을 한 달 여전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당시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국가와 기업, 개인들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K자 회복' 양상이 굳어지고 있다는 전망이 쏟아졌습니다. K자 회복은 고학력·고소득 노동자는 경제 침체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반면 저학력·저소득 노동자의 여건은 악화되는 현상을 뜻합니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자칫하면 향후 코로나라는 감염병보다 감염병 이후 심화된 양극화가 한국 사회를 더 병들게 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됐습니다.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보고서’는 아이들부터 청년, 노인에 이르기까지 각 세대에 코로나 충격이 어떻게 나타났는지, 기존 불평등을 어떻게 더 심화시켰는지 취재하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했습니다. 취재 방향은 정했지만 방법이 문제였습니다. 현상을 나열하는 겉핥기식 보도를 지양하고, 코로나로 인한 각 세대별 고통이 재난 후에도 어떻게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밖에 없는지 구조적인 원인을 짚고자 했습니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세대는 바로 초등학생 저학년이라고 봤습니다. 한 교육 분야 전문가는 노벨경제학자인 제임스 헥커만의 말을 인용해 “초등학생 3학년 이전에 사회성, 공감능력 등을 충분히 갖추지 못하면 평생에 거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습니다.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교육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사회성과 정서발달을 위한 기회도 사라졌습니다. 경제력이 되는 집안은 각종 사교육을 동원해 공교육의 빈자리를 채웠지만 가난한 집안 아이들은 부모들마저 코로나로 직장을 잃으면서 기본적인 의식주마저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취재진은 이런 아이들이 처한 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고자 서울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2주간 직접 선생님으로 활동했습니다. 지역아동센터에는 대부분 맞벌이, 한부모, 다문화, 저소득층 등 가정 돌봄이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한 아이들이 있는 곳입니다. 지역아동센터를 섭외하는 것조차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의 개인정보가 혹시나 노출될까 꺼려해 거부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일주일간의 설득 끝에 서울의 한 지역센터를 섭외 할 수 있었습니다. 2주간 아이들과 부대끼면서 아이들의 목소리와 또 부모의 고통을 생생하게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글을 떼지 못해 책 읽기를 포기하는 아이, 디지털 중독이 심각해진 아이, 식탐으로 무기력한 상황을 극복하는 아이들이 거기 있었습니다. 8살 예진(가명)이가 간식을 먹고자 마스크를 내렸을 때 보였던 까만 충치는 돌봄의 부재를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단순히 아이들이 어려운 상황을 보도하는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의 부모가 코로나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같은 가난이 어떤 식으로 대물림되고자 하는 지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청년 문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청년이 코로나로 취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얘기는 기존 언론보도에서도 많이 보도된 내용이었습니다. 탐사부는 가난한 청년들이 더 가난해지고 있는 현상에 주목했습니다. 코로나로 생존위기에 몰린 청년 5명을 수차례 만나며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자 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원래부터 가난한 가정환경, 코로나 이전에도 비정규직 등 불안정고용 노동자로 다른 청년들과 출발선이 달랐다는 겁니다. 코로나로 인한 타격도 중산층 청년들보다 더 크게 받고 있었습니다. 노년층의 코로나 팬데믹 영향은 기존에 언론보도를 통해서도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었습니다.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나 코로나로 인해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에 비해 노년층들의 어려움은 상대적으로 언론과 사회적 관심 밖에 있었던 점은 장점이자 한계였습니다. 기존 보도가 없었던 만큼 취재가 힘들었지만, 힘들었던 만큼 코로나로 인해 가정에서 학대를 받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등 충격적인 사건들을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한 달여간의 취재 끝에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보고서’ 는 <1>성장이 멈춘 아이들 <2>코로나가 바꾼 성장기 <3>초등생 학부모 심층조사 <4>코로나 청년 잔혹사 <5>코로나 시대 자본의 탐욕 <6>코로나 노년 팬데믹 <7> 포스트코로나 시민 선언문 등 7회에 걸쳐 우리사회의 양극화 현상에 대해 심층 보도 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가슴 울린 아이들의 이야기…발품 취재의 결과 학교와 지역아동센터가 문을 닫으면서 저소득층 아이들은 급식 돌봄 부족으로 영양 격차도 겪고 있었습니다. 서울시에서 결식아동을 위해 지원하는 급식카드인 ‘꿈나무카드’의 사용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정보공개 청구로 확인한 꿈나무카드의 최다 결제 가맹점 가운데 편의점과 마트 등 5곳을 찾았습니다. 특히 당사자 아동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기약 없이 저녁시간까지 점포들을 헤맸습니다. 그렇게 현장을 취재하다 만난 아이가 바로 ‘형빈이’(11·가명)이였습니다(<기자 아저씨, 배가 너무 고파요"> 2월 15일자 1면). 형빈이는 코로나로 구멍 난 생계를 막기 위해 부모님이 집을 비운 사이 벌써 1년째 홀로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었습니다. 꿈나무카드의 사용처가 제한적이다보니 인스턴트 햄버거와 컵라면은 아이의 주식이 됐습니다. 이후 아이는 취재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배가 너무 고픈데 밥 좀 사주시면 안 돼요?”라며 허기를 호소했습니다. 단순 급식카드 지원만으로는 아이들의 영양격차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시리즈 <3>초등생 학부모 심층조사 <코로나 '집콕' 압박, 저소득층이 더 컸다>(2월22일1면)는 대학연구팀과 공동으로 코로나 이후 소득변화와 돌봄, 교육의 상관관계 31개 항목, 스트레스 불안감 검사 75개 항목을 통해 소득 계층별 코로나로 인한 교육양극화와 스트레스를 규명한 첫 보도였습니다. 정윤경 카톨릭대 심리학과교수와 함께 초등학생 학부모 200명(저소득층, 차상위층 72명, 중산층 이상 12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코로나로 저소득층 아이들이 더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저소득층 가정이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공교육의 빈자리를 중산층 이상은 온라인 과외 등 사교육을 통해 대체 하고 있지만, 저소득층은 학습지도 겨우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비교해 향후 교육격차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코로나시국 쫓겨나는 쪽방촌 노인들 단독 기사 노년층 코로나 팬데믹을 조명한 <28곳 중 12곳 투기 표적…무너진 ‘1평 쪽방의 삶’>(3월 1일자 1면)도 주목 받았습니다. 거주민 대부분이 60대 이상 노년층인 쪽방촌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코로나 시기에 가장 취약한 주거계층인 쪽방촌 주민들이 직접 타격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 새롭게 확인된 단독 보도입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뒤편 4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남대문쪽방촌(양동쪽방촌)을 취재하던 중 만난 시민단체 홈리스행동의 이동현 활동가는 “지난해 양동쪽방촌 주민 절반이 건물주로부터 쫓겨났다”는 말을 했습니다. 지난해부터 투기자본이 들어와 재개발을 위해 쪽방촌 건물을 사들이며 주민들을 강제 퇴거시키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홈리스행동의 도움을 받아 양동쪽방촌 재개발 구역에 해당하는 토지와 건물 등기부등본 28개를 확인한 결과 12곳이 2020년 한 해 동안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이동현 활동가와 주변 부동산중개업소, 전문가들은 “재개발에 착수 할 때 기존에 거주하는 세입자가 있으면 상당한 금액의 보상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싼 값에 건물을 매입하면서 계약상에 조건으로 세입자들을 내보내도록 한다. 재개발 수익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건물을 건설업체에 넘긴 건물주는 세입자에게 강제퇴거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4명의 쪽방촌 주민과 각각 1~2시간 심층 인터뷰를 통해 1~2달치 월세를 주거나 그래도 안 될 때는 폭언과 협박으로 퇴거를 강제하는 건물주들의 퇴거유도 수법도 확인했습니다. 강남의 신축 아파트에 거주하는 양동쪽방촌의 한 건물주 아들을 직접 만나 “건설사가 좋은 가격을 제시해 팔았다”는 증언도 받았습니다. 코로나로 벼랑 끝에 몰린 쪽방촌 주민들의 삶은 계속 피폐해져 가고 있습니다. 인터랙티브 기사로만 소개된 인터뷰에서 한 쪽방촌 주민은 지난해 일감이 끊겨 죽고 싶은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홈리스행동에서 확인한 양동쪽방촌 주민 사망자 수는 2021년 들어서만 6명입니다. 투기자본의 양동쪽방촌 재개발 사업 추진과 세입자 강제 퇴거는 아직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러나 해당 구역 재개발을 관할하는 중구청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쪽방촌 주민들의 주거이전 대책이 없는 상태입니다. 충격적인 건 코로나로 인해 가정에서 학대를 받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노인 학대는 피해자가 가해자의 어머니이거나 부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가해 사실을 숨기고 드러나더라도 감추는 경우가 많아 처벌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취재 과정에서 노인학대 사건을 중재한 한 기관 관계자는 “보도가 나가면 피해자에게 어떤 일이 더 일어날지 모른다”면서 기사화를 강력하게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미 처벌을 이뤄진 판결문을 모두 뒤져 사례를 기사화 했지만 취재원 보호를 위해 최종적으로 기사화가 되지 못한 노인학대 사례가 더 많았습니다. 박진리 서울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장은 “아들에게 폭행을 당해도 아들을 감싸기 위해 이야기 하지 않는 피해자들이 정말 많다”고 했습니다. ■수치로 남겨진 청년 자살률…유품을 통해 청년의 마지막 목소리를 듣다 코로나로 맞은 유례없는 고용시장의 빙하기는 청년들을 고립과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20대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통계는 나왔지만, 이는 수치일 뿐 이미 사라진 그들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습니다. 취재진은 고독사 현장을 정리하는 특수청소업체들을 접촉하며 청년들의 마지막 흔적을 찾고자 했습니다. 여러 특수청소업체를 만나본 끝에 청년들의 마지막 유품을 사진으로 남겨둔 업체 관계자를 인터뷰할 수 있었습니다. <'살아남기' 포기한 6463명 그 뒤에 남겨진 '꿈의 흔적들'>(2월 25일자 9면)에서는 아나운서를 꿈꿨지만 극단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윤지수(24·가명)씨의 ‘일기장’, 솜사탕부터 커피까지 안 해본 장사가 없었던 30대 중반 박주호(가명)씨의 ‘팔다 남은 연’ 등을 보도해 고독사로 쓸쓸하게 사라진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좌담 탈피한 새로운 시도 ‘시민특별위원회’ 구성…‘선언문’ 형식의 파격적 1면 탐사기획부는 취재 과정에서 생각보다 더 심각한 양극화 현실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정부가 나서 격차 해소를 위한 시민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직접 시민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대안을 모색해보기로 했습니다. 정치, 경제, 교육 등 각 분야 등에서 그동안 양극화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 온 전문가 5명을 선정했습니다. 1회성 좌담으로는 양극화라는 우리 사회의 거대한 담론에 대해 논의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회에 거쳐 현실을 진단하고 분야별 해법을 함께 고민했습니다. 무엇보다 특이할만한 점은 위원들이 모여 하나의 공동 성명서를 작성했고, 이를 1면에 실은 것입니다. 2번의 회의와 온라인상의 회의를 통해 공동성명서 문구 하나 하나를 작성했습니다. 그 결과, <포스트코로나 격차 없는 사회 선언문-사람을 사람답게 뉴노멀의 안전망 3월 15일자 1면>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첫째, 교육 격차를 해소하자’, ‘둘째, 불안정한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자’, ‘셋째, 돌봄을 공공화하자’ 등 교육, 노동, 돌봄 등 분야별로 시급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 했습니다. 양극화 문제를 공론화하고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고자 한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자체 인터랙티브 페이지 및 영상 제작 등 콘텐츠 다양화 서울신문은 1회 기사를 출고함과 동시에 자체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참고: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section2#1p) 온라인에서 좀 더 효과적으로 독자에게 양극화 문제점을 전달하고자 한 시도였습니다. 모바일에서 읽기 쉽게 기사를 압축하고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구어체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동영상을 제작했고, 지면 기사에 QR코드를 실어 독자들이 모바일로도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포털뉴스 많이 읽은 뉴스1위…후원 방송 프로그램 섭외 문의 <영하 18도 난방 끊긴 방서 '집콕'...부모 일 끊기자, 아이들도 방치됐다>(2월 15일자 4면)기사는 포털에서 많이 본 뉴스 1위에 올랐습니다. 기사에 등장한 김주연(가명)씨는 자녀 3명을 홀로 키우던 중 코로나로 식당일마저 끊겨서 가스비를 내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은 고스란히 자녀들에게 전달됐습니다. 결국 영하 18도 강추위에도 난방을 틀지 못한 채 초등학교 1학년인 동우(가명)는 휴교로 학교도 가지 못하고 집에서 추위에 떨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기사가 나간 후 모금 프로그램인 MBN 소나무 측에서 방송을 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고, 동우 어머니와 아이들의 동의하에 연결을 해드렸습니다. JTBC 등 종합편성 방송에서는 서울신문 보도 후 편의점에서 식사를 떼우는 저소득층 아동들에 대한 기획 보도들이 이어졌습니다. ■ 미디어오늘 ‘이주의 미오픽’ 인터뷰 미디어오늘에서는 서울신문 탐사기획부 기획에 대해 ‘코로나19 속 취약계층이 겪는 격차를 세대별로 다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취재 기자 인터뷰를 통해 지면에 다 싣지 못했던 기획 의도, 현장 취재기, 지면에서 다루지 못한 뒷이야기, 대안 등에 대해 상세히 다뤘습니다. 미디어오늘은 기획 기사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제작하며 공을 들인 점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구조상 광고를 달 수 없는 페이지인데도 독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기 위해 기자들이 새로운 형식에 맞춰 기사를 다시 쓰면서까지 노력을 기울인 점을 조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익보다 저널리즘 차원의 시도”라면서 가치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 서울 서초구, 아동급식카드 1끼 단가 9000원으로 인상…조희연 교육감 등 제도적 변화 모색 <기자 아저씨, 배가 너무 고파요" 2월 15일자 1면> 보도 후 3월 1일 서초구는 아동급식카드로 먹을 수 있는 한 끼 단가를 기존 7000원에서 9000원으로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아동급식카드 한 끼 단가가 6000원이지만 이 돈으로는 선택할 수 있는 음식이 적어 이를 사용하는 아동들이 편의점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탐사기획부는 기사를 통해 "지난해 서울 지역 최다 이용 꿈나무카드 가맹점 10곳 중 8곳이 편의점으로 건강한 식사보다는 싸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즉석식품의 비중이 훨씬 높다“고 지적했고 제도적 변화로 이어졌습니다. 서울시교육청도 3월 8일 시내 저소득층 학생들이 원격수업 기간 학교에 오지 않고도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급식카드' 제도를 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2월 23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 시정질문에서는 최선 서울시의원이 "현실 물가를 감안하면 아이들에게 지급되는 (한 끼) 6000원은 (시중 식당에서는) 김밥 한 줄 밖에 먹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아이들이 어쩔 수 없이 향하는 곳이 편의점이다. 25개 자치구 통계를 보면 (이용비율이) 70%를 웃도는 곳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 의원은 "대상 아동이 3만2000명 대로 아는데, 이 예산이 정말 시에서 어려운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빠르면 추경, 늦어도 내년 예산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해 아동급식카드 관련 예산을 늘릴 것을 주문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페이스북에 ‘저소득층 "내 아이 더 가난해 질것", 중산층 “비슷하거나 더 나아질것"’ 2월 22일자 서울신문 보도를 게재했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200명을 대상으로 교육 양극화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였습니다. 조 교육감은 “교육청은 교육격차 완화를 위해 마을학교 운영, 방과후 맞춤형 멘토링 랜선야학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교육격차를 위한 제안을 환영한다”고 교육격차 문제를 공론화했습니다. ■ 후원 연결로 직접적 도움 <영하 18도 난방 끊긴 방서 '집콕'...부모 일 끊기자, 아이들도 방치됐다>기사 보도 후 동우(가명)네 가족을 돕고 싶다는 메일들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연결을 해드려야 할지 고민하던 중 동대문구청에서도 기사를 보고 후원하고 싶다는 연락이 오고 있다며, 사연의 주인공 연결을 부탁해왔습니다. 동우 어머니의 동의하에 동대문구청에서 후원자들을 연결해주셨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보고서’ 기획 기사는 한국기자협회가 정한 윤리강령을 준수해 취재, 보도했습니다.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등을 보도할 때 신원이 특정되지 않도록 최선의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홍성용 한양대 겸임교수·미술작가의 재능기부로 아이들의 얼굴을 특정되지 않도록 일러스트로 그려 아이들이 부당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했습니다(사생활 보호). 또 자칫 저소득층에 대한 편견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수차례 논의 하고,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용어가 없는 지 등에 대해서도 확인을 거듭했습니다(갈등·차별금지). 쪽방촌 취재 과정에서 등기부등본 28개를 확인하고, 건물주와 실제 쪽방촌 주민들을 인터뷰하는 등 사실 관계를 확인했습니다(정당한 정보수집). 서울신문은 매일 신문 조판이 완성되면 심의실에서 5명의 심의위원들이 그날의 지면을 평가합니다. 심의원들은 “코로나로 인한 양극화 불평등을 ‘새로운 격차’란 사회적 문제로의 인식이 깊이가 있고 신선하다”고 평가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보고서’는 외부 지원 없이 서울신문 자체적으로 발굴 취재해 보도한 기사입니다. 보도 당사자의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에 접수된 사항은 현재까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7회 전체 총평

367회 이달의 기자상은 ‘LH 투기 사건’ 보도로 출품작이 많았고, 선정도 쉽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YTN의 <광명·시흥 신도시 ‘전북 원정투기’ 등 각종 의혹>과 TV조선의 을 수상작으로 뽑았다. ‘결·과·적·으·로’라는 다섯 음절 안에 얼마나 많은 토론과 고민, 숙고가 있었는지를 소상히 전해달라는 심사위원들의 특별한 주문이 있었다. 이유는 이렇다.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LH공사 직원 투기 사건에 대한 기사 자체가 많았다. 최종 후보에 오른 관련 출품작만 10편이나 됐다. 모두 수작이었다. MBC의 은 LH공사와 직원의 우월적 구조에 초점을 맞췄고, 시사저널의 보도는 구체적인 수주 근거와 전관 명단으로 기사에 무게감을 실었다. 한국일보의 <자기 땅에 도로 낸 광양시장, 이해충돌> 역시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국민청원에서 기사를 건져 올렸다는 점에서 눈길이 갔다. KBS의 보도와 KBS 대전총국의 <전 행복청장 재임 중 세종시 국가 산단 투기 의혹> 보도도 취재와 영향력에서 흠을 잡기 어려웠다. 국민일보의 <광명·시흥 신도시 원정 투기 의혹> 보도도 막판까지 수상을 놓고 저울질할 정도로 좋은 기사였다. 특히, 경인일보는 이미 2019년 3월 <‘도면 유출’ 2년 만에 드러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예정지 투기 실체>를 보도하면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를 미리 알아보지 못했다는 자책까지 들게 했다. 정말로 기사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차라리 ‘시민단체가 처음 문제를 제기했고, 다수 언론이 추종 보도를 했다’는 방패막이를 앞세워 수상작을 선정하지 말자는 논의까지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LH공사 직원 투기라는 고질적 문제와 관련 보도를 이달의 기자상 기록에 남겨야 한다는 주장을 외면하기 어려웠다. 결국 몇 번의 토론 끝에 가장 굵직한 이슈였던 ‘원정투기’와 ‘강 사장’ 보도를 수상작으로 뽑았다. YTN의 <전북 원정투기> 보도는 사건의 심각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파급력이 큰 기사였을 뿐만 아니라, 경찰 수사까지 끌어냈다는 점에서 수상에 이의가 없었다. TV조선 보도 역시 ‘강 사장’이라는 상징적 인물 취재와 지역농협의 유착까지 기사화했다는 점이 심사위원의 마음을 움직였다. 두 작품 모두 시간이 지나고 사건을 되돌아봤을 때, 기억에 남을 만한 기사라는 게 공통된 평가였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 수상한 YTN의 <제약사 ‘원료 용량 조작’ 문제점> 보도는 국내 언론이 한 번도 다루지 않은 약물 불법 제조 실태와 식약처 직원의 유착 의혹, 여기에 식약처 점검 결과 대형 제약사의 불법 제조 실태까지 드러냈다는 점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한 심사위원은 정부의 엄청난 R&D 지원이 들어가는 바이오·제약업계의 고질적 문제를 짚었다는 점에서 관련 보도의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경제보도 부문에서 수상한 매일경제의 <내로남불 김상조, 임대차법 이틀전 전셋값 14% 올려 외 2건> 보도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퇴라는 파급력은 물론 이미 공개된 자료를 다른 시각으로 분석해 기사화했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의견이 쉽게 모아졌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수상한 KBS <낙인, 죄수의 딸> 보도는 소재 자체가 신선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방송의 솜씨가 단연 돋보였다. 현실감 있고 심층적인 취재로 시청자의 많은 공감을 끌어냈고,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이 결국 수상의 영예로 이어졌다. 아쉽게 수상작에서 빠졌지만 한국일보의 <트랜스젠더 의료는 없다> 보도도 기사의 높은 독창성과 인권의 사각지대를 새롭게 조명했다는 점에서 막판까지 심사위원들을 고심에 빠뜨렸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수상한 영남일보 <‘구미 3세 여아’ 외할머니가 친모였다> 보도는 여러 가지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활발하게 오갔다. 언젠가는 알려졌을 시간차 특종에 대한 평가, 아동학대라는 본질이 가려진 점 등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팩트가 갖는 묵직함이 이런 우려를 충분히 압도했고, 꼼꼼한 취재와 확인 과정도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수상한 인천일보의 <인천형 청년 베이비부머 연구록>은 우선 기사 내용이 훌륭했다. 인천의 베이비부머로 불리는 만 26세에서 30세 연령층의 삶의 기록을 구체적인 통계와 함께 솜씨 좋게 버무려냈다. 지역에 기반을 둔 언론이 어떤 보도로 독자들에게 다가가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을 보였다는 점에서도 가점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KNN의 <상괭이의 꿈>은 꽤 오랜 기간 취재에 공을 쏟은 기자의 열정이 상괭이 개체수 감소와 환경오염의 관계가 분명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넉넉하게 이겨내고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같은 부문 KBS 광주총국의 <학대 피해자가 외면하는 장애인 쉼터> 보도는 보건복지부의 실태 조사와 대책 마련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MBC경남의 <공영주차장 특혜 20년, 불법 눈감은 창원시>는 지역의 고질적 부패를 지적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아쉽게 수상작에는 들지 못했다. 심사 과정에서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일부 출품작의 경우, 크게 다르지 않은 보도 내용을 놓고 서로 단독기사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확인 결과 보도 시점이 6일이나 차이가 났다. 출품에 앞서 개별 언론사 기자협회 차원의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동시에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회도 보다 신중하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367회 심사부터 최종 단계를 추가했다. 최종 투표를 마친 뒤에 선정작에 대한 마지막 이의 제기 절차를 신설했다.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부족함은 없는지, 아쉽게 탈락한 작품은 없는지 마지막까지 고민하기 위해서다. 심사위원의 부족함으로 혹시나 동료, 선후배 기자의 노력이 묻히지 않을까 두렵고 또 두렵기 때문이다.

이 회차 수상작 2021년 3월

제367회(2021년 3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3편
제약사 ‘원료 용량 조작’ 문제점
1-08 YTN 김우준·김광현
LH 땅투기 수사 핵심 ‘강 사장’ 및 지역농협 연루 의혹
1-18 TV조선 이재중·정준영·권형석·황선영·김주영
광명·시흥 신도시 ‘전북 원정투기’ 등 각종 의혹
1-19 YTN 안윤학·김지환·김다연·홍민기·온승원·정태우
경제보도부문 · 1편
내로남불 김상조, 임대차법 이틀전 전셋값 14% 올려 외 2건
3-06 매일경제신문 김동은·유준호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낙인, 죄수의 딸
5-02 KBS 하누리·박상욱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구미 3세 여아’ 외할머니가 친모였다.
6-01 영남일보 양승진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인천형 청년 베이비부머 연구록
8-01 인천일보 이주영·김원진·이창욱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상괭이의 꿈
9-05 KNN 진재운·이태훈·안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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