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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67회 · 2021년 3월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9-08

잃어버린 땅

KBS제주 보도국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한국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인 제주 4․3은 최근 4․3 특별법 개정에 따라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위자료 지급 근거가 마련되면서 큰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4․3 당시 인명 피해가 아닌 물적 피해에 대해서는 지금껏 제대로 된 조사가 없었습니다. KBS는 ‘부동산 특별조치법’으로 잃었던 땅을 되찾은 ‘원동’ 소송에 대한 복원을 시작으로, 4․3으로 억울하게 땅을 잃게 된 사례들과 현황을 조명해보기로 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잃어버린 땅을 둘러싼 분쟁 원동은 1948년 11월 군인들에 의해 주민 등 수십 명이 희생된 잃어버린 ‘잃어버린 마을’입니다. 이 마을 후손 19명은 1989년 토지 소유권 반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특정인이 ‘부동산 특별조치법’으로 공동목장 소유권을 가져갔다는 겁니다. 결국 허위 보증에 따른 소유권 등기가 인정돼 땅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4․3으로 잃어버린 땅을 되찾은 획기적인 일이었지만 소송은 큰 반향을 남기지 못하고 잊혔습니다. KBS는 그동안 조사가 미진했던 4․3의 물적 피해에 대한 취재를 계획하던 중 원동 사례를 접했고, 획기적이었지만 잊혀져버린 소송을 복원해보기로 했습니다. 소송 이후 20여 년이 지나면서 당사자를 찾는 것조차 쉽지 않았지만, 원동 후손들이 터를 잡은 것으로 알려진 마을들을 수소문하며 최초에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는 물론 소송 참여자 다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 과거 판결문과 사진기록, 신문 등 사료들도 발굴해 ‘잃어버린 땅’을 둘러싼 대규모 소송의 사연을 복원해낼 수 있었습니다. 원동 소송을 복원하자 비슷한 사례는 또 없는지 의문이 들었고, ‘행원리’ 공동목장 분쟁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 마을 4․3 희생자의 후손들은 마을 유지가 ‘부동산 특별조치법’으로 부당하게 땅을 빼앗아갔다며 2006년 토지 소유권 반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일제 강점기 제주 전역에 공동목장 조합을 만들면서 빌려준 땅이었는데, 토지주가 4․3에 희생된 틈을 타 실체도 없는 조직을 만들어 가로챘다는 겁니다. 특히 마을 유지들이 만든 조직은 4․3이 한참 지난 뒤 희생자로부터 땅을 샀다며 소유권을 이전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까지 이어진 소송에도 4․3 희생자의 후손들은 땅을 되찾을 수 없었습니다. 매매 시점이 사망일 이후라는 것만으로는 ‘부동산 특별조치법’에 따른 등기가 적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겠다는 4․3 유족들의 의지를 기사에 담았습니다. □ 문제는 ‘부동산 특별조치법’ KBS는 두 소송의 공통점인 ‘부동산 소유권 이전 등기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주목했습니다. ‘부동산 특별조치법’은 미등기 상태거나 권리관계가 사실과 다른 경우 쉽게 등기를 할 수 있게 하는 한시법으로, 1960년대부터 주기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보증을 토대로 적용하다보니 소유관계가 불분명한 틈을 타 허위 보증으로 가져가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겁니다. 특히 4․3으로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경우는 땅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 문제제기 자체도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KBS는 4․3 이후 방치된 땅의 소유권을 부동산 특별조치법으로 가져간 사례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제주지역에서 부동산 특별조치법으로 등기된 사례는 1978년 이후로만 20만 여건에 달하고, 이 가운데 4․3에 연관돼 방치됐던 땅만 골라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번 취재에서는 앞서 원동 사례처럼 4․3으로 큰 피해를 입어 마을로서의 기능이 사라진 ‘잃어버린 마을’에 주목했습니다.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또 후손들도 떠난 만큼 방치된 땅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이 과정에 23년 전 발간된 제주 4․3 제50주년 학술문화사업 추진위원회의 ‘잃어버린 마을을 찾아서’라는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잃어버린 마을’ 가운데 상징적이고 피해가 큰 마을 12곳을 다뤘고, 특히 이 가운데 일부 마을들은 4․3 이전의 집터도 기록했습니다. KBS는 이미 소유권 분쟁 사례가 불거졌던 원동과 오랜 터전으로서의 기능이 약했던 다랑쉬마을 등을 제외한 5개 마을 집터 195필지를 특정해 소유권 변동 과정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소유권 변동 과정은 토지 대장과 등기부 등본으로 확인했습니다. 다만 현행 자료는 과거의 기록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전산화 이전 자료는 물론 일제 강점기 작성된 구대장과 구등기까지 모두 확인해 소유권 변동 과정에 부동산 특별조치법의 적용 사례를 분석했습니다. 또 토지 소유자의 4․3 희생 사실도 확인해봤습니다. 제주 4․3 평화재단의 4․3 아카이브를 통해 이름을 검색하면 희생 사실과 거주 지역 등 제한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분석 대상 토지의 소유주의 이름을 검색한 뒤 ‘리 단위’까지 일치할 경우에만 동일인으로 분류했습니다. 이를 통해 분석대상 토지 가운데 83%가 4․3 사건을 기점으로 부동산 특별법이 적용돼 소유자가 바뀐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기별로는 농지나 임야 등을 대상으로 부동산 특별조치법이 처음 시행된 1960년 중반이 적용 사례가 가장 많았고, 부동산 전반으로 확대된 1980년대를 전후해서도 적용 사례가 많았습니다. 또 소유자가 4․3으로 희생된 사례도 다수 나타났는데, 4․3 이후 소유권 보존 등기를 한 경우가 많았지만, 4․3이 한참 지난 뒤 땅을 샀다며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한 경우도 발견됐습니다. □ 억울함 호소하는 유족들…사법부 변화 기대 KBS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4․3 당시 토지 소유주들의 유족을 찾아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만난 김군선 할아버지는 증조부 소유였던 조천읍 와흘리 토지를 마을 유지에게 부당하게 빼앗긴 게 맞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또 와흘리 일대에서 해당 유지가 부동산 특별조치법으로 다른 땅을 가져갔다는 추가 증언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해당 유지 측은 과거 아버지가 적법하게 값을 치르고 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당 편취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땅의 존재를 확인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4․3 때 희생된 고재언 씨 손주들은 할아버지 명의였던 토지 두 필지의 존재를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한 필지는 미등기 상태로 남아있었지만, 다른 한 필지는 부동산 특별조치법으로 소유권이 넘어간 상태였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과거 땅을 빼앗겼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굳이 확인에 나서지는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는데, 다만 현 소유주 측은 최초에 부동산 특별조치법으로 땅을 취득한 사람이 과거 값을 치르고 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4․3 이후 물적 피해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진 적이 없다보니 73년이나 흐른 지금에 와서는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더욱 어렵다는 점입니다. 또 혹여 부동산 특별조치법으로 부당하게 땅을 빼앗긴 것으로 경우라도 과거의 판례를 비추어보면 되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규모 소송이 불거졌던 원동마을 사례처럼 보증인들이 허위보증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한 소유권 등기가 적법하게 이뤄졌다는 일명 ‘추정력’을 깨는 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KBS는 부동산 특별조치법이 시행될 때마다 입법 과정에서 보완이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2006년 법부터는 보증인들에게 허위 보증의 벌을 경고하도록 했고, 지난해 법부터는 반드시 법률 보증인을 포함시켜야 하고 등기상 소유자나 상속인에게 적용 사실을 알리는 조항 등을 추가했습니다. 이 같은 보완은 기존의 부동산 특별조치법에 맹점이 있다는 방증입니다. 따라서 KBS는 다수 법조인의 자문을 통해 앞으로 부동산 특별조치법을 둘러싼 법적 분쟁 과정에서 사법부의 유연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부모 잃은 것도 억울한데 땅까지…추가진상조사 절실 이번 분석 과정에서는 부동산 특별조치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땅을 편취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김동호 할아버지는 4․3 때 희생된 부친의 땅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로 발견한 토지의 구등기를 살펴보니, 제3자가 희생된 부친으로부터 받아야 할 채권이 있다며 1971년 대신 소유권 보존 등기를 한 뒤 팔아버린 겁니다. 법률 전문가도 인감증명 같은 서류를 위조하지 않는 한 불가능한 등기라고 판단했는데, 이와 비슷한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4․3의 물적 피해 양상이 다양할 수 있다는 정황입니다. 한편 이번 취재에서는 원동을 포함해 잃어버린 마을 6곳의 집터만 조사했습니다. 현재 4․3 연구소에서 파악하고 있는 잃어버린 마을은 모두 122곳에 달하고, 또 집터가 아닌 공동목장 등의 임야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하면 아직 드러나지 않은 피해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KBS는 최근 개정된 4․3 특별법에 추가진상조사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는 만큼 잃어버린 마을만이라도 ‘잃어버린 땅’에 대한 피해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우리 세대의 과제임을 언급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이번 취재와 관련해 취재원과의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토지 대장이나 등기부 등본 등 소유권 관련 자료 등은 취재진이 직접 정식으로 발급 받았으며, 피해 추정 사례자 발굴과 부동산 특별조치법 적용 실태 분석 등도 모두 취재진이 직접 수행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KBS는 이번 보도를 올해 초부터 준비했는데, KBS의 보도 일주일 전 KCTV 제주방송이 비슷한 주제로 방송한 사실이 있습니다. 다만 KCTV가 부동산 특별조치법에 따른 일부 피해사례를 중심으로 구성한 데 반해, KBS는 소유권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잃어버린 마을의 집터를 최초로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피해추정 사례를 다수 발견해냈습니다. 또 부동산 특별조치법과는 다른 피해추정 사례도 발견하면서 물적 피해에 대한 추가 진상조사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주제만 비슷할 뿐 선행보도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취재진의 판단입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4‧3의 인명 피해는 많은 조사가 이뤄졌지만 물적 피해에 대해서는 미진한 것이 현실입니다. 더욱이 토지 소유권 문제는 재산권이라는 민감한 주제 탓에 4․3 연구 관련 연구에서도 미처 다루지 못한 주제입니다. KBS의 이번 취재는 ‘부동산 특별조치법’에 따른 ‘잃어버린 땅’의 사례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잃어버린 마을을 대상으로 실태까지 조명해 본 최초의 시도입니다. 또 보도 이후 4․3 학계에서도 높은 평가와 함께 관심을 보이고 있어, 추후 추가 진상조사 과정에서 물적 피해의 규명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취재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4․3의 물적 피해를 조명했고, 특히 4․3 학계에서도 미처 나서지 못한 ‘잃어버린 땅’의 실태 조사를 언론이 최초로 시도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최근 4․3 특별법이 개정되면서 위자료 지급의 근거가 마련돼 4․3 해결에 큰 전기를 맞은 가운데,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아젠다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많은 성과를 거둔 취재라고 자체 판단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잃어버린 땅’을 되찾았지만 잊혀진 ‘원동’ 소송과 관련해 끈질긴 취재로 당사자와 사료를 직접 확보해 소송을 복원해낸 것만으로도 큰 성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또 ‘잃어버린 마을’의 토지소유권 변동 과정과 관련해 일제강점기 자료까지 취재진이 직접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부동산 특별조치법’의 실태와 피해추정 사례들을 확인할 수 있었고, 또 다른 피해추정 사례도 확인하면서 4․3 당시 물적 피해 양상이 다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도 큰 성과라고 판단합니다. 한편 취재 과정에서 정당하게 정보를 수집했고, 엄정한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철저하게 준수하고자 노력하였음을 밝힙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이번 취재는 외부의 지원 없이 이뤄졌으며,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7회 전체 총평

367회 이달의 기자상은 ‘LH 투기 사건’ 보도로 출품작이 많았고, 선정도 쉽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YTN의 <광명·시흥 신도시 ‘전북 원정투기’ 등 각종 의혹>과 TV조선의 을 수상작으로 뽑았다. ‘결·과·적·으·로’라는 다섯 음절 안에 얼마나 많은 토론과 고민, 숙고가 있었는지를 소상히 전해달라는 심사위원들의 특별한 주문이 있었다. 이유는 이렇다.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LH공사 직원 투기 사건에 대한 기사 자체가 많았다. 최종 후보에 오른 관련 출품작만 10편이나 됐다. 모두 수작이었다. MBC의 은 LH공사와 직원의 우월적 구조에 초점을 맞췄고, 시사저널의 보도는 구체적인 수주 근거와 전관 명단으로 기사에 무게감을 실었다. 한국일보의 <자기 땅에 도로 낸 광양시장, 이해충돌> 역시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국민청원에서 기사를 건져 올렸다는 점에서 눈길이 갔다. KBS의 보도와 KBS 대전총국의 <전 행복청장 재임 중 세종시 국가 산단 투기 의혹> 보도도 취재와 영향력에서 흠을 잡기 어려웠다. 국민일보의 <광명·시흥 신도시 원정 투기 의혹> 보도도 막판까지 수상을 놓고 저울질할 정도로 좋은 기사였다. 특히, 경인일보는 이미 2019년 3월 <‘도면 유출’ 2년 만에 드러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예정지 투기 실체>를 보도하면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를 미리 알아보지 못했다는 자책까지 들게 했다. 정말로 기사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차라리 ‘시민단체가 처음 문제를 제기했고, 다수 언론이 추종 보도를 했다’는 방패막이를 앞세워 수상작을 선정하지 말자는 논의까지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LH공사 직원 투기라는 고질적 문제와 관련 보도를 이달의 기자상 기록에 남겨야 한다는 주장을 외면하기 어려웠다. 결국 몇 번의 토론 끝에 가장 굵직한 이슈였던 ‘원정투기’와 ‘강 사장’ 보도를 수상작으로 뽑았다. YTN의 <전북 원정투기> 보도는 사건의 심각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파급력이 큰 기사였을 뿐만 아니라, 경찰 수사까지 끌어냈다는 점에서 수상에 이의가 없었다. TV조선 보도 역시 ‘강 사장’이라는 상징적 인물 취재와 지역농협의 유착까지 기사화했다는 점이 심사위원의 마음을 움직였다. 두 작품 모두 시간이 지나고 사건을 되돌아봤을 때, 기억에 남을 만한 기사라는 게 공통된 평가였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 수상한 YTN의 <제약사 ‘원료 용량 조작’ 문제점> 보도는 국내 언론이 한 번도 다루지 않은 약물 불법 제조 실태와 식약처 직원의 유착 의혹, 여기에 식약처 점검 결과 대형 제약사의 불법 제조 실태까지 드러냈다는 점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한 심사위원은 정부의 엄청난 R&D 지원이 들어가는 바이오·제약업계의 고질적 문제를 짚었다는 점에서 관련 보도의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경제보도 부문에서 수상한 매일경제의 <내로남불 김상조, 임대차법 이틀전 전셋값 14% 올려 외 2건> 보도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퇴라는 파급력은 물론 이미 공개된 자료를 다른 시각으로 분석해 기사화했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의견이 쉽게 모아졌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수상한 KBS <낙인, 죄수의 딸> 보도는 소재 자체가 신선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방송의 솜씨가 단연 돋보였다. 현실감 있고 심층적인 취재로 시청자의 많은 공감을 끌어냈고,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이 결국 수상의 영예로 이어졌다. 아쉽게 수상작에서 빠졌지만 한국일보의 <트랜스젠더 의료는 없다> 보도도 기사의 높은 독창성과 인권의 사각지대를 새롭게 조명했다는 점에서 막판까지 심사위원들을 고심에 빠뜨렸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수상한 영남일보 <‘구미 3세 여아’ 외할머니가 친모였다> 보도는 여러 가지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활발하게 오갔다. 언젠가는 알려졌을 시간차 특종에 대한 평가, 아동학대라는 본질이 가려진 점 등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팩트가 갖는 묵직함이 이런 우려를 충분히 압도했고, 꼼꼼한 취재와 확인 과정도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수상한 인천일보의 <인천형 청년 베이비부머 연구록>은 우선 기사 내용이 훌륭했다. 인천의 베이비부머로 불리는 만 26세에서 30세 연령층의 삶의 기록을 구체적인 통계와 함께 솜씨 좋게 버무려냈다. 지역에 기반을 둔 언론이 어떤 보도로 독자들에게 다가가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을 보였다는 점에서도 가점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KNN의 <상괭이의 꿈>은 꽤 오랜 기간 취재에 공을 쏟은 기자의 열정이 상괭이 개체수 감소와 환경오염의 관계가 분명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넉넉하게 이겨내고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같은 부문 KBS 광주총국의 <학대 피해자가 외면하는 장애인 쉼터> 보도는 보건복지부의 실태 조사와 대책 마련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MBC경남의 <공영주차장 특혜 20년, 불법 눈감은 창원시>는 지역의 고질적 부패를 지적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아쉽게 수상작에는 들지 못했다. 심사 과정에서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일부 출품작의 경우, 크게 다르지 않은 보도 내용을 놓고 서로 단독기사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확인 결과 보도 시점이 6일이나 차이가 났다. 출품에 앞서 개별 언론사 기자협회 차원의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동시에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회도 보다 신중하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367회 심사부터 최종 단계를 추가했다. 최종 투표를 마친 뒤에 선정작에 대한 마지막 이의 제기 절차를 신설했다.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부족함은 없는지, 아쉽게 탈락한 작품은 없는지 마지막까지 고민하기 위해서다. 심사위원의 부족함으로 혹시나 동료, 선후배 기자의 노력이 묻히지 않을까 두렵고 또 두렵기 때문이다.

이 회차 수상작 2021년 3월

제367회(2021년 3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3편
제약사 ‘원료 용량 조작’ 문제점
1-08 YTN 김우준·김광현
LH 땅투기 수사 핵심 ‘강 사장’ 및 지역농협 연루 의혹
1-18 TV조선 이재중·정준영·권형석·황선영·김주영
광명·시흥 신도시 ‘전북 원정투기’ 등 각종 의혹
1-19 YTN 안윤학·김지환·김다연·홍민기·온승원·정태우
경제보도부문 · 1편
내로남불 김상조, 임대차법 이틀전 전셋값 14% 올려 외 2건
3-06 매일경제신문 김동은·유준호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낙인, 죄수의 딸
5-02 KBS 하누리·박상욱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구미 3세 여아’ 외할머니가 친모였다.
6-01 영남일보 양승진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인천형 청년 베이비부머 연구록
8-01 인천일보 이주영·김원진·이창욱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상괭이의 꿈
9-05 KNN 진재운·이태훈·안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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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번호판 식별 못 하는 무인 주차 관제시스템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YTN
코레일, 마사회 등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작’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JTBC
‘구미 3세 여아’ 외할머니가 친모였다.
수상 지역 취재보도부문 영남일보
에덴원 아동 학대의 진실, 인권을 말하다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대구MBC
채액 먹이고 항문에 이물질 넣어…하동 서당서 ‘엽기 학폭’ 외 6편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연합뉴스
전 행복청장 재임 중 땅 매입 등 세종시 국가산단 투기 의혹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대전
전북도의원 투기의혹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JTV전주방송
‘코로나19 시대’ 부산지역 의회 의장단 업무추진비 사용 실태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부산MBC
“성폭력에 2차 가해까지” 새내기 여성 경찰관의 절규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춘천
창원시 산하 경영본부장의 부동산 투기의혹·채용비리 시리즈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MBC경남
엄마는 감독, 아빠는 코치, 남매는 선수에 무차별 폭행까지...이상한 수영부 고발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YTN
“文 ‘연평도 포격전’ 약속해놓고…” 숨진 해병 父 호소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중앙일보
LH 사태 속 북시흥농협, 그들의 수상한 움직임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기신문
교사 절반이 가담 제주 어린이집 아동학대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제주CBS
땅의 기억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CTV제주방송
‘도면 유출’ 2년 만에 드러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예정지 투기 실체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인일보
강원도 숙원입법 ‘장병의 도민화 법’ 실효성 검증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강원도민일보
‘앙상한 몸’... 숨진 8살 여아가 남긴 다잉 메시지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인천일보
드림타워 카지노 영향평가 조작 의혹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제주MBC
MB정권 당시 국가정보원 사회문화인사 불법사찰 파문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기신문
국회의원·전직장관…엘시티 ‘특혜분양 리스트’ 실체 확인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연합뉴스TV
인천형 청년 베이비부머 연구록
수상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인천일보
국가 재난 속 오가는 부정거래…살처분 둘러싼 ‘검은 커넥션’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기일보
위기의 지역 대학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부산일보
공영주차장 특혜 20년..불법 눈감은 창원시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MBC경남
4.3 73주년 특집 다큐 ‘섬의 기억’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CTV제주방송
학대 피해자 외면하는 장애인 쉼터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광주
‘과속·편향’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집중 점검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대구MBC
상괭이의 꿈
수상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NN
부산광역시의회 엉터리 정책연구용역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부산MBC
‘인재’ vs ’자연재해‘ 코스모스 아파트 침수 원인을 추적하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대전
한겨레 칼럼니스트 공모(한칼 공모 기획)
후보 전문보도부문 한겨레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