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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367회 · 2021년 3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8-01

인천형 청년 베이비부머 연구록

인천일보 탐사보도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미국-멕시코 국경 문제에서 핵심은 상황이 한쪽으로 치우친다는 점입니다. 합법이냐 불법이냐 굳이 따지지 않아도 세계에서 ‘넘나듦’이 가장 많은 이 국경에선 ‘미국행’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양국 사이 거리적인 가까움과 국경을 경계로 극명한 경제 수준 차이는 멕시코인들 이주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천에 있는 부평역, 부평구청역, 계양역에서도 아침저녁 원사이드 게임이 존재합니다. 서울 권역 지하철과 연결하는 이 환승역들 플랫폼은 아침이면 ‘서울행’에만, 저녁이면 ‘인천행’에만 승객들로 가득 찹니다. 미국-멕시코 국경 문제처럼 인천과 서울 사이 ‘거리적인 가까움과 지역 경계로 극명한 경제 수준 차이’는 인천 사람들이 서울까지 가 일자리를 잡아 통근하거나, 아예 이주를 선택하는 주요 이유입니다. 인천 사람들이 서울 경제에 기대는 풍경에 1990년생~1995년생이라는 액자 하나를 걸었습니다. 지난 2020년은 인구 300만 도시 인천에서 처음으로 인구 하락세가 확인된 해입니다. 청년 인구가 생각보다 가파르게 줄면서 전체 인구 성장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요즘 인천 청년들은, 특히 인천에서 태어난 1991년생(4만772명), 1992년생(4만2840명), 1993년생(4만1731명), 1994년생(4만1680명), 1995년생(4만1246명)생들은 한 해 출생아 수를 유일하게 4만명을 넘기며 지역 역사에서 다시 기대할 수 없는 베이비부머로 기록됐습니다. '이주민의 도시'라는 꼬리표를 뗄 주인공인 셈이죠. 동시에 이들 생애주기가 대학 진학과 취업 사이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서울 경제에 기대다 보니, 존재감 상실로 진입하는 찰나입니다. 1990년생~1995년생이라는 액자를 거는 것만으로도 ‘일자리 미스매치’라는 고질적인 고유명사에 새롭게 도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오랜 기간 인천 경제를 괴롭히는 묵은 변 같은 존재에 1990년생~1995년생이라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조망력을 높이는 접근입니다. 그래서 이 기획은 결과적으로 수작(手作)입니다. 손으로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는 기분으로 적은 기사입니다. 인천 1990년생~1995년생들이 서울로 이동하는 데이터를 추적하는 데 더해 지역 인력 공급과 수요 구조를 파헤치고 당사자 청년들 30~40여명을 심층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획 구상부터 기사 작성까지 넉 달 정도를 들였습니다. ‘인천 사람들이 서울 경제에 기대는 풍경에 1990년생~1995년생이라는 액자 하나를 거는 일’은 삶의 공간으로서 지역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 기획 구성입니다. 수도권으로 묶여 인구 수혜 지역으로 평가되는 인천을 제대로 진단하기 위해 내세운 장치입니다. 지역 신문에서만 할 수 있고 또 제일 잘하는 일이자 지역 신문 존재 가치에 다가가고자 했다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이 기획은 수작(秀作)으로 평가돼야 합니다. 프롤로그-기획 극 중 화자가 왜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1991년부터 1995년생들인지 설명했습니다. 이들을 '인천형 청년 베이비부머'라 이름 붙이고 삶의 경로를 추적하는 기사에서 인천에서 태어난 우연하지만 필연적인 구조와 이들이 지금 인천에서 버티지 못하는 우연하지만 필연적인 구조의 복합적인 요소들을 되도록 자세하게 짚겠다는 각오를 담았습니다. 1편-인천베이비부머 나이대는 지금 만 26세부터 만 30세 정도입니다. 지역 고용과 소비, 출산 등 도시 유지를 위한 핵심 항목들을 관통하는 세대로 자리 잡아야 하지만, 대학 졸업과 취업 경계에서 지역 내 마땅한 터전을 찾지 못하고 신음하고 있습니다. 인천에 귀중한 황금 세대가 요즘 자기 생애주기에서 서울 존재감을 얼마나 높이고 있는지 실제 데이터를 제시했습니다. 1편 중추 데이터는 한국고용정보원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GOMS) 2017년분 로데이터 1만8000여건입니다.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과 경기로 첫 직장을 잡는 구체적 숫자를 인천지역 신문 최초로 세부 분석했습니다. 2편-기획 2편에선 산업도시 인천이 대졸자 토박이들 일자리를 충족시키지 못해 벌어지는 ‘미스매치’ 문제를 들여다봤습니다. 구인과 구직 미스매치는 인천 청년들이 인천을 벗어나 수도권에 기대는 결정적 요인입니다. 심층 인터뷰 내용에 더해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워크넷의 통계연보를 분석해 청년들이 서울로 가는 근본 원인을 실증했습니다. 청년과 지역 산업이 서로 손을 잡지 않으면서 청년들은 외부 기업 일자리를 쫓고, 기업들은 중·노년, 외국인 노동자들로 빈자리를 채우는 현상을 시각화했습니다. 청년들은 사무직을 중심으로 한 전공 활용 일자리를 원하는데 산업 도시 인천은 단순 생산직에 기반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리고 서울서 일하다 고향인 인천으로 온 한 청년은 어떤 처우 변화를 겪고 있는지 증언해줬습니다. 인천과 서울 일자리 질 차이를 직접 묘사하기 위해 필요한 인터뷰였습니다. 3편-이어지는 3편에선 인천베이비부머들이 요즘 자신 주변에서 어떤 변화를 감지 중인지 설명해준 내용들로 채웠습니다. 총 30여명을 대상으로 대면·서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1991년, 1994년 각각 인천에서 태어난 인천일보 김신영, 이아진 기자가 최근 서울과 경기에서 자취를 시작한 실제 친구들 집을 찾아 적은 글을 머리기사로 내세워 기획 친근감을 높였습니다. 여기서 나아가 인천 10개 군·구와 각자 인연이 있는 인천형 청년베이비부머(1991~1995년 출생)들을 만나 ‘요즘’에 대해 물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에 뛰어든 ‘요즘’에 인천의 의미는 조금씩 수정되는 중이었습니다. 같은 인천이라도 사는 동네에 따른 분위기 차이도 감지해 낼 수 있었습니다. 인천 청년 베이비붐 세대는 서울에서도 관악구로 가장 많이 가고 있다는 현상도 꼬집어 이주 문제에 주택 질 문제까지 포함시켰습니다. 4편-4편에선 취업률 최상위권인 인천 대학이 지역 경제와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따졌습니다. 대학들은 수준 높은 인재를 양성하는 와중에 지역 일자리는 이들을 담을 만한 다양한 직업군과 뒤따르는 처우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생긴 괴리감입니다. 전국 청년들이 인천지역 대학과 연이 닿아 오게 돼도 인천이 제2의 고향은 되지 못하는 결정적 배경입니다. 반대로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인기가 하락 중인 특성화고에선 지역 산업과 친밀도가 높은 부분도 언급해 특성화고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부분까지 다뤘습니다. 5편-일자리 미스매치가 고질적 문제로 썩게 된 것은 기존 접근 방법으로는 풀기 힘든 사안이라 그럴 겁니다. 인터뷰 대담을 조금 재밌게 풀어봤습니다. 인천 청년사회와 경제계에 각각 이해도가 높은 두 인물의 대담을 채록하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청년사회와 경제계는 인천을 바라보는 경험과 시선이 달라 그동안 한 테이블에 앉는 일이 의외로 많지 않았습니다. 청년유니온과 인천상공회의소는 일자리 미스매치에 가장 연관한 단체, 기관이지만 실제 얼굴을 맞대고 관련 사안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건 이번 인터뷰가 처음이었습니다. 6편-‘인천형 청년베이비부머 연구록’ 말미에 접어드는 기획 6편에선 시선을 수도권 밖에서 살다가 최근 인천으로 온 청년들에게 건넸습니다. 수도권 안에서도 심각한 노동 시장의 비대칭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전국 1991~1995년생들은 어떤 기대를 안고 청춘을 인천에 걸었는지 얘기를 나눈 겁니다. 인천 토박이 청년들이 보기에 고향 일자리는 자신들 성에 안 차 서울이나 경기로 떠나는 와중에 외지에서 온 청년들은 인천에서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는지 다룬, 지역 언론계에선 보기 드문 접근 방식입니다. 인천 생존을 위해선 떠나는 토박이들과 인천을 찾는 청년들을 동시에 지켜야 한다는 숙제도 던졌습니다. 또 수도권인 인천이 외부에서 보기에 인구 유입 수혜지역으로 평가되지만 실제론 인천 청년 인구를 서울과 경기로 많이 뺏겨 결국은 인천 입장에선 인구 마이너스 게임을 이어가고 있는 규명도 진행했습니다. 청년 정책이 우선순위에서 밀려 행정적으로 뒷전에 있다는 사실은 정의당 시의원 입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청년이 주도하는 청년 정책을 세워야 현장과 행정 간 미스매치를 줄일 수 있다”, “중앙 사고에서 벗어나 인천 청년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연구 조사나 맞춤형 사업이 필요하다”, “ 정책 깊숙하게 관여하는 ‘청년참여단’을 구성해 3년 단위로 구성하는 방식도 고민해야 한다”, “일단 정치권에서 청년들에게 발언권을 늘려준다면 그들은 자신들 권익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낼 거다” 등 5편에 이어 대안까지 찾아본 인터뷰입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이번 기획에선 데이터 분석과 인터뷰를 다양한 시도를 기반으로 한 재치 있는 기획으로 버무렸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습니다. 인구 이동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수만건 로데이터에 이르는 한국고용정보원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와 통계청 전출입 데이터, 교육부 등등 자료를 활용해 인력 수요와 공급 구조를 산업 자체와 교육 구조까지 들여다봤습니다. 또 서울과 경기 일자리에 기대는 인천 토박이 청년 30여명과 인천으로 온 외지 청년들 10여명을 심층 인터뷰해 기사 속에 펼쳐 놨습니다. 청년 이주 문제는 이제 수도권 외 광역시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비교적 정확하게 짚은 첫 기획이 아닐까 합니다. 인천 청년 일자리가 서울 경제권에 귀속되면서 고향 청년들에겐 ‘이주’와 ‘3시간 출퇴근 고통’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거시적, 미시적 관점에서 바라본 동시에 읽히기 위한 고민도 곁들였다고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위에서 “이 기획은 수작(手作)입니다”라고 던진 이유입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5. 사회에 끼친 영향 “다가올 지방 선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될 기사.” 정의당 조선희 시의원은 우리 기획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인천지역 청년 문제를 짚는 부분에 문제의식이나 관심이 낮아 기사나 연구 자료 완성도가 떨어지는 게 현실이었는데 이 정도로 깊게 제시하면 청년 정책을 주문하고 싶어 하는 지역 의원들에게 적지 않은 무기가 될 거라는 말이었습니다. 정의당에 더해 인천시의원들은 해당 기획을 토대로 청년 정책 주문을 이어가겠다는 반응입니다. “이런 청년 기획 구성은 처음이다. 우리도 생각 못 한 전개다.” 청년유니온 김민규 인천지역 위원장은 기획을 보고 이렇게 피드백했습니다. 일단 지역 사정을 잘 분석한 데 나아가 스토리 전개도 흥미롭다고 전했습니다. 시나 구 지자체 관계자 만나는 일 자체도 어려워 자신들 상황 전달도 어려운 시국에 힘이 되는 기사라는 평가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인천형 청년 베이비부머 연구록’ 기획은 3월 한 달 동안 총 6편에 걸쳐 인천일보 지면에 실렸습니다. 편집국은 1면과 3면 전체를 내줬습니다. 매달 인천일보 지면을 평가하기 위해 외부 위원들로 구성된 ‘시민편집위원회’에서도 호평이 있었습니다. 평소 칭찬이 흔치 않던 자리에서 핀 언급들이라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래는 2021년 3월 시민편집위원회 제안서에 적힌 실제 내용들입니다. “인천일보가 ‘인천형 청년 베이비부머 연구록’ 기사를 통해 인천의 다음 세대에 대한 속 깊은 배려를 보여줬다. 기획 방향과 진단, 현장 취재 등이 매우 인상적이어서 박수를 보낸다. 이번 기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려면 탈 인천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김성아 위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국장) “지역신문만이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획기사이면서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청년 인재들의 지역 관련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수도권 내에서 오히려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보일 수도 있는 인천의 상황을 통계수치를 이용하여 잘 짚어준 의미 있는 기사라고 생각합니다”-김태민 위원 (인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인천형청년 베이비부머 연구록/(1)취업전선에 선 그들 통근이냐 이주냐 전철통근직장인. 자가용통근직장인. 인천을 떠나 자취하는 직장인 등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득력을 높였다. 기획취재가 인천일보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산업도시 인천이라는 위상이 무너진 현실을 알려주는 기사였다”-손장원 위원(인천재능대학교 실내건축과 교수) “인천형 청년 베이비부머 연구록’ 관련 1면과 내지 기획은 인천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시기적절한 기획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인천시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인 일자리 문제를 첫 번째로 선정한 것도 돋보인 순서 배정이다. 후속 기사가 기대된다. 편집도 기사의 의도를 충분히 살리고도 남을 만큼 훌륭했다”-이완식 위원(H&J 산업경제연구소 소장) “요새 심층적으로 보도하는 인천형 청년 베이비부머 연구록은 요즘 청년세대의 정서와 실체를 엿보게 하는 차원에서 중요한데 각종 통계를 매우 시각적으로 잘 표현하여 기사의 전달성과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하겠음”-이준한 위원(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인천형 청년 베이비부머 연구록, 일단 프롤로그로 열어 낸 출발이 공감을 불러일으킴. 후속 기사 내용이 기다려짐. 인천 청년 세대의 구체적인 고민을 자세한 취재와 입체적인 구성으로 잘 드러냄”.-임병구 위원(인천석남중학교 교장) 인천일보 3월 의견을 준 ‘시민편집위원회’ 12명 의원 중 절반이 ‘인천형 청년 베이비부머 연구록’ 기사에 좋은 의견을 주셨습니다. 아마 지역 청년을 조명하는 기사에 대한 반가움과 생각보다 괜찮은 완성도에 호응해 주신 거 같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음

취재후기

(367회) 인천형 청년 베이비부머 연구록 / 인천일보

인천형 청년 베이비부머 연구록 인천일보 탐사보도부 김원진 기자 서울이나 경기도 지역 지인들과 장소 선정을 놓고 벌이는 파워 게임에서 인천 청년들은 주로 지는 쪽입니다. 특히 서울 친구들은 회나 한 그릇 할 각오 없으면 인천 방문을 굉장히 꺼립니다. 거리도 먼 데다 만나서 할 게 없다는 이유를 댑니다. 인천 청년들도 대부분 이에 수긍할 수밖에 없습니다. 놀고 먹을거리가 더 많은 서울에서 만나는 게 여러 가지로 합리적입니다. 접선을 위한 이동 거리를 인천 사람이 혼자 뒤집어쓰더라도 말이죠. 인천 청년이 취업에 접어드는 생애주기엔 서울까지 심리적 거리는 더욱 가까워집니다. 인천 주요 환승역인 부평역, 계양역, 부평구청역에선 아침저녁 원사이드 게임이 존재합니다. 출근 시간에는 서울행 플랫폼이, 퇴근 시간에는 인천행 플랫폼이 붐빕니다. 10명 중 8명 이상이 대학 교육을 거치는 지금 시대에 인천 일자리는 제조업에 국한돼 있습니다. 소위 문과, 예체능 계열 친구들은 서울 일자리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비록 왕복 3시간 넘는 출근길이지만 우리 인천 사람들에게 서울까지 왕래는 어렸을 때부터 익숙한 것입니다. 3시간 이동 거리는 몸에 배 있어 이제 와 따로 불만을 표출하지 않습니다. 다만 서울 접근성 향상이라는 교통 호재가 있으면 동네가 난리가 나는 내부적 고충은 있습니다.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로 인한 인천지역 구인구직 미스매치를 매번 서울 종속적 사고로 해소하면서 인천사람들이 청년쯤 되면 으레 겪는 익숙한 고충에 관해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정치적 논리에 뒷전으로 놓여 있는 청년들이 자신들 권리를 찾는 과정에 이 기사가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구인구직 미스매치나 서울 종속적 사고는 인천에서 너무 고질적인 고유명사라서 기획 구성에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힘을 실어준 편집국에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1991년~1995년 사이 인천에서 태어난 토박이 청년들이 기획 접근 방식에 공감해 도움을 주신 덕분에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7회 전체 총평

367회 이달의 기자상은 ‘LH 투기 사건’ 보도로 출품작이 많았고, 선정도 쉽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YTN의 <광명·시흥 신도시 ‘전북 원정투기’ 등 각종 의혹>과 TV조선의 을 수상작으로 뽑았다. ‘결·과·적·으·로’라는 다섯 음절 안에 얼마나 많은 토론과 고민, 숙고가 있었는지를 소상히 전해달라는 심사위원들의 특별한 주문이 있었다. 이유는 이렇다.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LH공사 직원 투기 사건에 대한 기사 자체가 많았다. 최종 후보에 오른 관련 출품작만 10편이나 됐다. 모두 수작이었다. MBC의 은 LH공사와 직원의 우월적 구조에 초점을 맞췄고, 시사저널의 보도는 구체적인 수주 근거와 전관 명단으로 기사에 무게감을 실었다. 한국일보의 <자기 땅에 도로 낸 광양시장, 이해충돌> 역시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국민청원에서 기사를 건져 올렸다는 점에서 눈길이 갔다. KBS의 보도와 KBS 대전총국의 <전 행복청장 재임 중 세종시 국가 산단 투기 의혹> 보도도 취재와 영향력에서 흠을 잡기 어려웠다. 국민일보의 <광명·시흥 신도시 원정 투기 의혹> 보도도 막판까지 수상을 놓고 저울질할 정도로 좋은 기사였다. 특히, 경인일보는 이미 2019년 3월 <‘도면 유출’ 2년 만에 드러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예정지 투기 실체>를 보도하면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를 미리 알아보지 못했다는 자책까지 들게 했다. 정말로 기사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차라리 ‘시민단체가 처음 문제를 제기했고, 다수 언론이 추종 보도를 했다’는 방패막이를 앞세워 수상작을 선정하지 말자는 논의까지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LH공사 직원 투기라는 고질적 문제와 관련 보도를 이달의 기자상 기록에 남겨야 한다는 주장을 외면하기 어려웠다. 결국 몇 번의 토론 끝에 가장 굵직한 이슈였던 ‘원정투기’와 ‘강 사장’ 보도를 수상작으로 뽑았다. YTN의 <전북 원정투기> 보도는 사건의 심각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파급력이 큰 기사였을 뿐만 아니라, 경찰 수사까지 끌어냈다는 점에서 수상에 이의가 없었다. TV조선 보도 역시 ‘강 사장’이라는 상징적 인물 취재와 지역농협의 유착까지 기사화했다는 점이 심사위원의 마음을 움직였다. 두 작품 모두 시간이 지나고 사건을 되돌아봤을 때, 기억에 남을 만한 기사라는 게 공통된 평가였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 수상한 YTN의 <제약사 ‘원료 용량 조작’ 문제점> 보도는 국내 언론이 한 번도 다루지 않은 약물 불법 제조 실태와 식약처 직원의 유착 의혹, 여기에 식약처 점검 결과 대형 제약사의 불법 제조 실태까지 드러냈다는 점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한 심사위원은 정부의 엄청난 R&D 지원이 들어가는 바이오·제약업계의 고질적 문제를 짚었다는 점에서 관련 보도의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경제보도 부문에서 수상한 매일경제의 <내로남불 김상조, 임대차법 이틀전 전셋값 14% 올려 외 2건> 보도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퇴라는 파급력은 물론 이미 공개된 자료를 다른 시각으로 분석해 기사화했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의견이 쉽게 모아졌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수상한 KBS <낙인, 죄수의 딸> 보도는 소재 자체가 신선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방송의 솜씨가 단연 돋보였다. 현실감 있고 심층적인 취재로 시청자의 많은 공감을 끌어냈고,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이 결국 수상의 영예로 이어졌다. 아쉽게 수상작에서 빠졌지만 한국일보의 <트랜스젠더 의료는 없다> 보도도 기사의 높은 독창성과 인권의 사각지대를 새롭게 조명했다는 점에서 막판까지 심사위원들을 고심에 빠뜨렸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수상한 영남일보 <‘구미 3세 여아’ 외할머니가 친모였다> 보도는 여러 가지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활발하게 오갔다. 언젠가는 알려졌을 시간차 특종에 대한 평가, 아동학대라는 본질이 가려진 점 등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팩트가 갖는 묵직함이 이런 우려를 충분히 압도했고, 꼼꼼한 취재와 확인 과정도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수상한 인천일보의 <인천형 청년 베이비부머 연구록>은 우선 기사 내용이 훌륭했다. 인천의 베이비부머로 불리는 만 26세에서 30세 연령층의 삶의 기록을 구체적인 통계와 함께 솜씨 좋게 버무려냈다. 지역에 기반을 둔 언론이 어떤 보도로 독자들에게 다가가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을 보였다는 점에서도 가점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KNN의 <상괭이의 꿈>은 꽤 오랜 기간 취재에 공을 쏟은 기자의 열정이 상괭이 개체수 감소와 환경오염의 관계가 분명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넉넉하게 이겨내고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같은 부문 KBS 광주총국의 <학대 피해자가 외면하는 장애인 쉼터> 보도는 보건복지부의 실태 조사와 대책 마련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MBC경남의 <공영주차장 특혜 20년, 불법 눈감은 창원시>는 지역의 고질적 부패를 지적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아쉽게 수상작에는 들지 못했다. 심사 과정에서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일부 출품작의 경우, 크게 다르지 않은 보도 내용을 놓고 서로 단독기사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확인 결과 보도 시점이 6일이나 차이가 났다. 출품에 앞서 개별 언론사 기자협회 차원의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동시에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회도 보다 신중하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367회 심사부터 최종 단계를 추가했다. 최종 투표를 마친 뒤에 선정작에 대한 마지막 이의 제기 절차를 신설했다.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부족함은 없는지, 아쉽게 탈락한 작품은 없는지 마지막까지 고민하기 위해서다. 심사위원의 부족함으로 혹시나 동료, 선후배 기자의 노력이 묻히지 않을까 두렵고 또 두렵기 때문이다.

이 회차 수상작 2021년 3월

제367회(2021년 3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3편
제약사 ‘원료 용량 조작’ 문제점
1-08 YTN 김우준·김광현
LH 땅투기 수사 핵심 ‘강 사장’ 및 지역농협 연루 의혹
1-18 TV조선 이재중·정준영·권형석·황선영·김주영
광명·시흥 신도시 ‘전북 원정투기’ 등 각종 의혹
1-19 YTN 안윤학·김지환·김다연·홍민기·온승원·정태우
경제보도부문 · 1편
내로남불 김상조, 임대차법 이틀전 전셋값 14% 올려 외 2건
3-06 매일경제신문 김동은·유준호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낙인, 죄수의 딸
5-02 KBS 하누리·박상욱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구미 3세 여아’ 외할머니가 친모였다.
6-01 영남일보 양승진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인천형 청년 베이비부머 연구록 지금 보는 작품
8-01 인천일보 이주영·김원진·이창욱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상괭이의 꿈
9-05 KNN 진재운·이태훈·안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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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이 아니네”…‘블라인드’ 압색 허탕친 경찰, 우왕좌왕 LH 수사 등 2건
후보 취재보도1부문 이데일리
민주당 김한정 의원, 서울 집 팔아 지역구 땅 샀다
후보 취재보도1부문 SBS
임종성 의원 가족, 지역구 내 ‘쪼개기’ 땅 투기 의혹
후보 취재보도1부문 한국경제신문
‘공포의 풀스윙’ 하키 감독, 상습폭행 및 금품 수수
후보 취재보도1부문 MBC
김태현 스토킹 연속살인사건
후보 취재보도1부문 SBS
자기 땅에 도로 낸 광양시장, 이해충돌
후보 취재보도1부문 한국일보
LH 땅투기 수사 핵심 ‘강 사장’ 및 지역농협 연루 의혹
수상 취재보도1부문 TV조선
광명·시흥 신도시 ‘전북 원정투기’ 등 각종 의혹
수상 취재보도1부문 YTN
청학동 서당의 엽기적인 학교폭력 실태
후보 취재보도1부문 일요신문
베테랑 투수 A 전직 투수 B, 금지약물 구매 정황 포착
후보 취재보도2부문 CBS
한인여성 4명 숨졌는데…이수혁 대사, 총격현장·장례식 안 갔다
후보 취재보도2부문 국민일보
첫 日위안소 상하이 ‘다이살롱’ 재개발 및 보전 문제
후보 취재보도2부문 연합뉴스
<삼척블루파워 석탄화력현장>해안침식 가속화, 바닷가 방풍림까지 유실
후보 취재보도2부문 내일신문
문화재 보존과 복원
후보 취재보도2부문 SBS
신뢰 무너진 공공개발(토지보상제)
후보 경제보도부문 매일경제신문
중고나라 사기의 덫
후보 경제보도부문 이투데이
한겨울에 묘목 심은 LH 직원들 땅투기 의혹 현장 등
후보 경제보도부문 JTBC
마켓컬리 블랙리스트
후보 경제보도부문 경향신문
에이치엘비, FDA 임상 결과 허위공시 혐의…지트리비앤티 檢 수사 외 2편
후보 경제보도부문 조선비즈
내로남불 김상조, 임대차법 이틀전 전셋값 14% 올려 외 2건
수상 경제보도부문 매일경제신문
환경부의 전기차 주행거리 엉터리 인증
후보 경제보도부문 한국경제TV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막말·사퇴
후보 경제보도부문 KBS
3000P시대 개미의 꿈
후보 경제보도부문 KBS
디지털 성범죄 기획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시사저널
‘AI시대, 위태로운 프라이버시’ 시리즈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민일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보고서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서울신문
트랜스젠더 의료는 없다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국일보
개구리소년 30주기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일요시사
조두순 그후, 불안 너머 안전한 공존을 향해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국일보
간도참변 경찰관 48인 공적서 최초 발굴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낙인, 죄수의 딸
수상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KC인증’ 수도꼭지에서 기준치 이상 중금속 검출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조두순과 ‘제2의 조두순’ 감독 실태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JTBC
기후의 위기 침묵하는 교육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가짜 번호판 식별 못 하는 무인 주차 관제시스템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YTN
코레일, 마사회 등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작’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JTBC
‘구미 3세 여아’ 외할머니가 친모였다.
수상 지역 취재보도부문 영남일보
에덴원 아동 학대의 진실, 인권을 말하다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대구MBC
채액 먹이고 항문에 이물질 넣어…하동 서당서 ‘엽기 학폭’ 외 6편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연합뉴스
전 행복청장 재임 중 땅 매입 등 세종시 국가산단 투기 의혹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대전
전북도의원 투기의혹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JTV전주방송
‘코로나19 시대’ 부산지역 의회 의장단 업무추진비 사용 실태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부산MBC
“성폭력에 2차 가해까지” 새내기 여성 경찰관의 절규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춘천
창원시 산하 경영본부장의 부동산 투기의혹·채용비리 시리즈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MBC경남
엄마는 감독, 아빠는 코치, 남매는 선수에 무차별 폭행까지...이상한 수영부 고발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YTN
“文 ‘연평도 포격전’ 약속해놓고…” 숨진 해병 父 호소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중앙일보
LH 사태 속 북시흥농협, 그들의 수상한 움직임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기신문
교사 절반이 가담 제주 어린이집 아동학대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제주CBS
땅의 기억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CTV제주방송
‘도면 유출’ 2년 만에 드러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예정지 투기 실체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인일보
강원도 숙원입법 ‘장병의 도민화 법’ 실효성 검증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강원도민일보
‘앙상한 몸’... 숨진 8살 여아가 남긴 다잉 메시지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인천일보
드림타워 카지노 영향평가 조작 의혹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제주MBC
MB정권 당시 국가정보원 사회문화인사 불법사찰 파문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기신문
국회의원·전직장관…엘시티 ‘특혜분양 리스트’ 실체 확인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연합뉴스TV
국가 재난 속 오가는 부정거래…살처분 둘러싼 ‘검은 커넥션’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기일보
위기의 지역 대학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부산일보
공영주차장 특혜 20년..불법 눈감은 창원시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MBC경남
4.3 73주년 특집 다큐 ‘섬의 기억’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CTV제주방송
학대 피해자 외면하는 장애인 쉼터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광주
‘과속·편향’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집중 점검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대구MBC
상괭이의 꿈
수상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NN
부산광역시의회 엉터리 정책연구용역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부산MBC
‘인재’ vs ’자연재해‘ 코스모스 아파트 침수 원인을 추적하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대전
잃어버린 땅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제주
한겨레 칼럼니스트 공모(한칼 공모 기획)
후보 전문보도부문 한겨레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