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감옥서 더 커지는 마약 카르텔‘ 기획 (12월 6일 보도)>
①감옥 안에서 더 커지는 `마약 카르텔`…출구가 없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632745?sid=102)
②[단독 인터뷰]“교도소는 마약 양성소…그렇게 다시 약에 빠졌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632747?sid=102)
③마약 사범 절반은 또 ‘약’에…‘교화’가 안 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632755?sid=102)
④“교도소 내 향정 의약품 통제해야 재범 막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632758?sid=102)
최근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마약 사범의 숫자는 오히려 늘고 있고, 마약이 오히려 실생활에 더 침투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욱이 젊은 세대가 마약에 손쉽게 접근하고 있는 점을 보면 더 이상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사건팀은 이 같은 빠른 마약 침투의 이유에 대해 분석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 방식을 고민하다 마약 사범의 재범률이 높다는 점에 착안, 교도소 내 실태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마약 혐의로 교도소에 복역하고 나온 인물을 직접 만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교도소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선 실제 복역자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 이 같은 취지로 마약 사범의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이데일리가 처음입니다.
이들은 우리 취재진에게 교도소 내 마약 사범들이 수감된 ‘마약방’의 실태를 털어놨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마약 사범 간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 △이 때문에 복역을 마친 후 마약을 구하기 쉽다는 점, 그리고 더 큰 마약상이 된다는 점 △교도소 내에서도 향정신성 의약품 등 마약류가 버젓이 거래되고 있다는 점 등 현황을 파악해 보도했습니다.
이를 통해 확인한 사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마약 범죄와 격리돼 사회 복귀 준비를 해야 할 마약 사범들이 아침에 일어나 잘 때까지 마약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고, 결국 재활이 아닌 재범 가능성이 큰 공간이라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이를 두고 ‘마약 양성소’라고 평가하는 출소자도 있었습니다. 이 공간에서 카르텔이 만들어지고, 마약 시장의 ‘큰 손’과 네트워크가 형성되면서 오히려 출소자들이 마약을 접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게 이들의 증언이었습니다.
또 하나 확인한 사실은 재소자들이 외부 정신과 병원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받아 교도소 동기들과 약을 나눠 먹으며 환각을 즐기기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약’이 아닌 마약 투약이 계속되며 마약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들이 부지기수라는 것입니다. 마약사범의 재범률이 약 50%로, 다른 범죄의 2~3배를 웃돌고 있는 것은 이와 무관치 않았던 것입니다.
저희는 이 같은 단독 인터뷰를 통해 현재 마약 사범들을 관리하는 교정당국의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고, 특히 교도소 내로 유입되는 향정신성 의약품의 통제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마약 범죄 특성상 지인 등에게 노출될 경우 취재원의 일상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고려해 익명 인터뷰로 진행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인터뷰 대상자들은 마약 관련 단체 및 법조계 등을 통해 접촉했고,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인터뷰 대상자들 모두 다른 현장에서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존 마약 관련 기획보도 등의 상당수는 마약 사범의 생활이나 유통 과정, 재활 교육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건팀의 보도 이후 교도소 내 실태에 대한 내용이 타사의 마약 기획 보도에도 포함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우리 보도 1주일 뒤, 쿠키뉴스는 ‘약도 없는 마약’ 기획에서 <“교도소 가면 마약 전문가 돼요”…치료 못 해 재범률 오른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교도소 내 마약 사범 관리의 중요성을 지적했습니다. 이 밖에도 한국교정학회가 12일 개최한 학술대회에서도 ‘재범 방지를 위해 마약 사범 특성에 따른 교정 정책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껏 마약 관련 문제는 밀수 및 거래, 흡입 등 직관적인 내용에 집중돼 다뤄지는 경향이 컸습니다. 하지만 마약 사범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재범률이 50% 안팎에서 떨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은 일반 시민들에겐 보이지 않고 언론의 관심에서도 다소 멀어져 있는 교도소 내 관리가 더 중요해진다는 사실을 방증합니다.
이번 기획 보도는 교도소 내 마약 사범들의 실태를 알리고, 교도소가 사실상 ‘마약 네트워크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언론도 계속해서 다루게 되는 등 교정당국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법무부는 우리 기획에서 지적한 교도소 내 마약 밀반입 등에 대해 감시를 철저히 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보도를 통해 마약 범죄에 대한 또 다른 접근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에도 마약 범죄와 관련한 후속 기획보도를 통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번 취재 과정에서 일방적인 보도는 없었습니다. 왜곡되거나 과장된 보도를 하지 않기 위해 여러 인터뷰 대상자들에게 교차 검증했습니다. 또한 일방적인 주장에 그치지 않도록 법무부의 의견을 듣는 데에도 노력하는 등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위반한 바 없습니다.
또한 이데일리 내에서도 이러한 점을 높게 평가해 사내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보도가 나간 후 반론 요청은 없었습니다. 언론중재위 피신청 사실도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0회 전체 총평
제40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7편이 출품됐다. 5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MBC <류희림 방송통신위원장 ‘청부 민원’ 의혹> 보도는 방송사들에 대한 무더기 과징금 의결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직원 내부게시판 글을 처음 공개하는 등 충실한 후속 보도들이 이뤄진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CBS <초유의 사법부 전산망 북한 해킹 사태> 보도는 제목만 본다면 다발적으로 이뤄진 북한의 해킹 사건 중에 하나로 치부될 수도 있었겠지만 이 보도는 사법부가 해킹을 당했다는 사실보다는 사법부가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사법부가 해킹 당한 사실을 숨기고 해킹 보도를 반박하고 있는 점, 보도를 통해서 사법부가 해킹 사실을 인정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한겨레 <한신대 유학생 강제 출국 사건> 보도는 유학생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사립대학의 고질적인 문제점과 유학생 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잘 지적했다는 평을 받았다. 보도를 통해서 한신대가 자신들의 실수를 감추기 위해서 유학생들에게 사전고지 없이 강제 출국시킨 반 인권적인 행동을 알린 것으로 언론의 사회적 기능을 수행한 보도라는 평이었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연합인포맥스 <이상한 CP시장, 기준금리보다 낮게 하루 수조 거래 外>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관심 없는 일반 독자들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를 사실을 족집게처럼 짚어서, 이 문제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거시적인 영향까지 골고루 꼼꼼하게 지적한 역작이었다는 평이다. 한국 언론에서도 이 정도 깊이 있는 수준의 기사가 나온다는 평도 있었다.
이번 수상작들 중에는 언론사 간 협업 모델의 비전을 제시하는 작품이 눈에 띄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뉴스타파·부산MBC·경남도민일보 <특수활동비 등 검찰 예산 최초 공동검증>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누더기 정보를 공개한 검찰 횡포에 맞서, 감춰진 정보들을 재판과 협업을 통해서 밝혀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문 방송 인터넷 언론사라는 이종 매체의 협업과 재판을 통해서 정보공개 청구를 이뤄낸 것은 타 언론사에게도 모범 사례가 되었다는 평이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2편이 선정됐다. 경남신문 <우리동네 해결사>는 사소하게 보일 수 있는 지역의 문제들을 발견하고 꼼꼼히 취재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생활 밀착형 문제해결 저널리즘(솔루션 저널리즘)’의 좋은 사례라는 평을 받았다.
한국지방신문협회 특별취재단 <끝나지 않은 전쟁, 기억해야 할 미래>는 9개 지역 언론사들의 협업 모델로 이뤄졌다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 개 언론사가 커버할 수 없는 복잡하고 다면적인 영역을 전국의 지방 언론사들이 협업해서, 비용도 줄이면서 다양한 시점을 커버한 것은 장려할 시도라는 의견이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울산MBC <울산 민간인 학살, 누가 그들을 죽였나-눈카마스 코리아>가 수상했다. 과거의 일을 되돌아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살 책임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국방부로 인해서 현재에도 피해자들의 아픔이 극복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조명한 내용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1월 심사를 마지막으로 2023년 한해 이달의 기자상 심사가 막을 내린다. 그동안 회원들의 격려와 함께 지적도 적지 않았다. 다만, 짧은 시간에 많은 기사들을 평가해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심사위원회 활동을 통해서 새로운 저널리즘을 발굴하고 격려할 수 있었던 것은 큰 보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