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ㅇ),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방은행은 해당 지역에서 ‘왕’이에요. 상호 견제가 잘 안 되니 내부통제에 취약할 수밖에요”
지난해 10월 한 검사당국 간부와의 티타임 자리에서 나온 말입니다. 막강한 감독권을 쥔 금감원조차도 손 쓸 수 없는 고질적 문제가 지방은행 내부에 존재함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물리적 거리’도 지적했습니다. 서울과 달리 제보 등 인적 네트워크 활용이 어렵고 먼 거리로 검사에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수도권 어딜 가나 영업점이 있어 견제와 감시의 눈도 촘촘한 시중은행과 달리 특정 권역을 중심으로 분포해 있는 지방은행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것이 사실입니다.
경남은행 3000억원대 횡령, 대구은행 불법계좌 개설 등 잇단 지방은행 내부통제 사고에 지방은행 특수성이 작용하지 않았는지 취재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취재는 약 2개월(2023년 10월 초~11월 말)이 걸렸습니다. 우선 서울에서 금융감독원, 시중은행, 국회 등을 취재해 기획 실마리를 얻었습니다. 이후 BNK금융지주 본사, DGB대구은행 본점이 있는 부산, 대구에 갔습니다. 노조, 시중은행 간부 등 여러명을 만나 만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각 지방은행의 학맥 및 파벌, 금융당국 제재 현황을 파악하는 등 사전취재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보도는 2023년 12월 19~22일 나흘에 걸쳐 [그들만의 리그, 지방은행] 시리즈로 이뤄졌습니다.
1회(‘업무의 신’이라던 뱅커, 어떻게 3000억대 횡령범이 됐나)로는 아시아경제신문 2023년 12월 19일자 A1·3면에 <베테랑 뱅커 신망받다…3000억대 횡령범 전락>, <PF 전문인력 거의 유일…특정인 의존도 너무 크다> 등의 기사를 썼습니다. 경남은행 사건과 관련한 공소장을 입수해 횡령사고의 전말을 세세하게 다루는 한편, 이 과정에서 작동하지 않았던 내부통제 시스템과 지방은행의 문제점에 대해 짚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각각 대구, 부산-경남권을 잇달아 방문해 지역 금융인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취재했습니다. 현직에서 근무 중인 내부자나, 지역 금융권에서 현업으로 일하고 있는 취재원이 많았던 만큼 실명취재를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한 경우 익명으로 취재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지금까지 지역금융회사에서 발생한 각각의 금융사고에 대한 보도는 많았지만, 지역 금융회사의 특성과 조직문화와 금융사고의 관계를 다룬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단순한 '검사체계 강화', '내부통제체계 개선' 등의 답을 넘어 지역금융회사에도 조직문화의 혁신, 연고주의 배제 등 지역금융회사의 특징을 반영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아시아경제신문 2023년 12월 19일자 A1·3면 <베테랑 뱅커 신망받다…3000억대 횡령범 전락>, <PF 전문인력 거의 유일…특정인 의존도 너무 크다> 기사 보도 이틀 후인 21일 서울중앙지검은 ‘역대 최대 규모 은행 PF자금 횡령 및 가족·업자를 동원한 156억원 상당 자금세탁 범죄 적발’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기사와 해당 자료는 경남은행 부동산 PF대출 횡령 간부의 범행 수법, 자금세탁 실태 등을 추가로 다뤘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 합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경남은행 횡령사건, 대구은행 불법계좌개설 사건 이후 금융당국도 점검을 강화하고 있으나 각 지역 금융회사들도 자체적으로 내부통제시스템 개선,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 사가 내부통제 관련조직에 외부인사를 참여시키고, 순환인사를 단행하는 것도 본지 보도에서 거론한 대안과 결을 같이 한다고 판단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0회 전체 총평
제40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7편이 출품됐다. 5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MBC <류희림 방송통신위원장 ‘청부 민원’ 의혹> 보도는 방송사들에 대한 무더기 과징금 의결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직원 내부게시판 글을 처음 공개하는 등 충실한 후속 보도들이 이뤄진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CBS <초유의 사법부 전산망 북한 해킹 사태> 보도는 제목만 본다면 다발적으로 이뤄진 북한의 해킹 사건 중에 하나로 치부될 수도 있었겠지만 이 보도는 사법부가 해킹을 당했다는 사실보다는 사법부가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사법부가 해킹 당한 사실을 숨기고 해킹 보도를 반박하고 있는 점, 보도를 통해서 사법부가 해킹 사실을 인정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한겨레 <한신대 유학생 강제 출국 사건> 보도는 유학생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사립대학의 고질적인 문제점과 유학생 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잘 지적했다는 평을 받았다. 보도를 통해서 한신대가 자신들의 실수를 감추기 위해서 유학생들에게 사전고지 없이 강제 출국시킨 반 인권적인 행동을 알린 것으로 언론의 사회적 기능을 수행한 보도라는 평이었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연합인포맥스 <이상한 CP시장, 기준금리보다 낮게 하루 수조 거래 外>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관심 없는 일반 독자들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를 사실을 족집게처럼 짚어서, 이 문제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거시적인 영향까지 골고루 꼼꼼하게 지적한 역작이었다는 평이다. 한국 언론에서도 이 정도 깊이 있는 수준의 기사가 나온다는 평도 있었다.
이번 수상작들 중에는 언론사 간 협업 모델의 비전을 제시하는 작품이 눈에 띄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뉴스타파·부산MBC·경남도민일보 <특수활동비 등 검찰 예산 최초 공동검증>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누더기 정보를 공개한 검찰 횡포에 맞서, 감춰진 정보들을 재판과 협업을 통해서 밝혀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문 방송 인터넷 언론사라는 이종 매체의 협업과 재판을 통해서 정보공개 청구를 이뤄낸 것은 타 언론사에게도 모범 사례가 되었다는 평이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2편이 선정됐다. 경남신문 <우리동네 해결사>는 사소하게 보일 수 있는 지역의 문제들을 발견하고 꼼꼼히 취재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생활 밀착형 문제해결 저널리즘(솔루션 저널리즘)’의 좋은 사례라는 평을 받았다.
한국지방신문협회 특별취재단 <끝나지 않은 전쟁, 기억해야 할 미래>는 9개 지역 언론사들의 협업 모델로 이뤄졌다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 개 언론사가 커버할 수 없는 복잡하고 다면적인 영역을 전국의 지방 언론사들이 협업해서, 비용도 줄이면서 다양한 시점을 커버한 것은 장려할 시도라는 의견이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울산MBC <울산 민간인 학살, 누가 그들을 죽였나-눈카마스 코리아>가 수상했다. 과거의 일을 되돌아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살 책임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국방부로 인해서 현재에도 피해자들의 아픔이 극복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조명한 내용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1월 심사를 마지막으로 2023년 한해 이달의 기자상 심사가 막을 내린다. 그동안 회원들의 격려와 함께 지적도 적지 않았다. 다만, 짧은 시간에 많은 기사들을 평가해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심사위원회 활동을 통해서 새로운 저널리즘을 발굴하고 격려할 수 있었던 것은 큰 보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