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김포골드라인 등 붐비는 출퇴근길 ‘지옥철’에 타는 탑승객들은 매일 하루를 고통 속에서 시작하며, 혼잡에 따른 호흡곤란 등 생존에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의 ‘삶의 질’은 곧 출퇴근길 상황에 좌지우지되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기존 보도와 연구 등은 출퇴근 거리, 통근 시간 혹은 집값의 차이로만 출퇴근 격차를 설명해 왔습니다. 이에 취재팀은 직접 지난해 ‘출퇴근 비용 계산기’를 만들어 통근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직장인들의 불편함을 계량화해 분석하고, 대안 등을 모색하고자 했습니다.
계산기는 대한교통학회, 교통 데이터 분석업체 유아이네트웍스와 함께 개발했습니다. 기존 논문 등을 바탕으로 출퇴근 시간과 혼잡도를 비용으로 환산하는 ‘계산 모델’을 만들었고, 티머니 등 교통카드 업체로부터 수도권 승객들의 대중교통 이용 데이터 1500만 건을 받아 대중교통의 혼잡도를 분석했습니다. 출퇴근 시간을 비용으로 환산한 연구는 있었지만, 혼잡도까지 고려해 출퇴근 체감비용을 종합적으로 산출한 건 학계에서도 없던 일입니다.
계산기를 통해 출근 시간대에 따라 출퇴근 체감비용이 크게 달라진다는 내용도 분석했습니다.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몰리는 시간대는 자연스럽게 혼잡도가 올라가게 되고, 이로 인해 체감하는 비용 역시 커지고 있었습니다. 이같이 어떤 시간대에 비용이 올라가는지 분석했고, 이를 바탕으로 유연근무제 등을 통한 출근 시간대 분산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입니다.
다만 이같이 혼잡도를 비용으로 환산하는 모델을 개발하기까지의 과정은 지난했습니다. 우선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취재팀 기자들은 교통학회와 1달 넘는 기간 동안 상의하며 △소요 시간 △혼잡도 △출근 시간대 등 변수를 추렸고, 10편이 넘는 논문을 교수들과 직접 검토하며 변수를 비용으로 환산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데이터 확보 역시 긴 시간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특정 시간대 어떤 역을 지날 때 혼잡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데이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취재팀은 모든 수도권 버스와 지하철 이용객의 △환승 데이터 △교통 카드 데이터 등을 입수해 이를 바탕으로 각 노선과 시간별 혼잡도를 산출했습니다. 이를 분석한 유아이네트웍스에 따르면 분석 기간만 1달이 넘어갈 정도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였습니다.
이외에도 직장인 31을 인터뷰하며 이들의 출퇴근 여건을 심층 취재했고, 이중 10명은 직접 기자들이 동행취재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히 계산기로 분석한 출퇴근 비용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험난한 출퇴근길 사례 역시 생생하게 담을 수 있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기사에 나오는 사례자들의 경우 출근지인 주택과 직장이 특정될 수 있는 만큼, 성만 기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기사의 방향성 자체가 특정한 개인의 출근 이야기가 아닌, ‘직장인들의 출퇴근길 여건’ 일반에 대한 것이기에 성만 적시해 기사를 써도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이와 같은 원칙을 세웠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해당 사항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모든 취재원을 만나거나 전화해 직접 취재했고, 현장 취재를 원칙으로 했습니다. 취재한 직장인은 31명이고, 12명은 출근길 동행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해당 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힘든 직장인들의 출퇴근 여건을 보여주는 기사는 있었습니다. 지난해 4월경 김포골드라인 김포골드라인 열차 내 혼잡도가 289%에 달하며 열차 내에서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이들까지 나타나며 보도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중앙일보에서 지난해 8월경 <출퇴근 지옥> 시리즈 보도를 내며 직장인 12명을 동행 취재한 심층 기획물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본 취재팀 기사는 <수도권 지하철·버스 혼잡도>와 <출퇴근 시간>, <출근 시간대> 등을 비용으로 환산하고, 삶의 격차를 수치로 보여줌과 동시에 그 안에 담긴 생생한 직장인들의 목소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기존 보도들과 차별성을 가진다고 자부합니다. 또 출퇴근에 따른 삶의 질이 어떤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를 새로 개발해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이번 보도 이후 교통당국에서 협업을 제안할 정도로 큰 반향이 나타났습니다. 본보 보도 직후 서울시 측에서 <계산기 시즌2> 공동기획 협업을 제안해온 것입니다. 그들은 본보가 개발한 출퇴근 체감비용 계산기에 나오는 △지표 △변수 등을 발전시켜 새로운 버전의 계산기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기존 계산기는 △대중교통 내 혼잡도 △출퇴근 소요 시간을 변수로 했다면, 서울시 측은 여기에 △환승 시간 △역사 내 혼잡도 △이동수단 및 이동목적별 비용 차이 등을 추가로 고려한 계산기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취재팀을 만나 “예비타당성 경제성 평가에서 지하철 혼잡도는 항상 후순위로 취급받는다”며 “취재팀의 기사와 같이 출퇴근길 등 교통 불편에서 오는 비용에 대한 심층 분석과 보도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공동 기획을 통해 지하철 혼잡도와 같은 주관적 불편함이 정책적으로 고려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습니다.
독자들의 반향 역시 컸는데, 이는 조회 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취재팀은 인터랙티브 사이트를 개발해 기사에서 지면상의 한계로 미처 다루지 못한 지역의 독자 누구나 자신의 출퇴근 비용을 계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직접 계산기를 이용해 자신의 비용을 산출한 경우는 약 35만 건에 달했습니다.
언론사가 만든 인터랙티브 사이트 대부분은 조회 수를 10만 건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직접 산출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많은 직장인이 신의 출근길에 문제의식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했고, 동아일보사 기자윤리위원회의 기자윤리 강령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습니다.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 사항이 없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해당 사항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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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심사평
제400회 전체 총평
제40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7편이 출품됐다. 5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MBC <류희림 방송통신위원장 ‘청부 민원’ 의혹> 보도는 방송사들에 대한 무더기 과징금 의결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직원 내부게시판 글을 처음 공개하는 등 충실한 후속 보도들이 이뤄진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CBS <초유의 사법부 전산망 북한 해킹 사태> 보도는 제목만 본다면 다발적으로 이뤄진 북한의 해킹 사건 중에 하나로 치부될 수도 있었겠지만 이 보도는 사법부가 해킹을 당했다는 사실보다는 사법부가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사법부가 해킹 당한 사실을 숨기고 해킹 보도를 반박하고 있는 점, 보도를 통해서 사법부가 해킹 사실을 인정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한겨레 <한신대 유학생 강제 출국 사건> 보도는 유학생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사립대학의 고질적인 문제점과 유학생 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잘 지적했다는 평을 받았다. 보도를 통해서 한신대가 자신들의 실수를 감추기 위해서 유학생들에게 사전고지 없이 강제 출국시킨 반 인권적인 행동을 알린 것으로 언론의 사회적 기능을 수행한 보도라는 평이었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연합인포맥스 <이상한 CP시장, 기준금리보다 낮게 하루 수조 거래 外>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관심 없는 일반 독자들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를 사실을 족집게처럼 짚어서, 이 문제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거시적인 영향까지 골고루 꼼꼼하게 지적한 역작이었다는 평이다. 한국 언론에서도 이 정도 깊이 있는 수준의 기사가 나온다는 평도 있었다.
이번 수상작들 중에는 언론사 간 협업 모델의 비전을 제시하는 작품이 눈에 띄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뉴스타파·부산MBC·경남도민일보 <특수활동비 등 검찰 예산 최초 공동검증>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누더기 정보를 공개한 검찰 횡포에 맞서, 감춰진 정보들을 재판과 협업을 통해서 밝혀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문 방송 인터넷 언론사라는 이종 매체의 협업과 재판을 통해서 정보공개 청구를 이뤄낸 것은 타 언론사에게도 모범 사례가 되었다는 평이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2편이 선정됐다. 경남신문 <우리동네 해결사>는 사소하게 보일 수 있는 지역의 문제들을 발견하고 꼼꼼히 취재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생활 밀착형 문제해결 저널리즘(솔루션 저널리즘)’의 좋은 사례라는 평을 받았다.
한국지방신문협회 특별취재단 <끝나지 않은 전쟁, 기억해야 할 미래>는 9개 지역 언론사들의 협업 모델로 이뤄졌다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 개 언론사가 커버할 수 없는 복잡하고 다면적인 영역을 전국의 지방 언론사들이 협업해서, 비용도 줄이면서 다양한 시점을 커버한 것은 장려할 시도라는 의견이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울산MBC <울산 민간인 학살, 누가 그들을 죽였나-눈카마스 코리아>가 수상했다. 과거의 일을 되돌아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살 책임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국방부로 인해서 현재에도 피해자들의 아픔이 극복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조명한 내용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1월 심사를 마지막으로 2023년 한해 이달의 기자상 심사가 막을 내린다. 그동안 회원들의 격려와 함께 지적도 적지 않았다. 다만, 짧은 시간에 많은 기사들을 평가해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심사위원회 활동을 통해서 새로운 저널리즘을 발굴하고 격려할 수 있었던 것은 큰 보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