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ㅇ),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동아일보의 심층 기획보도팀인 '히어로콘텐츠팀' 7기는 현안과 맞닿아있으면서도 사회적으로 중요한 화두를 이끌어내기 위해 기획보도 주제를 선정했다.
올해 6~7월 '수원 냉장고 영아 살해 사건'을 계기로 출생 미신고 아동 전수조사가 이뤄지는 등 위기아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여론의 관심은 대부분 학대나 유기 등 '사건 자체'에만 집중되어왔지만, 버려진 아이가 살아나가야 하는 긴 삶의 구체적인 모습은 사회와 정책입안자들의 무관심의 영역에 머물러있었다.
취재진은 출산율 쇼크 속에도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소외된 현실이 쉽게 간과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이어 영아유기와 방임을 겪은 아동 당사자의 관점에서 현상을 새롭게 분석하기 위해 부모나 보호자, 가해자가 아닌 아이들을 전면의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시도를 감행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의 상당성 여하
모든 콘텐츠에서 실명취재 원칙을 지켰다. 다만 '아동 당사자'의 관점을 견지하되, 범죄 피해자이면서 본인의 의사를 표할 수 없는 아동의 경우에 한정해 기사에서는 가명을 사용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여하
모든 기사 주인공들은 외부나 본인으로부터 먼저 제보받은 것이 아니라 취재진이 직접 섭외를 요청하고 설득해 취재에 응했다. 보도의 진정성을 위해 취재원 및 제보자에게 보도를 조건으로 후원을 연결하는 등의 금전적 이익을 제공할 수 없음을 고지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모든 현장을 최소 2인의 기자들이 직접 방문했다. 주요 취재원들은 3회 이상 만나 취재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지난해 7월 발표된 출생미신고 아동 전수조사 결과를 계기로 다수 기획기사들이 보도됐다. 본보 기획과 관련된 것 중 올해 보도된 시리즈로는 한국일보와 세계일보가 있다.
한국일보 [사라진 2123: 세상이 놓친 아기들](7월 24~26일 보도)와 세계일보 [‘예고된 비극’ 영아유기](9월 10~24일 보도)는 영아유기 및 살해 사건을 홀로 남은 미혼모들의 관점으로 보도했다. 지난해 보도된 서울신문 [남겨진 아이들, 그 후](2022년 3월 21일~4월 4일)은 영아유기, 아동양육시설, 베이비박스, 자립준비청년 등을 조금씩 두루 다뤘다.
본보 보도 이후에는 서울신문 [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12월 31일부터 보도 중) 시리즈 등 가정형 보호 원칙과 보호대상 아동 돌봄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보건복지부는 22일 보호출산제 시행 추진단 1차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시행 방안 마련에 착수했고, 국회는 보호출산제와 출생통보제를 위해 예산 52억 원을 증액했다. 국민의힘은 주요 취재원 중 하나였던 윤도현 자립준비청년 지원단체 SOL 대표를 비상대책위원으로 영입했다.
아동권리보장원 등 공공 아동보호체계 구축 관계 기관과 NGO에서는 내부적으로 “아동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라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2024년에는 아동학대 사건을 선정적으로 조명하기보다 본보의 기획 방향과 닿아있는 '긍정 양육'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서울시와는 상반기 중 후속보도를 준비하고 있고, 종교계와 기업들도 아동 관련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보내와 상의를 이어가고 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저출생 문제를 단순한 경제 이슈로 대상화해 소비하거나 아동학대 문제를 선정적인 사건뉴스로 다루는 대신, '아동 당사자의 삶'이라는 가장 근본적이고 궁극적인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보도했다. 언로가 부족하고 투표권도 없고 누구보다 해당 이슈에 직결됐으면서도 매번 배제되어온 아동의 입장을 대변함으로써 언론이 화두를 다루는 방식에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성년자인 범죄피해 아동들의 2차 피해를 막고 사회적 갈등이나 비난을 조장하지 않도록 법률검토와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수시로 구했다. 모든 주요 취재원들에게 사전에 동의를 구하고 기사 검수를 거치는 등 언론윤리강령기준을 포함해 보도윤리를 철저히 준수했다.
또한 정부의 '포용국가 아동정책'으로 아동보호체계가 급격히 공공화되는 상황에서 '정책만 만들면 끝'이라는 무책임한 태도를 벗어나, 실제 현실 속 인물들의 모습과 해당 정책을 수행할 수단까지 깊게 파고들어 완결성을 높였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 없음
② 기존 출품작 재출품 여부 : 없음
회차 심사평
제400회 전체 총평
제40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7편이 출품됐다. 5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MBC <류희림 방송통신위원장 ‘청부 민원’ 의혹> 보도는 방송사들에 대한 무더기 과징금 의결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직원 내부게시판 글을 처음 공개하는 등 충실한 후속 보도들이 이뤄진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CBS <초유의 사법부 전산망 북한 해킹 사태> 보도는 제목만 본다면 다발적으로 이뤄진 북한의 해킹 사건 중에 하나로 치부될 수도 있었겠지만 이 보도는 사법부가 해킹을 당했다는 사실보다는 사법부가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사법부가 해킹 당한 사실을 숨기고 해킹 보도를 반박하고 있는 점, 보도를 통해서 사법부가 해킹 사실을 인정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한겨레 <한신대 유학생 강제 출국 사건> 보도는 유학생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사립대학의 고질적인 문제점과 유학생 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잘 지적했다는 평을 받았다. 보도를 통해서 한신대가 자신들의 실수를 감추기 위해서 유학생들에게 사전고지 없이 강제 출국시킨 반 인권적인 행동을 알린 것으로 언론의 사회적 기능을 수행한 보도라는 평이었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연합인포맥스 <이상한 CP시장, 기준금리보다 낮게 하루 수조 거래 外>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관심 없는 일반 독자들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를 사실을 족집게처럼 짚어서, 이 문제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거시적인 영향까지 골고루 꼼꼼하게 지적한 역작이었다는 평이다. 한국 언론에서도 이 정도 깊이 있는 수준의 기사가 나온다는 평도 있었다.
이번 수상작들 중에는 언론사 간 협업 모델의 비전을 제시하는 작품이 눈에 띄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뉴스타파·부산MBC·경남도민일보 <특수활동비 등 검찰 예산 최초 공동검증>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누더기 정보를 공개한 검찰 횡포에 맞서, 감춰진 정보들을 재판과 협업을 통해서 밝혀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문 방송 인터넷 언론사라는 이종 매체의 협업과 재판을 통해서 정보공개 청구를 이뤄낸 것은 타 언론사에게도 모범 사례가 되었다는 평이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2편이 선정됐다. 경남신문 <우리동네 해결사>는 사소하게 보일 수 있는 지역의 문제들을 발견하고 꼼꼼히 취재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생활 밀착형 문제해결 저널리즘(솔루션 저널리즘)’의 좋은 사례라는 평을 받았다.
한국지방신문협회 특별취재단 <끝나지 않은 전쟁, 기억해야 할 미래>는 9개 지역 언론사들의 협업 모델로 이뤄졌다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 개 언론사가 커버할 수 없는 복잡하고 다면적인 영역을 전국의 지방 언론사들이 협업해서, 비용도 줄이면서 다양한 시점을 커버한 것은 장려할 시도라는 의견이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울산MBC <울산 민간인 학살, 누가 그들을 죽였나-눈카마스 코리아>가 수상했다. 과거의 일을 되돌아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살 책임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국방부로 인해서 현재에도 피해자들의 아픔이 극복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조명한 내용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1월 심사를 마지막으로 2023년 한해 이달의 기자상 심사가 막을 내린다. 그동안 회원들의 격려와 함께 지적도 적지 않았다. 다만, 짧은 시간에 많은 기사들을 평가해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심사위원회 활동을 통해서 새로운 저널리즘을 발굴하고 격려할 수 있었던 것은 큰 보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