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O),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보도 제작 경위
< 2023 그들의 이야기 >
2023년 연말을 맞아 한 해 동안 우리 사회에서 잊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했다. 특히 촬영기자만으로 구성된 YTN 영상기획팀의 시선으로 생생한 현장 영상 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역사가 될 ‘오늘’을 가감 없이 기록하고자 했다,
사람이면 누구나 이야기가 있다. 각자 살아온 인생이 모두 다 이야기가 아니던가. 어떤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이 어땠고 성장하여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떤 일을 하며 어떤 가정을 이루며 살아왔는지 그 하나하나가 모두 이야기다. 그것은 한 개인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 사람이 살아온 사회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 노동자의 이야기는 비정규직이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관한 자료가 될 수도 있고, 한 노인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모순을 보여주는 사례일 수도 있으며, 한 유가족의 이야기는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어떤 부분을 손봐야 하는지 알려주는 안내서이기도 하다.
YTN 영상기획팀은 이러한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 즉 ‘그들’에 주목했다. 갈 곳 잃은 노인들을 위해 식사, 이발, 2000원짜리 영화 관람까지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며 따뜻한 낙원동 거리는 만드는 ‘그들’, 삶의 길에서 넘어져 고시원에 모인 ‘그들’ 그리고‘그들’에게 적자에도 불구하고 20년간 방을 내준 고시원의 원장, 비정규직 차별과 부당해고에 맞서 9년째 투쟁하고 있는 ‘그들’, 지난 30여년간 참사 피해자들이 다른 참사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함께 연대하기 위해 모인 ‘그들’. 그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그들이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이유는 그들이 말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우리의 눈과 귀가 닫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세상에 목소리 없는 자란 없다. 다만 듣지 않는 자, 듣지 않으려는 자가 있을 뿐이다. 그래서 YTN 영상기획팀은 ‘그들은 말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우리는 들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4편의 기획을 통해 던지고자 했다. 그리고 이들을 포용하는 사회로 한 발 전진하기 위한 접근 방안을 고민하며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사회적으로 힘이 없다는 의미는 곁에 있는 우리가 어떤 존재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언론이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그들은 보이는 존재일 수도, 보이지 않는 존재일 수도 있다. 이번 기획보도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들은 우리이고, 우리가 그들이라는 것을.
※ 보도 내용
① 시간이 멈춘 골목, 낙원동 이야기 (12월 3일, 강영관 기자)
헛헛한 일상을 보내는 노년 세대가 점유한 공간 낙원동. 낙원동엔 한 시점에 멈춰 서버린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오래된 흑백사진처럼, 한 세대 전 모습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 홍대와 상수 앞이 20∼30대 공간이듯, 낙원동은 노년이 채운 공간이다. 언제부턴가 탑골공원에 은퇴한 노인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노년 문화가 생겨났다. 낙원동의 음식값은 무척 저렴하다. 무료 급식에 의존하기 싫은, 최소 지불 의사와 자존심을 지키려는 노인이 주로 이용한다. 근처 이발소도 그렇고 낙원상가에 있는 영화관 <허리우드 클래식>이 '실버 전용'으로 운영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낙원동이라는 공간은 오히려 활기가 넘쳐난다. 노인들은 아직도 숨 쉬며 살아있는 존재라는, 감출 수 없는 욕망을 품고 있다는, 다가오는 미래를 내 것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의지를 이들은 결코 숨기려 하지 않는다. 모두 한때는 찬란한 시절을 구가하던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잉여 존재로 밀려난 노년의 삶을 보듬어 주는 곳, 이들을 젊은 시절로 이끌어주는 공간이다.
우리가 노인이 되는 건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노인은 누구이며, 노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수많은 노인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노인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다.
② 조금 특별한 고시원 이야기 (12월 10일, 최광현 기자)
금촌 고시원에는 머물 집이 없고 찾을 사람이 없는 자들이 모여 산다. 가족에게 버림받고 술에 절어 세월을 보낸 한때의 가장,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 오랜 수용 생활 끝에 사회 부적응자가 된 출소자, 내일은 죽으러 가야 하니 오늘 하루만 빈방을 달라는 방랑객까지.
금촌 고시원이 문을 연 건 2002년 4월. 오윤환 원장은 1979년 서울 한 신문사에 입사한 뒤 약 20년을 언론인으로 살았다. 그러다가 IMF 외환위기 여파로 1998년 6월 정리해고 대상자가 돼 회사를 나왔다. 하루아침에 펜을 잃고 몇 년간 방황하다 시작한 게 바로 이 고시원이다. 오윤환 원장이 이들에게 고시원 방을 내준 이유는 단 하나였다. 여기를 발판 삼아 이토록 좋은 세상을 더 누렸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일단 먹고 자는 게 가장 큰 걱정이었을 사람들에게 식사와 잠자리를 건넸다. 무력했던 실패자들은 그의 말에 길바닥 공병이라도 주워 팔겠다는 다짐을 세웠고 제2의 인생을 꿈꾸기 시작했다. 따뜻한 금촌고시원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다.
③ 9년의 기다림, 끝나지 않은 외침 (12월 17일, 정태우 기자)
9년째, 길 위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를 요구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있다. 2015년 해고된 후 투쟁 중인 아사히비정규직지회, 2014년 해고된 울산과학대학교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 2015년부터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 중인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아사히글라스는 2015년 7월 아사히글라스 하청노동자들 178명을 전원 해고했다. 22명의 노동자는 원청인 아사히글라스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며 9년째 공장 앞 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1, 2심 법원도 아사히글라스가 해고노동자를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판결했지만, 노동자들은 여전히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아사히글라스 노동자들은 노동조합 설립, 해고를 겪으며 다방면으로 투쟁에 나섰다. 법원을 출입하는 일도 잦아졌다. 법은 도대체 누구의 편인가 질문을 수없이 했다. 30대 초반의 노동자는 40대가 됐고, 40대 중반 노동자는 50대가 됐다. 만약, 아사히글라스가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해고를 하지 않았다면 9년째 거리에서 싸우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울산과학대학교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이 9년째 길바닥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최저임금 시급 5,210원에서 6,000원으로 기본급 790원 인상을 요구했다가 결렬됐다. 결렬 후 대학 측으로부터 청소노조원 20명을 해고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학교 측의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수용할 수 없다며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평범한 삶을 포기한 채 기약 없는 길 위에서의 생활을 9년째 반복하고 있는 노동자는 이젠 지칠 대로 지친 상태다.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협력업체 불법파견 소송이 9년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원청 사측을 상대로 낸 여러 차례의 재판에서 한국지엠 측이 잇달아 패소했음에도, 대법원이 최종 판결을 내리지 않아서다. 한국지엠 측은 대법원판결을 앞두고 생산 하도급의 정규직 채용 등에 나섰다. 그러나 하청노동자들은 이를 불법파견 범죄행위를 인정하지 않는 '꼼수'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대법원에 계류 중인 소송에 대한 신속한 판결을 촉구하며 9년째 소송을 진행 중이다. 국내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812만 명에 달한다. 이 중 상당수가 불안정한 고용과 저임금, 차별 등 다양한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④ 재난 참사,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12월 24일, 이승창 기자)
재난 참사는 매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모든 참사는 너무도 닮았다. 하지만 진실규명은 늘 지지부진하고 그래서 재난 참사 피해자, 유족들은 또 다른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2017년 남대서양에서 침몰해 22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스텔라데이지호 이등항해사였던 허재용 씨의 누나 허영주 씨. 해양안전심판원의 사고 발생 6년여 만에 관련 선사에 대한 과실을 인정하고 시정명령을 재결하는 현장을 따라나섰다. 그리고 수십 년간 한국 사회에서 발생한 8개 재난 참사 대구 지하철 참사,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피해 가족들이 함께 위로하고 더 이상의 참사를 막기 위해 ‘피해자 연대’를 발족한 현장을 담아냈다. 참사 피해자들의 행동과 목소리는 분명 세상을 바꾸고 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특이사항 없음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특이사항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특이사항 없음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특이사항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시청자 모니터 평가
“다양한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어 따뜻한 기운을 느끼게 했다. 실패자가 아니라 열심히 살았던 사람이라는 이야기들이 특히 감동적이었다.”
* 주로 지역 언론에서만 다뤘던 울산과학대학교 청소노동자 투쟁 문제를 알렸습니다.
* 재난참사피해자연대 발족식 현장을 방송사 단독으로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특이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400회 전체 총평
제40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7편이 출품됐다. 5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MBC <류희림 방송통신위원장 ‘청부 민원’ 의혹> 보도는 방송사들에 대한 무더기 과징금 의결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직원 내부게시판 글을 처음 공개하는 등 충실한 후속 보도들이 이뤄진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CBS <초유의 사법부 전산망 북한 해킹 사태> 보도는 제목만 본다면 다발적으로 이뤄진 북한의 해킹 사건 중에 하나로 치부될 수도 있었겠지만 이 보도는 사법부가 해킹을 당했다는 사실보다는 사법부가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사법부가 해킹 당한 사실을 숨기고 해킹 보도를 반박하고 있는 점, 보도를 통해서 사법부가 해킹 사실을 인정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한겨레 <한신대 유학생 강제 출국 사건> 보도는 유학생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사립대학의 고질적인 문제점과 유학생 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잘 지적했다는 평을 받았다. 보도를 통해서 한신대가 자신들의 실수를 감추기 위해서 유학생들에게 사전고지 없이 강제 출국시킨 반 인권적인 행동을 알린 것으로 언론의 사회적 기능을 수행한 보도라는 평이었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연합인포맥스 <이상한 CP시장, 기준금리보다 낮게 하루 수조 거래 外>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관심 없는 일반 독자들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를 사실을 족집게처럼 짚어서, 이 문제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거시적인 영향까지 골고루 꼼꼼하게 지적한 역작이었다는 평이다. 한국 언론에서도 이 정도 깊이 있는 수준의 기사가 나온다는 평도 있었다.
이번 수상작들 중에는 언론사 간 협업 모델의 비전을 제시하는 작품이 눈에 띄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뉴스타파·부산MBC·경남도민일보 <특수활동비 등 검찰 예산 최초 공동검증>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누더기 정보를 공개한 검찰 횡포에 맞서, 감춰진 정보들을 재판과 협업을 통해서 밝혀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문 방송 인터넷 언론사라는 이종 매체의 협업과 재판을 통해서 정보공개 청구를 이뤄낸 것은 타 언론사에게도 모범 사례가 되었다는 평이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2편이 선정됐다. 경남신문 <우리동네 해결사>는 사소하게 보일 수 있는 지역의 문제들을 발견하고 꼼꼼히 취재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생활 밀착형 문제해결 저널리즘(솔루션 저널리즘)’의 좋은 사례라는 평을 받았다.
한국지방신문협회 특별취재단 <끝나지 않은 전쟁, 기억해야 할 미래>는 9개 지역 언론사들의 협업 모델로 이뤄졌다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 개 언론사가 커버할 수 없는 복잡하고 다면적인 영역을 전국의 지방 언론사들이 협업해서, 비용도 줄이면서 다양한 시점을 커버한 것은 장려할 시도라는 의견이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울산MBC <울산 민간인 학살, 누가 그들을 죽였나-눈카마스 코리아>가 수상했다. 과거의 일을 되돌아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살 책임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국방부로 인해서 현재에도 피해자들의 아픔이 극복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조명한 내용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1월 심사를 마지막으로 2023년 한해 이달의 기자상 심사가 막을 내린다. 그동안 회원들의 격려와 함께 지적도 적지 않았다. 다만, 짧은 시간에 많은 기사들을 평가해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심사위원회 활동을 통해서 새로운 저널리즘을 발굴하고 격려할 수 있었던 것은 큰 보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