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단독기획
2. 보도제작경위
인류의 시간은 물의 시간과 함께 했다. 물이 없는 생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지구상에 0.7%에 불과하다. 특히 지하수는 인류의 마지막 보루로 불린다.
점차 심화되고 있는 기후변화는 지하수의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JIBS는 전 세계 섬나라가 겪고 있는 지하수 현실태와 관리 방안 등을 심층 취재했다. 특히 제주는 각종 용수 사용의 90% 이상을 지하수로 충당할 정도로 지하수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물, 특히 지하수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번 다큐멘터리는 이 질문에서 시작했다.
또 단순히 제주지역 사례에 국한하기보다, 전 세계에서 벌이지고 있는 지하수 과다 양수와 물 확보 노력 등을 취재해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위해 그동안 국내 언론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취재 대상지를 물색해 물과 지하수에 대한 새로운 내용을 발굴했다. 이번 특집 다큐멘터리는 기후변화 속에 지하수 문제가 단순히 일부 지역이나 한 나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한 공통된 문제임을 전달하고, 다양한 연구와 자료 등을 함께 제시해 지하수 관리 대책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역설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지하수 고갈-지반 침하 ‘고통 받는 사람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지반 침하 상황에 대한 국내 언론사의 취재가 이뤄진 바 있다. 모두 지하수 과다 사용으로 땅 속 공간이 무너지면서 땅이 내려앉고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번 다큐멘터리는 단순히 지반 침하 문제에 머물기 보다 지반 침하로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의 실상과 왜 지하수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는지 구조적 문제 등을 심층 취재했다. 이를위해 자카르타에서 가장 빈곤한 일명 판자촌을 방문해 고갈되고 오염된 물이 어떤 여파를 가져오는지 전달하기 위해 주력했다. 지하수 문제가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겨누고 있다는 점을 제시하면서 물 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했다.
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400km 이상 떨어진 오지인 데막 지역을 현지 취재했다. 이 지역은 그동안 해수면 상승과 지반 침하 문제만 일부 보도됐던 곳으로 주민들의 지하수 문제에 대한 취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지하수 방치의 대가의 심각성과 이에 따른 가난한 주민들의 실상을 전달해 지하수의 위기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주력했다.
물-식량-에너지 패러다임 첫 제시
그동안 몰타는 국내 언론에서 신혼여행지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다. 지중해의 작은 섬 나라 몰타에서 물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진 바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대표적 물 부족 국가가 수천 년의 장구한 역사를 어떻게 이어올 수 있었는지는 국내 언론사에서 처음으로 집중 취재했다. 섬 지역인 몰타는 제주와 같은 관광지이자 예로부터 지하수에 의존한 섬이었기 때문이다. 취재진은 그동안 보도되지 않았던 몰타 초창기 인류의 빗물 저장소부터 중세시대 육상과 지하수로, 현재 해수담수화 시설까지 물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어떤 안간힘을 쓰고 있는지 제시했다. 이를 통해 제주의 물 관리 정책의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주력했다.
또 몰타 지하수의 현실태와 해수 침투 상황 등을 조명함과 동시에, 물 이용의 역사와 유산의 개념까지 새롭게 전달했다.
특히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단순히 다른 나라의 지하수 관리 정책을 소개하기 보다 물이 식량 생산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물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지는 등을 보도하면서 물과 식량, 에너지 간의 상관 관계로 확장돼야 한다는 내용을 처음 제시해 지하수 관리의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지속가능성의 조건
일본 구마모토시는 생활 용수의 100%를 지하수로 충당한다. 제주와 사정이 매우 흡사한 도시다.
하지만 관리 정책은 제주와 달리 매우 명확했다. 분명한 목표와 현실적인 실행 계획을 토대도 단계적으로 수량과 수질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사례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지하수가 만들어지는 지점부터 적극적으로 관리가 이뤄진다는 점이다. 일본 구마모토의 수전과 함양 숲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제주자치도의 정책적 변화를 촉구했다. 특히 지하수 관리 대책은 단순히 하나의 정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학계의 꾸준한 연구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내용도 함께 제시했다. 급변하는 기후 변화로 가장 큰 위협을 받는 것이 보이지 않는 지하수임을 상기시키고 어떤 정책들이 필요한지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지하수 문제에 대해 광범위한 해외 취재를 통해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한 사례는 그동안 제주 언론에서는 이뤄진 적이 없다. 특히 물 문제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세계 섬 지역 3곳을 현지 취재한 사례도 없는 상황이다. 또 단순히 제주지역 지하수 문제로 한정하지 않고, 세계 각국이 지하수 보전에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등을 함께 전달해 우리나라 지하수 정책의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그동안 JIBS 제주방송이 꾸준히 지하수 문제에 대해 집중 취재가 이뤄지면서 양식장 염지하수 취수량 조사와 물 유산 개념 도입, 관리 정책 개선 등으로 다양한 제도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1) 제주자치도와 제주지하수연구센터, 교육청, 대학 등에서 지하수 보전과 관리 방안 마련에 대한 교육용 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2) 제주자치도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은 몰타 정부와 지속적인 지하수 관리 방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
3) 제주지하수연구센터는 JIBS가 취재한 일본 구마모토 지역에 대한 심층 조사 연구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 준수
7. 기타 고려사항
1) 이 다큐멘터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2) 이 다큐멘터리는 4K(UHD)로 촬영 제작됐고, 시청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15분물로 따로 편성했다.
3) 이 다큐멘터리는 JIBS 지하수 특집 다큐멘터리의 4번째 제작물로 국내 언론사에서 이처럼 매년 물 문제에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사례가 없다.
방송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eqFZDf0s8Hg&t=368s
* 참고 (JIBS 제주방송 지하수 관련 특집다큐멘터리 제작 현황)
특집다큐멘터리 1편 : 제주지하수 침묵의 경고
특집다큐멘터리 2편 : 제주지하수의 경고 균형이 무너진다
특집다큐멘터리 3편 : 제주지하수의 경고 바다의 역습
특집다큐멘터리 4편 : 지구의 유산 마지막 0.7%
회차 심사평
제400회 전체 총평
제40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7편이 출품됐다. 5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MBC <류희림 방송통신위원장 ‘청부 민원’ 의혹> 보도는 방송사들에 대한 무더기 과징금 의결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직원 내부게시판 글을 처음 공개하는 등 충실한 후속 보도들이 이뤄진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CBS <초유의 사법부 전산망 북한 해킹 사태> 보도는 제목만 본다면 다발적으로 이뤄진 북한의 해킹 사건 중에 하나로 치부될 수도 있었겠지만 이 보도는 사법부가 해킹을 당했다는 사실보다는 사법부가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사법부가 해킹 당한 사실을 숨기고 해킹 보도를 반박하고 있는 점, 보도를 통해서 사법부가 해킹 사실을 인정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한겨레 <한신대 유학생 강제 출국 사건> 보도는 유학생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사립대학의 고질적인 문제점과 유학생 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잘 지적했다는 평을 받았다. 보도를 통해서 한신대가 자신들의 실수를 감추기 위해서 유학생들에게 사전고지 없이 강제 출국시킨 반 인권적인 행동을 알린 것으로 언론의 사회적 기능을 수행한 보도라는 평이었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연합인포맥스 <이상한 CP시장, 기준금리보다 낮게 하루 수조 거래 外>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관심 없는 일반 독자들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를 사실을 족집게처럼 짚어서, 이 문제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거시적인 영향까지 골고루 꼼꼼하게 지적한 역작이었다는 평이다. 한국 언론에서도 이 정도 깊이 있는 수준의 기사가 나온다는 평도 있었다.
이번 수상작들 중에는 언론사 간 협업 모델의 비전을 제시하는 작품이 눈에 띄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뉴스타파·부산MBC·경남도민일보 <특수활동비 등 검찰 예산 최초 공동검증>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누더기 정보를 공개한 검찰 횡포에 맞서, 감춰진 정보들을 재판과 협업을 통해서 밝혀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문 방송 인터넷 언론사라는 이종 매체의 협업과 재판을 통해서 정보공개 청구를 이뤄낸 것은 타 언론사에게도 모범 사례가 되었다는 평이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2편이 선정됐다. 경남신문 <우리동네 해결사>는 사소하게 보일 수 있는 지역의 문제들을 발견하고 꼼꼼히 취재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생활 밀착형 문제해결 저널리즘(솔루션 저널리즘)’의 좋은 사례라는 평을 받았다.
한국지방신문협회 특별취재단 <끝나지 않은 전쟁, 기억해야 할 미래>는 9개 지역 언론사들의 협업 모델로 이뤄졌다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 개 언론사가 커버할 수 없는 복잡하고 다면적인 영역을 전국의 지방 언론사들이 협업해서, 비용도 줄이면서 다양한 시점을 커버한 것은 장려할 시도라는 의견이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울산MBC <울산 민간인 학살, 누가 그들을 죽였나-눈카마스 코리아>가 수상했다. 과거의 일을 되돌아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살 책임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국방부로 인해서 현재에도 피해자들의 아픔이 극복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조명한 내용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1월 심사를 마지막으로 2023년 한해 이달의 기자상 심사가 막을 내린다. 그동안 회원들의 격려와 함께 지적도 적지 않았다. 다만, 짧은 시간에 많은 기사들을 평가해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심사위원회 활동을 통해서 새로운 저널리즘을 발굴하고 격려할 수 있었던 것은 큰 보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