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WGBI(세계국채지수) 진단 - 한국 국채의 가입 가능성과 채권시장 선진화 방향을 탐색하다]
-2024년 7월22일~8월5일 3주간에 걸친 연속 기획보도 14건
▲[WGBI 진단①] 韓 편입 2라운드 돌입…변화가 시작됐다
▲[WGBI 진단②] FTSE러셀 "편입위해 개혁안 '실행'이 중요"
▲[WGBI 진단③] 유로클리어 "'국채통합계좌' WGBI 주춧돌…담보거래 주시"
▲[WGBI 진단④] 웨스턴 에셋 "WGBI 진행 상황 빠르게 업데이트 받아야"
▲[WGBI 진단⑤] 스테이트스트리트GA "중요한 건, 원할때 떠날 수 있는가"
▲[WGBI 진단⑥] 바클레이즈 "RFI의 CRS 거래 매우 긍정적…헤지 수요 충족"
▲[WGBI 진단⑦] 핌코 "중요한 건 유로클리어 통한 원활한 정산"
▲[WGBI 진단⑧] KB국민銀 런던지점 "선진화 준비 끝…야간 수요 기대"
▲[WGBI 진단⑨] 하나銀 런던지점 "시중은행 최초 FX파생 '현지 세일즈'"
▲[WGBI 진단⑩] 뉴질랜드 재무부 "WGBI 편입 후 투자자 기반 확대"
▲[WGBI 진단⑪] ANZ "뉴질랜드, WGBI 편입 이후 21조원 유입"
▲[WGBI 진단⑫] 에버딘 "KTB 이미 매우 선진적"
▲[WGBI 진단⑬] JP모건 "WGBI 편입시 日시장 저변 확대"
▲[WGBI 진단⑭] 편출입 모두 겪은 포르투갈…"대규모 자금 유입 기대"
[기획의도]
한국이 FTSE러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찰대상국에 오른 지 2년이 꼬박 지났습니다.
재정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는 상황에서 WGBI 편입은 국가적 과제입니다.
WGBI 편입이나 국채 시장 개방은 초당적 동의를 얻고 있을 만큼 국가적 차원의 관심도 높습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예기치 못한 세수 부족으로 내년 200조원이 넘는 역대급 국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국채 발행량의 원활한 소화는 정부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경기 부진 타개를 위해 쓸 실탄을 마련하는 데 관건입니다.
WGBI 편입으로 인한 수요 확대는 향후 국채 발행 수요의 든든한 저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 입장에선 국채 이자비용을 크게 줄이고 재정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실제 정부는 출범 당시부터 국정과제로 국채시장 선진화를 위한 WGBI 편입을 선정해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우리 국채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원화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WGBI 편입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입니다. WGBI 지수에는 지난 3월 기준 세계 주요 선진국 25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습니다.
WGBI 편입은 한국 국채가 선진 국채로 인정받고, 외환시장 구조개혁을 통해 원화 국제화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안정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습니다. WGBI에 국채가 편입되면 우리 국채 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400억~600억 달러(약50~80조원)가량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관찰대상국 다음 단계인 편입에 도달하기 위해 말 그대로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지난 2년간 외환시장 선진화 조치를 취했고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의 국채통합계좌도 개통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 투자 비과세 등 조치도 취하며 전력투구했습니다.
이에 WGBI 편입이 결정되는 매 3월과 9월을 기점으로 언론의 보도가 줄을 이었습니다.
하지만 WGBI 편입의 열쇠를 쥐고 있는 평가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를 취재한 기사는 없었습니다.
대부분 언론들은 WGBI 가입을 추진하는 국내 당사자인 기획재정부 관계자의 시각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그 외에는 일부 서울주재 외국계 금융기관 관계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외국인의 시각을 전달받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보도 현실이 이러하니, 지난 2년간 WGBI 관련 기사들은 편입 심사가 이뤄지는 매 3월과 9월 직전 WGBI 가입 기대감을 표하는 내용으로 도배됐다가 편입 불발 발표 이후 사그라지는 반복된 패턴을 보였습니다.
일반 독자들은 물론 WGBI 편입 여부에 따라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하는 국내 금융기관 담당자들조차도 WGBI 편입에 대한 실마리를 얻기 어려워했습니다.
이에 저희 취재팀은 WGBI 편입 가능성을 실제 평가기관에게 인터뷰하는 기사를 비롯해 국내 채권시장의 당면 과제를 심층 분석하는 시리즈 보도를 기획했습니다.
한국 국채시장의 선진 시장 도약을 위해 개선해야 할 지점을 글로벌 투자자의 입장에서 취재하고, 우리보다 앞서 편입된 주요국 사례를 통해 WGBI 편입 이후 시장에 얼마나 자금이 유입됐고 긍정적·부정적 효과에는 어떤 것이 있었는지 알아봤습니다.
[취재과정]
WGBI 편입의 핵심 관계자를 접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 저희 취재팀 기자들은 각각 영국 런던과 벨기에 브뤼셀, 싱가포르, 뉴질랜드 웰링턴으로 취재를 떠나 관계자들을 인터뷰했습니다.
WGBI는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러셀이 발표하는 세계 3대 글로벌 채권지수인 만큼 FTSE러셀의 한국 국채 편입 담당자와 직접 인터뷰를 나누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데이비드 솔 FTSE러셀 인덱스 정책 글로벌 총괄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섭외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피평가국의 언론과 인터뷰하는 것이 꺼려졌기 때문일까요. 수개월에 걸쳐 보류와 연기를 거듭했지만 이를 조율한 끝에 가까스로 인터뷰를 성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발표한 있는 여러 조치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높게 평가했지만 한국이 관찰대상국에 오른 것이 곧 편입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며 조치들의 실질적 실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존 언론 보도에 의해 확산됐던 당장의 편입 기대감과 온도차가 나타난 것입니다.
대표적 글로벌 국제예탁결제기구인 유로클리어의 한국 담당자를 인터뷰한 것은 국채통합계좌의 원활한 정산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는 외국인들이 한국 국채의 WGBI 편입 조건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이기도 했습니다.
보다 심층적인 취재를 위해 저희는 유로클리어 핵심 관계자들을 두 차례에 걸쳐 인터뷰했습니다.
국채통합계좌 개통 이전 벨기에 브뤼셀에서 필립 로렌시 유로클리어그룹 상품전략·혁신 총괄을 만났고 계좌 개통 이후에는 서울에서 이사벨 델로르메 상품·전략확장 총괄과 자닝 리 아시아·태평양 지역 CPO(최고상품책임자)를 만났습니다.
국채통합계좌 개통과 관련해 기존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우려와 현재 외국인의 참여 정도, 외국인의 더 적극적인 이용을 이끌어내기 위해 필요한 점을 취재했습니다. 이를 통해 WGBI 편입을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답을 이끌어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지역 채권 투자를 담당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다수 만난 것도 의미 있는 과정이었습니다.
FTSE러셀은 WGBI 편입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아시아와 유럽 등의 글로벌 투자자의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핌코(PIMCO)와 ▲웨스턴에셋(Western Asset)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어드바이저(State Street Global Advisor) ▲에버딘을 비롯해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Barclays), ▲JP모간 등을 만났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실제 WGBI 편입 절차와 과정, 한국 국채가 편입되기 위해 필요한 점 등을 매우 솔직하게 말해주었습니다.
FTSE러셀에 WGBI 편입에 대해 의견을 전달하는 각 글로벌 자산운용사 담당자들 간의 위원회가 존재한다는 점과 그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FTSE러셀이 종합 평가해 편입 결정을 내린다는 점, 다수 운용사들이 편입에 긍정적이며, 일부 국가 운용사는 부정적 시각이 많다는 점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기존 기사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핵심 내용입니다.
한국 국채 시장은 이미 선진화돼 있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다변화와 ICSD 국채통합계좌의 원활한 사용, 글로벌 기준에 맞는 세금 제도 운영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관되게 밝혔습니다.
우리에 앞서 WGBI에 편입된 뉴질랜드에게 편입 과정과 효과를 물었던 과정도 향후 한국 국채시장을 내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뉴질랜드 재무부 부채관리국 관계자와 글로벌 투자은행인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데이비드 크로이 수석 전략가를 인터뷰하고 외국인의 뉴질랜드 국채 보유 규모가 확연히 확대됐다는 점 등을 확인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실명 및 직책을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그동안 WGBI 편입과 관련한 관계자 발언이 대부분 익명으로 이뤄지면서 신뢰성을 얻기 다소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해 런던, 브뤼셀, 싱가포르, 웰링턴 등을 직접 찾아 실명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모든 취재원은 만나거나 영상회의 프로그램, 이메일 등을 통해 직접 취재했습니다. 대부분 취재원이 거주하는 나라를 직접 방문해 취재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WGBI 편입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는 기사는 다수 있었지만 직접 WGBI 편입에 결정권을 쥔 당사자를 만나 취재한 기사는 없었습니다. 아울러 WGBI에 앞서 편입된 국가의 관계자를 대상으로 취재한 보도도 없었습니다.
다른 보도를 표절한 바 없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WGBI 편입에 대한 심층 기획이 3주간 보도되면서 국내 채권시장 참여자들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막연하게 기대하던 올해 9월 편입 가능성에 대해 본지 보도를 통해 재점검하고, 정부의 WGBI 편입을 위한 선결 조치와 의지를 감안할 때 내년에는 편입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습니다. 이를 통해 적절한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 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 투자가 확대되자 국내 채권 투자자들은 이를 WGBI 편입에 대비한 자금 흐름이라고 판단, 적극적 매수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국내 채권시장을 모니터링하는 공공기관, 여러 증권사 관계자들이 WGBI 편입 가능성과 여파에 대해 본지에 의견을 구해오기도 하는 등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했습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위반하지 않았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취재지원을 받았습니다. 보도 이후 반론 요청은 없었으며 언론중재위 피신청 사실도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8회 전체 총평
제40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71편이 출품돼 7개 부문에서 8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평소보다 출품작과 수상작이 많았다. 특히 수상작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경제보도부문에 발군의 작품들이 출품돼 동시에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7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뉴스토마토의 <검찰 ‘정치·언론계 3000명’ 통신조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검찰이 피의자로 지목한 인사들과 연락했거나 휴대전화에 번호가 저장된 약 3000명에 대해 광범위한 통신조회를 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큰 파장이 일었고, 정치권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에서 대응 움직임이 이어졌다. 수사 편의를 위한 과도한 개인정보 확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에선 세계일보의 <대한배드민턴협회 각종 비리 의혹>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림픽 기간 중 안세영 선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해 비판한 후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상황에서 회장의 갑질 폭언, 페이백 부속 합의 논란, 기념품 리베이트 의혹 등에 대한 기사를 통해 관련 보도의 흐름을 주도했다. 배드민턴협회의 민낯을 드러낸 일련의 보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로 이어지는 등 사회적 파장이 컸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두 편이 수상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경제신문의 <中 수집상, 고물상 돌며 구리 스크랩 ‘싹쓸이’ 外> 보도는 국내 구리 시장이 교란돼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그 원인을 추적해 낸 점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구리 스크랩이 고철로 위장돼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는 보도 후 부산본부세관의 단속이 이어졌고, 이후 국내 구리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는 등 문제 해결의 결정적 계기를 제공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앙일보의 <4000만명 쓴 카카오페이, 中알리에 고객정보 넘겼다> 보도도 우리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인식에 경종을 울린 기사로 평가받았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그룹의 자회사 카카오페이가 중국 업체에 고객정보를 넘겼다는 사실 자체로 충격적인 보도였고, 사회적 파장도 컸다. 법 위반이 있었는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문제 제기 자체로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 이후 금융 당국과 관계 기관의 조치도 뒤따르고 있어 후속 보도가 기대된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추적: 지옥이 된 바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외에 걸쳐 수십 명 취재원과 광범위한 현장을 통해 심각한 해양 쓰레기 문제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대안도 충실히 제시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기자들의 열정이 돋보였고, 매회 2개 면에 걸쳐 펼쳐진 기사도 가독성이 높았다는 평가다. 보도에 포함된 그래픽과 편집도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KBS의 <캄보디아의 내부자들-불법 리딩방의 비밀> 보도가 수상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제보를 바탕으로 불법 리딩방 사기 수법을 재구성했고, 캄보디아 현지 취재를 통해 중국인 총책 밑에서 사실상 감금 상태로 한국인들이 사기에 가담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카메라에 담았다. 기자 신변이 걱정될 정도로 열정적인 취재가 있었고, 몰입도 높은 결과물을 만든 탐사보도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전주MBC의 <드론축구와 200억,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보도가 선정됐다. 200억의 예산을 투입한 사업에 성과 분석조차 없었고, 이익을 보는 구조의 중심에 한 민간 기업이 있었다는 점, 회계 부정과 부실한 대회 등 설득력 있는 문제 제기를 통해 문제를 바로잡을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충분했다. 지역 언론의 저력과 노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사진보도부문에선 경인일보의 <녹색의 요단강을 건너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저수지에 보트가 지나는 시각적으로 평화로운 모습과 대비되는 메시지가 충격적이었고, 보도 이후 안전성 문제로 조정대회가 연기되는 등 사회적 파장도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