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 ④ 제보( ∨ ), ⑤ 기타( )
드론축구는 시작부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져 왔습니다. 지자체는 ‘주력산업’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국비 100억과 시비 100억, 도합 200억 원이라는 혈세를 투입해 왔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낯선 신생 산업을 둘러싸고 내부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2년 동안 3천만 원 정도를 따로 넣었어요. 다음에도 일 해야 하니깐 시키는 대로 했죠.”
발단은 한 공연대행사 관계자의 폭로였습니다. 대한드론축구협회 사무국장의 개인 통장으로 행사 수익금을 넣어왔다는 겁니다. 확인해보니 회계 장부에 기록할 수도 없는 비자금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득은 누가 보지?' 취재진의 의문은 여기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세금을 투입할수록 이득을 보는 곳은 전주시가 아닌 ‘대한드론축구협회’ ‘국제드론축구연맹(FIDA)’, 그리고 ‘캠틱종합기술원’. 총 3곳의 민간단체로 대표는 모두 한 인물이었습니다.
전주MBC는 전주시가 그간 장밋빛 전망만을 내세웠던 드론축구의 실체와 그 중심에 있는 3곳의 단체, 그리고 32개국 선수 2,500명을 데려오겠다는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 등 산업을 둘러싼 허상과 욕망을 진단해봤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대한드론축구협회 사무국장의 비자금
시작은 한 공연대행사 관계자의 입이었습니다. 대한드론축구협회의 사무국장이 드론축구 대회에서 발생한 수익금 일부를 개인통장으로 요구해왔다는 겁니다. 지난 3년 간 3천여만 원을 따로 받은 돈의 흐름이 담긴 입금 내역을 입수해 사무국장을 만났습니다.
해당 사무국장은 곧바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전주시 민간위탁운영 사업자로 선정되려면 협회의 자산이 충분하면 안 됐다며, 일부 수익을 본인 통장에 보관했다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전주MBC는 드론축구 산업의 중심에 있는 협회가 비자금을 운용해 왔다는 도덕적 해이를 지역 사회에 고발했습니다. 보도 이후 해당 사무국장은 업무에서 전면 배제됐으며, 앞서 전주시 상설드론축구경기장 민간위탁사업자로 선정됐던 협회 또한 운영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입니다.
○월드컵이 내년인데 선수들, “공 처음 만져봐요”
“2025년, 드론축구의 종주도시인 전주가 32개 회원국을 데리고 FIFA에 견줄 월드컵을 개최하기로 했다”
국제드론축구연맹(FIDA)은 이미 자체적으로 규정한 기준을 통과한 19개 나라가 회원국이 됐다며 국가대표 선수들이 전주시로 전지훈련을 온다고 홍보해왔습니다. “기준을 통과한 19개 회원국”,“국가대표의 전지훈련”, 모두 월드컵수준에 걸맞은 포장이었습니다.
전주MBC는 연맹과 협회, 전주시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드론축구 산업의 실체를 짚어 봐야할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취재에 뛰어들었습니다.
전지훈련을 찾아간 취재진, 전주시가 월드컵 국가대표라고 일컬었던 해외 선수들이 말하는 실상은 반전이었습니다. 선수 대부분이 드론축구 공을 만져본 적도 없는 학생이나 직장인이란 사실이 선수들의 입을 통해 전달됐고, 실제 드론축구를 처음 배우는 모습을 보도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실상은 점점 더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연맹의 회원가입 조건 가운데 하나인 ‘협회 결성 여부’, 하지만 해외 선수들은 “아직 협회를 만들지 않았다”, “협회를 만들려면 팀이 더 필요하다”, “현재 동아리 수준이다”등 자체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나라들이 회원국으로 가입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전주시와 협회가 대대적으로 도내에 홍보했던 사실과 전혀 딴판인 인터뷰가 쏟아졌습니다. 취재진은 회원국으로 알려진 나라들에 연락을 시도했고 곧 회원국들의 실태는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회원국 가입 기준인 ‘자국 전용 경기장 구축 조건, 그러나 드론축구를 위한 경기장을 갖고 있는 나라는 없었습니다. “학교 체육관을 빌려서 연습하고 있다”라는 인터뷰를 통해 연맹이 직접 만든 자체 규정마저 무시하고 마구잡이로 가입시켜 회원국 부풀리기를 자행하고 있다는 낯부끄러운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결국 급조된 연맹과 급조된 팀들이 월드컵이라는 대회에 국가대표라는 이름으로 참가할 수 있다고 홍보하며 월드컵에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려 한 전주시의 행태를 폭로했습니다.
○화려한 국제대회 이력 “사실 대회 없었어요”
전주MBC는 취재 과정에서 또 다른 부풀리기 의혹을 포착했습니다. 국제드론축구연맹이 만든 연맹 홈페이지, 그동안 치른 국제경기대회 이력 10여 개가 게재돼 있었습니다. 전주시와 더불어 연맹이 월드컵을 앞두고 개최 역량의 근거로 내세워 왔던 건 다름 아닌 국제경기대회 이력이었습니다.
‘수많은 국제경기대회 이력을 토대로 제1회 전주시 드론축구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라는 논리였습니다. 그러나 취재진이 대회 이력 일체를 분석한 결과 사실상 박람회에서 홍보 부스를 빌려 시범경기를 보여준 수준에 불과한 사실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박람회를 쪼개 마치 여러 번 경기를 치른 것처럼 게재한 사실 역시 폭로했습니다. 실제 인도에서 경기가 치러진 것처럼 보였던 인도 드론축구 국제대회. 그러나 해당 대회에 참석했다는 현지 관계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경기가 아닌 단순 드론 축구를 알리는 홍보 행사” 수준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25 전주 드론축구 월드컵 개최 역량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는 점점 추락하게 됐습니다.
○계약서와 의향서도 구분 못한 전주시, 부풀려진 실적
전주시 등으로부터 예산 6억 원을 지원받아 미국 CES 가전박람회에 참가했던 드론축구공 제조사, 캠틱종합기술원. 전주시는 드론축구를 전세계적으로 대중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과 달리 캠틱의 독점을 묵인해왔습니다.
전주시의 침묵 아래 캠틱은 취재진 앞에서도 독점욕을 과감하게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도중 중국 등 여타 제조사 공을 모함했고 모든 경기에 캠틱 공만 취급하고 사용해야 한다는 강제 규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자신 있었던 이유는 “캠틱 공은 기술력이 뛰어나고 안전하다”라는 논리 때문이었습니다.
전주MBC는 CES 박람회에서 시범경기를 보이던 드론 공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한 영상을 최초 공개했습니다. 기술력과 안전성에 대한 보장이 결함으로 바뀐 순간이었습니다. 전주시는 안전성조차 보장되지 않는 공이 캐나다와 미국에 5만 대가 수출될 것이라고 보도자료까지 내며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캠틱이 각각 두 나라와 “공 5만 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해당 수출계약서와 실제 수출 관련 문서를 입수해 당시 문건이 ‘정식 수출계약서’가 아닌 아무런 법적 효력도 없는 ‘수출 의향서’에 불과했음을 폭로했습니다. 실제 수출된 드론 공 또한 5만 대에 턱없이 부족한 200여 대뿐이었음을 알렸습니다.
결국 전주시가 신생 산업으로 수백억 원을 들여 밀어준 드론축구 산업이 그동안 온갖 부풀리기로 점철돼 있었으며 그만큼 지역민들을 기만해왔다는 낱낱이 알렸습니다.
○완구로 팔면서 완구인증은 없어
취재진은 캠틱종합기술원의 수출 신고 필증을 확보해 드론축구공이 ‘TOY’ 즉 완구로 판매해 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제공하는 소비자 포털을 통해 드론축구공의 상세내력을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완구와 관련해 확보한 국내 인증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방송통신기자재로서의 적합 인증을 제외하면 안전 인증 또한 받지 않았습니다.
결국 드론축구 인구의 75%인 유소년 선수단이 사용하는 유소년용 드론축구공이 정작 정부의 완구 인증조차 받지 못한 상품이었던 겁니다. 캠틱 측도 완구 인증을 획득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지자체의 주력산업의 핵심인 드론축구공의 허상이 적나라하게 공개된 순간이었습니다.
상표 저작권도 없었습니다. 취재진은 특허청이 지난 2020년 드론축구를 두고 드론으로 축구를 하는 보편적인 의미로 해석된다며 공익적 차원에서 용어 독점을 불과하다고 판단한 상표권 거절 결정서를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협회가 타 드론스포츠 단체에게 해왔던 압박들도 당사자들의 증언을 통해 전하며 협회가 주장했던 권리가 허상에 그쳤다는 사실을 낱낱이 공개할 수 있었습니다.
○성과 분석 없는 100억 짜리 사업
전주시는 지난 2016년부터 드론산업 육성을 명목으로 매해 수십억 원씩 세금을 투입해 왔습니다. 취재진은 현재까지 들어간 시비만 100억 원인만큼 전주시가 성과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집요하게 질문하고 자료를 요구했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자못 놀라웠습니다.
“성과 분석은 없어요.”
퍼주기식 혈세 지원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전주MBC는 지난 8년간의 전주시의회 속기록과 관련된 전주시 제출 자료를 확보해 특혜성 지원이 없는 지 확인했습니다. 전주시가 출연기관을 이용해 3년간 10억여 원의 시비를 우회적으로 지원했다는 점과 무리한 공무원 파견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지자체가 10년 가까이 투자해 온 주력산업이 사실은 성과 분석 없이 진행됐다는 점, 더욱이 편법을 사용해 민간단체 배를 불리는 구조였다는 점의 폭로는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기 충분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캠틱종합기술원’.. “독점적 지위에 깜깜이 혈세 지원”
들여다보면 볼수록, 허상과 사업성 부풀리기만 가득한 것처럼 보이는 ‘드론축구’ 사업. 취재진의 가장 큰 궁금증은 두 가지였습니다. 어떻게 이 같은 전폭적인 지원을 쏟아내면서도 지자체는 관리 감독할 권한조차 없었던 걸까요. 그리고 결국 이득을 보는 것은 결국 누구일까요.
취재진은 드론축구의 중심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캠틱종합기술원’이라는 이름에 주목했습니다. 본래는 20여 년 전 자동차 부품이나 금형 관련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북대 산하에 세워진 곳. 지금도 ‘임대형 지식산업센터’를 무려 20년 넘게 위탁받아 보조금과 임대료를 챙기며 운영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처럼 보일 수밖에 없는 외형이었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취재진은 ‘캠틱’이 ‘비영리 사단법인’의 형태를 띠고 있었던 점을 조명했습니다.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받고 있으면서도 결국엔 민간 기업이나 다름없는 구조였던 것이다.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보니 특권적 지위는 더 명확해졌습니다. 대부분 인사권과 감사권 등을 가지고 있는 ‘출연기관’을 통해 ‘임대형 지식산업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타 지자체와 달리 ‘캠틱’은 처음 15년 동안은 MOU를 통해, 그 이후부터는 3차례 공모 과정에서 경쟁자 없는 단독 입찰로 출연기관과 같은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겁니다.
결국 전주시는 사업성도 제대로 검토조차 되지 않은 사업을 위해, 출연기관도 아닌 민간 기업에다 막대한 혈세를 퍼준 꼴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터져도 직접적인 관리감독을 할 수 없는 구조가 되어버린 겁니다. 대한드론축구협회의 비자금 논란 당시 전주시가 직접 회계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요구를, 캠틱은 단칼에 거절했고, 전주시는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회계 감사 결과만 기다리고 있는 꼴이 됐습니다.
○막대한 혈세 투입, 이득은 누가?.. 독특한 ‘드론축구’ 생태계, 중심에 있는 ‘이름 하나’
그렇다면 지자체의 관리감독에서 비껴 서서, ‘깜깜이 예산’으로 배를 불리는 것은 누구였을까요? 전주시 드론축구와 관계된 단체들인 ‘캠틱’과 ‘대한드론축구협회’, ‘국제드론축구연맹(FIDA)’가 사실상 한 몸이라는 점도 주목했습니다. 취재진이 살펴보니 사무 공간이나 인적 구성도 유사했고, 대표자도 모두 노상흡 캠틱종합기술원장이 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주시의 드론축구 관련 예산은 캠틱과 협회, 두 조직으로 나누어 받고 있었습니다. 이 같은 이중 지원구조가 결국 보조금을 더 받아내기 위함이 아니냐는 의혹이 충분히 제기될 만 했습니다 캠틱과 연맹은 국가별 협회에 연회비를 받고, 드론축구공을 팔면서 수익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전주시는 결국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하는 구조인데다, 명분이었던 산업 생태계 구축도 요원하다는 점까지 짚었습니다.
캠틱 원장 한 사람의 이름 아래 구축된 독특한 ‘드론축구’ 생태계. 과연 이같은 상황에서, 막대한 혈세 투입의 혜택은 누가 보게 되는 건지, 구조를 짚고 질문을 던진 겁니다. 내 세금이 얼마나, 누구를 위해 쓰이고 있는지, 취재진은 답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화려한 외형과 미사여구 가득한 보도자료 속에 감춰져 있던 실체를 확인했습니다.
○주요 취재 내역
1) 대한드론축구협회 비자금 의혹
① 월드컵 연다던 드론축구협회.. 비자금 수천만 원 '은닉' (2024.06.23.)
https://www.jmbc.co.kr/news/view/43868
② "드론 비자금 몰랐다".. 부랴부랴 진화 나선 '전주시'(2024.06.24.)
https://www.jmbc.co.kr/news/view/43907
2)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
① 당장 내년이 월드컵인데.. "드론공 처음 만져봐요" (2024.08.18.)
https://www.jmbc.co.kr/news/view/45665
② "먹여주고 재워주고".. 자칭 '월드컵 국가대표' (2024.08.19.)
https://www.jmbc.co.kr/news/view/45699
3) 드론축구공의 실체
① '전주산 드론볼이라더니'..조립만 전주에서? (2024.06.26.)
https://www.jmbc.co.kr/news/view/43994
② "5만 개 수출 계약"..실상은 '수출 의향서' (2024.08.20.)
https://www.jmbc.co.kr/news/view/45735
③ "드론 공에 불났어요, 불!".. 인증도 안 받은 배터리 (2024.08.23.)
https://www.jmbc.co.kr/news/view/45847
④ 완구로 판매되는 '드론축구공'.. 안전 인증은 받았나? (2024.08.30.)
https://www.jmbc.co.kr/news/view/46070
4) 전주시 주력산업 ‘드론축구’
① 특허 등록 거절.. "경기 방식은 대상 아냐" (2024.08.21.)
https://www.jmbc.co.kr/news/view/45775
② 혈세 120억 들여 키운 드론축구.. "성과분석 없어요" (2024.08.22.)
https://www.jmbc.co.kr/news/view/45808
③ 세금 100억으로 키운 '드론축구'.. 왜 직접 운영 안 하나? (2024.08.26.)
https://www.jmbc.co.kr/news/view/45915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보도에 등장하는 대한드론축구협회, 캠틱종합기술원, 전주시 관계자들의 경우 대표성이 있는 인물들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익명 처리됐습니다. 세금 운용의 실상과 책임을 규명하는 보도였기에 등장하는 취재원들의 신상을 공개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업계 관계자들의 증언의 경우 실명으로 처리할 시 보복성 피해가 우려돼 익명 처리한 바 있습니다. 드론축구 선수들의 훈련 모습 등 취재진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취재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전주MBC의 드론축구 연속보도는 단독취재를 통해 보도된 결과물입니다. 보도 과정마다 통신사와 신문사, 인터넷 언론사의 후속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전주MBC 보도를 ‘이달의 좋은 보도’로 선정했으며 해당 보도를 이어오는 전주MBC와 드론축구산업을 주제로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습니다.
타 매체 반향은 아래와 같습니다.
[한국일보] "사무국장 개인 통장에 수천만원 입금"… 대한드론축구협회 리베이트 의혹 (2024.06.26.)
[전북의소리] 전주시 '드론 축구 관련 사업' 띄우는 가운데, 대한드론축구협회 수천만원 '뒷거래'와 '비자금 은닉' 폭로 나와 (2024.06.24.)
[연합뉴스] 드론축구협회 간부가 사업비 개인통장으로…전주시, 실태 파악 (2024.06.27.)
[뉴스1] 드론축구협회 간부 통장에 수천만원 입금…전주시, 실태 파악 착수 (2024.06.27.)
[노컷뉴스] "사무국장 개인 통장, 수천만원 입금"…전주시, 드론축구협회 실태 파악 (2024.06.28.)
[전북의소리] ‘드론’과 함께 추락하는 ‘우범기호 전주시'...어쩌다 (2024.06.29.)
[노컷뉴스] 드론축구협회 사업비 논란, 전주시 "경기장 위탁 무기한 보류" (2024.07.01.)
[서울신문] 사업비를 협회 간부 통장으로? 내년 드론축구 월드컵 앞둔 전주시 ‘비상’ (2024.07.02.)
[전북의소리] 전주MBC 보도 '비자금 조성 의혹 드러난 대한드론축구협회, 전주시 드론 산업은 허상?', 시민이 뽑은 '6월의 좋은 기사' 선정 (2024.07.10.)
[전라일보] 전주시, 대한드론축구협회 출연금 3건 부적정(2024.07.24.)
[전북의소리] 전주시, '대한드론축구협회 비리' 한 달간 조사한다더니...‘드론축구공 5만개 수출 뻥튀기 홍보’, ‘사업비 개인 통장 입금 의혹’ 등 명확히 규명 못해 ‘빈축’ (2024.07.25.)
[전북의소리] 대한드론축구협회 ‘최대 규모 국제 드론축구대회’ 마친지 2개월 지났지만 참여 업체 결제 대금 미뤄 '민원 야기' 논란...전주시, 책임 떠넘기기 ‘빈축’ (2024.07.30.)
[전북의소리] "대한드론축구협회, 하청업체에 계약서 날조·날인 강요, 대금 미지급 등 갑질"...국민신문고 민원 제기 '논란' (2024.08.01.)
[전북의소리] 전주시 드론산업과 드론축구월드컵 현재 상황은?...전주시 과도한 예산 지원 지적한 전주MBC (2024.08.21.)
[전북의소리] 까도까도 계속 나오는 '전주시 드론축구 사업 문제점들'과 '꼬리 자르기' (2024.08.21.)
[전북의소리] 전주시 ‘드론축구공 5만개 수출 뻥튀기 홍보', 전주시의회 ‘질타’...김성규 의원 “지금까지 고작 258개 수출 이유는?”, 우범기 시장 "잘못 표현, 과장 의도 없어" 해명 '모호' 빈축 (2024.08.29.)
[노컷뉴스] "드론축구볼 수출실적 부풀려"…우범기 전주시장 "의도 없어" (2024.08.29.)
[아시아투데이] “전주시 ‘드론축구공 수출 5만개?”…시의회, 수출 뻥튀기 ’질타‘ (2024.08.30.)
[전북의소리] 애물단지 된 '스마트팜·테마파크·드론축구'...어쩌다 이 지경이 (2024.08.31.)
[매일경제] “윔블던이 테니스 공 팔아 돈버나?”...100억 혈세 들어간 드론축구에 ‘발칵’ (2024.09.01.)
5. 사회에 끼친 영향
전주MBC의 기획보도는 전주시 드론축구 산업에 변화를 불어왔습니다. 협회가 위탁운영하기로 했던 전주시의 드론축구 상설경기장 운영은 무기한 연장됐습니다. 비자금을 운용해 왔던 사무국장은 문제제기 직후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이며, 협회장 또한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드론축구협회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나섰습니다. 그 결과 증빙자료 분실 및 미첨부 89건, 계약서 미작성 48건 등 137건의 회계처리 미흡과 출연금 3건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드론축구협회장 겸 캠틱종합기술원장은 취재진에게 그간의 지적을 받아들이고 개선하겠다며 반성의 뜻을 직접 밝혀왔습니다. 전주시장 또한 시의회의 시정질문 자리에서 사업이 옳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관계자의 제보와 취재진의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보도이며, 사회적 변화를 도출한 가운데 언론윤리강령기준 또한 준수한 바 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지난 8월 3일 언론중재위원회 전북중재부 조정에 따라 반론보도(「‘전주산 드론볼이라더니’.. 조립만 전주에서?」 관련)가 진행됐으며 이후 추가 조정 신청은 없었습니다. 당시 반론보도에서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 취재를 진행해 일부 주장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해 후속 기사(「특허 등록 거절.. "경기 방식은 대상 아냐"」)를 보도한 바 있습니다.
취재후기
(408회)드론축구와 2백억,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 전주MB…
드론축구와 2백억,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전주MBC 정자형 기자
“드론축구 관련한 제보인데 한번 알아볼래?”
시작은 대한드론축구협회 사무국장의 비자금 의혹이었습니다. 협회를 위해서였다는 자못 놀라운 답변은 기획보도의 기폭제가 됐습니다.
전주MBC는 드론축구협회를 비롯해 그간 전주시가 200억원의 세금을 투입해 키워온 주력산업 ‘드론축구’를 약 2달에 거쳐 짚어봤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성과분석, 말뿐인 권한, 편법이 동원된 보조금 지원 등 고구마 줄기처럼 문제점들이 줄줄이 포착됐습니다.
<드론축구와 200억,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기획보도는 전주MBC 보도국 모두가 함께한 결과물입니다.
기사 속 단어 하나마다 정태후 보도국장의 깊은 고민이 녹아있고, 바이라인에 이름을 올린 6명의 취재·영상 기자의 땀이 배어있습니다. 후배들의 적극적인 취재로 때때로 직·간접적인 항의를 받으셨을 선배들이 보내준 묵묵한 지지도 큰 동력이었습니다.
드론축구는 여전히 전주시의 주력산업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멋대로 운영할 수 없는 산업이 됐습니다. 저희는 끝까지 감시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8회 전체 총평
제40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71편이 출품돼 7개 부문에서 8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평소보다 출품작과 수상작이 많았다. 특히 수상작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경제보도부문에 발군의 작품들이 출품돼 동시에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7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뉴스토마토의 <검찰 ‘정치·언론계 3000명’ 통신조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검찰이 피의자로 지목한 인사들과 연락했거나 휴대전화에 번호가 저장된 약 3000명에 대해 광범위한 통신조회를 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큰 파장이 일었고, 정치권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에서 대응 움직임이 이어졌다. 수사 편의를 위한 과도한 개인정보 확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에선 세계일보의 <대한배드민턴협회 각종 비리 의혹>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림픽 기간 중 안세영 선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해 비판한 후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상황에서 회장의 갑질 폭언, 페이백 부속 합의 논란, 기념품 리베이트 의혹 등에 대한 기사를 통해 관련 보도의 흐름을 주도했다. 배드민턴협회의 민낯을 드러낸 일련의 보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로 이어지는 등 사회적 파장이 컸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두 편이 수상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경제신문의 <中 수집상, 고물상 돌며 구리 스크랩 ‘싹쓸이’ 外> 보도는 국내 구리 시장이 교란돼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그 원인을 추적해 낸 점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구리 스크랩이 고철로 위장돼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는 보도 후 부산본부세관의 단속이 이어졌고, 이후 국내 구리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는 등 문제 해결의 결정적 계기를 제공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앙일보의 <4000만명 쓴 카카오페이, 中알리에 고객정보 넘겼다> 보도도 우리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인식에 경종을 울린 기사로 평가받았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그룹의 자회사 카카오페이가 중국 업체에 고객정보를 넘겼다는 사실 자체로 충격적인 보도였고, 사회적 파장도 컸다. 법 위반이 있었는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문제 제기 자체로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 이후 금융 당국과 관계 기관의 조치도 뒤따르고 있어 후속 보도가 기대된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추적: 지옥이 된 바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외에 걸쳐 수십 명 취재원과 광범위한 현장을 통해 심각한 해양 쓰레기 문제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대안도 충실히 제시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기자들의 열정이 돋보였고, 매회 2개 면에 걸쳐 펼쳐진 기사도 가독성이 높았다는 평가다. 보도에 포함된 그래픽과 편집도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KBS의 <캄보디아의 내부자들-불법 리딩방의 비밀> 보도가 수상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제보를 바탕으로 불법 리딩방 사기 수법을 재구성했고, 캄보디아 현지 취재를 통해 중국인 총책 밑에서 사실상 감금 상태로 한국인들이 사기에 가담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카메라에 담았다. 기자 신변이 걱정될 정도로 열정적인 취재가 있었고, 몰입도 높은 결과물을 만든 탐사보도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전주MBC의 <드론축구와 200억,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보도가 선정됐다. 200억의 예산을 투입한 사업에 성과 분석조차 없었고, 이익을 보는 구조의 중심에 한 민간 기업이 있었다는 점, 회계 부정과 부실한 대회 등 설득력 있는 문제 제기를 통해 문제를 바로잡을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충분했다. 지역 언론의 저력과 노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사진보도부문에선 경인일보의 <녹색의 요단강을 건너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저수지에 보트가 지나는 시각적으로 평화로운 모습과 대비되는 메시지가 충격적이었고, 보도 이후 안전성 문제로 조정대회가 연기되는 등 사회적 파장도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