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환자 가족들의 병동 내 CCTV 영상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보도 경위]
제보 받은 CCTV 영상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묶인 채 점점 생명이 꺼져가는 환자, 반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다 낙상해 혼절하는 환자. 단순히 “묶어서”, “묶지 않아서”라고 보도할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환자 안전과 의료진의 안전, 인권 보호와 진정한 치료, 그 사이 어딘가 균형점을 찾고 싶었습니다.
이번 기획을 통해 정신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강박’ 실태와 그 문제점, 현실적인 해결책을 모색했습니다. 첫 번째 기사로 정신병원에서 환자를 ‘강박해서’ 사망한 사건을 다루었고, 두 번째 기사로 다른 정신병원에서 환자를 ‘강박하지 않아서’ 사지 마비가 된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두 기사는 정신병원 내 ‘강박’ 문제가 어떤 방식으로든 환자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음을 고발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세 번째 기사로 정신병원의 강박 치료와 관련된 찬반 논쟁, 외국의 사례를 통해 문제의 개선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강박’ 그 자체보단, 환자 관리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제언을 담았습니다. 각 기사는 정신병원에서의 환자 관리 실태를 다각도로 취재하여, 사회적 논의와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촉발시켰습니다.
[기사 내용]
첫 번째 기사는 유명 정신과 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마약류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환자가 계속 강박을 당하는 등 부적절한 의료 조치로 인해 사망한 사건을 다루었습니다. 환자는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고통을 겪었으나, 병원 측은 이를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고 환자를 방치한 끝에 사망에 이르게 했습니다. 취재진은 환자의 입원 초기부터 사망 직전까지 2주 넘는 분량의 CCTV를 건네받아 간호의료기록과의 차이를 일일이 비교해가며 관리감독에 어떤 미흡한 점이 있었는지 분석해 보도했습니다.
두 번째 기사는 다른 정신병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알코올성 치매를 앓고 있던 환자가 강박 해제 후 모니터링 없이 방치되다 사지 마비 상태에 이르게 된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병원 측의 부주의한 관리가 이 사고의 원인이었고, 끝내 환자는 사고 발생 후 7분 동안 방치된 채로 발견됐습니다. 마찬가지로 CCTV와 간호의료기록을 모두 확보해, 이 사고들에서 무엇이 원인이었는지를 끝까지 검증해 보도했습니다.
세 번째 기사는 정신병원의 강박 치료에 대한 찬반 논쟁을 다루며, 외국의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의 정신병원 관리 체계의 문제점을 분석했습니다. 앞선 두 가지 사례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다른 정신병원들은 어떤지에 대해 보호사들과 입원 경험이 있는 환자들의 모임 ‘정신장애와인권 파도손’ 회원들을 만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보호사 1명이 감당해야 하는 환자가 보통 50~70명에 달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신병원 측의 입장도 확인해, 실질적으로 쓸 만한 매뉴얼 자체가 없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점을 살려 국내에서의 강박 치료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 지침의 부재와 열악한 환경이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정신병원 환자 가족은 신원이 밝혀지길 거부해서, 정신병원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는 보호사는 내부 고발자여서 익명으로 보도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각 기사는 모두 해당 기자가 직접 취재해 작성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보도에 대한 선행 보도는 없습니다.
이 보도 후 다른 매체들도 정신병원의 관리 체계 문제를 집중 조명하는 후속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이를 통해 정신병원 내 환자 관리에 대한 법적, 제도적 개선의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인식됐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기획은 정신병원에서의 강박, 나아가 환자 관리 체계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크게 촉발시켰습니다. 기획을 통해 다뤄진 두 사례 모두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내용을 받아 사회적 공론화가 이뤄졌고, 우리만의 폭넓은 취재를 통해 방향을 제시하게도 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폐쇄적인 공간이어서 수면 아래 감춰져 있던 정신병원 문제들이 사회적으로 공론화 되면서 장애인 연대들이 뭉칠 구심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기획에서 다뤄진 정신병원들 앞에선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주관으로 관련 단체들의 격리·강박 사망사건 규탄 결의 대회가 열렸습니다. 국회에선 이번 보도를 통해 알려진 사망자의 가족들이 나와 정신병원 강박을 금지해야 한다는 ‘정신의료기관 격리강박 문제점 및 인권옹호시스템 필요성’ 토론회가 열렸고,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 등 10명은 정신병원 강박을 원천 금지하는 관련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반대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등 의사 단체들은 강박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격리와 강박을 불가피한 고난도의 치료”라는 입장을 내며 부딪히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근거 있는 입장을 제시한 만큼, 한동안 정신병원 강박 문제를 둘러싼 논쟁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다른 매체들도 정신병원의 관리 체계 문제를 집중 조명하는 후속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이를 통해 정신병원 내 환자 관리에 대한 법적, 제도적 개선의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인식됐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자협회장 추천서입니다:
취재진은 해당 기획 보도를 통해 정신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강박’의 실태와 문제점을 짚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첫 번째 보도된 유명 정신 병원에서 발생한 사고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무분별한 강박과 부적절한 조치로 인해 환자가 사망한 사건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해당 보도는 온라인과 지면을 통해서 상당한 화제가 됐습니다. 보도 후 정치권과 인권 단체에서는 강박을 금지하는 법 개정안까지 내놨습니다. 두 번째 보도에서는 반대로 강박을 하지 않아서 발생한 사고를 전했습니다. 의료 수단 중 하나인 강박을 금지하는 것이 만사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지적한 겁니다. 또 이어지는 보도에서는 한국 의료계 현실에서는 환자 관리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을 현장 취재와 각계 인터뷰 등을 통해서 알렸습니다. 연속된 보도들은 정신병원에서의 환자 관리 실태를 다각도로 취재해, 우리 사회의 부족했던 부분을 짚어주고, 사회적 논의와 개선될 방향을 제시한 보도라고 생각하여 제 408회 이달의 기자상 후보로 추천합니다. 끝으로 이 기획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취재, 작성, 보도했음을 확인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이나 반론 신청, 언중위 피신청사항은 없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8회 전체 총평
제40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71편이 출품돼 7개 부문에서 8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평소보다 출품작과 수상작이 많았다. 특히 수상작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경제보도부문에 발군의 작품들이 출품돼 동시에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7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뉴스토마토의 <검찰 ‘정치·언론계 3000명’ 통신조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검찰이 피의자로 지목한 인사들과 연락했거나 휴대전화에 번호가 저장된 약 3000명에 대해 광범위한 통신조회를 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큰 파장이 일었고, 정치권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에서 대응 움직임이 이어졌다. 수사 편의를 위한 과도한 개인정보 확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에선 세계일보의 <대한배드민턴협회 각종 비리 의혹>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림픽 기간 중 안세영 선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해 비판한 후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상황에서 회장의 갑질 폭언, 페이백 부속 합의 논란, 기념품 리베이트 의혹 등에 대한 기사를 통해 관련 보도의 흐름을 주도했다. 배드민턴협회의 민낯을 드러낸 일련의 보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로 이어지는 등 사회적 파장이 컸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두 편이 수상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경제신문의 <中 수집상, 고물상 돌며 구리 스크랩 ‘싹쓸이’ 外> 보도는 국내 구리 시장이 교란돼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그 원인을 추적해 낸 점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구리 스크랩이 고철로 위장돼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는 보도 후 부산본부세관의 단속이 이어졌고, 이후 국내 구리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는 등 문제 해결의 결정적 계기를 제공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앙일보의 <4000만명 쓴 카카오페이, 中알리에 고객정보 넘겼다> 보도도 우리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인식에 경종을 울린 기사로 평가받았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그룹의 자회사 카카오페이가 중국 업체에 고객정보를 넘겼다는 사실 자체로 충격적인 보도였고, 사회적 파장도 컸다. 법 위반이 있었는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문제 제기 자체로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 이후 금융 당국과 관계 기관의 조치도 뒤따르고 있어 후속 보도가 기대된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추적: 지옥이 된 바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외에 걸쳐 수십 명 취재원과 광범위한 현장을 통해 심각한 해양 쓰레기 문제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대안도 충실히 제시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기자들의 열정이 돋보였고, 매회 2개 면에 걸쳐 펼쳐진 기사도 가독성이 높았다는 평가다. 보도에 포함된 그래픽과 편집도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KBS의 <캄보디아의 내부자들-불법 리딩방의 비밀> 보도가 수상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제보를 바탕으로 불법 리딩방 사기 수법을 재구성했고, 캄보디아 현지 취재를 통해 중국인 총책 밑에서 사실상 감금 상태로 한국인들이 사기에 가담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카메라에 담았다. 기자 신변이 걱정될 정도로 열정적인 취재가 있었고, 몰입도 높은 결과물을 만든 탐사보도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전주MBC의 <드론축구와 200억,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보도가 선정됐다. 200억의 예산을 투입한 사업에 성과 분석조차 없었고, 이익을 보는 구조의 중심에 한 민간 기업이 있었다는 점, 회계 부정과 부실한 대회 등 설득력 있는 문제 제기를 통해 문제를 바로잡을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충분했다. 지역 언론의 저력과 노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사진보도부문에선 경인일보의 <녹색의 요단강을 건너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저수지에 보트가 지나는 시각적으로 평화로운 모습과 대비되는 메시지가 충격적이었고, 보도 이후 안전성 문제로 조정대회가 연기되는 등 사회적 파장도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