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o),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이번 여름, 전국적으로 극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장마가 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북 김제의 한 청년 농업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는 장마 기간, 시설의 누수와 침수로 한 해 농사를 망쳤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그가 보낸 영상 속 스마트팜 시설은 쏟아지는 굵은 비를 전혀 막지 못했습니다. 세찬 빗물에 작물은 썩었고 씨앗도 파헤쳐졌습니다. 청년 농업인은 제때 작물을 납품하지 못해 거래처와 계약까지 끊긴 상황이었습니다.
그가 농사를 짓는 곳은 다름 아닌 스마트팜 혁신밸리였습니다. 김제시는 2018년, 경북 상주시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지역으로 선정됐습니다. 정부는 두 지역에 2000억 원을 투자해 농촌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 창업농과 농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거대한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청년 농업인들은 제대로 꿈을 펼치지도 못한 채 빚더미에 오르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누수와 침수를 비롯한 지반 침하, 장비 고장 등 문제는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문을 연 첫 해부터 반복됐고 관계 기관은 땜질식 처방만 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설계나 시공 단계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근본적인 원인 파악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본 취재는 청년 농업인을 설득하는 것부터 시작됐습니다. 청년 농업인들은 기자에게 연락해 어려움을 호소하기는 했지만, 막상 취재가 정식으로 시작되자 망설였습니다. 정부로부터 각종 교육과 지원 등을 받는 상황에서, 문제를 제기했을 때 생길 불이익이 걱정됐기 때문인데, 취재진은 언론을 통해 문제를 공론화해야 한다고 설득했습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김제 뿐 아니라 상주, 밀양, 고흥 등 전국적으로 설치돼 있었기 때문에 비슷한 문제를 겪는 피해자들이 더 있을 수 있다고 청년 농업인들을 수 차례 설득한 끝에 언론 인터뷰를 수락을 받아냈고, 타사 제보와 기자회견까지 결정했습니다.
KBS는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부실 공사 의혹과 관련해 모두 4건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1)[심층K] 1,000억대 김제 스마트팜 부실 공사…빚더미 오른 청년농들
(2)비 줄줄 새는 1,000억짜리 스마트팜 온실…정부는 ‘늑장 대응’
(3)전북특별자치도‘시설 하자’ 스마트팜 혁신밸리 보수 공사 나서
(4)김제 스마트팜 총체적 하자, 무리한 시공·부실한 하도급이 화근
연속 보도를 통해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해 1000억 원을 들여 전국 최초로 조성한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부실 공사 의혹을 제기하고. 누수와 침수뿐 아니라 지반 침하, 장비 고장, 시설 뒤틀림 등 총체적인 시설 하자를 지적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되는 누수의 원인이 천장 소재에 있어 보인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후, 스마트팜이 문을 연 첫 해부터 청년 농업인들이 시설 하자에 대한 문제 제기를 수십 차례 했지만 땜질식 처방에 그쳤다는 내용을 추가 보도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문제 원인이 예산 부족으로 인한 지자체의 공사비 절감, 관련 경험이 없는 하도급 업체 선정 등에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225억 스마트팜...하자 종합세트(2024년8월20일) / 전주방송
https://www.jtv.co.kr/2021/?m=bbs&bid=importent_news&uid=2185996
-KBS 취재진은 한 달 전 관련 제보를 입수한 뒤 뉴스 보도를 위해 피해 청년농들과의 오랜 소통과 논리적 설득 과정을 통해 기자회견 기점과 방영일을 정해 뉴스 파급력을 높이고자 준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자회견 하루 전 JTV가 일부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발생 중심의 선행 보도를 하였습니다.
-KBS 기자회견 당일에 약속에 맞춰 심층 취재를 보도했고, ①천정 소재를 유리가 아닌 비닐로 마감한 사실과 ②빚더미에 앉은 임대 청년농들의 자금난까지 중점 보도함으로써, 농림축산식품부의 총제적인 후속 대책이 담긴 첫 설명 자료를 이끌어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첫 심층 기사가 나간 직후,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례적으로 KBS 심층보도를 언급한 설명자료를 통해 “스마트팜 혁신밸리 임대팜 호우 피해 청년농업인 농업경영 재개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농식품부는 농어촌공사와 김제시, 전문가 등을 포함해 긴급회의를 여는 등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총체적 하자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또한 유사 사례 재발을 위해 기존 스마트팜 혁신밸리 4개소와 건립 중인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13개소에 대해서 시설 감리 역시 보다 정밀하게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으로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자를 선정할 때 시설 유지보수비를 확보한 지자체부터 우선 선정하겠다는 대책도 내놨습니다.
농어촌공사와 김제시 역시 보도 2주 만에 현장 조사를 진행했고, 앞으로 추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첨부) 농식품부 설명자료
보도 직후 주요 신문사와 통신사, 방송사 역시 KBS 보도 이후 세부적인 하자 등을 보도하고 관련 당국을 비판하는 후속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첨부) 주요 후속보도 목록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제보자들이 추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보도 시점을 고려해 뉴스를 방영함으로써 취재원과 신뢰와 사회적 윤리를 준수하였고, 농식품부와 김제시, 전라북도 등 관련 기관의 반론권을 충분히 반영함.
7.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8회 전체 총평
제40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71편이 출품돼 7개 부문에서 8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평소보다 출품작과 수상작이 많았다. 특히 수상작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경제보도부문에 발군의 작품들이 출품돼 동시에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7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뉴스토마토의 <검찰 ‘정치·언론계 3000명’ 통신조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검찰이 피의자로 지목한 인사들과 연락했거나 휴대전화에 번호가 저장된 약 3000명에 대해 광범위한 통신조회를 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큰 파장이 일었고, 정치권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에서 대응 움직임이 이어졌다. 수사 편의를 위한 과도한 개인정보 확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에선 세계일보의 <대한배드민턴협회 각종 비리 의혹>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림픽 기간 중 안세영 선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해 비판한 후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상황에서 회장의 갑질 폭언, 페이백 부속 합의 논란, 기념품 리베이트 의혹 등에 대한 기사를 통해 관련 보도의 흐름을 주도했다. 배드민턴협회의 민낯을 드러낸 일련의 보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로 이어지는 등 사회적 파장이 컸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두 편이 수상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경제신문의 <中 수집상, 고물상 돌며 구리 스크랩 ‘싹쓸이’ 外> 보도는 국내 구리 시장이 교란돼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그 원인을 추적해 낸 점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구리 스크랩이 고철로 위장돼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는 보도 후 부산본부세관의 단속이 이어졌고, 이후 국내 구리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는 등 문제 해결의 결정적 계기를 제공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앙일보의 <4000만명 쓴 카카오페이, 中알리에 고객정보 넘겼다> 보도도 우리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인식에 경종을 울린 기사로 평가받았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그룹의 자회사 카카오페이가 중국 업체에 고객정보를 넘겼다는 사실 자체로 충격적인 보도였고, 사회적 파장도 컸다. 법 위반이 있었는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문제 제기 자체로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 이후 금융 당국과 관계 기관의 조치도 뒤따르고 있어 후속 보도가 기대된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추적: 지옥이 된 바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외에 걸쳐 수십 명 취재원과 광범위한 현장을 통해 심각한 해양 쓰레기 문제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대안도 충실히 제시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기자들의 열정이 돋보였고, 매회 2개 면에 걸쳐 펼쳐진 기사도 가독성이 높았다는 평가다. 보도에 포함된 그래픽과 편집도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KBS의 <캄보디아의 내부자들-불법 리딩방의 비밀> 보도가 수상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제보를 바탕으로 불법 리딩방 사기 수법을 재구성했고, 캄보디아 현지 취재를 통해 중국인 총책 밑에서 사실상 감금 상태로 한국인들이 사기에 가담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카메라에 담았다. 기자 신변이 걱정될 정도로 열정적인 취재가 있었고, 몰입도 높은 결과물을 만든 탐사보도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전주MBC의 <드론축구와 200억,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보도가 선정됐다. 200억의 예산을 투입한 사업에 성과 분석조차 없었고, 이익을 보는 구조의 중심에 한 민간 기업이 있었다는 점, 회계 부정과 부실한 대회 등 설득력 있는 문제 제기를 통해 문제를 바로잡을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충분했다. 지역 언론의 저력과 노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사진보도부문에선 경인일보의 <녹색의 요단강을 건너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저수지에 보트가 지나는 시각적으로 평화로운 모습과 대비되는 메시지가 충격적이었고, 보도 이후 안전성 문제로 조정대회가 연기되는 등 사회적 파장도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