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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08회 · 2024년 8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8-01

리싸이클링타운 폭발 사고가 남긴 것들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② 단독기획(O)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본질은 잃고 소음만 남았다.” 전주리싸이클링타운 내 의문의 폭발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작업자 5명 중 사고 현장에서 가장 늦게 탈출한 1명은 끝내 숨졌으며, 4명은 전신 화상을 입고 연이은 수술을 버텨내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는 사고가 발생한 지 4개월이 지나도록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고, 운영사와 단체 측은 사고와 맥이 닿아 있지 않는 이슈들(고용 문제 등)에 매몰돼 지금, 이 시점에도 사고와 관련성이 떨어지는 소모적인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사고의 본질로 돌아올 때라고 판단했습니다. 사고로 일상이 멈춘 생존자를 만나 그날의 사실을 규명하고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통해 폐기물 시설 작업자가 처한 현실을 조명하고 현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제도의 맹점을 밝히고자 CBS노컷뉴스는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리싸이클링타운 폭발 사고 생존자 "'펑' 소리와 비명, 여전히 악몽“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생존자 “폭발 사고, 잔여 찌꺼기와 음폐수 원인” ■전주리싸이클링타운 가스 폭발…"작업 지시 있었다" 생존자를 통해 실체적인 그날의 사고를 조명하는 것부터 출발했습니다. 사고 후 100일이 다 된 시점. 수십 번의 수술 끝에 깨어나 카메라 앞에선 그는 사고 당시 현장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그가 밝힌 그날의 사고 모습은 처절했습니다. 생존자에 따르면 지난 5월 2일 청호스 머리 부분에 쇠 파이프를 끼워야 하는 상황에서 파이프 유입을 위해 청호스 머리 부분을 녹여야 했고, 이를 위해 토치로 청호스를 녹이는 중 두 번의 ‘펑’ 소리가 나며 작업자 5명의 전신에 불이 붙었습니다. 작업자 5명 중 2명은 각각 화기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청호스를 고정시킬 수 있도록 붙잡고 있었고 나머지 2명은 각각 토치를 통해 윗면을 녹이고 있었습니다. 나머지 한 명은 해당 작업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음식물팀 2명과 기전팀 1명 그리고 소각팀 1명이 야간작업을 했어야하는 이유, 해당 작업이 비전형적 방식으로 진행됐던 내밀한 이야기도 전해졌습니다. 깊게 남긴 그들의 트라우마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펑'하는 두 번의 소리와 함께 소리치던 동료들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른다. 동료들은 뛰쳐나갔고 자신 역시 끝에서 두 번째로 빠져나왔지만, 제일 늦게 나온 동료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온몸에 불이 붙었고 이제는 가족을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도 악몽을 꾸고 있다”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풀리지 않은 의혹, 리싸이클링타운 가스 폭발…“돈 되는 음폐수, 과다 반입?” ■리싸이클링타운 가스 폭발, 체류 시간‧설계 기준 '제각각’ 사고의 상황을 재구성했다면, 다음 단계는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그 의의가 있을 것입니다. 사고 원인을 두고 생존자와 운영사 측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CBS노컷뉴스는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취감했습니다. 소화슬러지 등 공장의 구조물을 살피고 수백 장의 공정계통도와 논문을 분석, 동시에 국내에 희소한 발효 전문가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사고 현장에선 소화슬러지 저류조에 3개의 청호스가 결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혐기성소화조에서 소화를 거친 슬러지 등이 저류하는 탱크형 공간입니다. 저류조는 지하 1층과 2층 사이 복층에 자리 잡고 있고, 사람이 드나들지 않는 공간입니다. 해당 공장의 처리 과정은 혐기성소화조에서 소화된 물질 일부가 청호스 배관을 타고 소화슬러지 저류조로 가는데, 2년에 한 번 이 청호스 배관을 교체해왔고, A씨 등 5명의 작업자들도 이 배관을 교체하기 위해 작업에 투입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잔여 가스가 화기와 만날 때 폭발할 만큼 농도를 만들지 못하며, 음폐수는 폭발 사고에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요약하면, 음폐수를 강제로 투입한다고 할지라도 소화되지 않고 곧바로 배출되는 점, 음폐수를 통해 슬러지 배출량이 증가될 뿐 메탄의 생성량은 음폐수 유입량 대비 오히려 감소하게 되는 등의 연구 결과를 제시했고 이를 분석해 기사화했습니다. 작업자들의 화기 작업만 확인됐을 뿐, 기준 이상의 메탄가스가 발생된 이유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CBS노컷뉴스가 주목한 건 가스 축적을 유발하는 소화슬러지 저류조 내 체류 시간에 대해 별도의 기준이 없다는 점입니다. 저류조에서의 체류 시간이 길어질 경우 인위적‧자연적 불씨에 의한 폭발에 무방비 상태가 됩니다. 이번 폭발 사고의 경우도 저류조에서 쌓인 잔여물들이 장시간 체류하면서 메탄을 생성시키고 또 농도를 높힌다는 점에서 폭발 사고의 원인과 맥이 닿아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환경부 폐수처리시설 설계지침에 따르면 소화조에서 배출된 물질이 모이는 저류조에 대해선 체류 시간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았습니다. 공정상 저류조 이전 단계인 혐기성소화조에서는 충분한 소화를 위해 음폐수 등의 투입 후 '체류 시간'에 제한을 두고 있지만, 동일하게 메탄가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저장 공간에 대해서는 기준을 두지 않았던 것입니다. 특히 폐기물 처리시설 위치에 대한 환경부 기준도 제각각이기도 해 폐수처리시설에 대한 제도의 맹점은 이처럼 곳곳에서 나타났습니다. 체류 시간과 함께 지화화 작업 공간의 문제점이 맞물려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학계의 의견은 이번 폭발 사고의 단초가 될 수 있었습니다. 앞서 '환경기초시설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금현아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연구원은 '지하' 처리시설 작업자들에 대해 '느린 재난'이라고 정의한 바 있는데, 작업자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다양한 사고에 노출된다는 뜻으로 이번 전주리싸이클링 폭발 사고 역시 외부 공기가 순환하기 어려운 지하화 작업에 대한 위험성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고 후 생존자의 증언을 통해 전해진 그날의 현장, 구조물 분석을 통해 나타난 지하화 문제와 체류 시간에 따른 ‘스탠다드’가 없는 현실이 이번 전주리싸이클링타운 폭발 사고가 남긴 것들입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의 상당성 여하 기사에 등장하는 취재원 가운데 익명 처리된 이는 전주리싸이클링타운 폭발 사고 생존자와 운영사 측 관계자입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해당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직접 취재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해당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리싸이클링타운 폭발 사고가 남긴 것들>은 생존자를 통해 사고를 재구성하고 공정계통도 등을 방대한 자료들을 분석한 CBS노컷뉴스의 취재 결과로, 즉각적인 추종보도는 없었습니다. 다만, CBS노컷뉴스의 생존자 최초 인터뷰 이후 생존자의 목소리를 담기 위한 언론사의 인터뷰와 CBS노컷뉴스 보도를 토대로 한 단체들의 기자회견에 대한 후속보도들이 이어졌습니다. *타사 보도 리스트 -경향신문 전주 폭발 사고 20대 “처음엔 다 지원해 줄듯 하던 회사…이젠 연락도 없어”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408100900081 -KBS 공공운수노조 “리싸이클링타운 예견된 참사, 전주시·운영사 엄중 처벌”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990539&ref=A -전주MBC 국회의원·시민단체 기자회견 “전주리싸이클링타운 파행..전주시장 등 국감 증인 촉구” https://www.jmbc.co.kr/news/view/45984 5. 사회에 끼친 영향 ■리싸이클링타운 가스 폭발…운영사 "지상화‧체류 시간 단축 추진“ 운영사와 지자체는 사고 이후 자료를 비공개하거나 단체와 다툼을 벌이며, 언론사들의 취재에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연이은 보도 이후 운영사 측은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며 전향적인 자세를 취했습니다. 내용은 운영사 측이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시설 '체류 시간 단축'과 '지상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이고 전주시는 운영사 측의 제도 개선을 위한 자료 제출에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습니다. 앞서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메탄가스 발생을 유발하는 저류조 장기 체류에 대한 환경부 기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별다른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배관 교체와 청소 작업 등을 위한 저류조 작업을 실시할 시 저류조에서 발생된 메탄가스에 의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에 운영사 측은 시설 지상화와 동시에 유입되는 물량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처리 설비를 도입, 체류 시간을 줄여 안전사고를 막겠다는 복안을 발표했습니다. 기준 없는 체류 시간과 지하 작업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이 수차례 지적된 것에 따른 대책으로 운영사의 원안대로 시행된다면, 전국 최초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CBS노컷뉴스는 이 같은 운영사와 지자체의 계획이 막연한 ‘공수표’에 그치지 않도록 대책 발표 이후 이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해 추가 보도할 예정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CBS노컷뉴스는 관련 내용을 취재하고 보도하며 언론윤리강령 또한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CBS노컷뉴스 보도와 관련, 언론중재위원회 등을 통한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8회 전체 총평

제40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71편이 출품돼 7개 부문에서 8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평소보다 출품작과 수상작이 많았다. 특히 수상작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경제보도부문에 발군의 작품들이 출품돼 동시에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7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뉴스토마토의 <검찰 ‘정치·언론계 3000명’ 통신조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검찰이 피의자로 지목한 인사들과 연락했거나 휴대전화에 번호가 저장된 약 3000명에 대해 광범위한 통신조회를 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큰 파장이 일었고, 정치권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에서 대응 움직임이 이어졌다. 수사 편의를 위한 과도한 개인정보 확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에선 세계일보의 <대한배드민턴협회 각종 비리 의혹>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림픽 기간 중 안세영 선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해 비판한 후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상황에서 회장의 갑질 폭언, 페이백 부속 합의 논란, 기념품 리베이트 의혹 등에 대한 기사를 통해 관련 보도의 흐름을 주도했다. 배드민턴협회의 민낯을 드러낸 일련의 보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로 이어지는 등 사회적 파장이 컸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두 편이 수상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경제신문의 <中 수집상, 고물상 돌며 구리 스크랩 ‘싹쓸이’ 外> 보도는 국내 구리 시장이 교란돼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그 원인을 추적해 낸 점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구리 스크랩이 고철로 위장돼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는 보도 후 부산본부세관의 단속이 이어졌고, 이후 국내 구리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는 등 문제 해결의 결정적 계기를 제공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앙일보의 <4000만명 쓴 카카오페이, 中알리에 고객정보 넘겼다> 보도도 우리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인식에 경종을 울린 기사로 평가받았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그룹의 자회사 카카오페이가 중국 업체에 고객정보를 넘겼다는 사실 자체로 충격적인 보도였고, 사회적 파장도 컸다. 법 위반이 있었는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문제 제기 자체로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 이후 금융 당국과 관계 기관의 조치도 뒤따르고 있어 후속 보도가 기대된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추적: 지옥이 된 바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외에 걸쳐 수십 명 취재원과 광범위한 현장을 통해 심각한 해양 쓰레기 문제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대안도 충실히 제시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기자들의 열정이 돋보였고, 매회 2개 면에 걸쳐 펼쳐진 기사도 가독성이 높았다는 평가다. 보도에 포함된 그래픽과 편집도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KBS의 <캄보디아의 내부자들-불법 리딩방의 비밀> 보도가 수상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제보를 바탕으로 불법 리딩방 사기 수법을 재구성했고, 캄보디아 현지 취재를 통해 중국인 총책 밑에서 사실상 감금 상태로 한국인들이 사기에 가담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카메라에 담았다. 기자 신변이 걱정될 정도로 열정적인 취재가 있었고, 몰입도 높은 결과물을 만든 탐사보도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전주MBC의 <드론축구와 200억,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보도가 선정됐다. 200억의 예산을 투입한 사업에 성과 분석조차 없었고, 이익을 보는 구조의 중심에 한 민간 기업이 있었다는 점, 회계 부정과 부실한 대회 등 설득력 있는 문제 제기를 통해 문제를 바로잡을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충분했다. 지역 언론의 저력과 노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사진보도부문에선 경인일보의 <녹색의 요단강을 건너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저수지에 보트가 지나는 시각적으로 평화로운 모습과 대비되는 메시지가 충격적이었고, 보도 이후 안전성 문제로 조정대회가 연기되는 등 사회적 파장도 컸다.

이 회차 수상작 2024년 8월

제408회(2024년 8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검찰 ‘정치·언론계 3천명’ 통신조회
1-09 뉴스토마토 최병호·안창현·신태현·유근윤
취재보도2부문 · 1편
대한배드민턴협회 각종 비리 의혹
2-01 세계일보 장한서·정필재
경제보도부문 · 2편
中 수집상, 고물상 돌며 구리 스크랩 ‘싹쓸이’ 外
3-01 한국경제신문 이정선
4000만명 쓴 카카오페이, 中알리에 고객정보 넘겼다
3-06 중앙일보 김남준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캄보디아의 내부자들-불법 리딩방의 비밀
5-04 KBS 원동희·최인영·김경민·정준희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드론축구와 2백억,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9-06 전주MBC 정자형·박혜진·허현호·조성우·유철주·정진우
사진보도부문 · 1편
녹색의 요단강을 건너다
10-01 경인일보 임열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추적 : 지옥이 된 바다
11-01 한국일보 유대근·진달래·원다라·이서현·조영빈·허경주·박고은·김용식·박채원·전세희·이한호·최주연·정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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