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낙태 성공했어요" 게시 글 하나, 머릿속 물음표가 느낌표로
"약 사서 먹었고, 낙태 잘 됐어요!" 올 4월 트위터엔 간략한 후기와 함께 알약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약의 정체는 1㎝ 남짓한 미허가 유산유도제 미페프리스톤(미프진). 글의 조회 수는 무려 521만회. 같은 처지의 누군가에게는 관심을, 경험해 보지 못한 다수에게는 “낙태가 자랑이냐"는 비난의 배출구가 됐습니다.
게시글을 보면서 글쓴이가 가출 청소년이라는 단서를 찾았습니다. 같은 팀 이승환 선배가 "요즘엔 낙태약을 트위터로 구한대"라며 지나가듯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트위터 글 하나로 머릿속에 있던 물음표가 느낌표로 변하고 있음을 직감했습니다. “게시자와 접촉해 보자.”
글쓴이 A 양과 연락하기 전, 보다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 취재진은 역할을 나눴습니다. 취재원의 마음을 얻을 기회는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홍유진 기자는 미프진 거래글 리스트업을, 김예원 기자는 그동안 조명됐던 낙태의 문제를, 장성희 기자는 A 양에 대한 정보를 찾기로 했습니다.
장 기자가 입을 연 건 A 양이 올린 사진을 유심히 본 뒤였습니다. "선배 이 약 유통기한이 지난 것 같은데…먹어도 되나요?” 그가 가리킨 곳에 적힌 유통기한은 2023년 12월. A 양은 유통기한을 4개월 넘긴 약을 복용했습니다.
‘가짜 약일 수도 있지 않을까?.’ 누군가의 절실한 마음을 돈벌이에 활용하려는 이들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일이었습니다. 그간 언론에서 다뤄진 낙태 문제가 당사자인 여성에만 맞춰져 있었을 뿐, 이러한 약의 존재와 유통경로까지 다룬 적이 많지 않았다는 데 주목했습니다. 이 약에 의존해야만 하는 이유도 궁금했습니다. A 양과 접촉해 “왜 병원에 가지 않았나” “가짜 약일 수도 있지 않나" "무섭지 않았나"라고 물었습니다. "유통기한도 확인했는데 그냥 먹었어요. 죽으면 그만이죠”
2019년 헌법재판소는 형법상 낙태죄가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지나치게 제한한다며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여성들의 권리를 보호할 법을 만들라"고 정부와 국회에 과제를 줬습니다. 정해진 기간 안에 과제를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낙태죄는 효력을 잃었습니다.
원치않게 임신한 여성을 위한 인프라는 부재합니다. 의사들은 아직 낙태를 금기로 여기며 미프진 도입을 위한 협의는 공전 중입니다, 사회의 눈초리는 여전히 따갑습니다, 그렇게 여성들은 휴대폰 너머의 판매상에게 몸을 맡겨야 했습니다. 헌법불합치 이후 형성된 '회색지대' 실태를 깊게 파고든 기획은 없었습니다. 문제를 풀려면 실태를 알아야 합니다. 정부의 실태조사는 2021년 이후 멈췄습니다. 4월부터 4명의 기자로 취재팀을 꾸려 '목숨 건 임신 중단' 실태를 취재한 배경입니다.
◆그들이 약을 털어 넘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
취재팀은 2개월간 원치 않은 임신으로 중절을 경험했거나 고민한 여성을 찾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터부시되는 이슈이다 보니 취재원을 찾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임신 중단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인 '토닥톡'에 제보를 요청했다가 차단당했으며, 카카오톡 제보방을 만드는 과정에서 계정이 정지되기도 했습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관리자에게 양해를 구해 열 차례 가까이 인터뷰를 요청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난한 설득 끝에 6명의 사례자가 용기를 냈습니다. 미프진 사례자 3명은 "가짜 약일까 불안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다량의 출혈과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물어볼 사람도 없어, 휴대폰 너머의 미프진 판매상에게 실시간으로 의학적인 상담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사례자들은 10~20대였는데, 학업과 돈 문제로 아이를 키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병원을 찾지 않은 이유도 "기록이 남을까 봐 무서웠다"고 했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중절 시술을 받은 3명은 공통적으로 "뺑뺑이를 돌았다"고 했습니다. 낙태죄가 없어졌지만 여전히 의사들이 보수적이라는 것입니다. <'임테기' 두 줄 뜬 순간…유정 씨는 정체불명 '1㎝' 알약 삼켰다> <홀로 남은 분만실…임신중절 수술 후 그녀는 울지 않았다>는 그렇게 나왔습니다.
◆판치는 음지의 미프진 판매자...'불법' 임에도 버젓이 배짱 영업
판매자와도 접촉했습니다. 취재 기간 트위터에는 미프진 판매 글이 하루 평균 4~5건가량 올라왔습니다. 판매 글 게시자 6명과 연락을 취했습니다. '권소영'이라는 이름의 판매자는 취재팀에 "해외에서 미프진을 따로 떼와서 재판매를 한다"며 미프진 밀수를 암시했습니다. '홍유진'이라는 판매자는 약사를 자처하며 "체질에 따라 손발이 저리거나, 복통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부작용을 설명했습니다. '미프진 약국' 'KOREA미프' '온라인 닥터' 등 미프진 판매 업체 3곳과도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복용방법은 제각기 달랐습니다. 미페프리스톤 용량을 1~6알까지 다르게 '처방'했습니다.
'미프진 약국'으로부터 미프진을 구매했습니다. ‘7주 기준 35만원. 프랑스에서 들여온다’며 익숙한 듯 IBK기업은행의 계좌번호를 불러줬습니다. 약은 불과 4일 만에 도착했습니다. 송장을 추적해 보니 판매자는 입금 후 이틀도 되지 않아 택배를 접수했습니다. 약이 국내로 들어오기까지 2일도 걸리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유통업계, 관세청 취재를 통해 이틀 만에 프랑스에서 물품이 들어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며, '국내에 약을 쌓아두고 판매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약사법상 허가받지 않은 약을 판매하거나, 약사를 가장하는 행위는 불법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법적 근거가 없어 사이트를 차단하지 못했습니다. 접촉한 사이트는 식약처가 지난 5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을 요청한 곳이지만 방심위는 “해외 서버에 기반을 두고 있어 차단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주무 부처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시행령을 개정해야 하는데, 방통위원장이 수차례 탄핵당해 관련 작업이 답보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짜 의사' 믿어야 사는 여자들…SNS 5분이면 미프진 불법 거래> <음지의 미프진에 여성들 인생 거는데…정부는 "법령 없어 못 막는다"><프랑스 '직구' 미프진이 나흘 만에 도착했다…국내 물류 창고 가능성> 세 꼭지에 추적기를 담았습니다.
◆전국 300여개 산부인과 조사...뉴스1이 발로 뛰어 만든 데이터
‘통계의 부재’에서 큰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정부가 수행한 가장 최근의 실태조사는 보건사회연구원이 2021년 발표한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 그마저도 여성들의 동기 파악에만 치중돼 있었습니다. 의료계가 얼마나 임신 중절에 소극적인지에 대한 통계가 필요했습니다. 미프진 시장이 형성된 배경엔 소극적인 의료계 분위기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판단이었습니다.
취재팀은 2개월 동안 전국 287곳(서울 33·경기 28·인천 19·강원 19·경상 20·대구 14·부산 20·울산 19·전라 28·광주 18·제주 20·대전 17·세종 11·충청 21) 산부인과에 방문 또는 전화 방식으로 임신 중절 시술 여부, 보호자 대동 여부와 가격을 물었습니다. '네이버 플레이스' 등록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전체의 36.2%는 임신 중절을 하지 않았으며, 나머지 중에서도 중기 이후에 하는 곳은 6.6%에 불과했습니다. 성인은 보호자 대동 의무가 없지만, 파트너를 요구하는 곳은 41.5%이었습니다.
8주 기준으로 적게는 50만원, 많게는 150만원까지 비용을 받는 산부인과가 있었습니다. 이미 개원가는 모자보건법상 임신 중절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건강보험 수가가 적용된 인공임신중절 시술을 하고 있습니다.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인한 중절과 기술적으로 차이가 없는 시술임에도, 개원가는 수가보다 최대 10배 가까이 많은 비용을 받고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발로 뛰어 취재한 결과, 낙태죄가 사라진 지금까지도 개원가는 임신 중절을 꺼리고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실명 사용을 원칙으로 하되, 낙태가 사회적으로 터부시되는 이슈라는 점에서 2차 피해가 우려되거나 취재원이 원하지 않는 경우엔 익명으로 보도했습니다. 명예훼손 우려가 있는 경우에도 익명으로 보도했습니다. 기사에 실명이 보도된 함제이(44) 씨는 실명 사용을 허락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자 또는 취재원과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취재팀 서상혁 홍유진 장성희 김예원 기자 4인이 모두 취재원과 만나거나 전화로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이번 보도에서 고유명사 '낙태죄'외에 '낙태'라는 용어을 쓰지 않았습니다. 대신 '임신 중단' 또는 '임신 중지'라고 표현했습니다. 임신을 종결하는 데 있어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겠다는 취지입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미프진 불법 거래를 다루는 기사는 종종 있었지만 미프진을 구매자, 판매자, 나아가 헌법 불합치 이후 의료 서비스 실태를 총체적으로 다룬 기획은 없었습니다. 선행 보도에 대한 표절도 없었습니다. 보도 이후 KBS와 JTBC, TV조선은 직접 미프진 암거래 실태를 취재해 메인 뉴스에 보도했습니다. 일간지, 통신 등 다수의 매체는 서울경찰청과 기자간담회에서 언급된 미프진 수사 상황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방송 리포트와 수사 상황 보도 기사는 PDF로 첨부합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이후 경찰은 미프진 판매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8월 초 뉴스1 보도 후 조사에 나섰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이 수사를 맡았습니다. 수사 책임자도 ‘일망타진‘의 각오를 취재팀에 전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달 미프진 불법 판매자 1명을 검거했고, 지금도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미프진 불법 거래 차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온라인상 판매자를 특정하기 어렵지만,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를 하는 등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여성계 등 사회단체도 뉴스1의 보도를 보고 "고생했다"는 반응을 전해왔습니다. 서울시 산하 아동청소년 센터는 "논쟁적인 주제임에도 이렇게 공론장으로 끌어 올린 점에 의의가 있다"고 했습니다. 모 여성 관련 국책연구원 연구자는 뉴스1의 전국 산부인과 조사 결과를 보고 "의료 현장 실태를 다룬 뉴스1의 보도를 바탕으로 정부가 제대로 된 실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치권도 응답했습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오는 10월 국정감사 때 "미프진과 관련한 문제를 다루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아울러 민주당 내에서도 "'회색지대' 문제에 관심이 있는 국회의원이 있다"고 했습니다. 일부 의원실은 정부에 임신 중단 관련 모자보건법 개정 진척 상황을 문의하기도 했습니다.
기사를 마무리하며 각계가 주장하는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10주 이하의 중절만 허용해야 한다고 하지만, 수치심에 임신 사실을 숨겨 제 때 시술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주수 제한이 능사가 아니라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임신 중단 문제를 접근하는 관점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간 태아의 생명권에 시선이 쏠리면서, 그 목소리들은 사회로 분출되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취재팀은 '낙태'를 여성의 인권 문제로 접근했습니다. 임신 중단에 반대하는 댓글이 수백개 달렸지만, 여성의 인권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뜨거웠습니다. 이번 기사로 임신 중단과 관련한 건강한 공론장이 만들어졌다는 점에 의의를 부여하고자 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사항 없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8회 전체 총평
제40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71편이 출품돼 7개 부문에서 8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평소보다 출품작과 수상작이 많았다. 특히 수상작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경제보도부문에 발군의 작품들이 출품돼 동시에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7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뉴스토마토의 <검찰 ‘정치·언론계 3000명’ 통신조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검찰이 피의자로 지목한 인사들과 연락했거나 휴대전화에 번호가 저장된 약 3000명에 대해 광범위한 통신조회를 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큰 파장이 일었고, 정치권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에서 대응 움직임이 이어졌다. 수사 편의를 위한 과도한 개인정보 확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에선 세계일보의 <대한배드민턴협회 각종 비리 의혹>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림픽 기간 중 안세영 선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해 비판한 후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상황에서 회장의 갑질 폭언, 페이백 부속 합의 논란, 기념품 리베이트 의혹 등에 대한 기사를 통해 관련 보도의 흐름을 주도했다. 배드민턴협회의 민낯을 드러낸 일련의 보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로 이어지는 등 사회적 파장이 컸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두 편이 수상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경제신문의 <中 수집상, 고물상 돌며 구리 스크랩 ‘싹쓸이’ 外> 보도는 국내 구리 시장이 교란돼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그 원인을 추적해 낸 점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구리 스크랩이 고철로 위장돼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는 보도 후 부산본부세관의 단속이 이어졌고, 이후 국내 구리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는 등 문제 해결의 결정적 계기를 제공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앙일보의 <4000만명 쓴 카카오페이, 中알리에 고객정보 넘겼다> 보도도 우리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인식에 경종을 울린 기사로 평가받았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그룹의 자회사 카카오페이가 중국 업체에 고객정보를 넘겼다는 사실 자체로 충격적인 보도였고, 사회적 파장도 컸다. 법 위반이 있었는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문제 제기 자체로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 이후 금융 당국과 관계 기관의 조치도 뒤따르고 있어 후속 보도가 기대된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추적: 지옥이 된 바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외에 걸쳐 수십 명 취재원과 광범위한 현장을 통해 심각한 해양 쓰레기 문제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대안도 충실히 제시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기자들의 열정이 돋보였고, 매회 2개 면에 걸쳐 펼쳐진 기사도 가독성이 높았다는 평가다. 보도에 포함된 그래픽과 편집도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KBS의 <캄보디아의 내부자들-불법 리딩방의 비밀> 보도가 수상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제보를 바탕으로 불법 리딩방 사기 수법을 재구성했고, 캄보디아 현지 취재를 통해 중국인 총책 밑에서 사실상 감금 상태로 한국인들이 사기에 가담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카메라에 담았다. 기자 신변이 걱정될 정도로 열정적인 취재가 있었고, 몰입도 높은 결과물을 만든 탐사보도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전주MBC의 <드론축구와 200억,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보도가 선정됐다. 200억의 예산을 투입한 사업에 성과 분석조차 없었고, 이익을 보는 구조의 중심에 한 민간 기업이 있었다는 점, 회계 부정과 부실한 대회 등 설득력 있는 문제 제기를 통해 문제를 바로잡을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충분했다. 지역 언론의 저력과 노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사진보도부문에선 경인일보의 <녹색의 요단강을 건너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저수지에 보트가 지나는 시각적으로 평화로운 모습과 대비되는 메시지가 충격적이었고, 보도 이후 안전성 문제로 조정대회가 연기되는 등 사회적 파장도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