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보도 계기
-“제가 협회장인데 협회 측이면 바로 저지 다른 사람이 있겠어요?”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파리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하는 자리에서 안세영 선수와 협회 사이의 불화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자신감이라고 하기엔 오만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발언에 기자로서 촉이 발동했습니다. 저런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는 배경은 뭘까. 김택규 회장은 협회에서 어떻게 행동했을까. 또 배드민턴 협회를 어떻게 운영해 왔을까. 안세영 선수를 비롯한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들을 관리, 운영해야 하는 단체인 배드민턴협회는 청렴한 조직일까. 이런 궁금증이 생기면서 협회 관계자를 비롯한 산하 단체, 이사회 구성원 등을 파악해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취재 내용 1:김택규 회장의 갑질
-취재 과정에서 다양한 증언이 쏟아졌습니다. 김 회장이 직원들을 향해 무리한 업무를 요구하거나 강압적인 태도로 업무를 지시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현재 내부 관계자, 퇴사자, 산하 단체 관계자들까지 한 입을 모아 김 회장의 갑질과 폭언을 증언했습니다. 피해자로 지목된 이들에게도 직접 연락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면서도, 신원을 보장하기 위해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관련 기사
△[단독]“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갑질˙폭언” 前직원 폭로(8월14일자)
#취재 내용 2: 스폰서 30% 페이백 부속 합의 논란
-취재 과정에서 배드민턴 협회가 메인 스폰서인 요넥스로부터 30%를 돌려받는 일명 페이백 부속합의를 맺었고, 이렇게 받은 스폰서십을 장부 기입 없이 김 회장 임의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김 회장이 측근들이 있는 단체에 ‘밀어주기’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사용된 대회와 페이백 액수 등 구체적인 수치를 파악해 보도했습니다.
관련 기사
△[단독]배드민턴協, 후원사 페이백 장부 누락...협회장 유용 의혹(8월15일자)
#취재 내용 3: 기념품 리베이트 의혹
-아울러 협회가 배드민턴 승강제를 운영하며 필요한 기념품 등을 제작할 때 부정한 거래가 있었고, 이에 대한 조사를 김 회장이 막았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담당자에게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혹시 자신의 확인으로 신원이 드러나지 않을까, 또 확인해 준 뒤 피해를 보지 않을까 걱정하는 취재원을 보호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이 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의혹에 대한 취재를 이어갔습니다.
관련 기사
△[단독]“기념품 업체 선정에 문제제기하자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조사 막아”(8월22일자)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갑질 등의 피해자, 의혹 제기를 위한 내부 고발자 등 특별한 상황으로 인해 익명 취재원이 다수 등장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특별한 이해관계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직접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 없는 단독 기사였습니다
-김 회장의 갑질과 30% 페이백 부속합의, 또 리베이트 의혹이 있었다는 단독 기사를 쓰자 다양한 매체에서 이를 후속보도 했습니다. 김 회장의 갑질과 30% 페이백, 또 문체부의 보조금법 위반 조사 등은 수많은 매체들이 기사를 받아갔습니다. 또 세계일보가 제시한 문제점을 뒷받침하는 추가 보도도 이끌어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세계일보 보도로 알려진 내용에 대해 파악하기 시작했고, 10일 유인촌 장관이 주재하는 중간 조사 결과 발표 브리핑을 가질 예정입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꾸린 조사단은 안세영 선수 발언 관련 내용 뿐만 아니라 본지가 보도한 김택규 회장의 갑질, 30% 페이백 논란, 리베이트 의혹 등 배드민턴협회의 의혹을 들여다 보겠다며 조사를 확대했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배드민턴협회 임직원을 불러 비공개 간담회를 가지며 관련 의혹과 논란들에 대해 물었습니다. 경찰 내사 착수 여부 및 문체부 발표 이후 후폭풍 등 관련 후속 취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관행이라는 이유로 불합리한 일들이 이어져왔던 스포츠계에 경각심을 줬습니다. 해당 보도 이후 한 체육협회 취재원은 세계일보에 “우리도 혹시 모를 잘못이 있는지 관행처럼 이어졌던 일이라도 되돌아봐야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투명하고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할 스포츠에서 부정한 일이 있었는지 한번 되돌아 볼 수 있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재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엄격히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관련 없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관련 없습니다
취재후기
(408회)대한배드민턴협회 각종 비리 의혹 / 세계일보
대한배드민턴협회 각종 비리 의혹
세계일보 장한서 기자
“협회 측이면 저지 다른 사람이 있겠어요?”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종목이 마무리되고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이 안세영 선수와 협회 사이의 불화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자신감이라고 하기엔 오만하게 느껴지는 발언이었습니다. 협회 운영에 의문점을 느껴 전·현직 직원을 비롯해 이사회 구성원 등을 파악해 취재에 돌입했습니다.
용기를 낸 취재원들은 입을 모아 김 회장의 폭언, 폭행 등 갑질을 고발했습니다. 아울러 안세영 선수가 언급한 대표팀 운영 문제뿐만 아니라 후원사로부터의 페이백 의혹 등 각종 비리도 지적했습니다. 회장과 핵심 측근들은 마치 협회를 사유화하는 행위를 일삼았고,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 중간 발표에서도 드러났습니다.
대중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선수들의 피·땀·눈물이 집약돼 치열하게 승부를 가리는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공정하고, 청렴해야 합니다. 하지만 배드민턴협회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는 단지 배드민턴 종목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닙니다. 현재 문체부에서 체육계 비리 적발과 개혁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관심이 끊이지 않고, 한국 스포츠가 보다 더 공정하고 깨끗해지기를 기대합니다.
회차 심사평
제408회 전체 총평
제40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71편이 출품돼 7개 부문에서 8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평소보다 출품작과 수상작이 많았다. 특히 수상작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경제보도부문에 발군의 작품들이 출품돼 동시에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7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뉴스토마토의 <검찰 ‘정치·언론계 3000명’ 통신조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검찰이 피의자로 지목한 인사들과 연락했거나 휴대전화에 번호가 저장된 약 3000명에 대해 광범위한 통신조회를 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큰 파장이 일었고, 정치권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에서 대응 움직임이 이어졌다. 수사 편의를 위한 과도한 개인정보 확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에선 세계일보의 <대한배드민턴협회 각종 비리 의혹>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림픽 기간 중 안세영 선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해 비판한 후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상황에서 회장의 갑질 폭언, 페이백 부속 합의 논란, 기념품 리베이트 의혹 등에 대한 기사를 통해 관련 보도의 흐름을 주도했다. 배드민턴협회의 민낯을 드러낸 일련의 보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로 이어지는 등 사회적 파장이 컸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두 편이 수상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경제신문의 <中 수집상, 고물상 돌며 구리 스크랩 ‘싹쓸이’ 外> 보도는 국내 구리 시장이 교란돼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그 원인을 추적해 낸 점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구리 스크랩이 고철로 위장돼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는 보도 후 부산본부세관의 단속이 이어졌고, 이후 국내 구리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는 등 문제 해결의 결정적 계기를 제공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앙일보의 <4000만명 쓴 카카오페이, 中알리에 고객정보 넘겼다> 보도도 우리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인식에 경종을 울린 기사로 평가받았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그룹의 자회사 카카오페이가 중국 업체에 고객정보를 넘겼다는 사실 자체로 충격적인 보도였고, 사회적 파장도 컸다. 법 위반이 있었는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문제 제기 자체로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 이후 금융 당국과 관계 기관의 조치도 뒤따르고 있어 후속 보도가 기대된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추적: 지옥이 된 바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외에 걸쳐 수십 명 취재원과 광범위한 현장을 통해 심각한 해양 쓰레기 문제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대안도 충실히 제시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기자들의 열정이 돋보였고, 매회 2개 면에 걸쳐 펼쳐진 기사도 가독성이 높았다는 평가다. 보도에 포함된 그래픽과 편집도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KBS의 <캄보디아의 내부자들-불법 리딩방의 비밀> 보도가 수상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제보를 바탕으로 불법 리딩방 사기 수법을 재구성했고, 캄보디아 현지 취재를 통해 중국인 총책 밑에서 사실상 감금 상태로 한국인들이 사기에 가담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카메라에 담았다. 기자 신변이 걱정될 정도로 열정적인 취재가 있었고, 몰입도 높은 결과물을 만든 탐사보도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전주MBC의 <드론축구와 200억,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보도가 선정됐다. 200억의 예산을 투입한 사업에 성과 분석조차 없었고, 이익을 보는 구조의 중심에 한 민간 기업이 있었다는 점, 회계 부정과 부실한 대회 등 설득력 있는 문제 제기를 통해 문제를 바로잡을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충분했다. 지역 언론의 저력과 노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사진보도부문에선 경인일보의 <녹색의 요단강을 건너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저수지에 보트가 지나는 시각적으로 평화로운 모습과 대비되는 메시지가 충격적이었고, 보도 이후 안전성 문제로 조정대회가 연기되는 등 사회적 파장도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