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사회적 합의기구로 설립됐습니다. 교육 정책 수립의 최고기관으로 대한민국의 교육의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책임지는 기관입니다. 그리고 국교위의 핵심 사업이 바로 10년 단위의‘국가교육발전계획(계획)’입니다. 국교위가 계획을 추진한다는 건 일찌감치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누가, 언제, 무엇을 논의하는지조차 알려진 게 없었습니다.
SBS 취재진은 이런 상황에서 관련 내용을 지속적으로 취재 중이었습니다. 국교위뿐만 아니라, 교육부, 교육시민단체, 교사단체 등을 다각도로 취재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국교위가 밀행성, 폐쇄성을 기반으로 정보를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설득과 저인망식 취재를 통해 내부 상황을 알게 됐고, 국회를 통해 별도의 제보도 접수할 수 있었습니다.
국가교육발전계획의 초안은 국교위 산하 전문위원회에서 논의합니다. 전문위는 자문기구로서, 계획의 사전 검토를 하는데, 사실상 초안의 실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이런 절차 단계를 알게 됐고 집중 취재했습니다. 어떤 교육 이슈를 선택해 초안에 넣는지 파악하고자 긴 시간을 들여 취재에 집중했습니다. 이에 대한 어떠한 언론보도조차 없는 상황에서도 취재를 이어갔습니다.
팩트를 한 땀씩 기워가는 과정을 거쳐 하나의 사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 합의, 공론화’라는 절차의 필요성 덕분에 관련자들도 공감했습니다. 나아가 전문위 안에서 벌어진 부적절한 상황도 함께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숙의를 벌이기도 전, 토론 결과와 방향성을 사전에 결정한 ‘짬짜미’ 사실을 파악할 수 있던 겁니다. 하지만, 국교위 내부에선 이런 문제가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덮기에 급급한 모습도 파악돼 이 역시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은 익명성과 보호를 위해 부득이하게 익명으로 보도했습니다. 취재진의 보도도 중요하지만, 정보를 제공하는 취재원을 보호하는 것 역시 언론 종사자의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 이해 당사자인 또 다른 전문위원과 전문위 공동위원장에게도 전화와 문자 등을 통해 충분한 해명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그들의 발언을 인용할 때 수정이나 각색 없이 원문 그대로 옮겼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의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SBS의 연속보도 이후 상황의 중대성을 깨달은 타 매체들도 취재에 나섰습니다. 타매체 반향은 별도 문서로 첨부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국교위는 보도 이후 해당 안건들에 대해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도 해당 안건을 전문위 차원서 논의 중인 건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전문위 내에서 ‘짬짜미’ 정황이 있었다는 점도 에둘러 밝히며 당사자인 전문위원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르면 이달 안에 ‘국가교육발전계획’ 시안이 확정되면 내년 3월 최종 결정전까지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우리 사회도 보도 이후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습니다. 관련 기사가 학부모, 수험생 등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옮겨졌을 뿐더러 시청자들은 수많은 댓글을 통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교원단체, 시민단체 등에서도 SBS가 연속보도한 사안에 대해 각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밀실’에서만 논의되던 교육 의제들이 우리 사회에서 공론화된 겁니다. 모든 시민들이 해당 안건에 대해 적어도 각자의 생각을 말하고 토의할 수 있게 됐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SBS의 연속보도 이전, 어떤 언론사도 국교위의 ‘국가교육발전계획’에 포함될지 모를 교육 안건을 논하거나 국교위 산하 전문위의 ‘짬짜미’ 정황을 보도한 바 없습니다. 취재진은 낮은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열의에 찬 취재를 이어 갔습니다. 또한, 이번 SBS의 연속보도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모두 준수했으며 그 외 취재 과정에서 비윤리적인 언행은 일절 없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8회 전체 총평
제40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71편이 출품돼 7개 부문에서 8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평소보다 출품작과 수상작이 많았다. 특히 수상작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경제보도부문에 발군의 작품들이 출품돼 동시에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7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뉴스토마토의 <검찰 ‘정치·언론계 3000명’ 통신조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검찰이 피의자로 지목한 인사들과 연락했거나 휴대전화에 번호가 저장된 약 3000명에 대해 광범위한 통신조회를 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큰 파장이 일었고, 정치권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에서 대응 움직임이 이어졌다. 수사 편의를 위한 과도한 개인정보 확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에선 세계일보의 <대한배드민턴협회 각종 비리 의혹>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림픽 기간 중 안세영 선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해 비판한 후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상황에서 회장의 갑질 폭언, 페이백 부속 합의 논란, 기념품 리베이트 의혹 등에 대한 기사를 통해 관련 보도의 흐름을 주도했다. 배드민턴협회의 민낯을 드러낸 일련의 보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로 이어지는 등 사회적 파장이 컸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두 편이 수상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경제신문의 <中 수집상, 고물상 돌며 구리 스크랩 ‘싹쓸이’ 外> 보도는 국내 구리 시장이 교란돼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그 원인을 추적해 낸 점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구리 스크랩이 고철로 위장돼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는 보도 후 부산본부세관의 단속이 이어졌고, 이후 국내 구리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는 등 문제 해결의 결정적 계기를 제공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앙일보의 <4000만명 쓴 카카오페이, 中알리에 고객정보 넘겼다> 보도도 우리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인식에 경종을 울린 기사로 평가받았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그룹의 자회사 카카오페이가 중국 업체에 고객정보를 넘겼다는 사실 자체로 충격적인 보도였고, 사회적 파장도 컸다. 법 위반이 있었는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문제 제기 자체로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 이후 금융 당국과 관계 기관의 조치도 뒤따르고 있어 후속 보도가 기대된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추적: 지옥이 된 바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외에 걸쳐 수십 명 취재원과 광범위한 현장을 통해 심각한 해양 쓰레기 문제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대안도 충실히 제시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기자들의 열정이 돋보였고, 매회 2개 면에 걸쳐 펼쳐진 기사도 가독성이 높았다는 평가다. 보도에 포함된 그래픽과 편집도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KBS의 <캄보디아의 내부자들-불법 리딩방의 비밀> 보도가 수상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제보를 바탕으로 불법 리딩방 사기 수법을 재구성했고, 캄보디아 현지 취재를 통해 중국인 총책 밑에서 사실상 감금 상태로 한국인들이 사기에 가담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카메라에 담았다. 기자 신변이 걱정될 정도로 열정적인 취재가 있었고, 몰입도 높은 결과물을 만든 탐사보도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전주MBC의 <드론축구와 200억,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보도가 선정됐다. 200억의 예산을 투입한 사업에 성과 분석조차 없었고, 이익을 보는 구조의 중심에 한 민간 기업이 있었다는 점, 회계 부정과 부실한 대회 등 설득력 있는 문제 제기를 통해 문제를 바로잡을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충분했다. 지역 언론의 저력과 노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사진보도부문에선 경인일보의 <녹색의 요단강을 건너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저수지에 보트가 지나는 시각적으로 평화로운 모습과 대비되는 메시지가 충격적이었고, 보도 이후 안전성 문제로 조정대회가 연기되는 등 사회적 파장도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