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국민일보 이슈&탐사2팀은 지난 3월 2일 민변과 참여연대의 ‘LH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 기자회견 이후 4월 중순까지 한 달 반 동안 LH 직원의 투기 의혹을 취재하고 보도했습니다. 자체 취재로 모두 14건의 기사를 작성했으며 이 가운데 11건은 취재팀이 새롭게 발굴한 팩트를 포함한 단독 보도입니다. 취재팀의 연속 보도는 크게 3부로 나눠집니다.
2. 보도제작경위
<1부>
① [단독] “느닷없이 찾아와 땅 팔라고… 지금 보니 LH직원들” (온라인 3월 4일 오후 4시51분, 지면 3월 5일자 1면 보도)
취재팀은 민변·참여연대 기자회견 직후 그 내용을 확인하고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의혹이 불거진 토지의 필지와 등기부등본을 확보하는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땅의 소유주가 LH 직원임을 확인한 뒤 현장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에게 땅을 판 이전 소유주를 찾기로 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분의 도움으로 경기도 시흥시 무지내동의 밭 5905㎡(약 1786평)를 LH 직원에게 판 K씨의 아내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K씨의 아내는 전화통화에서 “땅을 내놓은 것도 아니었는데 가만히 있던 우리한테 느닷없이 와서 ‘땅을 팔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LH 직원들이 땅의 가치 상승을 예상하고 매우 적극적으로 땅을 샀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해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순전히 취재팀의 노력으로 쓴 단독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지면 1면에 실렸습니다. <머니투데이>가 3월 5일 "내놓지도 않은 땅 팔라던 LH직원…정체 알았으면 안 팔았다" 기사에서 ‘국민일보에 따르면’ 방식으로 인용해 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YTN>도 3월 5일 “"LH 직원, 시세보다 5억 싸게"...前 땅 주인들 '분통’”보도에서 국민일보가 먼저 인터뷰한 취재원을 인터뷰해 보도했습니다.
② [단독] “컨설턴틉니다” 신도시 땅 사면서 신분 속인 LH직원 (온라인 3월 4일 오후 3시7분, 지면 3월 5일자 3면)
취재팀의 다른 기자는 경기도 시흥시 현장 취재에서 LH 직원이 소유주로 있는 건물을 찾아갔습니다. 해당 건물에 입주해 있는 공장 관계자들을 접촉해 “(LH 직원) A씨가 계약 당시 자신을 부동산 컨설턴트라고 소개했다. LH 직원인 줄은 전혀 몰랐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LH 직원이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활동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기사로 작성했습니다. 순전히 취재팀의 노력으로 쓴 단독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①기사와 함께 같은 날 신문 3면에 실렸습니다.
③ LH 직원들 ‘로또 입주권’ 노렸나…1000㎡ 수상한 쪼개기 (온라인 3월 8일 오전 11시53분, 지면 3월 9일자 1·2면)
취재팀은 일반적으로 신도시에 편입된 땅은 보상에 따른 큰 이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왜 LH직원들이 그곳에서 땅을 샀을까 하는 의문을 품었습니다. LH 직원 5명을 포함한 7명이 구매한 과림동의 밭의 면적을 세대별로 계산해보니 5세대가 1005㎡씩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국토부는 지난해 7월 29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는데, 1000㎡ 이상 토지 소유주가 신도시 아파트 입주권(협의양도인 주택 특별공급)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취재팀은 이러한 사실을 기반으로 LH 직원들이 토지를 1000㎡ 단위로 쪼개 매입한 것은 토지 보상금이 아닌 아파트 입주권을 노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이에 앞서 <MBC>의 3월 4일 선행보도 <[단독] 분양권 주는 것 알았나?…규정 바뀌기 직전 '맞춤' 쪼개기>가 있었습니다. 다만 MBC는 지분을 4개로 쪼갰다고 보도했고 국민일보는 이를 세대별로 계산해 아파트 5개가 나올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민일보는 또 보상 전문가의 언론 기고를 인용해 LH 직원들이 ‘로또 아파트’를 노렸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MBC 보도 때와 달리 국민일보 보도 직후 같은 내용을 다룬 보도들이 이어졌습니다. <조선일보> “LH직원들 법개정 6일전 땅지분 쪼개기, 아파트 분양권도 챙겼다”(3월 10일자 4면) <한겨레> “새도시땅 ‘후한 보상’ LH 투기판 키웠다”(3월 10일자 1면) 등입니다.
④ 광명시 투기의혹 키워드 ▲2018~2019년 ▲전주 ▲LH근무 (온라인 3월 11일 오전 0시 2분 보도, 지면 3월 11일자 3면)
민변·참여연대 기자회견 이후 국토교통부는 자체 조사를 벌였고, 국회 이현승 의원실은 이 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광명시흥 신도시 부지 내 LH 직원의 토지 보유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취재팀은 해당 자료를 바탕으로 등기부등본을 추가로 분석해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대상지인 경기도 광명시 노온사동에 전북 전주에서의 ‘원정 투기’가 이뤄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2018~2019년 전주 지역 LH 근무자들 사이 광명 지역 개발에 관한 모종의 정보가 공유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는 그 뒤 이어진 취재팀 원정 투기 의혹 보도의 시발점이 됐습니다.
<2부>
취재팀은 광명·시흥에서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을 더 샅샅이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광명·시흥 일대 7개 행정동(광명시 광명동·옥길동·노온사동·가학동, 시흥시 과림동·무지내동·금이동)에서 2017년부터 2021년 2월까지 거래된 토지 내역을 분석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매매 내역을 토대로 실제 어떤 땅이 거래됐는지 찾았습니다. 취재팀은 이 매매 내역과 토지 관련 정보를 조합해 거래된 필지의 지번을 파악했습니다. 거래된 1000㎡ 이상 토지를 전수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토지 분할 등으로 투기가 의심되면 1000㎡ 미만 땅을 추가로 조사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모두 563개의 지번을 파악, 해당 필지의 등기부등본을 인터넷등기소를 통해 열람했습니다. 등기부등본을 바탕으로 지번과 지목, 면적, 거래금액, 현 소유주의 이름과 나이·주소, 전 소유주의 이름과 주소, 근저당권 금액 등을 정리·분석했습니다.
⑤ [단독] 전주 LH직원 아파트 이웃과 친인척, 130억 원정투기 (온라인 3월 16일 오후 5시54분, 지면 3월 17일자 1·3면)
분석 과정에서 전주 거주민들이 광명 노온사동 땅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흐름이 드러났습니다. 보도할 수 있는 팩트가 쌓이고 있었지만 취재팀은 전수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약 일주일간 토지 전수조사와 등기부등본 작업에 매달렸습니다. 취재팀은 2017년~2021년 2월 토지 거래 전수조사를 마친 뒤 전주 주민 40여명이 이 기간 137억원을 들여 노온사동 땅 26개 필지, 4만7789㎡(약 1만4500평)을 구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이 자신이 사는 곳에서 180여㎞ 떨어진 지역의 농지를 매입하기 위해 수억원을 썼으며 일부 토지 소유주들은 전주 특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연결돼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아파트 같은 동에서 3가구가 비슷한 시기에 땅을 산 사실과 이 단지에 LH 전·현직 직원 및 친인척이 거주한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취재팀은 또 노온사동 현지에서 부동산 관계자들을 취재해 “2018년부터 전주에서 노온사동 땅을 보러 온 이들이 많았으며 ‘맹지여도 괜찮다’는 말을 들었다”는 증언을 보도했습니다.
국민일보 기사에 앞서 같은 날인 3월 16일 오전 4시 22분 <YTN>이 ‘[단독] 전북 LH의 '광명·시흥 원정투기'...친인척·동네주민까지’ 보도를 했습니다. 13시간 정도 앞선 기사이지만 국민일보가 YTN 보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한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YTN이 밝혀낸 투기 의혹 규모는 ‘7개 필지 40억원’이고 국민일보가 밝혀낸 규모는 ‘26개 필지, 137억원’로 차이가 있습니다. 국민일보 기사는 등기부등본 563통을 전수조사하고 현장 확인 취재까지 한, 취재팀의 순전한 노력에 의한 단독 기사입니다.
밝혀낸 원정 투기 의혹의 규모가 다른 만큼 국민일보를 직접 인용하거나 보도 자체를 다룬 타사의 기사가 이어졌습니다. 3월 17일 <채널A>는 ‘LH직원 사촌에 6촌까지 동원...온 집안 달려들어 ‘원정 투기’’ 제목의 보도를 했습니다. 뉴스 라이브 방식의 방송에서 앵커는 “국민일보 보도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면요”라고 말합니다. 출연자인 변호사도 “국민일보 취재팀이 2017년 1월부터 한 4년간을 노온사동 일대에서 소유주가 바뀐 논과 밭, 임야, 등기부등본 분석을 했대요”라고 말합니다. <문화일보>도 3월 17일 ‘LH직원과 관련된 광명·시흥 땅투기에 전주 사람들 대거 등장, 집단 원정 투기·정보 공유 의혹’ 기사에서 “국민일보에 따르면”이라며 직접 인용을 합니다.
온라인매체 <위키트리>는 3월 17일 ‘130억원대... 국민일보 기자들이 털어버린 LH 직원들의 ‘집단 땅투기’’ 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국민일보 보도 내용을 그대로 소개합니다. 유튜브에서도 ‘국민일보 특종 보도! 전주 LH 직원 원정투기 들켰다’는 한 유튜버의 방송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친척 친척·이웃 얽힌 30여 명…전주서 원정 투기’(SBS, 3월 17일) ‘LH 전북 직원이 구입한 광명 땅…아파트 이웃‧친인척 40여명 원정투기’(파이낸셜뉴스, 3월 16일 오후 7시 24분) 등도 국민일보 보도에 더 가까운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취재팀은 다음 날인 17일 전수조사에서 누락된 일부 필지를 확인해 원정 투기 의혹 규모가 ‘42명, 약 157억원, 5만7890㎡(약 1만7500평)’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국민일보 보도 이후 상당수 언론이 ‘원정투기’ 의혹을 말할 때 그 규모를 ‘40여명, 150억원’으로 보도했습니다.
⑥ [단독] 전북 의사들 대거 ‘원정투기’… LH직원과 같은 아파트 (온라인 3월 21일 오후 5시9분, 지면 3월 22일자 1·2면)
취재팀은 등기부등본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땅을 산 사람들은 누구인가’를 계속 취재했습니다. 등기부등본에 나온 소유주 이름을 구글링한 뒤 여러 취재원을 통해 연락처를 찾았습니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한 공동 소유주가 “땅을 같이 산 사람들이 의사라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취재팀은 이 말을 단서로 취재를 시작해 전북 지역 의사 6명을 포함한 의사 가족 9명이 노온사동 일대 땅을 사들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기사의 정확성을 위해 전라북도 의사회에 신원 확인 과정을 거쳤습니다. 순전히 취재팀의 노력으로 쓴 단독 기사입니다. 선행보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이 기사는 지면 1면에 실렸습니다. 팩트를 확인하기 쉽지 않은 기사여서 타사의 반향은 경찰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뒤, 20여일 뒤에야 나왔습니다. ‘'LH 원정 투기' 의혹 풀 열쇠는…전북 의사와 부촌 아파트’(중앙일보, 4월 14일) ‘‘집단 투기’ 의혹…“고교·의사·아파트가 고리?”(KBS, 4월 14일)입니다. 국민일보 보도 직후에도 ‘LH전북본부 수사..키워드는 직원.의사.이웃?’(전주MBC, 3월 22일) 기사가 나왔습니다.
⑦ [단독] 경호처 직원-형-형수 묘한 교집합 ‘LH전북·전주’ (온라인 3월 22일 오전 0시2분, 지면 3월 22일자 2면)
취재 중 청와대가 LH에 근무하는 형을 둔 경호처 직원의 투기 의심 사례 한 건이 드러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YTN이 해당 경호처 직원이 전북 원정 투기 연루 의혹이 있다고 보도(3월 21일 오전 4시32분)했습니다. 함께 땅을 산 형수의 주소가 전북 전주로 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국민일보 취재팀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경호처 직원의 형이 LH 소속일뿐 아니라 LH 전북지역본부에서 5년 이상 근무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경호처 직원 형의 전북지역본부 근무는 처음 밝혀진 내용이었습니다. <JTBC>가 3월 22일 오후 9시11분 ‘청와대 경호처 직원 원정투기 의혹…"형이 전북 LH 근무"’ 보도에서 해당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⑧ [단독] 아내, 형수, 7촌 동원 ‘원정투기’ LH전북 직원 또 나왔다 (온라인 3월 23일 오전 0시2분, 지면 3월 24일자 1면)
취재팀은 LH 직원이 가족, 친인척 등의 차명으로 땅을 샀을 것으로 의심했습니다. 땅 소유주 파악을 위해 등기부등본의 소유주 가운데 연락이 가능한 일부를 접촉했습니다. 그 결과 LH 전북본부 4급(과장) 직원인 H씨의 아내와 형수, 동생, 7촌 당숙 등 6명이 2017년 7월 노온사동 논 3663㎡을 매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직원 H씨의 차명 투기 의혹이 드러난 것입니다. 이 보도는 순전히 취재팀 노력으로 쓴 단독 기사입니다.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기사는 지면 1면에 실렸습니다. 경찰은 국민일보 보도 이후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H씨를 입건했습니다. 4월 6일에는 H씨 가족을 소환조사했습니다. 국민일보 보도 직후 ‘이번엔 배우자 명의로…LH 전북서 또 원정 투기 의혹’(SBS, 3월 24일 오전 7시46분) ‘LH 직원 가족·친인척, 개발예정지 땅 매입’(전북일보, 3월 24일 오후 10시22분) 등 기사가 해당 내용을 반영했습니다.
⑨ [단독] LH 퇴직자도 아내 명의로 투기…‘원정’ 연루 10명으로 (온라인 3월 24일 오후 5시15분, 지면 3월 25일자 5면)
취재팀은 등기부등본 분석으로 확보한 전주 원정 투기 의혹 명단으로 LH 전현직 직원을 계속 추적했습니다. 그 결과 전직 직원이자 LH 전북혁신도시사업단장을 지낸 K씨(64)의 아내가 2018년 1월 임야 3174㎡를 5명과 함께 3억원에 매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선행보도가 없는 단독 기사입니다. 취재팀은 이 사례를 계기로 경찰 수사가 현직 LH 직원과 친인척뿐 아니라 퇴직자 전반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3부>
취재팀은 등기부등본 분석과 수도권 취재에 그치지 않고 전주와 광명 노온사동을 방문해 취재를 계속했습니다. 기자 3명이 모두 6차례 전주(전북 포함)를 찾았습니다. 등기부등본에서 확인하지 못한 인물을 찾아보고, 왜 전주에서 노온사동까지 원정 투기를 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습니다.
⑩ [단독] 민주 전북당직자 아내, LH직원이랑 광명 땅 샀다 (온라인 3월 30일 오전 11시16분, 지면 3월 31일자 1면)
취재팀이 의문을 갖고 있던 노온사동 땅이 있었습니다. 2018년 1월 3억원에 거래된 임야 3174㎡입니다. 소유주 6명 가운데 5명은 LH 전현직 직원과 그 가족으로 확인됐지만 나머지 1명은 신분이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취재팀은 나머지 1명을 확인하기 위해 전주 현지 취재를 진행했고 주변 인물 취재 등을 통해 그가 더불어민주당 전라북도당 부위원장의 배우자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광명시흥 원정 투기 의혹에 지역 정치권 인사가 연루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순전히 취재팀의 노력으로 쓴 단독 기사입니다. 선행보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국민일보 보도 이후 “도당 관계자가 투기 의혹에 휘말린 데 대해 도민께 사과드린다”며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타사의 관련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아내 '광명 땅 매입' 논란’(연합뉴스 3월 30일 오후 4시34분)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아내 '광명 땅 매입' 논란’(YTN 3월 30일 오후 5시47분) ‘민주당 당직자 아내, LH 직원 공동으로 경기 광명 땅 매입’(KBS 3월 30일 오후 7시12분) ‘“與 당직자 부인, LH직원들과 함께 3기신도시 광명 땅 샀다”’(동아일보 3월 31일자 6면) 등 10여건입니다. 다른 타사의 보도는 첨부된 목록을 참고해주십시오.
⑪ 전주 사람들 왜 그 땅만 샀을까… 광명 노온사동 미스터리 (온라인 3월 31일 오전 0시7분, 지면 3월 31일자 3면)
취재팀은 전주 사람들이 광명까지 와서 노온사동 땅을 콕 집어 산 이유를 알기 위해 광명시와 시의회, 현지 공인중개소를 취재했습니다. 수년 전 전주에서 “맹지라도 팔라”며 토지매입을 문의하는 연락이 많이 왔다는 부동산 관계자들의 증언을 수집해 전달했습니다. LH가 이 시기 광명·시흥 지역에서 운영했던 토지보상제도 설명프로그램 ‘환지스쿨’이 원정 투기의 배경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⑫ [단독] “참 이상해, LH직원 아내는 왜 전화번호 바꿨을까” (온라인 3월 31일 오전 7시2분, 지면 4월 1일자 11면)
취재팀은 전주를 방문해 등기부등본에 나온 소유주의 주소를 찾아가 매입 이유를 묻고 LH 전·현직 직원과의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투기 의혹을 받는 대부분의 토지 소유주들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취재팀은 친척과 이웃 주민 등 주변 취재를 통해 LH와의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또한 전주 현지에서 시민단체를 취재하다가 한 LH 직원의 배우자가 경찰 수사가 시작된 후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다는 말을 듣고 기사화했습니다. 원정 투기 의혹으로 뒤숭숭해진 전주 지역 분위기도 함께 전했습니다.
⑬ [단독] LH전북 원정투기 시발점은 ‘환지’ 전문가 J부장 (온라인 4월 6일 오전 0시2분, 지면 4월 6일자 14면)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는 4월 5일 LH 직원 투기 의혹 관련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LH 전북지역본부 소속 직원 J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특수본은 또 J씨와 함께 토지를 매입한 지인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취재팀이 경찰청 출입기자를 통해 확인해보니 두 사람은 이미 취재팀이 실명을 알고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J씨의 경우 제보 등을 통해 그가 전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광명시흥 지역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또 환지 보상 전문가라는 사실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J씨의 지인 L씨도 광명 시흥 지역에서 가족, 지인 등과 함께 상당히 많은 땅을 산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취재팀은 L씨를 만나기 위해 전주의 자택을 여러 차례 찾았지만 만나지 못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취재팀은 미리 파악해둔 사실을 바탕으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두 사람에 대한 상세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특히 L씨에 대해서는 그가 2017년 3월 가족과 친인척 등을 동원해 노온사동 땅 6필지를 한꺼번에 샀으며 이는 ‘전주발 원정 투기’ 의혹에서 시기상 가장 처음에 이뤄진 토지 거래라고 보도했습니다. L씨와 연관된 이들이 노온사동에 산 땅의 총 면적은 2만736㎡(약 6272평)이며 거래금액은 모두 30억5500만원이라고 썼습니다. 4월 6일자 오전 종합일간지와 다른 방송, 통신을 보면 구속영장이 신청된 L씨에 대해 이렇게 자세히 보도한 매체는 국민일보가 유일합니다. 기사가 나간 뒤 경기 남부청 관계자는 경찰청 출입기자를 통해 “기사가 너무 자세하고 정확하다. 기사가 너무 앞서 나가버리니까 수사를 하는데 어렵다. 수사팀의 애로점을 취재팀에서도 알아 달라”는 의견을 전해왔습니다.
이 기사가 나간 당일 오후와 다음 날 타사들은 J씨와 L씨에 관한 후속 보도를 했습니다. <한국일보>의 ’'강 사장'보다 앞선 LH 정 차장...실체 드러나는 집단 투기 의혹‘(4월 6일 오후 8시) <경항신문>의 ‘[단독]LH 간부 ‘차명 거래’ 꼬리 잡혔다...절친 명의·컨설팅사 통해 광명 땅 매입‘(4월 7일 오전6시) <한겨레>의 ‘[단독]원정투기 의혹 LH 직원 지인…태양광 발전 보상 노렸나’(4월 6일 오후 6시47분) 등입니다. 타사들이 추가 취재로 새로운 팩트를 발굴해 보도했지만 J씨와 L씨에 대한 기초 정보는 국민일보 보도를 참고했다고 판단됩니다.
⑭ [단독] LH 투기세력, 광명 땅 사기 전 전주서 ‘한탕’ (온라인 4월 15일 오전 0시3분, 지면 4월 15일자 1·10면)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끝나고 LH 투기 의혹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식어갔지만 취재팀은 현장 취재를 계속했습니다. 노온사동 소유주 가운데 전북의 한 소도시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 A씨를 찾아가 만났습니다. 그는 “LH 내부 개발 정보를 건네받은 적이 없다”며 투기를 부인했지만 LH 직원 J씨의 추천으로 땅을 샀다는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또 J씨와는 아내끼리 가깝게 지내는 지인 사이이며 L씨와도 지인 관계라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취재팀은 J씨에 대한 취재도 계속했습니다. 전주 시의회 관계자에게서 “J씨가 과거 환지 방식으로 개발된 전주 효천지구의 사업 담당자였으며 매우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취재팀은 여러 팩트로 볼 때 전주 효천지구에서도 J씨를 중심으로 하는 세력이 집단적으로 투기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했습니다. 그래서 전주 효천지구 관련 공고문이 있는 관보를 찾았습니다. 공고문에는 토지 소유주의 이름(공고문 3건 중 2건은 이름 가운데 성만 공개됨)과 주소가 있었습니다. 취재팀은 기존에 찾아둔 광명 노온사동 투기 의심 세력 42명과 효천지구 소유주 수백명을 비교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름이 정확하지 않았으므로 주소를 갖고 대조했습니다. 그 결과 42명 가운데 10명이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10명 가운데는 J씨의 지인인 법무사 L씨와 그의 아내가 있었습니다. 취재팀이 전북 소도시에서 만난 의사 A씨와 그의 배우자도 효천지구의 과거 땅 소유주였습니다.
취재팀이 기사를 준비하던 중 <KBS>가 ‘[단독] 광명 ‘노온사동’만?…10년 전 전북서도 땅 투기 의혹‘(4월 13일 오후 7시4분)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KBS 보도는 하나의 사례를 중심으로 J씨와 투기 세력의 연관성을 소개했습니다. 국민일보 기사는 효천지구 토지 소유주와 광명 노온사동 토지 소유주가 10명이나 겹친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더 나아가 등기부등본상 거래 내용을 상세히 분석해 법무사 L씨와 의사 부부들, 고용노동부 공무원 부부 등이 최대 8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수억원씩의 수익을 거뒀다는 내용, 의사 부부와 공무원 부부가 포함됐다는 내용 등은 KBS 보도에 포함되지 않은 것입니다.
이 기사는 LH 직원을 연결고리로 하는 세력이 과거부터 집단적으로 투기를 해왔음을 보여줬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구속된 LH 투기 관련 인물 4명 가운데 3명이 이 집단에 속해 있습니다. 국민일보 취재팀이 이번 이달의 기자상 출품작의 제목을 <LH 직원, 지인 등의 광명·전주 집단 투기 의혹 보도>로 정한 이유도 4월의 이 기사를 통해 집단 투기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이 기사는 지면 1면과 10면에 실렸습니다.
기사가 나간 뒤 전북경찰청이 투기 의심 세력 10명이 과거 효천지구에서 소유했던 땅의 지번을 알려달라고 요청해왔습니다. 취재팀은 이에 응해 지번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수사에 협조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투기 의혹을 받는 LH 전현직 직원의 이름을 영문 이니셜로 표기했습니다. 범죄 의혹이 있지만 100% 단정할 수 없는 단계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구속영장이 신청된 이후부터는 정모씨, 이모씨 등 성을 밝혀 보도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J씨에 관한 제보를 받았지만 제보한 사람과의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LH 직원 투기 의혹 사태에서 ‘원정 투기’ 개념이 처음 등장한 것은 <한겨레>의 ‘[단독] 호남 LH직원들도 광명 땅 매입…‘원정 투기’까지 했나‘(온라인 3월 8일 오후 6시26분, 지면 3월 9일자 3면) 보도입니다. 다만 한겨레 보도는 의혹 대상이 2개 필지에 국한돼 있었습니다. 또 앞서 ‘보도제작경위’에서 밝혔듯이 YTN도 3월 16일 국민일보 보도에 13시간 앞서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밝혀낸 투기 의혹의 규모가 ‘7개 필지 40억원’(YTN)과 ‘26개 필지, 137억원’(국민일보)으로 다릅니다. 국민일보 보도는 전수조사에 기반한 것이므로 앞선 보도들과 차별성을 갖습니다. 이후 이어진 타사의 보도는 국민일보를 직접 인용했습니다. 특수본은 4월 5일 중간수사결과 발표에서 22개 필지에서 36명을 수사 대상자로 보고 있으며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일보 취재 결과에 가까운 수치였습니다.
타 매체의 반향과 관련해서는, 취재팀이 작성한 <⑤ [단독] 전주 LH직원 아파트 이웃과 친인척, 130억 원정투기> <⑩ [단독] 민주 전북당직자 아내, LH직원이랑 광명 땅 샀다>의 경우 이후 많은 매체가 기사를 받았습니다.
취재팀 보도 상당수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노온사동 토지 등기부등본 데이터베이스에서 비롯됐습니다. 이에 따라 타사들은 취재팀의 보도를 바로 받거나 인용하기보다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뒤 해당 내용을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⑥ [단독] 전북 의사들 대거 ‘원정투기’… LH직원과 같은 아파트>의 경우 20여일이 지난 뒤 다른 매체에 관련 내용이 언급됐습니다. 그 밖의 타 매체 반향과 관련해서는 별첨한 타 매체 보도 목록을 참고해주십시오.
5. 사회에 끼친 영향
국민일보의 원정 투기 의혹 보도가 계속되면서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도 이 분야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이 중간수사 결과를 브리핑한 지난 5월 3일 기준 광명 노온사동 원정 투기에 연루된 3명이 구속됐습니다. (LH 투기 의혹 사태에서 민변과 참여연대가 폭로한 ‘강 사장’ 관련 그룹에서는 아직까지 구속된 사람이 없습니다.) 구속된 인물은 LH직원 J씨와 그의 지인인 L씨, 그리고 J씨의 인척으로 알려진 또 다른 1명입니다. 이들 중 J씨를 제외한 2명은 국민일보가 보도한 ‘26개 필지, 137억원’ 투기 의혹에 포함됐던 인물입니다. 경찰은 이미 4월 5일 브리핑에서 ‘원정 투기’를 LH 투기 의혹 수사의 큰 두 갈래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언론에서 보도한 원정 투기 의혹을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일보 보도가 수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합니다. 국민일보 취재팀은 경찰의 요청에 따라 정보를 제공하는 등 수사에 협조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취재팀이 단독으로 보도한 기사에 등장한 다른 LH 전·현직 직원과 관련 인물을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민일보 보도는 여론에도 강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첫 기사인 ‘[단독] “느닷없이 찾아와 땅 팔라고… 지금 보니 LH직원들”’에는 네이버 댓글 1043개, 다음 댓글 598개가 달렸습니다. LH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와 수사를 촉구하는 댓글이 많았습니다. ‘[단독] 전주 LH직원 아파트 이웃과 친인척, 130억 원정투기’ 기사에도 네이버 댓글 995개, 다음 댓글 805개가 달렸습니다. 신도시 취소하고 LH 해체하라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댓글에는 ‘국민일보 취재팀이 경찰보다 수사를 더 잘한다’는 평가도 여럿 있었습니다.
한편 전주시는 국민일보 보도 이후 간부 공무원과 사업 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개발 지역 9곳 투기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국민일보 보도는 LH 사태에서 ‘원정 투기’ 의혹을 이슈화해 현 국면에서 풀어야 할 새로운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 땅 투기에 관한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되돌아보게 하고 이와 관련한 개선책을 도출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 피신청 사항이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8회 전체 총평
제368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은 총 7편이다. 하나 같이 수상작으로 손색없는 작품들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아쉽게 탈락한 출품작 중에는 수상작에 버금가는 작품들이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최종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의 숙의 과정도 어느 때 보다 치열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TV조선의 <이성윤 중앙지검장, 공수처장 관용차로 ‘휴일 에스코트 조사’>, JTBC의 <법무부 교정당국 비리> 두 작품이 선정됐다. TV조선 출품작은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에 임하는 공수처(장)의 편법적이고 비상식적인 태도를 특종 보도해 커다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점이 평가를 받았다. 구조적 비리가 아닌 가십성 기사에 불과하다는 소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공수처의 시대적 목적과 역할을 돌아보게 한 상징적 결과를 호평한 다수의견에 따라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외부와 격리된 교도소 내 범죄 행태와 구조를 드러낸 JTBC의 교정당국 비리 보도는 반론없이 무난하게 수상이 결정됐다. 교도소 수감자의 마약 거래가 가능했던 교정당국의 부조리를 고발해 교정행정의 질적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한국일보의 <윤중천·김학의 백서>는 제보 받은 관련 자료를 치밀하게 재구성해 검찰 과거사진상조사위원회의 진상조사 문제점을 ‘백서’ 형태의 기록물로 남겨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보도의 바탕이 된 자료가 다른 방송사에 동시에 제공됐고, 해당 방송사 또한 자료 재구성 보도를 한 상황에서 독보성을 인정받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국민일보 <김한솔 구출작전 등 ‘자유조선’ 크리스토퍼 안 인터뷰> 보도는 ‘인터뷰이(interviewee)’의 일방적 발언에 의지하는 인터뷰 기사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자유조선’의 핵심 인물을 국내 최초로 취재 보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페인 북한대사관 진입과 김한솔 구출작전 관련 보도를 외신에 의존했던 답답한 상황을 만회한 기자의 노력은 평가받아 마땅했다.
시사IN이 출품한 <미얀마 민주화시위(#WatchingMyanmar 캠페인)는 연속보도 보다 ‘워칭 미얀마 캠페인’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호응이 높았다. 특히 캠페인을 솔루션 저널리즘의 모범적 사례로 보아 수상에 부족함이 없다는 주장이 있었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이 주장에 동의하면서도, 취재보도 부문의 특성에 비추어 미얀마 현지인과 외신에 의존하는 국내 언론의 미얀마 사태 보도양식과의 차별성을 인정하기 힘들다는 데 공감했다. 결국 후속 보도를 기대하는 쪽으로 결론을 모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경향신문의 <전자정보 압수수색 시대>를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휴대폰 등 개인 정보기기 압수수색이 일반화된 시대에 압수된 개인정보를 검찰이 제한과 제약 없이 저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심사위원들에게도 충격적이었다. 경향신문의 발제로 전자정보 압수수색의 문제점을 사회적 의제로 설정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상찬도 나왔다. 경향신문의 선행 보도를 계기로 전자정보 압수 제도의 변화를 위한 언론 전체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공감도 있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SBS의 <군내 코로나19 격리자 부실처우 고발>과 KBS의 <그림자 과로사, 경비원 74명의 죽음>이 경합했다. 24시간 노동이 아파트 경비원에게 초래한 비극을 전달한 KBS 보도는 묵직한 울림이 있었다. 하지만 병영 내에서 벌어진 코로나19 관련 각종 부조리가 사회에 던진 충격이 워낙 컸다. 시의성을 감안해 SBS 출품작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지역취재보도 수상작인 강원CBS의 <30년 주민숙원 고속철도, 군수와 군청간부들이 차지한 역세권> 보도는 지역 토착비리의 전형을 가감없이 고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민들의 염원으로 이뤄진 동서고속화철도가 경유하는 역세권 토지는 3선 군수를 지낸 전 군수와 군청 전·현직 간부는 물론 군부대 간부의 먹잇감이었다. 개발 정보를 독점하고 유통할 수 있는 소수 토호세력들이 개발이익을 전유하는 현상은 지금도 전국 지자체에서 의혹을 사고 있다. 양구 역세권 일대 등기부등본을 전수조사해 소문을 사실로 확정해 나간 기자의 열정이 아니었다면 의혹에 그쳤을 토착비리였다. 강원도 감사와 검찰, 경찰의 수사로 기사의 고발이 사정으로 이어진 성과도 컸다.
경기일보의 <특별취재반, 동물방역의 표준을 만들다>는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수상했다. 취재 동기는 경기도 동물살처분에서 지역기업이 배제된다는 평이한 문제의식이었으나, 살처분 사업을 둘러싼 공무원과 업계의 유착 비리로 이어졌다. 사소한 문제의 배후에 숨겨진 심각한 비리구조를 찾아낸 것이다. 기사의 완결성이 미흡하다는 일부 지적이 있었지만, 결과를 초래한 원인에 다다른 취재 열정이 수상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