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ㅇ),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 노사상생 강조한 광주글로벌모터스, 면접에서는 ‘노조가입할래?’
‘광주형일자리’는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노동자와 기업이 서로 상생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모델입니다. 광주형일자리 사업을 위해 만든 회사가 ‘광주글로벌모터스(GGM)’입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출범당시부터 ‘노사상생’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채용면접에서 지원자들에게 ‘노조가입의향’ 등을 물어봤으며, 이 사실이 KBS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 공지사항 속 4글자…아주 작은 단초로 시작된 취재
취재팀은 평소 사건사고나 지역사회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오픈채팅방 20곳에 들어가 있습니다. 지난 3월, 지역의 취업준비생들이 모여 있는 관련 오픈채팅방 4곳에 들어갔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광주글로벌모터스 지원자들의 채팅방이었습니다.
채팅방에 입장하면 “공지사항을 확인하라”는 안내메시지가 나옵니다. 그 메시지에는 광주글로벌모터스 면접 유의사항과 예상 질문들이 적혀있었습니다. 예상 질문 중 하나가 ‘노조 유/무’였습니다. 이 4글자가 의미하는 내용을 처음에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채팅방을 나가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채팅방에 접속한지 하루 정도 지나자, “노조관련 질문은 어떻게 준비하나요?”를 물어보는 메시지가 올라왔습니다. 면접관들이 노조 가입 의향을 물어본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출범당시부터 노사상생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노조와 관련해 면접에서 물어본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취재팀은 구체적인 경위를 알아보기 위해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작은 단초가 사실로 이어지기 위한 노력
우연히 알게 된 노조 관련 질문이라는 작은 단초. 지원자들이 말하는 게 사실인지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취재팀은 객관적인 사실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증언과 증거물 확보를 시도했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광주글로벌모터스 면접후기가 인터넷에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취업준비생 시절 자주 참고하던 인터넷 취업정보 카페에 면접후기가 있었고, 모든 글을 읽어봤습니다. 면접후기 대부분에는 ‘노조 관련 질문이 있었다’고 적혀있었습니다.
단순한 노조 가입 의향을 묻는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지원자들은 면접관으로부터 ‘입사를 하면 노조에 가입할거냐?’부터 ‘파업하면 노조와 사측 어디를 선택할 것인가’ 등 노조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읽을 수 있는 질문을 받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심지어 한 지원자는 ‘입사면접이 아닌 노동조합 면접을 본 것 같다’는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작성했습니다.
■ 불이익이 두려웠던 지원자…끊임없는 설득
실제로 면접을 본 지원자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취재팀은 면접 후기를 쓴 지원자들에게 쪽지를 보내고 연락이 오길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지원자 대부분은 방송에 나가는 것과 신상이 밝혀지는 게 두려워 대부분 거절했습니다.
지인들을 통해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채용면접을 본 사람을 섭외했습니다. 그런데, 만나기 30분 전에 지원자와 연락이 끊겼습니다. 얼마 뒤 광주글로벌모터스 2차 채용이 있다며, 나서기 어렵다는 답변을 해왔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오픈채팅방과 네이버카페 등을 통해 끝까지 섭외를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어렵게 지원자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취재팀이 접촉한 지원자는 “노조관련 질문이 면접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해줬습니다.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의 지인들의 경험담, 함께 면접을 본 지원자들이 받았던 노조 관련 질문도 자세히 말했습니다. 취재팀이 만난 지원자들은 모두 “노조와 관련해 집중 질문이 있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했습니다.
■ 증언, 증거물에 대한 검증 시도…GGM, 결국 인정
‘노조 유/무’라는 아주 작은 단초로 시작한 취재는 검증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특히 채용과 관련된 내용은 기업에 공개하지 않습니다. 공정성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고 납득 가능한 근거가 필요합니다. 취재팀이 모아온 지원자들의 증언, 면접후기는 대부분 일치했습니다. 취재내용을 가지고 광주글로벌모터스의 반론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습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측은 취재진이 묻는 질문에 처음에는 모두 부인했습니다. 노사상생이 기업의 최우선 가치이기 때문에 취재진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 검증한 자료를 확인한 뒤에 면접에서 노조 관련 질문이 있었다는 것을 시인했습니다. 상생의 가치를 물어보기 위해 질문한다는 게 노조 관련 꼬리질문으로 이어졌다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취재팀은 지원자들의 불이익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음성변조를 사용했습니다. 대신 보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지원자 4명과 연락을 취했습니다. 여기서 나온 공통된 질문 내용만 바탕으로 사실을 전하는데 집중했습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충분한 반론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고, 이를 반영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 직간접적 인용 36건
보도가 나간 2021년 4월 14일이후로 보름동안 타 매체에서 직간접적으로 인용된 것을 포함해 보도된 기사는 36건입니다. (방송 5건, 통신사 8건, 중앙지 5건, 지역지 7건, 인터넷 11건) 이 가운데 지역신문의 사설과 칼럼에도 언급됐으며, 날짜순으로 정리했습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부적절 GGM 채용 면접 책임자 해임하라"(연합뉴스, 2021년 4월 15일)
노조와 회사 중 어느 편?…광주글로벌모터스 면접 갑질(국민일보, 2021년 4월 15일)
신입 면접 갔더니…“파업하면 노조와 회사 중 어디를 선택?”(한겨레, 2021년 4월 15일)
민주노총 광주본부 "부적절 GGM 채용 면접 책임자 해임하라"(파이낸스투데이, 2021년 4월 15일)
"파업하면 어느 편에"…'노사상생' 기치 GGM 어이없는 채용 면접(뉴스1, 2021년 4월 15일)
민주노총 광주본부 "GGM 면접 책임자 해임해야"(노컷뉴스, 2021년 4월 15일)
"GGM 채용 면접에 부적절 질문" 노동·시민단체 규탄 잇따라(연합뉴스, 2021년 4월 15일)
"GGM 채용 면접, 노조 관련 부적절 질문…강력 규탄"(뉴시스, 2021년 4월 15일)
노사상생 표방 GGM, 채용면접시 노조가입 여부 질문 ‘일파만파’(더팩트, 2021년 4월 15일)
GGM 채용 면접 '노조 어떻게 생각하느냐?'…시민사회단체 반발(매일경제, 2021년 4월 15일)
“노조 가입할 의사 있나” 광주글로벌모터스의 면접 질문(조선일보, 2021년 4월 15일)
시민단체"광주글로벌모터스(GGM)박광태 대표이사 공개사과하라(투데이코리아, 2021년 4월 15일)
"파업 시 어느 편에?" GGM 채용 면접 논란에 노동·시민단체 규탄(노컷뉴스, 2021년 4월 15일)
정의당 "GGM 채용면접 '사상검증' 진상조사·책임자 처벌"(뉴스1, 2021년 4월 15일)
채용 면접서 '파업 참여' 질문한 GGM…노동계 "반노동적 행태"(뉴스1, 2021년 4월 15일)
시민모임"GGM 채용 면접 부적절 질문..경영진 사퇴하라"(KBC광주방송, 2021년 4월 15일)
"노조 활동 한적 있나" GGM 면접 질문에 노동계 격분(무등일보, 2021년 4월 15일)
“노조 어떻게 생각하느냐, 찬성 왜?” 광주형 일자리 GGM 채용 면접 논란(경향신문, 2021년 4월 15일)
노사 상생 1호, 광주글로벌모터스의 배신 '반노동'(광주드림, 2021년 4월 16일)
상생형 일자리에서 나온 믿기 힘든 면접 질문(매일노동뉴스, 2021년 4월 16일)
상생형 일자리 GGM 채용 면접서 ‘노조 가입의사’ 질문…노조는 격렬반발(뉴스투데이, 2021년 4월 16일)
광주 민주노총 "광주형일자리는 기업만 잘 살자는 가짜 노사상생"(뉴스1, 2021년 4월 16일)
사설>GGM 면접 부적절했다면 사과 필요하다(전남일보, 2021년 4월 18일)
사설>GGM 공장 준공 신기루에 그치면 안돼(전남매일, 2021년 4월 18일)
"글로벌모터스 사상 검증 면접 우연아니다"(광주드림, 2021년 4월 19일)
민주노총 광주본부 ˝글로벌모터스, 사상검증 면접 규탄˝(CMB광주방송, 2021년 4월 19일)
청년진보당 "면접서 사상검증한 광주글로벌모터스 규탄"(뉴스1, 2021년 4월 20일)
GGM "노조 부정ㆍ사상 검증 면접 있을 수 없어" 유감(KBC광주방송, 2021년 4월 20일)
광주글로벌모터스, “노조 부정·사상검증은 있을 수 없는 일”(뉴스웨이, 2021년 4월 21일)
현대차 위탁생산하는 글로벌모터스, '사상검증' 논란(아시아타임즈, 2021년 4월 21일)
광주글로벌모터스 "노조 부정· 사상검증 있을 수 없는 일"(더팩트, 2021년 4월 21일)
노동을 읽어드립니다(2021/04/25)(참여와 혁신, 2021년 4월 25일)
칼럼-기업은 누구의 것인가? - 주주 중심주의의 이해(남도일보, 2021년 4월 28일)
노사 상생, 현대차 외주공장 등 과제 산적(광주MBC, 2021년 4월 29일)
민노총, 반노동 조장 광주형일자리 사업 규탄(KBC광주방송, 2021년 4월 29일)
공장 준공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앞 과제들(광주드림, 2021년 4월 29일)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가 나간 다음날부터 지역사회와 노동계, 정치권 등 곳곳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민주노총과 광주형일자리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노총, 양대 노총은 각각 광주글로벌모터스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냈습니다. 양대노총은 KBS의 단독보도를 언급하고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각 언론사들은 이를 인용해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민주노총은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청년들의 일자리를 볼모로 잡아 사상검증 면접을 진행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한국 노총은 “한심한 면접을 진행했고, 반노동적 행태를 보였다”며,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채용 면접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민주노총은 광주글로벌모터스의 반노동적 행태를 큐탄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습니다.
보도가 나간 이후 진행된 광주글로벌모터스은 공장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노동계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나서서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광주시내에서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잇따라 성명서를 내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재발방지와 진상규명, 광주시와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광주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한 시민모임’도 광주글로벌모터스의 반인권적, 반노동적 면접을 규탄하고 경찰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과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를 설계한 박병규 광주형일자리연구원장은 KBS광주 라디오 <무등의 아침>에 출연해 “굉장히 당황하기도 했고, 또 왜 이렇게 바보 같은 짓을 했다”며, “광주글로벌모터스가 반성하고 사과하고 이런 것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이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광주광역시와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공식적인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측은 “노조 부정과 사상검증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면접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KBS 광주<시사토론10>에 출연해 면접 질문에 대한 진상을 밝혔고,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질문이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고, 해당 질문을 한 면접위원에게 주의를 주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업난이 커지고, 채용의 공정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기업은 청년들의 양심과 자유를 침해하는 질문 대신 개인의 역량을 더 살펴야 합니다. 또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KBS는 광주글로벌모터스가 노사상생의 가치를 잘 지켜나가는 지 앞으로도 지켜볼 예정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KBS보도 이후 긍정적인 평가 많았습니다. 노조 관련 질문 대신 지원자의 직무적합성, 역량 등을 더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는 취업준비생들의 평가자 있었습니다. 보도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준 것에 긍정적 반응이 많았습니다. 또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공영방송의 존재 가치를 보여준 보도라는 사내외 안팎의 평가도 있었습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취재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 등에 피신청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8회 전체 총평
제368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은 총 7편이다. 하나 같이 수상작으로 손색없는 작품들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아쉽게 탈락한 출품작 중에는 수상작에 버금가는 작품들이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최종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의 숙의 과정도 어느 때 보다 치열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TV조선의 <이성윤 중앙지검장, 공수처장 관용차로 ‘휴일 에스코트 조사’>, JTBC의 <법무부 교정당국 비리> 두 작품이 선정됐다. TV조선 출품작은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에 임하는 공수처(장)의 편법적이고 비상식적인 태도를 특종 보도해 커다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점이 평가를 받았다. 구조적 비리가 아닌 가십성 기사에 불과하다는 소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공수처의 시대적 목적과 역할을 돌아보게 한 상징적 결과를 호평한 다수의견에 따라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외부와 격리된 교도소 내 범죄 행태와 구조를 드러낸 JTBC의 교정당국 비리 보도는 반론없이 무난하게 수상이 결정됐다. 교도소 수감자의 마약 거래가 가능했던 교정당국의 부조리를 고발해 교정행정의 질적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한국일보의 <윤중천·김학의 백서>는 제보 받은 관련 자료를 치밀하게 재구성해 검찰 과거사진상조사위원회의 진상조사 문제점을 ‘백서’ 형태의 기록물로 남겨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보도의 바탕이 된 자료가 다른 방송사에 동시에 제공됐고, 해당 방송사 또한 자료 재구성 보도를 한 상황에서 독보성을 인정받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국민일보 <김한솔 구출작전 등 ‘자유조선’ 크리스토퍼 안 인터뷰> 보도는 ‘인터뷰이(interviewee)’의 일방적 발언에 의지하는 인터뷰 기사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자유조선’의 핵심 인물을 국내 최초로 취재 보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페인 북한대사관 진입과 김한솔 구출작전 관련 보도를 외신에 의존했던 답답한 상황을 만회한 기자의 노력은 평가받아 마땅했다.
시사IN이 출품한 <미얀마 민주화시위(#WatchingMyanmar 캠페인)는 연속보도 보다 ‘워칭 미얀마 캠페인’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호응이 높았다. 특히 캠페인을 솔루션 저널리즘의 모범적 사례로 보아 수상에 부족함이 없다는 주장이 있었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이 주장에 동의하면서도, 취재보도 부문의 특성에 비추어 미얀마 현지인과 외신에 의존하는 국내 언론의 미얀마 사태 보도양식과의 차별성을 인정하기 힘들다는 데 공감했다. 결국 후속 보도를 기대하는 쪽으로 결론을 모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경향신문의 <전자정보 압수수색 시대>를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휴대폰 등 개인 정보기기 압수수색이 일반화된 시대에 압수된 개인정보를 검찰이 제한과 제약 없이 저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심사위원들에게도 충격적이었다. 경향신문의 발제로 전자정보 압수수색의 문제점을 사회적 의제로 설정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상찬도 나왔다. 경향신문의 선행 보도를 계기로 전자정보 압수 제도의 변화를 위한 언론 전체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공감도 있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SBS의 <군내 코로나19 격리자 부실처우 고발>과 KBS의 <그림자 과로사, 경비원 74명의 죽음>이 경합했다. 24시간 노동이 아파트 경비원에게 초래한 비극을 전달한 KBS 보도는 묵직한 울림이 있었다. 하지만 병영 내에서 벌어진 코로나19 관련 각종 부조리가 사회에 던진 충격이 워낙 컸다. 시의성을 감안해 SBS 출품작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지역취재보도 수상작인 강원CBS의 <30년 주민숙원 고속철도, 군수와 군청간부들이 차지한 역세권> 보도는 지역 토착비리의 전형을 가감없이 고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민들의 염원으로 이뤄진 동서고속화철도가 경유하는 역세권 토지는 3선 군수를 지낸 전 군수와 군청 전·현직 간부는 물론 군부대 간부의 먹잇감이었다. 개발 정보를 독점하고 유통할 수 있는 소수 토호세력들이 개발이익을 전유하는 현상은 지금도 전국 지자체에서 의혹을 사고 있다. 양구 역세권 일대 등기부등본을 전수조사해 소문을 사실로 확정해 나간 기자의 열정이 아니었다면 의혹에 그쳤을 토착비리였다. 강원도 감사와 검찰, 경찰의 수사로 기사의 고발이 사정으로 이어진 성과도 컸다.
경기일보의 <특별취재반, 동물방역의 표준을 만들다>는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수상했다. 취재 동기는 경기도 동물살처분에서 지역기업이 배제된다는 평이한 문제의식이었으나, 살처분 사업을 둘러싼 공무원과 업계의 유착 비리로 이어졌다. 사소한 문제의 배후에 숨겨진 심각한 비리구조를 찾아낸 것이다. 기사의 완결성이 미흡하다는 일부 지적이 있었지만, 결과를 초래한 원인에 다다른 취재 열정이 수상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