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제작 경위
가)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군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이개호(3선) 의원 사무실 관련 코로나 19 확진자는 5월 4일 기준, 모두 76명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광주 54명, 전남 19명, 전북 2명, 서울 1명이다. 방역당국은 의원실 관계자의 잇단 방역수칙 위반으로 인해 집단·연쇄감염이 발생했다는 판단 아래, 손해배상청구를 검토 중이다.
나) 4월 14, 15일 전남 담양에서 이틀새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7명이 쏟아졌다. 확진자는 이개호 의원 담양사무실(수행비서, 홍보실장), 지역위 관계자, 이들의 가족이었다. 광주일보는 4월 17일 조간 1면 2단 크기로 「 민주당 담양사무소 관계자 7명 감염, 담양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4월 7일 담양에서 이들 가운데 일부가 참여한 가운데 7명이 방역수칙(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을 위반한 사실이 파악되면서 ‘방역당국 과태료 부과 방침’ 입장을 기사에 삽입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광주일보를 비롯한 광주·전남 언론은 이들의 행동이 적절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맹비난할 정도는 아니다는 기조 아래 보도했다. 이러한 초기 보도 기조는 지역 유력 정치인 사무실을 매개로 다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점도 일부 고려됐을 것이다. 16일 밤 이 의원도 확진됐다. 국회의원 첫 확진 사례다.
다) 4월 18일 일요일, 월요일자(4월 19일자) 신문 제작을 위한 취재 과정에서 광주일보는 같은 시기 광주 상무지구 유흥업소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한 점을 주목했다. 유흥업소 종사자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한편 수소문을 통해 광주 상무지구 유흥업소 관계자에 대한 취재에 나섰다. 취재 결과, 이개호 의원의 수행비서가 방역지침을 어기고 술자리를 가졌고, 그 여파로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비슷한 시기 복수의 제보자는 광주일보에 흥미로운 정보를 전했다. “1주일 전쯤 이개호 의원 수행비서가 여러 일행과 광주 상무지구 룸살롱에서 접객여성들을 불러 양주를 마시고 노래도 불렀다고 한다. 수행비서가 당시 감염된 상태여서 룸살롱을 통해 연쇄 감염이 이뤄졌단 말이 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 방역수칙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이었다.
그동안 방역지침 등을 이유로 구체적 사실 확인을 거부했던 광주시와 전남도 등 방역당국도 이같은 취재 내용에 대해선 사실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이 의원 수행비서의 룸살롱 출입과 방역수칙 위반(5인 이하 모임 금지)도 모두 사실이었다. 술자리에는 수행비서 지인뿐 아니라 접대부가 동석했다는 내용도 사실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정국에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결국 이 수행비서의 일탈로 룸살롱 접대부와 그 가족 등 10명이 연쇄감염 된 것이다. 현재 이 수행비서의 접대성 여부와 누가 술값을 계산했는지 여부 등은 추가 취재 중이다.
라) 기존에 확인된 방역수칙 위반 사실(7인 식사모임)에 더해 수칙 위반 사항이 하나 더 추가된 것이다. 비난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광주일보는 판단했다. 14일 첫 확진 이후 일요일인 18일까지 이개호 의원실 관계자들에 의한 집단·연쇄 감염자가 모두 34명으로 불어났다. 확진자 급증으로 인구 4만5000명의 담양군에선 군민 코로나 19 전수 진단검사가 시작됐다. 이쯤되면 지역 코로나 19 확진자 속출 사태는 방역 수칙을 잇따라 위반한 이 의원실 관계자들이 주도한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방역에 그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국회의원인 이 의원의 감염 배경에도 수행 비서의 방역지침을 어긴 일탈 행위가 있었지만, 방역 당국은 개인정보보호 등을 담은 방역지침을 내세워 이런 사실을 철저히 숨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2)보도 의미(사태 재규정)
가) 광주일보 19일자 신문 2면 톱에 「 이개호 의원 담양사무실발(發) 감염 34명, 수행비서 룸살롱 술자리 ‘수칙위반’…접대여성 등 광주서만 10명 확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단독보도였다.
이 의원실 관계자의 룸살롱 수칙 위반, 7인 식당 모임 수칙 위반이 광주와 전남 코로나 19 확진자 속출 사태를 몰고왔다는 비판을 담았다. 전원 음성 판정이 내려졌으나 이 의원의 지역구 당원 33명이 4월 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서울시장 선거 유세장에 다녀왔다는 점을 적시하며 “코로나 유행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거듭 제기했다.
이 기사의 의미는 이 시기 광주전남에서 코로나 19 확산은 시민 한둘의 실수로 빚어진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개호 의원실 소속 공직자, 지역구 당원들이 방역 수칙을 수차례 어기면서 코로나 확산 사태를 몰고 왔고, 이로 인해 지역 주민의 불편, 사회적 비용 증가 등을 불러왔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나) 광주일보 보도를 통해 사태가 재규정되고 이 의원실을 향한 비난 가능성이 커짐에따라 타 언론의 후속보도가 봇물터지듯 쏟아졌다.
전국 주요 일간지와 방송, 지역신문 등에서 모두 인용보도할 정도로 파장을 불러왔다. 광주일보는 추가 보도를 통해 이개호 의원실 관계자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을 수차례 지적했다. 이후 민주당 담양지역위 간부들이 모두 보직사퇴하고, 광주시 등에선 구상권 청구 절차에 들어가는 등 국회의원실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경종을 울렸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없음
-타매체 반향 별도 문서 첨부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광주일보가 코로나 19 사태를 재규정한 보도(19일자 2면)를 비롯한 연속 보도한 이후,
1) 민주당 담양지역위는 4월 20일 사과문을 내고 당직자들은 일괄사퇴했다.
2) 이개호 의원 4월 27일 퇴원 후 입장문을 내고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재차 사과했다.
3) 방역당국은 이 의원실이 코로나 감염 확산을 불러왔다는 판단 아래, 5월 3일 이들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4) 이개호 의원은 광주전남 국회의원 18명 중 최다선(3인)이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유력 정치인이다. 이낙연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며, 차기 전남지사 출마도 유력시된다. 이러한 중량감 있는 정치인을 둘러싼 방역수칙 위반이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는 점에서 방역에 있어 그누구도 예외는 없다는 인식을 지역 언론계, 정관계, 일반 시민사회에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특이사항 없음
7.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68회 전체 총평
제368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은 총 7편이다. 하나 같이 수상작으로 손색없는 작품들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아쉽게 탈락한 출품작 중에는 수상작에 버금가는 작품들이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최종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의 숙의 과정도 어느 때 보다 치열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TV조선의 <이성윤 중앙지검장, 공수처장 관용차로 ‘휴일 에스코트 조사’>, JTBC의 <법무부 교정당국 비리> 두 작품이 선정됐다. TV조선 출품작은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에 임하는 공수처(장)의 편법적이고 비상식적인 태도를 특종 보도해 커다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점이 평가를 받았다. 구조적 비리가 아닌 가십성 기사에 불과하다는 소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공수처의 시대적 목적과 역할을 돌아보게 한 상징적 결과를 호평한 다수의견에 따라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외부와 격리된 교도소 내 범죄 행태와 구조를 드러낸 JTBC의 교정당국 비리 보도는 반론없이 무난하게 수상이 결정됐다. 교도소 수감자의 마약 거래가 가능했던 교정당국의 부조리를 고발해 교정행정의 질적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한국일보의 <윤중천·김학의 백서>는 제보 받은 관련 자료를 치밀하게 재구성해 검찰 과거사진상조사위원회의 진상조사 문제점을 ‘백서’ 형태의 기록물로 남겨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보도의 바탕이 된 자료가 다른 방송사에 동시에 제공됐고, 해당 방송사 또한 자료 재구성 보도를 한 상황에서 독보성을 인정받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국민일보 <김한솔 구출작전 등 ‘자유조선’ 크리스토퍼 안 인터뷰> 보도는 ‘인터뷰이(interviewee)’의 일방적 발언에 의지하는 인터뷰 기사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자유조선’의 핵심 인물을 국내 최초로 취재 보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페인 북한대사관 진입과 김한솔 구출작전 관련 보도를 외신에 의존했던 답답한 상황을 만회한 기자의 노력은 평가받아 마땅했다.
시사IN이 출품한 <미얀마 민주화시위(#WatchingMyanmar 캠페인)는 연속보도 보다 ‘워칭 미얀마 캠페인’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호응이 높았다. 특히 캠페인을 솔루션 저널리즘의 모범적 사례로 보아 수상에 부족함이 없다는 주장이 있었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이 주장에 동의하면서도, 취재보도 부문의 특성에 비추어 미얀마 현지인과 외신에 의존하는 국내 언론의 미얀마 사태 보도양식과의 차별성을 인정하기 힘들다는 데 공감했다. 결국 후속 보도를 기대하는 쪽으로 결론을 모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경향신문의 <전자정보 압수수색 시대>를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휴대폰 등 개인 정보기기 압수수색이 일반화된 시대에 압수된 개인정보를 검찰이 제한과 제약 없이 저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심사위원들에게도 충격적이었다. 경향신문의 발제로 전자정보 압수수색의 문제점을 사회적 의제로 설정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상찬도 나왔다. 경향신문의 선행 보도를 계기로 전자정보 압수 제도의 변화를 위한 언론 전체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공감도 있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SBS의 <군내 코로나19 격리자 부실처우 고발>과 KBS의 <그림자 과로사, 경비원 74명의 죽음>이 경합했다. 24시간 노동이 아파트 경비원에게 초래한 비극을 전달한 KBS 보도는 묵직한 울림이 있었다. 하지만 병영 내에서 벌어진 코로나19 관련 각종 부조리가 사회에 던진 충격이 워낙 컸다. 시의성을 감안해 SBS 출품작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지역취재보도 수상작인 강원CBS의 <30년 주민숙원 고속철도, 군수와 군청간부들이 차지한 역세권> 보도는 지역 토착비리의 전형을 가감없이 고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민들의 염원으로 이뤄진 동서고속화철도가 경유하는 역세권 토지는 3선 군수를 지낸 전 군수와 군청 전·현직 간부는 물론 군부대 간부의 먹잇감이었다. 개발 정보를 독점하고 유통할 수 있는 소수 토호세력들이 개발이익을 전유하는 현상은 지금도 전국 지자체에서 의혹을 사고 있다. 양구 역세권 일대 등기부등본을 전수조사해 소문을 사실로 확정해 나간 기자의 열정이 아니었다면 의혹에 그쳤을 토착비리였다. 강원도 감사와 검찰, 경찰의 수사로 기사의 고발이 사정으로 이어진 성과도 컸다.
경기일보의 <특별취재반, 동물방역의 표준을 만들다>는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수상했다. 취재 동기는 경기도 동물살처분에서 지역기업이 배제된다는 평이한 문제의식이었으나, 살처분 사업을 둘러싼 공무원과 업계의 유착 비리로 이어졌다. 사소한 문제의 배후에 숨겨진 심각한 비리구조를 찾아낸 것이다. 기사의 완결성이 미흡하다는 일부 지적이 있었지만, 결과를 초래한 원인에 다다른 취재 열정이 수상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