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② 단독기획(O)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인권의 민낯을 보여주는 장애인 학대의 실태를 기획보도하기로 계획하고, 3월 초부터 민주당 최혜영 의원실,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과 함께 약 한달여 간 전국 장애인권익옹호기관 등에 접수된 학대 사례와 영상, 사진과 판결문 등 관련 자료를 수집 후 분석. 이후 보호자나 후견인의 동의를 얻고 학대 사례 뿐 아니라 구조적 한계를 보여줄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현장 취재와 피해자, 기관 활동가 등 인터뷰를 진행해 보도하게 되었음.
장애인의 날 전날인 4월 19일 첫 보도에선 충북의 한 시설에서 여목사가 60대 장애인을 20여 분간 폭행해 징역형을 선고받은 학대 사례를 CCTV와 함께 보도함. 또한 러닝머신, 테이프로 묶기 등 시설에서, 시설종사자들에 의해 이뤄진 다양한 학대를 이어서 보도. 장애인 학대의 가장 많은 경우가 시설에서, 시설 종사자에 의해 이뤄지며 적발하더라도 특성상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입증이 쉽지 않거나 절반 이상 감형되거나 집행유예, 벌금형 등 솜방망이 처벌이 이뤄지는 구조적 문제를 함께 보도.
둘째날은 인터넷방송에 장애인을 출연시켜 때리거나 노출시켜 수익을 창출하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신종 학대 사례 등을 보도. 지난해 전남에서 한 30대 남성이 지적장애인 형제를 인터넷방송에 출연시키거나 장애 급여 등을 가로채고 폭행하는 등 신체, 정서, 경제적 학대를 가한 사례를 최초 발굴 보도. 또한 여성 지적장애인의 신체를 노출시키는 이른바 ‘벗방’ 사건의 재판 과정과 함께 이러한 사례의 경우 장애가 있는 피해자가 도중에 진술을 바꾸고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처벌에 어려움을 겪는 구조 등을 보도하였음. 또 관련 제도의 미비로 이러한 방송을 제재할 수 없다는 한계도 함께 보도.
셋째날에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본 보도 관련 질의와 함께 탈시설과 방송통신법 개정 등 제도적, 입법 대안 등을 보도.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피해자와 그 가족 등으로, 2차 가해 방지와 피해자의 인권을 위해 장애인 관련 기관의 자문을 받아 익명처리하였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본 보도 첫날 다룬 충북 지역 한 교회에서 벌어진 학대 사례의 경우 당시 청주지검이 보도자료를 내 기사화가 됐던 사안임. 해당 CCTV 는 최초 공개된 것이며 이후 진행상황을 추가로 보도.
5. 사회에 끼친 영향
본 보도 이후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장애인 탈시설 환경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고 민주당 최혜영 의원은 탈시설 지원법 등을 발의. 대정부질문에서 관련 질의를 통해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탈시설법 연내 처리와 장애인 옹호 관련 예산 확보 등을 약속한 바 있음.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장애인의 날을 맞아 각사에서 기획보도를 내보내는 가운데, 영상을 동반한 새로운 사례를 발굴해 보도하고 유형 분석을 통한 새로운 유형의 학대를 소개했을 뿐 아니라 그 구조적 한계와 제도적 미비까지 꼼꼼히 다룬, 단연 돋보인 장애인의날 관련 기획보도였다고 평가함.
본 보도는 언론윤리강령기준를 엄격히 준수하였을 뿐 아니라 장애인권익옹호기관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장애인 보도 관련 윤리 기준을 충족하였음.
7. 기타 고려사항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과 산하 전남, 충북 장애인권익옹호기관 등의 자료협조와 현장 동행 취재 등을 통해 보도를 진행하였음.
회차 심사평
제368회 전체 총평
제368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은 총 7편이다. 하나 같이 수상작으로 손색없는 작품들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아쉽게 탈락한 출품작 중에는 수상작에 버금가는 작품들이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최종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의 숙의 과정도 어느 때 보다 치열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TV조선의 <이성윤 중앙지검장, 공수처장 관용차로 ‘휴일 에스코트 조사’>, JTBC의 <법무부 교정당국 비리> 두 작품이 선정됐다. TV조선 출품작은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에 임하는 공수처(장)의 편법적이고 비상식적인 태도를 특종 보도해 커다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점이 평가를 받았다. 구조적 비리가 아닌 가십성 기사에 불과하다는 소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공수처의 시대적 목적과 역할을 돌아보게 한 상징적 결과를 호평한 다수의견에 따라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외부와 격리된 교도소 내 범죄 행태와 구조를 드러낸 JTBC의 교정당국 비리 보도는 반론없이 무난하게 수상이 결정됐다. 교도소 수감자의 마약 거래가 가능했던 교정당국의 부조리를 고발해 교정행정의 질적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한국일보의 <윤중천·김학의 백서>는 제보 받은 관련 자료를 치밀하게 재구성해 검찰 과거사진상조사위원회의 진상조사 문제점을 ‘백서’ 형태의 기록물로 남겨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보도의 바탕이 된 자료가 다른 방송사에 동시에 제공됐고, 해당 방송사 또한 자료 재구성 보도를 한 상황에서 독보성을 인정받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국민일보 <김한솔 구출작전 등 ‘자유조선’ 크리스토퍼 안 인터뷰> 보도는 ‘인터뷰이(interviewee)’의 일방적 발언에 의지하는 인터뷰 기사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자유조선’의 핵심 인물을 국내 최초로 취재 보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페인 북한대사관 진입과 김한솔 구출작전 관련 보도를 외신에 의존했던 답답한 상황을 만회한 기자의 노력은 평가받아 마땅했다.
시사IN이 출품한 <미얀마 민주화시위(#WatchingMyanmar 캠페인)는 연속보도 보다 ‘워칭 미얀마 캠페인’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호응이 높았다. 특히 캠페인을 솔루션 저널리즘의 모범적 사례로 보아 수상에 부족함이 없다는 주장이 있었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이 주장에 동의하면서도, 취재보도 부문의 특성에 비추어 미얀마 현지인과 외신에 의존하는 국내 언론의 미얀마 사태 보도양식과의 차별성을 인정하기 힘들다는 데 공감했다. 결국 후속 보도를 기대하는 쪽으로 결론을 모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경향신문의 <전자정보 압수수색 시대>를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휴대폰 등 개인 정보기기 압수수색이 일반화된 시대에 압수된 개인정보를 검찰이 제한과 제약 없이 저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심사위원들에게도 충격적이었다. 경향신문의 발제로 전자정보 압수수색의 문제점을 사회적 의제로 설정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상찬도 나왔다. 경향신문의 선행 보도를 계기로 전자정보 압수 제도의 변화를 위한 언론 전체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공감도 있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SBS의 <군내 코로나19 격리자 부실처우 고발>과 KBS의 <그림자 과로사, 경비원 74명의 죽음>이 경합했다. 24시간 노동이 아파트 경비원에게 초래한 비극을 전달한 KBS 보도는 묵직한 울림이 있었다. 하지만 병영 내에서 벌어진 코로나19 관련 각종 부조리가 사회에 던진 충격이 워낙 컸다. 시의성을 감안해 SBS 출품작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지역취재보도 수상작인 강원CBS의 <30년 주민숙원 고속철도, 군수와 군청간부들이 차지한 역세권> 보도는 지역 토착비리의 전형을 가감없이 고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민들의 염원으로 이뤄진 동서고속화철도가 경유하는 역세권 토지는 3선 군수를 지낸 전 군수와 군청 전·현직 간부는 물론 군부대 간부의 먹잇감이었다. 개발 정보를 독점하고 유통할 수 있는 소수 토호세력들이 개발이익을 전유하는 현상은 지금도 전국 지자체에서 의혹을 사고 있다. 양구 역세권 일대 등기부등본을 전수조사해 소문을 사실로 확정해 나간 기자의 열정이 아니었다면 의혹에 그쳤을 토착비리였다. 강원도 감사와 검찰, 경찰의 수사로 기사의 고발이 사정으로 이어진 성과도 컸다.
경기일보의 <특별취재반, 동물방역의 표준을 만들다>는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수상했다. 취재 동기는 경기도 동물살처분에서 지역기업이 배제된다는 평이한 문제의식이었으나, 살처분 사업을 둘러싼 공무원과 업계의 유착 비리로 이어졌다. 사소한 문제의 배후에 숨겨진 심각한 비리구조를 찾아낸 것이다. 기사의 완결성이 미흡하다는 일부 지적이 있었지만, 결과를 초래한 원인에 다다른 취재 열정이 수상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