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연합뉴스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보름 전부터 특별취재팀을 꾸렸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첫 국제행사인 만큼, 현장성 있는 심층기사를 작성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하고, 가장 늦게 짐을 꾸린 덕에 연합뉴스는 잼버리 첫날부터 부실한 준비와 운영, 야영장 침수, 미흡한 시설, 온열질환 속출 등을 지속해서 단독으로 보도했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일방적 취재 통제를 가장 먼저 짚어 비판하며 국민의 알권리와 기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도 앞장섰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연합뉴스 보도로 언론통제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인력을 보강하고 원활한 취재 지원에 힘쓰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숱한 단독기사 중 국제적 파장을 일으킨 보도는 단연 세계스카우트연맹이 태풍 내습을 피해 참가자 전원 철수를 결정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연합뉴스 첫 보도 이후 전국 언론사가 모인 프레스센터는 회사에 이 소식을 급하게 전하는 취재진 목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현장에 있던 외신들도 자국에 긴급한 사안을 타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마이크를 잡고 속보를 전하는 방송사들도 여럿 보였습니다. 연합뉴스는 프레스센터가 특종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미리 준비해 둔 상세한 종합 기사와 참가자들이 철수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 야영장을 떠나는 대원들의 심경 등을 모두 단독으로 발 빠르게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가 잼버리 파행의 직접적 과정이 된 참가자 전원 철수를 가장 먼저 보도할 수 있었던 배경은 바로 '현장 중심 취재'였습니다. 특별취재팀은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스카우트 지도자와 조직위 관계자를 접촉하며 청소년들의 상황과 야영장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개막 첫날 야영장의 열악한 실태를 처음으로 알린 보도 또한 연합뉴스에서 나왔습니다. 태풍이 한반도를 종단하는 것으로 예보된 날도 취재팀은 일찍이 야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야영장을 조망할 수 있는 잼버리 공원에서 참가자 동향을 눈으로 살폈고, 조직위와 지자체, 대학 접촉을 통해 피난 가능성을 예의주시했습니다. 조직위 방침대로라면 참가자들은 야영장 인근 주민센터나 체육관 등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현장 취재를 통해 상황이 묘하게 흘러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취재팀은 곧장 현장에 배치된 경찰과 지역 전세버스 업체까지 취재 범위를 넓혔습니다. 당시만 해도 이러한 기류를 감지하고 전원 철수 가능성을 광범위하게 취재한 언론사는 연합뉴스가 처음이었습니다. 그 결과 경찰이 참가자 수송을 위한 교통 대책을 수립하고 있고, 조직위가 전국적으로 버스 동원과 대학교 기숙사 수용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취재팀은 이러한 정황을 확인한 이후에도 보도에 신중을 거듭했습니다. 세계 150여개국에서 4만명이 넘는 청소년과 지도자들이 참가한 만큼, 만에 하나 사실과 다른 보도일 경우 전국을 넘어 국제적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때부터는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창구를 찾아 헤맸습니다. 분초를 다툰 발 빠른 취재 덕에 조직위 복수 관계자로부터 세계스카우트연맹의 결정을 확인했고, 오후 늦게 발표를 예정한 연맹 공문을 오전에 입수하는 데 이르렀습니다. 연합뉴스는 아침부터 이어진 모든 취재 결과를 종합해 상황을 확신하고 곧장 [1보]를 통해 참가자 전원 철수 사실을 알렸습니다. '잼버리 프레스센터가 뒤집어졌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특종은 폭염에도 매일 발로 뛰며 현장 상황을 확인한 노력의 값진 결과물이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연합뉴스는 참가자 전원철수 보도에서 최고 의사기구인 세계스카우트연맹의 결정을 직접적으로 인용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익명을 요구한 조직위나 지자체, 경찰, 대학 관계자들도 같은 내용을 전했지만, 정확한 보도를 위해 거듭된 취재로 가장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결정을 확인하고 이를 기사화했습니다. 편하고 빠른 길을 걷는 대신, 다소 불편하고 느리더라도 목적지에 정확히 도착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한 것입니다. 모든 기사는 잼버리가 열리는 프레스센터와 야영장 주변 등 현장에서 확인하고 작성했습니다. 직접 보고, 듣고, 발로 뛰면서 기사를 작성했기 때문에 보도와 관련해 이견은 없었습니다. 특별취재팀 팀장을 맡은 김진방 기자는 림프종 3기라는 견디기 힘든 병마와 싸우면서도 현장에서 명확한 취재 지시와 거듭된 크로스체크로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를 위해 힘썼습니다. 매일 프레스센터에 나와 지친 팀원들을 다독이고 좋은 보도를 위해 힘쓰자고 격려한 덕에 가장 빠르고 정확한 보도가 연일 쏟아질 수 있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후속 보도한 언론사들 또한 연합뉴스 보도를 토대로 기사를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기획이 아닌 취재부문이기에 공적설명서를 적는 데 고민이 많았습니다. 연합뉴스는 태풍 내습에 따른 참가자 철수 이외에도 연일 현장 기사를 통해 잼버리의 문제점을 가장 먼저 비판적으로 짚었습니다. 개막 당일에도 배수가 되지 않은 야영장 실태와 온열질환자가 몰려 야전병원을 연상케 하는 잼버리 병원, 취재구역을 일방적으로 통제한 조직위, 컨트롤타워 부재에 따른 대회 난맥상, 야영장에서 발생한 성범죄 폭로, 나무조차 심지 못한 부실한 매립지 조성 등 문제점을 모두 현장에서 단독으로 작성해 보도했습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모두 연합뉴스를 비롯한 언론 보도를 통해 심각한 상황을 인식하고 야영장 여건 개선을 위해 힘썼으며, 지자체·기업들도 후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태풍 내습을 피해 참가자 전원이 전국 각지로 흩어진다는 연합뉴스의 단독 보도 이후 각 지자체는 체험·관광 프로그램 마련에 나섰습니다. 야영장을 떠난 스카우트 참가국은 지자체가 제공한 프로그램에 만족하며 한국 정부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감사원은 연합뉴스가 현장에서 보도했던 문제점들을 다시 짚기 위해 조직위와 전북도, 부안군 등을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잼버리 기간에 나온 연합뉴스의 현장성 단독 보도 수십 건은 대한민국의 국제적 이미지 제고는 물론이고, 국제 행사에서의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한 감사로 이어졌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연합뉴스 특별취재팀은 언론윤리강령을 철저히 준수했습니다. 세계스카우트연맹 방침인 '청소년과 취재진의 일대일 대면 접촉 금지' 또한 어김없이 지켰습니다. 잼버리 기간에 특별취재팀은 그야말로 밤낮없이 취재에 매달렸습니다. 팀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아픈 내색 한번 없이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한 팀장과 그를 믿고 폭염 속 현장에서 발로 뛴 팀원들의 노력으로 참가자 전원 철수를 비롯한 다수 특종을 연일 보도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또는 반론 신청은 일절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6회 전체 총평
제39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9편이 출품됐다. 이중 6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장 응모작이 많았던 부문은 취재보도 1부문으로, 사회적 파장이 큰 보도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중 선정된 MBC <두 초임교사의 죽음> 보도는 2년 전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6개월 간격으로 사망한 두 초임교사 사건을 깊이있게 파고들며 입증이 쉽지 않은 교사들의 업무성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문제를 드러내고 교권 침해 문제를 이슈화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BC <윤 대통령 해병대 수사 개입 의혹> 기사 역시 관련 보도가 적지 않은 가운데에도 사건의 흐름을 바꾸는데 큰 영향을 끼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집요한 취재 끝에 문건과 다양한 진술 정황을 통해 해병대 사망 사건의 쟁점이 윤 대통령의 개입 여부로 옮겨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KBS의 <집단 마약 현장 경찰관 추락사> 보도는 충격적인 사안의 전모를 파헤친 모범적인 특종 보도라는 호평과 함께 선정되었다. 사건 하루 뒤에 보도한 신속함이 돋보이고, 경찰관의 마약 사용이라는 사건의 특성상 취재와 현장 접근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범행 현장의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 부문에는 총 6편이 출품됐다. 수상작은 KBS의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기사는 공정거래법 등 고도의 법률, 금융 지식이 요구되는 까다롭고 복잡한 사안을 사회부 사건기자들이 전문가 자문을 받으며 정확히 취재해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이끌어내고, 이후 CJ 외 다른 기업 사례까지 확장한 근래 보기 드물게 세련된 경제분야 탐사보도 취재라는 호평을 받았다.
모두 8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는 한국일보의 <사라진 마을 : 오버투어리즘의 습격> 보도가 선정됐다. 과거 관광객의 홍수로 고통받는 지역사회의 보도는 적지 않았으나, 이 보도의 경우 등기부 등본과 과거 부동산 관련 통계와 200여명이 넘는 관계자 인터뷰, 해외 현지 취재와 국내 전문가를 대동한 현장 소음 측정 등 다각적인 심층 데이터를 축적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총 7편이 출품됐다. 이중 뽑힌 SBS의 <전통이라는 이름의 악습…한체대 체조부 계약금 강제송금> 보도는 국내 체육계의 정점에 있는 학교에서 알면서도 쉬쉬하던 관행을 수면에 드러낸 탁월성이 인정됐다. 교수가 피해자인 선수들의 생사여탈권을 쥔 상황에서도 피해자들을 설득해 문제를 공론화했고, 일부 취재원만 노출되면 당사자들에게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피해자 전수조사에 성공해 취재원 보호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는 전주MBC의 <“무시된 야마구치의 경고”…거짓이 부른 ‘반쪽 잼버리’> 보도는 일본 현지 취재를 통해 새만금 잼버리의 문제를 정확하게 경고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상작에 선정됐다. 특히 다양한 이익 관계가 얽혀있는 지역사회에서 지역 정치권과 조직위, 연맹 등 성역을 파헤친 적극적인 보도라는 점이 돋보였다.
사진보도 부문에는 경기일보의 <사랑은 비를 타고…아직 살만한 세상> 보도가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며 큰 감동을 준 사진이라는 호평과 함께 선정되었다. 비가 내리는 날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상황, 한 여성이 리어카 끄는 노인에게 비를 맞으며 우산을 씌워주는 광경을 포착하고 가까이 가지 않고 망원렌즈로 잡아 긴 거리를 같이 걸으며 사진을 찍은 기자의 예리하면서 따뜻한 시선이 돋보였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