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ㅇ),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새만금 매립지 8.84㎢에 야영장이 들어섰습니다. 잼버리 조직위는 “청소년 스카우트들이 모든 것을 펼칠 수 있는 꿈의 야영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계 158개국에서 약 4만 3,000명의 (보이&걸) 스카우트 학생들이 새만금으로 모였습니다. 그들은 이곳에서 청소년의 ‘꿈’을 제대로 펼쳤을까요?
8월 2일 개영식. 대회 시작을 알리는 그 순간, 82명의 스카우터들이 쓰러졌습니다. 이날 최고 기온은 34.5도. 폭염 속에 온열 환자가 속출했습니다.
조직위는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취재 제한이었습니다. “잼버리 운영요원(IST)과 동행하라“며 자유로운 취재를 막았습니다.
그 사이, 환자는 급증했습니다. 1일 400명, 2일 992명, 3일 1,486명. 온열 질환, 벌레 물림, 화상 환자들이 (누울 자리도 없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도대체, 새만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언론은 조직위가 발표하는 “중증 환자는 없다“는 공식 멘트만 받아쓸 수는 없었습니다.
‘디스패치’가 새만금을 찾았습니다. ”IST와 동행하라“는 지침에도 불구, 영지로 들어갔습니다. 직접 보고, 듣고, 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텐트 안의 온도는 33.9도. 하지만 체감온도는 40도 이상. 숨이 막혔습니다. 태양을 피할 곳이 필요했지만, 그늘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조직위가 자랑하던 덩굴 터널은 고작 57개. 가는 길은 멀고도 덥습니다. 걷다 지친 대원들은 바닥에 박스를 깔고 태양을 등져 누웠습니다.
화장실은 오물로 범벅. 악취가 코를 찔렀습니다. 변기가 막혔고, 쓰레기통은 넘쳤습니다. 샤워실 문은 커튼. (커튼을) 제치면 안이 훤히 보입니다.
의료 환경도 열악했습니다. 야영장 클리닉은 총 5곳. 그중 1곳은 문을 닫았습니다. 일부 의료진이 자원 봉사를 거부, (클리닉을) 떠났습니다.
잼버리 병원은 중증 환자만 이용가능합니다. 3일 하루 동안 병원을 찾은 환자는 1,486명. 병상이 부족해 연고만 받고 돌아간 대원도 많습니다.
새만금 잼버리의 실상. 보지 않고, 듣지 않고,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조직위는 델타구역의 미담만 전하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델타구역을 벗어나야 새만금 잼버리의 실상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델타에만 머물렀다면, 영지 내에 소화기가 몇 개인지 알 수 있었을까요? 눈으로 확인한 소화기는 1개에 불과했습니디.
영국 대원들이 캠프 철수를 선언했습니다. 태국 지도자가 화장실을 훔쳐봤습니다. 온열 및 벌레물림 환자가 속출했습니다.
‘디스패치’는 이미 화장실 실태, 샤워실 문제, 환자 대응 등을 지적했습니다. 직접 보고 듣지 않았다면, 보도할 수 있었을까요.
‘디스패치’는 10여 명의 대원들을 만났습니다. 비록 취재가 제한된 구역이었지만, 기자 신분을 밝히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잼버리 텐트에 들어갈 때, 스카우트 지도자의 허락을 받았습니다. 대원의 휴대폰을 빌려 내부 온도(33.9도)를 측정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당초, 잼버리 관련 소식은 조직위 보도지침에 따른 내용이 다수였습니다. 그러나 본지 보도 이후, 여러 매체에서 새만금의 실상을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쿨링버스·그늘막·의료진 추가 투입…사태 진정 총력전 (채널A)
화장실 문 열곤 '사용 포기'…잼버리 현장 상황 어떻길래 (SBS)
“닿기만 해도 물집”…화상벌레에 당한 ‘잼버리 대원’ 다리 상태 (서울신문)
폭염 사투에 모기와의 전쟁…“이렇게 더운데 좁은 텐트 안에서” (이데일리)
“인생경험 기대했는데 ‘생존 미션’으로”…세계 언론들 ‘준비부족’ 지적 (동아일보)
학부모 "잼버리 병원은 전쟁터…입원한 딸 바닥에 야전침대, 타이레놀만” (뉴스1)
또한, ‘디스패치’는 잼버리 조직위가 ‘BTS 포토카드’를 선물로 제공한다는 뉴스까지 추가로 보도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잼버리는 세계 청소년 스카우트들의 꿈입니다. 하지만 새만금은 악몽의 야영장이었습니다. ‘디스패치’는 본 것, 들은 것을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다른 매체들도 잼버리의 실상을 고발했습니다. 그로 인해 새만금 조직위는 조금씩 추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정부는 쿨링버스 104대를 지원했습니다. 3.7㎢ 넓이의 그늘막 1동, 20명 이상이 쉴 수 있는 캐노피 67동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이동실 화장실은 62동이 추가로 마련됐습니다. 위생 및 청결 문제 해결을 위해 서비스 인력 930명(총 1,400명)이 추가로 투입됐습니다.
냉동 생수 공급을 하루 10만 병으로 늘렸습니다. 식사의 양과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기자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야 합니다. 진실을 알릴 의무도 있습니다.
‘디스패치’는 브리핑 전달의 한계를 확인했습니다. 취재 제한에도 불구, 현장으로 들어간 이유입니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은, 현장에 들어가야만 알 수 있습니다. 한국기자협회의 일원으로, 기사가 가지는 힘과 영향력을 바르게 사용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기타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6회 전체 총평
제39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9편이 출품됐다. 이중 6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장 응모작이 많았던 부문은 취재보도 1부문으로, 사회적 파장이 큰 보도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중 선정된 MBC <두 초임교사의 죽음> 보도는 2년 전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6개월 간격으로 사망한 두 초임교사 사건을 깊이있게 파고들며 입증이 쉽지 않은 교사들의 업무성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문제를 드러내고 교권 침해 문제를 이슈화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BC <윤 대통령 해병대 수사 개입 의혹> 기사 역시 관련 보도가 적지 않은 가운데에도 사건의 흐름을 바꾸는데 큰 영향을 끼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집요한 취재 끝에 문건과 다양한 진술 정황을 통해 해병대 사망 사건의 쟁점이 윤 대통령의 개입 여부로 옮겨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KBS의 <집단 마약 현장 경찰관 추락사> 보도는 충격적인 사안의 전모를 파헤친 모범적인 특종 보도라는 호평과 함께 선정되었다. 사건 하루 뒤에 보도한 신속함이 돋보이고, 경찰관의 마약 사용이라는 사건의 특성상 취재와 현장 접근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범행 현장의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 부문에는 총 6편이 출품됐다. 수상작은 KBS의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기사는 공정거래법 등 고도의 법률, 금융 지식이 요구되는 까다롭고 복잡한 사안을 사회부 사건기자들이 전문가 자문을 받으며 정확히 취재해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이끌어내고, 이후 CJ 외 다른 기업 사례까지 확장한 근래 보기 드물게 세련된 경제분야 탐사보도 취재라는 호평을 받았다.
모두 8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는 한국일보의 <사라진 마을 : 오버투어리즘의 습격> 보도가 선정됐다. 과거 관광객의 홍수로 고통받는 지역사회의 보도는 적지 않았으나, 이 보도의 경우 등기부 등본과 과거 부동산 관련 통계와 200여명이 넘는 관계자 인터뷰, 해외 현지 취재와 국내 전문가를 대동한 현장 소음 측정 등 다각적인 심층 데이터를 축적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총 7편이 출품됐다. 이중 뽑힌 SBS의 <전통이라는 이름의 악습…한체대 체조부 계약금 강제송금> 보도는 국내 체육계의 정점에 있는 학교에서 알면서도 쉬쉬하던 관행을 수면에 드러낸 탁월성이 인정됐다. 교수가 피해자인 선수들의 생사여탈권을 쥔 상황에서도 피해자들을 설득해 문제를 공론화했고, 일부 취재원만 노출되면 당사자들에게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피해자 전수조사에 성공해 취재원 보호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는 전주MBC의 <“무시된 야마구치의 경고”…거짓이 부른 ‘반쪽 잼버리’> 보도는 일본 현지 취재를 통해 새만금 잼버리의 문제를 정확하게 경고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상작에 선정됐다. 특히 다양한 이익 관계가 얽혀있는 지역사회에서 지역 정치권과 조직위, 연맹 등 성역을 파헤친 적극적인 보도라는 점이 돋보였다.
사진보도 부문에는 경기일보의 <사랑은 비를 타고…아직 살만한 세상> 보도가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며 큰 감동을 준 사진이라는 호평과 함께 선정되었다. 비가 내리는 날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상황, 한 여성이 리어카 끄는 노인에게 비를 맞으며 우산을 씌워주는 광경을 포착하고 가까이 가지 않고 망원렌즈로 잡아 긴 거리를 같이 걸으며 사진을 찍은 기자의 예리하면서 따뜻한 시선이 돋보였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