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급증하는 이주민
강원도 강릉 지역의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지난해부터 러시아어권 외국인 노동자의 자녀들의 입학이 급증했습니다. 미등록 이주 아동·청소년들은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법적인 체류 기간이 지난 이른바 불법체류 상태로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취재를 시작하면서 전국적으로 미등록 이주 아동·청소년들이 더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본격적인 다큐멘터리 제작에 나서게 됐습니다.
출생신고도 안 된 무국적 아동 등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미등록 이주 아동·청소년
미등록 이주 가정 아이들을 만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이들을 지원하는 단체는 공개돼 있지만, 단체들이 사례자를 소개시켜주는 것에 큰 부담을 느꼈습니다. 사회적으로 불법체류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한데다, 최근 들어 불법체류자를 폭행하거나 위협하고, 불법체류자 단속이 심해진 탓입니다. 이에 취재진은 이름과 거주지 등 취재원의 자세한 인적 사항을 밝히지 않고 철저히 보호한다는 약속을 거듭한 끝에야 미등록 이주 가정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간 강원특별자치도와 경기도, 대구, 광주 등 전국을 돌며 7개국 10여 명의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아이들 가운데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본국과 한국 어디에도 출생신고를 하지 못한 무국적·미등록 아이도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있다는 기록이 없는 아이들은 건강권과 돌봄권, 학습권 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비준한 만큼 한국 국적의 아이들과 동등하게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이를 보도에 반영하였습니다.
한계가 뚜렷한 법무부의 한시적 체류허가
법무부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한시적으로 미등록 이주 가정 아이들에게 체류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취재 도중 이주 인권 단체로부터 이런 제도가 시행될 수 있도록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한 이주 배경 청소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만나게 됐습니다. 이 청소년은 한시적 체류 자격을 받고 대학교에 진학했지만 외국인 유학생 신분 탓에 휴학도 하지 못하고 학업을 어렵게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청소년을 시작으로 한시적 체류 허가를 받아도 여전히 체류의 불안정함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추가 취재하고, 한시적 체류 허가를 받지 못한 이주 아동의 사례도 확인했습니다.
실제로 체류 허가를 받은 이주 가정 아이들이 법무부 예상 신청 수보다 턱없이 적다는 사실까지 추가 취재해 보도함으로써,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법무부의 한시적 체류 자격의 문제점과 실태를 집중 보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내용 특성상 취재원들은 현재 불법체류를 하고 있거나 이전에 불법체류를 한 사실이 있어 취재를 극도로 꺼려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미등록 이주 아동·청소년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 사회에 알려야 한다는 기획 의도를 충분히 설명하고 여러 차례 설득한 끝에 취재에 동의했습니다. 어렵게 인터뷰에 응한 만큼 취재원들의 이름과 거주지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익명으로 처리했으며, 모두 동의를 받아 진행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자와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직접 현장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미등록 이주 아동·청소년의 문제는 어린이날 등 특정 기념일이 되면 단편적인 뉴스로 보도될 뿐이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아동·청소년은 부모의 신분, 법적 지위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기본권을 보장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들의 부모가 한국에 불법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기본권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리 사회 가장 낮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미등록 이주 아동·청소년의 문제점을 사회에 알렸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KBS강릉방송국이 있는 강원도는 전체 18개 시군 가운데 춘천과 원주를 제외하고 모두 인구감소지역이거나 관심지역입니다. 이런 지방소멸 위기에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 사회의 미등록 이주 아동·청소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해볼 때라는 사회적 메시지 담아 잘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다큐프로그램은 지난달 22일 KBS 특별기획으로 강원권에 방영된 이후, 지난달 27일에는 KBS 2TV 9층시사국에 18분 분량으로 전국 방송됐습니다. 더 많은 시청자들이 미등록 이주가정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과 동시에 불법체류를 하고 있거나 했다는 이유만으로 사회 전면에 나서 본인의 기본권을 쟁취할 수 없는 아동·청소년들에게 발언 기회를 제공한 것은 공영방송의 책무에도 합당하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취재진은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여부 및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은 없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6회 전체 총평
제39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9편이 출품됐다. 이중 6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장 응모작이 많았던 부문은 취재보도 1부문으로, 사회적 파장이 큰 보도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중 선정된 MBC <두 초임교사의 죽음> 보도는 2년 전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6개월 간격으로 사망한 두 초임교사 사건을 깊이있게 파고들며 입증이 쉽지 않은 교사들의 업무성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문제를 드러내고 교권 침해 문제를 이슈화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BC <윤 대통령 해병대 수사 개입 의혹> 기사 역시 관련 보도가 적지 않은 가운데에도 사건의 흐름을 바꾸는데 큰 영향을 끼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집요한 취재 끝에 문건과 다양한 진술 정황을 통해 해병대 사망 사건의 쟁점이 윤 대통령의 개입 여부로 옮겨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KBS의 <집단 마약 현장 경찰관 추락사> 보도는 충격적인 사안의 전모를 파헤친 모범적인 특종 보도라는 호평과 함께 선정되었다. 사건 하루 뒤에 보도한 신속함이 돋보이고, 경찰관의 마약 사용이라는 사건의 특성상 취재와 현장 접근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범행 현장의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 부문에는 총 6편이 출품됐다. 수상작은 KBS의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기사는 공정거래법 등 고도의 법률, 금융 지식이 요구되는 까다롭고 복잡한 사안을 사회부 사건기자들이 전문가 자문을 받으며 정확히 취재해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이끌어내고, 이후 CJ 외 다른 기업 사례까지 확장한 근래 보기 드물게 세련된 경제분야 탐사보도 취재라는 호평을 받았다.
모두 8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는 한국일보의 <사라진 마을 : 오버투어리즘의 습격> 보도가 선정됐다. 과거 관광객의 홍수로 고통받는 지역사회의 보도는 적지 않았으나, 이 보도의 경우 등기부 등본과 과거 부동산 관련 통계와 200여명이 넘는 관계자 인터뷰, 해외 현지 취재와 국내 전문가를 대동한 현장 소음 측정 등 다각적인 심층 데이터를 축적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총 7편이 출품됐다. 이중 뽑힌 SBS의 <전통이라는 이름의 악습…한체대 체조부 계약금 강제송금> 보도는 국내 체육계의 정점에 있는 학교에서 알면서도 쉬쉬하던 관행을 수면에 드러낸 탁월성이 인정됐다. 교수가 피해자인 선수들의 생사여탈권을 쥔 상황에서도 피해자들을 설득해 문제를 공론화했고, 일부 취재원만 노출되면 당사자들에게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피해자 전수조사에 성공해 취재원 보호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는 전주MBC의 <“무시된 야마구치의 경고”…거짓이 부른 ‘반쪽 잼버리’> 보도는 일본 현지 취재를 통해 새만금 잼버리의 문제를 정확하게 경고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상작에 선정됐다. 특히 다양한 이익 관계가 얽혀있는 지역사회에서 지역 정치권과 조직위, 연맹 등 성역을 파헤친 적극적인 보도라는 점이 돋보였다.
사진보도 부문에는 경기일보의 <사랑은 비를 타고…아직 살만한 세상> 보도가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며 큰 감동을 준 사진이라는 호평과 함께 선정되었다. 비가 내리는 날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상황, 한 여성이 리어카 끄는 노인에게 비를 맞으며 우산을 씌워주는 광경을 포착하고 가까이 가지 않고 망원렌즈로 잡아 긴 거리를 같이 걸으며 사진을 찍은 기자의 예리하면서 따뜻한 시선이 돋보였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