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7월31일 철근이 빠진 LH 아파트가 공개된 이후 대통령과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나서 LH 전관 카르텔을 혁파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전관업체에 일감을 아예 안 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정부 발표 이후로 LH 용역 수주 과정에서 실질적인 변화가 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LH 용역 수주 현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변화가 있다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놀랍게도 달라진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8월 1일부터 진행 중인 LH 전자조달시스템을 전수 조사한 결과, LH에서 발주한 감리와 설계 용역 6건 전부를 전관업체가 가져가고 있었습니다. 철근 빠진 아파트와 전관 특혜로 전 국민의 공분을 산 지 보름밖에 안 지났는데, 전관업체가 변함없이 일감을 100% 싹쓸이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이렇게 사업을 따낸 전관업체 중엔 철근 빠진 아파트나 붕괴된 인천 검단 아파트 등을 설계하거나 감리했던 곳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부실공사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전관업체들도 아무런 제약 없이 LH와 계속 거래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곧 입찰 결과가 나오는 사업지도 전관업체들끼리 최종 경합을 벌이고 있어서, 앞으로도 전관업체들이 계속 LH 일감을 따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LH는 자신들은 전관업체들의 일감 수주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진행 중인 용역을 취소할 내부 규정이 없고, 갑자기 취소할 경우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또한 국토부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LH에서 할 수 있는 게 없고, 국토부 지시를 기다려야 한다며 책임을 국토부로 떠넘기기도 했습니다.
이에 LH 조달시스템을 전수 조사한 결과와 일감을 따낸 전관업체들의 과거 부실공사 이력, 해당 전관업체들의 LH 일감 수주 비중 등을 담은 분석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LH의 무책임한 태도와 여러 차례 반복에도 불구하고 달라지지 않는 LH 현실에 대해 집중 보도했습니다.
또한 LH 전관업체에 근무하는 관계자들의 내부 고발을 통해 전관업체들의 LH 일감 나눠먹기 실태를 폭로했습니다. 특히 LH 출신 퇴직자들이 LH 내부 정보를 미리 빼내 자기들끼리 돌아가며 용역을 따내는 식으로 담합까지 했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전달했습니다. 나아가 전관업체가 이렇게 일감만 따내고, 정작 실무는 통째로 외주를 주는 경우도 많다는 사실을 전해 부실공사의 근본 원인을 파헤쳤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기사에 등장하는 취재원은 신상이 공개될 경우 불이익을 받을까봐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아 관계자와 내부고발자 등은 익명 처리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자와 특별한 이해관계가 전혀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모든 현장은 기자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보도가 나간 뒤 다수 매체들이 해당 사실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정부의 전관 카르텔 혁파 선언에도 달라지지 않는 LH 내부 상황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여론이 조성했습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즉각 나서서 용역 전면 중단을 지시했고, 이후 국토부와 LH가 발표한 관련 대책까지 많은 언론들이 해당 이슈를 집중해서 다뤘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철근 누락 아파트 발표 이후에도 LH 전관업체들이 일감을 100% 따냈다는 보도가 나간 다음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해외 출장 도중 전관업체들의 용역 수주를 전면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난 20일에는 국토부와 LH가 긴급회의를 열어 전관업체 용역을 모두 취소하고 입찰 진행 중인 용역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재발방지를 위한 전관 카르텔 혁파 방안도 내놨습니다. 용역 업체를 뽑을 때는 퇴직자 명단을 반드시 제출하도록 하고, 전관이 없는 업체는 가점을 주는 방안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오는 10월 예정된 국토부의 전관 카르텔 혁파 대책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전관업체들의 입찰 담합 보도와 관련해선, 보도 이후 검찰이 LH 담합 의혹이 있는 건축사사무소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또한 검찰이 전관업체의 입찰 비리 전반에 대한 수사 속도를 올리는데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철근 누락 발표 이후에도 LH 전관업체들이 용역을 싹쓸이했다는 내용의 보도는 JTBC 사내에서 주는 8월 대표이사상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정부 발표 이후에 실제로 부조리가 개선됐는지를 살펴 달라지지 않은 현실을 지적했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점이 선정 사유로 인정됐습니다. 또한 사실 확인을 위해 공식적인 LH 조달시스템을 활용했고, 취재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한 점도 수상작 선정 사유로 고려됐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기사에 대해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 사항이 없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존 출품작이 아닙니다.
회차 심사평
제396회 전체 총평
제39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9편이 출품됐다. 이중 6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장 응모작이 많았던 부문은 취재보도 1부문으로, 사회적 파장이 큰 보도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중 선정된 MBC <두 초임교사의 죽음> 보도는 2년 전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6개월 간격으로 사망한 두 초임교사 사건을 깊이있게 파고들며 입증이 쉽지 않은 교사들의 업무성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문제를 드러내고 교권 침해 문제를 이슈화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BC <윤 대통령 해병대 수사 개입 의혹> 기사 역시 관련 보도가 적지 않은 가운데에도 사건의 흐름을 바꾸는데 큰 영향을 끼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집요한 취재 끝에 문건과 다양한 진술 정황을 통해 해병대 사망 사건의 쟁점이 윤 대통령의 개입 여부로 옮겨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KBS의 <집단 마약 현장 경찰관 추락사> 보도는 충격적인 사안의 전모를 파헤친 모범적인 특종 보도라는 호평과 함께 선정되었다. 사건 하루 뒤에 보도한 신속함이 돋보이고, 경찰관의 마약 사용이라는 사건의 특성상 취재와 현장 접근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범행 현장의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 부문에는 총 6편이 출품됐다. 수상작은 KBS의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기사는 공정거래법 등 고도의 법률, 금융 지식이 요구되는 까다롭고 복잡한 사안을 사회부 사건기자들이 전문가 자문을 받으며 정확히 취재해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이끌어내고, 이후 CJ 외 다른 기업 사례까지 확장한 근래 보기 드물게 세련된 경제분야 탐사보도 취재라는 호평을 받았다.
모두 8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는 한국일보의 <사라진 마을 : 오버투어리즘의 습격> 보도가 선정됐다. 과거 관광객의 홍수로 고통받는 지역사회의 보도는 적지 않았으나, 이 보도의 경우 등기부 등본과 과거 부동산 관련 통계와 200여명이 넘는 관계자 인터뷰, 해외 현지 취재와 국내 전문가를 대동한 현장 소음 측정 등 다각적인 심층 데이터를 축적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총 7편이 출품됐다. 이중 뽑힌 SBS의 <전통이라는 이름의 악습…한체대 체조부 계약금 강제송금> 보도는 국내 체육계의 정점에 있는 학교에서 알면서도 쉬쉬하던 관행을 수면에 드러낸 탁월성이 인정됐다. 교수가 피해자인 선수들의 생사여탈권을 쥔 상황에서도 피해자들을 설득해 문제를 공론화했고, 일부 취재원만 노출되면 당사자들에게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피해자 전수조사에 성공해 취재원 보호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는 전주MBC의 <“무시된 야마구치의 경고”…거짓이 부른 ‘반쪽 잼버리’> 보도는 일본 현지 취재를 통해 새만금 잼버리의 문제를 정확하게 경고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상작에 선정됐다. 특히 다양한 이익 관계가 얽혀있는 지역사회에서 지역 정치권과 조직위, 연맹 등 성역을 파헤친 적극적인 보도라는 점이 돋보였다.
사진보도 부문에는 경기일보의 <사랑은 비를 타고…아직 살만한 세상> 보도가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며 큰 감동을 준 사진이라는 호평과 함께 선정되었다. 비가 내리는 날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상황, 한 여성이 리어카 끄는 노인에게 비를 맞으며 우산을 씌워주는 광경을 포착하고 가까이 가지 않고 망원렌즈로 잡아 긴 거리를 같이 걸으며 사진을 찍은 기자의 예리하면서 따뜻한 시선이 돋보였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