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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396회 · 2023년 8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17

집단 마약 현장 경찰관 추락사

KBS 사회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쉬쉬’한 변사사건 알고 보니 시작은 ‘추락사’였습니다. 단순 변사 사건으로 접근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경찰의 태도는 방어적이었습니다. 보통의 변사 사건과 달리 기초적인 정보조차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협조가 쉽지 않았습니다. 맨몸으로 취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는 물론, 주변에 위치한 편의점, 카페, 코인 세탁실 등 한 곳도 빠지지 않고 모조리 찾아갔습니다. 그렇게 직접 발로 뛰며, 당일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인물이 '경찰관'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다각도로 취재하던 중, 소방은 물론 검찰도 이 사건에 대해 경찰로부터 명확히 ‘공유’를 받지 못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변사 사건’ 보고를 하면서 고인의 신분조차 공유가 되지 않았던 겁니다. 왜일까 궁금했습니다. 이웃 주민들로부터 뛰어내린 현장이 유난히 주말마다 시끄러웠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단순한 파티’가 아니라 ‘집단 마약’ 정황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극도로 예민했던 이유였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변사로 묻힐뻔한 현직 경찰관의 ‘집단 마약’ 그렇게 첫 보도를 했습니다. 현장에 숨진 경찰관을 포함해 8명이 있었고, 7명이 마약 혐의로 입건됐다는 걸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의문이 남았습니다. 8명뿐일까. 경찰에게서 수사 내용을 알아낼 수 없기에 현장 취재에 더욱 집중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용산 아파트, 사건 당일 일행이 들린 곳으로 추정된 이태원 클럽, 그리고 숨진 경찰관의 주거지인 강원도 등으로 취재 범위를 나눴습니다. 주민들은 사건 당일 아주 많은 이들이 아파트에 들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모임 참석자 중 일부를 확인해서 접촉했습니다. 이들은 ‘나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면서 다른 이들의 행태를 조금씩 알려줬습니다. 어떤 이는 “50명이 있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이들의 실체, 수년간 이어진 마약 모임이었던 겁니다.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모아 최소 8명이 현장에서 사라졌다는 사실을 추가 확인했습니다. 경찰이 처음 확인한 8명보다, 2배가 더 많은 인물이 현장에 있었고 도주한 것입니다. 인물의 면면도 의사, 전문직, 대기업 직원, 대학생 등 다양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단독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경찰은 KBS 보도 이후 뒤늦게 해당 인물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신청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연이어 KBS는 16명이 아니라 또 다른 5명이 더 있다는 사실도 확인하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이 숨긴 건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주변인들에 대한 '탐문 취재'와 '현장 잡입 취재' 끝에 숨진 경찰관이 마약을 투약하고 또 구입까지 했던 정황을 취재진이 단독으로 확인했습니다. 모임 참석자들은 경찰관이 이날 마약에 취해서 방에 들어갔다고 증언했는데, 이뿐만 아니라 해당 경찰관이 평소 ‘캔디’(엑스터시)를 직접 구해왔다고 한 겁니다. 단순히 ‘집단 마약’ 사건이 아니라 ‘경찰관이 연루한 마약 사건’으로 확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취재팀은 ‘이 많은 멤버가 투약할 마약이 어디에서 왔는지’가 궁금했습니다. 모임 참가자 일부가 “클럽에서 사왔다”고 했습니다. 직접 이들이 모였던 클럽에 잠입했습니다. 이곳에선 마약을 흡입하는 걸로 추정되는 각종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새벽 3시쯤 되자 약에 취한 이들은 옷을 벗고, 대놓고 약을 흡입했습니다. 그야말로 무법지대, 그대로 카메라에 담아 고발했습니다. 경찰이 올 상반기부터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정작 ‘내부 단속’은 못했던 상황.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직접 가서 ‘직원 마약 단속’에 대해 물었습니다. 윤 청장은 ‘수사 상황’이라며 대답하지 않았고, 보도 다음날 청장은 정작 내부 회의에서 ‘수사 기밀이 유출됐다’며 직원을 문책했습니다. 경찰청장까지 나서 ‘입단속’ 시킨 사건, KBS는 자칫 변사로 끝날 수 있는 사건을 끈질기게 취재해 드러냈습니다. ‘경찰관 연루 마약 사건’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집단 마약과 클럽 마약 행태’까지 고발했습니다. ‘경찰 입'에만 의지하는 수사 속보 기사가 아닌, 경찰보다 한 발 앞서 취재하고 사건을 이끌어 나갔다고 자평합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직접 확인한 ‘클럽 마약’의 실태 경찰조차 여태 확인하지 못한 클럽 내 마약 흡입 실태를 생생하게 포착해 보도했습니다. 이를 위해 주말을 모두 반납하고 기자 3명이 클럽에 잠입했습니다.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을 서로 나눠주며, 흡입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담았습니다. 그렇게 우리 사회 일반인들의 집단 마약 행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기사로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마약 수법이나 구입 경로를 시청자들이 알 수 없도록, ‘흡입 정황’만 전달하도록 정제해 보도했습니다. 취재 윤리를 지키기 위해 해당 취재를 하며 마약 전문가와 관계자의 자문을 받았습니다. 해당 취재 내용은 경찰에 신고 조치해,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가 현재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용산 경찰관 추락' 관련 기사는 첫 보도부터 수사 속보와 기획 취재까지 모두 KBS의 단독보도로 이어졌으며 지상파 방송, 종편, 뉴스 전문 채널은 물론, 일간지와 통신사 모두 추종 보도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마약범죄의 심각성이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협합니다" 지난 4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윤희근 경찰청장은 마약 범죄에 대해 엄벌을 내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수사를 해야할 주체인 경찰관의 마약 투약은 적잖은 충격이었습니다. 확인 결과 경찰 내부적으로도, 정기적으로 마약 투약 여부를 점검하는 시스템은 없었습니다. 임용 과정에서도 이번에 문제 된 케타민 등 마약류는 걸러낼 수 없었습니다. 이 같은 시스템 부재도 기사로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곧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숨진 경찰관이 소속돼 있었던 강원경찰청은 공직기강 확립 특별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KBS가 팩트 한 건 한 건을 알아내 경찰에 ‘이런 사실이 있느냐’고 확인하고, 또 보도할 때마다, 경찰은 해당 인물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신청했습니다. 그야말로 수사가 취재를 따라왔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KBS가 보도한 ‘클럽 집단 마약’ 실태를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해 취재 영상 원본 일체를 요청했습니다. KBS는 수사에 협조하고 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보도당사자의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은 9월 7일 기준 없습니다. 클럽 측에서 ‘이미지 훼손’으로 고발하겠다는 의견을 전해 왔습니다. 해당 클럽은 오랜 기간 CCTV와 관리자를 두고도 마약 거래와 투약을 방관해온 ‘공범’이기도 합니다. KBS는 그럼에도 해당 클럽의 이름이나 위치, 위치가 특정될만한 단서를 가리고 방송했고, 취재 과정에서도 이들의 영업을 방해한 바 없습니다. 숨진 경찰관과 마약, 클럽 등 사건과 관련해 KBS 취재진이 확보한 자료와 팩트를 기초로 추후 단독 보도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취재후기

(396회)집단 마약 현장 경찰관 추락사 / KBS

집단 마약 현장 경찰관 추락사 KBS 김영훈 기자 ‘경찰관이 추락사했기에 이 사건은 뉴스가 될 수 있었다.’ KBS가 <용산 아파트서 ‘집단 마약’ 투약 의심…경찰관 추락사> 기사를 단독 보도한 이후 나온 반응 중 하나입니다. 경찰의 내부 통제 실패를 규명하는 과정은 지난했습니다. 경찰은 동료 직원의 마약투약 정황이 드러날 수 있다는 생각에 취재 협조를 꺼렸고,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들과 입주민 대부분은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발로 뛰면서 퍼즐 조각을 모았고, 경찰관을 포함한 사건 일행이 주말마다 ‘마약 파티’를 벌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경찰 수사보다 앞서 나갔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에 일행 8명이 있었다고 판단했지만, 일행은 총 20여명이었다는 사실을 먼저 파악했습니다. 숨진 경찰관이 마약을 구입·투약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이태원 클럽에서 마약 파티가 벌어지고 있는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서기 전에 클럽을 방문해 수많은 사람들이 마약하는 장면을 확인했습니다. 이틀간 방문했던 주말 클럽은 그야말로 마약 파티 소굴이었습니다. 충격적인 현장을 영상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경찰관 추락사로 드러난 집단 마약 보도는 경찰의 내부 통제 실패를 지적한 기사에 가까웠다면, 이태원 클럽 마약 파티 보도는 사회 현상을 드러낸 기사였습니다. KBS 보도 이후 경찰은 대대적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수사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계속 취재하고 보도하겠습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468)

회차 심사평

제396회 전체 총평

제39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9편이 출품됐다. 이중 6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장 응모작이 많았던 부문은 취재보도 1부문으로, 사회적 파장이 큰 보도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중 선정된 MBC <두 초임교사의 죽음> 보도는 2년 전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6개월 간격으로 사망한 두 초임교사 사건을 깊이있게 파고들며 입증이 쉽지 않은 교사들의 업무성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문제를 드러내고 교권 침해 문제를 이슈화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BC <윤 대통령 해병대 수사 개입 의혹> 기사 역시 관련 보도가 적지 않은 가운데에도 사건의 흐름을 바꾸는데 큰 영향을 끼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집요한 취재 끝에 문건과 다양한 진술 정황을 통해 해병대 사망 사건의 쟁점이 윤 대통령의 개입 여부로 옮겨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KBS의 <집단 마약 현장 경찰관 추락사> 보도는 충격적인 사안의 전모를 파헤친 모범적인 특종 보도라는 호평과 함께 선정되었다. 사건 하루 뒤에 보도한 신속함이 돋보이고, 경찰관의 마약 사용이라는 사건의 특성상 취재와 현장 접근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범행 현장의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 부문에는 총 6편이 출품됐다. 수상작은 KBS의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기사는 공정거래법 등 고도의 법률, 금융 지식이 요구되는 까다롭고 복잡한 사안을 사회부 사건기자들이 전문가 자문을 받으며 정확히 취재해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이끌어내고, 이후 CJ 외 다른 기업 사례까지 확장한 근래 보기 드물게 세련된 경제분야 탐사보도 취재라는 호평을 받았다. 모두 8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는 한국일보의 <사라진 마을 : 오버투어리즘의 습격> 보도가 선정됐다. 과거 관광객의 홍수로 고통받는 지역사회의 보도는 적지 않았으나, 이 보도의 경우 등기부 등본과 과거 부동산 관련 통계와 200여명이 넘는 관계자 인터뷰, 해외 현지 취재와 국내 전문가를 대동한 현장 소음 측정 등 다각적인 심층 데이터를 축적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총 7편이 출품됐다. 이중 뽑힌 SBS의 <전통이라는 이름의 악습…한체대 체조부 계약금 강제송금> 보도는 국내 체육계의 정점에 있는 학교에서 알면서도 쉬쉬하던 관행을 수면에 드러낸 탁월성이 인정됐다. 교수가 피해자인 선수들의 생사여탈권을 쥔 상황에서도 피해자들을 설득해 문제를 공론화했고, 일부 취재원만 노출되면 당사자들에게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피해자 전수조사에 성공해 취재원 보호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는 전주MBC의 <“무시된 야마구치의 경고”…거짓이 부른 ‘반쪽 잼버리’> 보도는 일본 현지 취재를 통해 새만금 잼버리의 문제를 정확하게 경고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상작에 선정됐다. 특히 다양한 이익 관계가 얽혀있는 지역사회에서 지역 정치권과 조직위, 연맹 등 성역을 파헤친 적극적인 보도라는 점이 돋보였다. 사진보도 부문에는 경기일보의 <사랑은 비를 타고…아직 살만한 세상> 보도가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며 큰 감동을 준 사진이라는 호평과 함께 선정되었다. 비가 내리는 날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상황, 한 여성이 리어카 끄는 노인에게 비를 맞으며 우산을 씌워주는 광경을 포착하고 가까이 가지 않고 망원렌즈로 잡아 긴 거리를 같이 걸으며 사진을 찍은 기자의 예리하면서 따뜻한 시선이 돋보였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471)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8월

제396회(2023년 8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3편
두 초임교사의 죽음
1-08 MBC 차주혁
윤 대통령 해병대 수사 개입 의혹
1-09 MBC 이준희
집단 마약 현장 경찰관 추락사 지금 보는 작품
1-17 KBS 김우준·김영훈·원동희·황다예·정준희
경제보도부문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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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KBS 김청윤·윤아림·조창훈·강현경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사라진 마을 : 오버투어리즘의 습격
4-08 한국일보 유대근·박준석·송주용·박지영·왕태석·박인혜·안재용·박고은·현유리·제선영·양진하·전세희·박서영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전통이라는 이름의 악습...한체대 체조부 계약금 강제송금
5-03 SBS 권지윤·고정현·화강윤·유수환·김보미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무시된 야마구치의 경고".. 거짓이 부른 '반쪽 잼버리
6-07 전주MBC 김아연·조수영·전재웅·유철주·정진우·조성우·김관중
사진보도부문 · 1편
사랑은 비를 타고…아직 살만한 세상
10-01 경기일보 이연주·조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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