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V),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8월 8일 대구은행 직원인 제보자를 통해 대구은행에서 불법 계좌개설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보 메일은 ‘대구은행 일부 직원들이 임의로 증권계좌를 개설했다’는 간단한 내용이었습니다. 추가 취재를 통해 이렇게 동의를 거치지 않고 개설된 계좌가 1천건이 넘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점, 직원들이 신청 문서를 위조해서 계좌를 개설한 방식, 직원들이 평가 실적 때문에 불법 계좌개설 유혹을 받게 됐다는 점 등을 파악했습니다. 또 대구은행에서 이와 관련해 전 지점에 ‘주요 불건전 영업사례’ 공문을 보내 고객 동의 없이 대필 또는 기존 문서를 복사해 계좌를 신규로 개설하면 안 된다는 내용을 전파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대구은행의 공문을 통해 고객 동의 없이 기존 문서를 복사해 계좌를 신규로 개설한 사례가 있었다는 정황은 확인됐지만, 이렇게 의심되는 계좌 개설 건수가 실제 몇 건인지, 당국에서도 해당 사실을 파악하고 있는지, 심각성은 어느 정도로 보이는지, 어떠한 문제가 더 있는지 등을 파악해야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취재를 시작했으나, 금감원은 해당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대구은행 직원인 제보자는 금감원에 제보하는 대신 언론을 통해 제보했고, 대구은행의 불법 계좌개설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가 대구은행과 금감원에 민원을 넣었으나 한건 뿐이라 해당 부서에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가 시작된 이후 금감원도 재빠르게 사실 확인에 나섰고, 곧바로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금감원에서 검사를 시작한 이후 불법적으로 개설된 계좌가 1천건이 넘는다는 제보 내용이 실제로 확인됐습니다.
대구은행은 처음 취재에 응할 때는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인 일이라 구체적으로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계속된 질의 끝에 지난 6월 30일 피해자의 민원을 토대로 직원들의 비리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금감원에 먼저 보고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추가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대구은행의 불법 계좌개설은 최근 경남은행 PF 횡령사건, KB국민은행 미공개 정보 이용 사건 등 은행권에서 대형사고가 연일 터지면서 내부통제 부실이 논란이 된 가운데 발생한 일이었습니다. 더욱이 대구은행은 올해 들어 시중은행 전환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시중은행에 걸맞은 내부 통제 시스템 등을 갖췄는지가 주목받는 상황이었습니다. 제보자가 이 사실을 언론에 제보하기로 한 이유도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직원 징계에 미온적으로 나설 것을 우려해서였습니다. 연합뉴스는 제보자, 대구은행, 금융당국 등 다각적인 취재를 통해 8월 10일 대구은행 문제에 대해 기사를 작성하고 별도 박스 기사를 동시에 송고해 이러한 사건이 향후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에 미칠 영향을 짚었고, 금융당국이 내부통제 대책의 실효성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점을 함께 지적했습니다.
이후 8월 13일 <잇단 은행 내부통제 사고…'CEO까지 문책' 입법 속도 낸다>는 후속기사를 통해 금융위원회가 내부통제 관련 임원별 책임 범위를 사전 확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을 의원 입법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는 점 등을 담았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해당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연합뉴스 보도 이후 종합지, 경제지, 방송, 온라인 매체 등 거의 대부분의 매체가 해당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또 여러 매체가 대구은행 내 불법계좌 개설 내용과 이전의 다른 은행의 횡령 사건 등을 엮어 금융권의 내부통제부실 문제에 대해 사설로도 지적했습니다. 이하 대표 전재기사 목록 첨부합니다.(지면 사례 중 5건은 PDF 별첨 파일로 첨부합니다.)
1.대구은행, 고객 몰래 증권계좌 1000여건 개설(헤럴드경제 10일자 1면)
2.은행비리 또 터졌다…DGB, 고객 몰래 1000개 계좌 개설(문화일보 10일자 17면)
3.이번엔 대구은행…고객 몰래 1000여개 계좌개설 드러나(세계일보 11일자 14면)
4.이번엔 대구銀…은행권 내부 통제 마비수준(조선일보 11일자 14면)
5.대구은행 고객 몰래 계좌 1천개 개설…시중은행 전환 '빨간불'(한겨레 11일자 15면)
6.또 터진 은행비리…DGB, 고객 명의로 증권계좌 1000개 개설(서울신문 11일자 17면)
7.대구銀, 고객 몰래 불법계좌 1000개 개설(동아일보 11일자 14면)
8.대구은행, 고객 몰래 증권계좌 추가 개설해 '실적 파티'(한국일보 11일자 10면)
9.불법계좌 개설·수백억 횡령·주식 부당이득…막 나가는 은행(경향신문 11일자 16면)
10.대구은행, 고객 몰래 1000여개 증권계좌 개설(한국경제 11일자 14면)
11.고객 몰래 계좌 1000개 개설…얼빠진 은행, 못믿을 직원(매일경제 11일자 2면)
12.이번엔 대구銀…증권계좌 1000개 무단개설(서울경제 11일자 3면)
5. 사회에 끼친 영향
연합뉴스 취재를 계기로 금융감독원도 사건을 인지하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금융감독원의 대구은행 검사 착수를 이끌어 냈습니다. 검사 결과 및 추가 조치 사항은 대구은행의 향후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금융위원회의 인가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권 내 내부 통제 부실로 인한 이슈가 계속되자 금융위원회는 내부통제 관련 임원별 책임 범위를 사전 확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을 보다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의원 입법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모든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6회 전체 총평
제39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9편이 출품됐다. 이중 6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장 응모작이 많았던 부문은 취재보도 1부문으로, 사회적 파장이 큰 보도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중 선정된 MBC <두 초임교사의 죽음> 보도는 2년 전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6개월 간격으로 사망한 두 초임교사 사건을 깊이있게 파고들며 입증이 쉽지 않은 교사들의 업무성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문제를 드러내고 교권 침해 문제를 이슈화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BC <윤 대통령 해병대 수사 개입 의혹> 기사 역시 관련 보도가 적지 않은 가운데에도 사건의 흐름을 바꾸는데 큰 영향을 끼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집요한 취재 끝에 문건과 다양한 진술 정황을 통해 해병대 사망 사건의 쟁점이 윤 대통령의 개입 여부로 옮겨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KBS의 <집단 마약 현장 경찰관 추락사> 보도는 충격적인 사안의 전모를 파헤친 모범적인 특종 보도라는 호평과 함께 선정되었다. 사건 하루 뒤에 보도한 신속함이 돋보이고, 경찰관의 마약 사용이라는 사건의 특성상 취재와 현장 접근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범행 현장의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 부문에는 총 6편이 출품됐다. 수상작은 KBS의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기사는 공정거래법 등 고도의 법률, 금융 지식이 요구되는 까다롭고 복잡한 사안을 사회부 사건기자들이 전문가 자문을 받으며 정확히 취재해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이끌어내고, 이후 CJ 외 다른 기업 사례까지 확장한 근래 보기 드물게 세련된 경제분야 탐사보도 취재라는 호평을 받았다.
모두 8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는 한국일보의 <사라진 마을 : 오버투어리즘의 습격> 보도가 선정됐다. 과거 관광객의 홍수로 고통받는 지역사회의 보도는 적지 않았으나, 이 보도의 경우 등기부 등본과 과거 부동산 관련 통계와 200여명이 넘는 관계자 인터뷰, 해외 현지 취재와 국내 전문가를 대동한 현장 소음 측정 등 다각적인 심층 데이터를 축적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총 7편이 출품됐다. 이중 뽑힌 SBS의 <전통이라는 이름의 악습…한체대 체조부 계약금 강제송금> 보도는 국내 체육계의 정점에 있는 학교에서 알면서도 쉬쉬하던 관행을 수면에 드러낸 탁월성이 인정됐다. 교수가 피해자인 선수들의 생사여탈권을 쥔 상황에서도 피해자들을 설득해 문제를 공론화했고, 일부 취재원만 노출되면 당사자들에게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피해자 전수조사에 성공해 취재원 보호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는 전주MBC의 <“무시된 야마구치의 경고”…거짓이 부른 ‘반쪽 잼버리’> 보도는 일본 현지 취재를 통해 새만금 잼버리의 문제를 정확하게 경고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상작에 선정됐다. 특히 다양한 이익 관계가 얽혀있는 지역사회에서 지역 정치권과 조직위, 연맹 등 성역을 파헤친 적극적인 보도라는 점이 돋보였다.
사진보도 부문에는 경기일보의 <사랑은 비를 타고…아직 살만한 세상> 보도가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며 큰 감동을 준 사진이라는 호평과 함께 선정되었다. 비가 내리는 날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상황, 한 여성이 리어카 끄는 노인에게 비를 맞으며 우산을 씌워주는 광경을 포착하고 가까이 가지 않고 망원렌즈로 잡아 긴 거리를 같이 걸으며 사진을 찍은 기자의 예리하면서 따뜻한 시선이 돋보였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