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지난 7월 19일 한 해병대원이 구명조끼도 없이 실종자 작업에 투입됐다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한 해병대 수사단장은 하루아침에 '집단항명 수괴'가 됐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자신이 결재한 수사 결과를 하루 만에 번복했고, 해병대 수사 결과 브리핑은 불과 2시간 전에 취소됐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너무 이상해서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국방부 설명처럼 '장관의 변심' 때문이라기엔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스트레이트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박정훈 대령이 변호인을 통해 배포한 '사실관계 정리' 문서와 거의 같았지만, 눈에 띄는 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국방장관이 갑자기 결정을 번복한 7월 31일. 그날 오전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 대통령이 '사단장 처벌' 사실에 격노한 뒤 곧바로 국방장관을 질책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순간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전에는 설명되지 않았던 사실 관계들이, 이 퍼즐을 끼워넣고 보니 명확해졌습니다. 하지만 문건 작성자가 누군지, 박 대령이라면 이 부분을 뺀 이유는 뭔지 등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취재 결과, 사건 초기 박 대령의 군 선배가 박 대령을 돕기 위해 작성한 문건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문건 작성자까지 만났습니다. 애초 공개를 망설였던 박 대령 측은 스트레이트 보도 이틀 뒤, 직접 진술서에 '대통령 격노' 부분을 담아 적극 공개에 나섰습니다.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문건의 존재가 사실로 확인된 것입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기사에는 아래 2명의 익명 취재원이 사용됐습니다. 당사자들이 신분 노출을 극도로 꺼렸고, 다른 경로를 통해 문건 작성 경위를 확인했기 때문에 취재원을 보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해당 취재원과 취재 기자, 데스크, 팀장은 어떤 이해 관계도 없으며, 취재 기자가 직접 모든 사실 관계를 취재했습니다.
1) 박정훈 대령의 군 선배이자 ‘사실 관계 정리 초안’ 문건 작성자인 A씨.(기사에서는 ‘박 대령의 군 선배’)
2) ‘사실 관계 정리 초안’ 문건을 확인해 준 B씨.(기사에서는 ‘익명의 취재원’)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 해병대원 사망 사건 조사 결과를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결재 하루만에 뒤집은 것에 대해 대통령비서실이나 국가안보실의 개입이 의심된다는 보도는 다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개입 정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MBC 스트레이트 보도가 처음이었습니다. 8월 27일 스트레이트 보도 이후 박 대령은 자신이 들은 '대통령 격노 발언'이 담긴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했고, 국내 거의 모든 방송(TV, 라디오)과 신문(인터넷 포함) 매체가 '대통령 격노' 발언과 대통령 개입 의혹을 추종 보도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스트레이트 보도 다음날 오전 참여연대와 군인권센터가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보도 직후 열린 8월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운영위원회에서 '대통령 격노' 발언에 대한 야당의 질타가 쏟아졌고 대통령실과 국방부는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군 검찰은 스트레이트 보도 나흘 만에 박 대령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입막음용'이라는 논란을 일으킨 끝에 영장은 기각됐습니다. 국회에서는 '대통령 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안보실 2차장과 국방비서관 교체 방침을 밝혔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경질성 교체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스트레이트는 해병대 수사 결과가 하루 만에 뒤집힌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대통령 개입 의혹'을 최초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 덕분에 별다른 증거가 없어서 꺼져 가던 윗선 개입 의혹의 불씨가 살아났고, 실체적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결정적인 증언이 확보됐습니다. 박 대령의 항명이냐 아니냐의 문제에서 윤 대통령의 개입 여부로 사건의 쟁점이 옮겨가는 계기도 마련했습니다. 시청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 보도이기도 했습니다. 해병대원 죽음의 원인은 물론, 항명죄 피의자가 된 박정훈 대령의 억울함을 풀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통령실 안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취재에 한계가 분명하지만, 문건 내용의 신빙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진술과 관련 정황들을 확보하려 부단히 노력한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취재를 통해 진실을 꼭 밝혀내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보도는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취재후기
(396회)윤 대통령 해병대 수사 개입 의혹 / MBC
윤 대통령 해병대 수사 개입 의혹
MBC 이준희 기자
우선 채 상병의 명복을 빕니다. ‘대통령 수사 개입 의혹’을 방송한 지난 8월27일 <스트레이트> 엔딩곡은 박효신의 ‘숨’이었습니다. 채 상병이 가장 좋아했던 가수가 박효신이었기 때문입니다. 전북 남원에서 만난 채 상병 어머니는 “너무 소중한 아들이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젊은 해병의 어이없는 죽음에 대해 대통령이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그 지시를 충실히 따랐던 수사단장이 ‘항명 수괴’로 몰렸습니다. 가장 이상한 건 이종섭 국방장관이었습니다. 자기 손으로 결재한 수사 보고서를 바로 다음 날 ‘재검토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증거가 없었기에 언론 취재도 거기서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스트레이트>는 박정훈 대령의 군 선배가 사건 초기 작성한 비공개 문건을 찾아냈습니다. ‘사단장이 처벌 대상에 포함됐다’는 수사 결과를 듣고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박 대령은 앞서 언론 배포 문건에서 ‘대통령 격노’ 부분을 일부러 뺐습니다. 그 퍼즐 조각 없이도 자신의 결백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상관과 동료들이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몰면서 박 대령의 믿음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결국, 그는 <스트레이트> 보도 이틀 뒤 군 검찰 진술서를 통해 ‘대통령 격노’ 발언을 직접 공개했습니다. 저희는 단지 사라졌던 퍼즐 조각 하나를 찾아냈을 뿐입니다.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끝까지 파헤치겠습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467)
회차 심사평
제396회 전체 총평
제39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9편이 출품됐다. 이중 6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장 응모작이 많았던 부문은 취재보도 1부문으로, 사회적 파장이 큰 보도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중 선정된 MBC <두 초임교사의 죽음> 보도는 2년 전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6개월 간격으로 사망한 두 초임교사 사건을 깊이있게 파고들며 입증이 쉽지 않은 교사들의 업무성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문제를 드러내고 교권 침해 문제를 이슈화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BC <윤 대통령 해병대 수사 개입 의혹> 기사 역시 관련 보도가 적지 않은 가운데에도 사건의 흐름을 바꾸는데 큰 영향을 끼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집요한 취재 끝에 문건과 다양한 진술 정황을 통해 해병대 사망 사건의 쟁점이 윤 대통령의 개입 여부로 옮겨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KBS의 <집단 마약 현장 경찰관 추락사> 보도는 충격적인 사안의 전모를 파헤친 모범적인 특종 보도라는 호평과 함께 선정되었다. 사건 하루 뒤에 보도한 신속함이 돋보이고, 경찰관의 마약 사용이라는 사건의 특성상 취재와 현장 접근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범행 현장의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 부문에는 총 6편이 출품됐다. 수상작은 KBS의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기사는 공정거래법 등 고도의 법률, 금융 지식이 요구되는 까다롭고 복잡한 사안을 사회부 사건기자들이 전문가 자문을 받으며 정확히 취재해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이끌어내고, 이후 CJ 외 다른 기업 사례까지 확장한 근래 보기 드물게 세련된 경제분야 탐사보도 취재라는 호평을 받았다.
모두 8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는 한국일보의 <사라진 마을 : 오버투어리즘의 습격> 보도가 선정됐다. 과거 관광객의 홍수로 고통받는 지역사회의 보도는 적지 않았으나, 이 보도의 경우 등기부 등본과 과거 부동산 관련 통계와 200여명이 넘는 관계자 인터뷰, 해외 현지 취재와 국내 전문가를 대동한 현장 소음 측정 등 다각적인 심층 데이터를 축적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총 7편이 출품됐다. 이중 뽑힌 SBS의 <전통이라는 이름의 악습…한체대 체조부 계약금 강제송금> 보도는 국내 체육계의 정점에 있는 학교에서 알면서도 쉬쉬하던 관행을 수면에 드러낸 탁월성이 인정됐다. 교수가 피해자인 선수들의 생사여탈권을 쥔 상황에서도 피해자들을 설득해 문제를 공론화했고, 일부 취재원만 노출되면 당사자들에게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피해자 전수조사에 성공해 취재원 보호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는 전주MBC의 <“무시된 야마구치의 경고”…거짓이 부른 ‘반쪽 잼버리’> 보도는 일본 현지 취재를 통해 새만금 잼버리의 문제를 정확하게 경고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상작에 선정됐다. 특히 다양한 이익 관계가 얽혀있는 지역사회에서 지역 정치권과 조직위, 연맹 등 성역을 파헤친 적극적인 보도라는 점이 돋보였다.
사진보도 부문에는 경기일보의 <사랑은 비를 타고…아직 살만한 세상> 보도가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며 큰 감동을 준 사진이라는 호평과 함께 선정되었다. 비가 내리는 날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상황, 한 여성이 리어카 끄는 노인에게 비를 맞으며 우산을 씌워주는 광경을 포착하고 가까이 가지 않고 망원렌즈로 잡아 긴 거리를 같이 걸으며 사진을 찍은 기자의 예리하면서 따뜻한 시선이 돋보였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