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7월 서이초 교사 극단적 선택 단독보도 이후 교권 붕괴의 제도적 문제에 대한 후속 취재를 이어나가던 중, 한 교원단체를 통해 “교육부 사무관이 아동학대처벌법의 허점을 이용해 자녀의 담임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하고 소속 교육청이 즉각 직위해제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해당 사무관의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사자가 심적 부담을 느껴 보도를 보류했습니다.
-예의주시하던 중 새로운 제보가 왔습니다. 해당 사무관이 교체된 담임교사에게 당부의 편지를 보낸 것입니다. 편지에는 “‘왕의 DNA’를 가진 아이니 듣기 좋게 돌려서 말하라‘ ’안돼, 하지마 등 제지하는 말은 절대 하지 말라‘ ‘또래와 갈등이 생겼을 때 철저히 편들어 달라’ 등의 무리한 요구가 담겨있었습니다. 제보 내용을 초등교사노조에 확인해 사실임을 확인했습니다.
-서이초 교사의 비극 이후 교권 침해가 사회적 의제가 된 가운데 ①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조성할 의무가 있는 교육부의 직원이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교사를 직위해제에 이르게 한 점과 ② 교사들에게 ‘슈퍼 갑’인 사회적 위치를 악용해 공직자 메일로 공문을 하달하듯 연락했다는 데서 교권 침해와 공직사회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판단해 10일 오후 5시30분 온라인으로 단독 보도했습니다.
▶[단독] 5급 사무관의 갑질…교사 아동학대로 신고해 '직위해제' 시켰다(8월 10일)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878526?type=journalists
-당일 자정까지 KBS, SBS 등 방송사와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등 주요 일간지, 연합뉴스, 뉴스1 등 통신사에서 약 40건의 추종보도를 냈습니다. 당일 밤 교육부는 해당 사무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내 아이는 왕의 DNA" 교사에 갑질…사무관 '직위해제' 요청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878678?type=journalists
-다음날인 11일 오전 9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초등교사노조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 공직자가 공적으로 쓰여야 하는 공직자 통합메일을 사적인 의도를 가지고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기 위해 사용했다”며 교육부의 엄중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왕의 DNA" 사무관, 공직자 메일로 '공문 하달'하듯 연락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878827?type=journalists
-13일에는 해당 사무관이 교육부 기자단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선생님과 학교 관계자 등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묵살하고 있던 교권보호위원회 결정(서면 사과 등)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왕의 DNA' 치료기관 자료의 일부"…갑질 사무관 입 열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879319?type=journalists
-교육부는 31일 해당 사무관에 대해 중앙징계위원회에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교육부 공무원 행동강령’도 손보기로 했습니다.
▶자녀 담임 아동학대로 신고…'왕의 DNA' 갑질 사무관 결국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886340?type=journalists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매체 선행보도는 없었으며 한국경제신문 보도 이후 모든 언론사에서 추가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당일에 나온 타사의 지면 보도는 PDF 파일을 첨부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왕의 DNA’ 교육부 사무관 보도는 서이초 교사 비극 이후 대두됐던 교권 침해 문제의 제도적 원인인 ‘아동학대처벌법’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아동학대법은 가정 내 아동학대 근절이라는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자녀의 교사를 협박하는 수단으로 전락해 교권 침해의 핵심 원인이 된 상태였습니다. 아동학대 수사가 시작하기만 해도 교사를 직위해제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도 이후 교육당국이 아동학대법 개정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해당 사건에 대해 “교육부 책임이 크다”며 사과하는 동시에 교권 회복을 위한 제도적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교육부와 법무부는 이달 3일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아동학대로 신고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공동 전담팀(TF)을 구성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회에서 아동학대 관련 법 개정이 언제 되는지와 무관하게 학교 현장의 특수성과 교원 직무의 중요성을 충분히 반영해 현장의 선생님들께서 교육적 판단을 함에 있어서 위축되지 않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아동학대 관련 형사법을 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논의에도 속도가 붙었습니다.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교육부 사무관의 갑질 의혹, 교권 회복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학교보건법이 통과된 지 2년이 지났지만 현실적인 진전이 없어 왕의 DNA 학생 사건 등으로 교사들의 고통이 커진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육계는 더 큰 목소리를 내가 시작했습니다. 교사들은 “아동학대법으로 인해 교사들이 겪는 고통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교육부 공무원이 이를 이용해 교사를 고통스럽게 했다”며 분노했습니다. 교총, 전교조, 교사노조에서는 입장문을 내고 "학교 지원과 교사 보호에 앞장서야 할 교육부 사무관이 오히려 학교를 힘들게 하고 교사의 교권을 훼손하는 행위를 한 데 대해 분노한다"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권 침해에 대한 소속 공무원의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교육부 공무원 행동강령 개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행동강령에는 교육부 공무원이 자녀 등을 지도하는 교원 등에 ‘교육활동을 침해하는 행위’와 ‘직무와 관련이 없거나 직무의 범위를 벗어난 부당한 지시 요구를 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한국경제신문 기사 작성 기준과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6회 전체 총평
제39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9편이 출품됐다. 이중 6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장 응모작이 많았던 부문은 취재보도 1부문으로, 사회적 파장이 큰 보도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중 선정된 MBC <두 초임교사의 죽음> 보도는 2년 전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6개월 간격으로 사망한 두 초임교사 사건을 깊이있게 파고들며 입증이 쉽지 않은 교사들의 업무성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문제를 드러내고 교권 침해 문제를 이슈화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BC <윤 대통령 해병대 수사 개입 의혹> 기사 역시 관련 보도가 적지 않은 가운데에도 사건의 흐름을 바꾸는데 큰 영향을 끼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집요한 취재 끝에 문건과 다양한 진술 정황을 통해 해병대 사망 사건의 쟁점이 윤 대통령의 개입 여부로 옮겨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KBS의 <집단 마약 현장 경찰관 추락사> 보도는 충격적인 사안의 전모를 파헤친 모범적인 특종 보도라는 호평과 함께 선정되었다. 사건 하루 뒤에 보도한 신속함이 돋보이고, 경찰관의 마약 사용이라는 사건의 특성상 취재와 현장 접근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범행 현장의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 부문에는 총 6편이 출품됐다. 수상작은 KBS의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기사는 공정거래법 등 고도의 법률, 금융 지식이 요구되는 까다롭고 복잡한 사안을 사회부 사건기자들이 전문가 자문을 받으며 정확히 취재해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이끌어내고, 이후 CJ 외 다른 기업 사례까지 확장한 근래 보기 드물게 세련된 경제분야 탐사보도 취재라는 호평을 받았다.
모두 8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는 한국일보의 <사라진 마을 : 오버투어리즘의 습격> 보도가 선정됐다. 과거 관광객의 홍수로 고통받는 지역사회의 보도는 적지 않았으나, 이 보도의 경우 등기부 등본과 과거 부동산 관련 통계와 200여명이 넘는 관계자 인터뷰, 해외 현지 취재와 국내 전문가를 대동한 현장 소음 측정 등 다각적인 심층 데이터를 축적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총 7편이 출품됐다. 이중 뽑힌 SBS의 <전통이라는 이름의 악습…한체대 체조부 계약금 강제송금> 보도는 국내 체육계의 정점에 있는 학교에서 알면서도 쉬쉬하던 관행을 수면에 드러낸 탁월성이 인정됐다. 교수가 피해자인 선수들의 생사여탈권을 쥔 상황에서도 피해자들을 설득해 문제를 공론화했고, 일부 취재원만 노출되면 당사자들에게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피해자 전수조사에 성공해 취재원 보호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는 전주MBC의 <“무시된 야마구치의 경고”…거짓이 부른 ‘반쪽 잼버리’> 보도는 일본 현지 취재를 통해 새만금 잼버리의 문제를 정확하게 경고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상작에 선정됐다. 특히 다양한 이익 관계가 얽혀있는 지역사회에서 지역 정치권과 조직위, 연맹 등 성역을 파헤친 적극적인 보도라는 점이 돋보였다.
사진보도 부문에는 경기일보의 <사랑은 비를 타고…아직 살만한 세상> 보도가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며 큰 감동을 준 사진이라는 호평과 함께 선정되었다. 비가 내리는 날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상황, 한 여성이 리어카 끄는 노인에게 비를 맞으며 우산을 씌워주는 광경을 포착하고 가까이 가지 않고 망원렌즈로 잡아 긴 거리를 같이 걸으며 사진을 찍은 기자의 예리하면서 따뜻한 시선이 돋보였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