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0),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기자는 지난해 8월31일 업로드 한 <비머실록> ‘현충원에서 사라진 108번 묘지’편에서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이자 안중근 의사의 후원자였던 패치카 최재형 선생의 기막힌 묘지 멸실 사연을 단독 소개한 바 있습니다. 최재형선생기념사업회와 선생에 대한 평전 등을 집필했던 여러 학자들, 그리고 현충원과 당시 보훈처 등을 취재한 결과, 쉬쉬하며 감춰 온 이 사연을 우리 사회에 알려 대한민국 보훈행정의 허점을 밝히고 이제라도 바로잡아야겠다고 마음먹었고 그게 언론인으로서 사명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현충원에 모셔져 있던 최재형 선생의 묘지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린 이유를 추적하며 현충원과 보훈처의 탁상공론식, 주먹구구식 보훈행정의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가짜 후손에 속아 엉뚱하게 보훈혜택 부여해 온 사실이 진짜 후손의 문제제기로 밝혀지자, 당황한 보훈당국은 자신들의 잘못이 드러날 것이 두려웠던 나머지 독립유공자 묘역에 묻혀 있던 108번 최재형 선생의 묘를 소리 소문도 없이 파묘해 없애 버리는 방식으로 증거 인멸을 시도했음이 드러났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일대에 거주하던 후손들이 한 참 뒤에서야 이 사실을 알고 최재형선생기념사업회와 함께 원상복구를 요청하였지만 보훈당국은 국립묘지법 등 관련 규정상 묘지 복원이 어렵다는 원칙론을 고수하며 후손들의 정당한 요청을 외면했습니다. 취재팀은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때마침 고국 방문에 나선 해외거주 후손들과 동행해 현충원의 사라진 묘지 자리 빈 공터에서 초코릿을 제수 삼아 절을 올리며 안타까워하는 모습과 그들의 절절한 인터뷰를 영상으로 담아냈고, 여전히 법 제도 미비만을 이유로 묘지 복원에 소극적인 보훈당국의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에 업로드했습니다.
보도 이후 지면과 독립유공자 단체, 보훈당국을 중심으로 사회적인 반향이 있었으며, 보훈처와 국회에서는 최재형 선생 묘지 복원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올해 들어 국가보훈부가 주도하고 여야 모두 동의하는 가운데 국립묘지법 개정이 이뤄졌습니다. 개정안에 따라 유해가 사라져버린 최재형 선생 대신 키르기스스탄에 잠들어 있던 부인 최 옐레나 페트로브나 여사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셔 합장의 형식으로 사라졌던 108번 묘지를 복원하는 길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기념사업회와 후손들과 함께 그 기쁨을 나눴습니다.
이런 움직임을 계속 팔로우 해왔던 기자는 최재형선생기념사업회와 협업해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공동묘지에 잠들어 있던 최 옐레나 여사의 유해 고국 이장 과정을 단독 취재했습니다. 아울러 광복절에 즈음해 공식적인 묘지 복원식에 앞서 현충원 현장을 찾아 묘지 복원 상황과 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의 인터뷰까지 담아 지난 8월11일 역시 <비머실록> ‘103년 만에 만난 부부’편으로 제작해 유튜브로 단독 공개했습니다.
이 제작물을 통해 기자는 최재형 선생의 묘지 멸실 과정의 부당함을 다시금 각성시키는 한편 최 옐레나 여사의 고국 봉환 과정에 소요된 7천여만 원의 비용에 대해 보훈당국이 최 여사가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원을 거절해 기념사업회에서 국민모금과 기업협찬을 통해 어렵게 마련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우리 보훈행정이 여전히 소극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재형 선생에 대한 서훈 상향과 부인 최 옐레나 여사에 대한 서훈 또는 보훈 혜택 인정 등과 같은 미해결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기자는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할 것이며 후속조치를 촉구할 것이다. 피 식민과 분단, 동족상잔의 아픈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은 진정성 있고, 한 치의 소홀함이 없는 적극적인 보훈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최재형 선생 묘지 멸실 & 복원 취재가 그 필요성을 웅변한다고 자부합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8월31일 첫 보도에 이은 1년 만의 후속 보도입니다.
<중앙일보/22.9.13> 어느날 통째 사라진 조부 묘…독립영웅 후손 울린 '기구한 사연’
<중앙일보> 가짜 유족 논란에 사라진 ‘최재형 선생 묘’ 복원 길 열렸다 외
세계일보, 뉴스1, 오마이뉴스 등 23.1.17 보도함
<뉴시스> 최재형-최 엘레나 부부, 백년만의 해후…서울현충원서 부부 합장식 외
서울경제, 문화일보, 머니투데이, 강원도민일보, 뉴스핌 등 23.8.13 보도함
<연합뉴스> 최재형 선생, 순국 103년 만에 현충원에 부인과 합장 외
연합뉴스TV, 중앙일보, 파이낸셜뉴스, KTV, 이투데이 등 23.8.14 보도함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최재형 선생의 묘지 멸실 사건을 공론화함으로써 정부와 국회로 하여금 국립묘지법 개정에 나서도록 촉구하였고 지난 1월 해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를 근거로 선생의 부인인 최 옐레나 페트로브나 여사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해, 부부 합장의 형식으로 새롭게 묘를 조성해 원상 복구되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아울러 최 여사의 유해 봉환과정에서 서훈이 없다는 이유로 국가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한 사실을 지적해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는 독립운동가 배우자에 대한 예우와 보훈에 대한 필요성을 환기시킴으로써 현재 추가적인 제도화와 제도개선의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하였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6회 전체 총평
제39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9편이 출품됐다. 이중 6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장 응모작이 많았던 부문은 취재보도 1부문으로, 사회적 파장이 큰 보도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중 선정된 MBC <두 초임교사의 죽음> 보도는 2년 전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6개월 간격으로 사망한 두 초임교사 사건을 깊이있게 파고들며 입증이 쉽지 않은 교사들의 업무성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문제를 드러내고 교권 침해 문제를 이슈화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BC <윤 대통령 해병대 수사 개입 의혹> 기사 역시 관련 보도가 적지 않은 가운데에도 사건의 흐름을 바꾸는데 큰 영향을 끼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집요한 취재 끝에 문건과 다양한 진술 정황을 통해 해병대 사망 사건의 쟁점이 윤 대통령의 개입 여부로 옮겨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KBS의 <집단 마약 현장 경찰관 추락사> 보도는 충격적인 사안의 전모를 파헤친 모범적인 특종 보도라는 호평과 함께 선정되었다. 사건 하루 뒤에 보도한 신속함이 돋보이고, 경찰관의 마약 사용이라는 사건의 특성상 취재와 현장 접근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범행 현장의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 부문에는 총 6편이 출품됐다. 수상작은 KBS의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기사는 공정거래법 등 고도의 법률, 금융 지식이 요구되는 까다롭고 복잡한 사안을 사회부 사건기자들이 전문가 자문을 받으며 정확히 취재해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이끌어내고, 이후 CJ 외 다른 기업 사례까지 확장한 근래 보기 드물게 세련된 경제분야 탐사보도 취재라는 호평을 받았다.
모두 8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는 한국일보의 <사라진 마을 : 오버투어리즘의 습격> 보도가 선정됐다. 과거 관광객의 홍수로 고통받는 지역사회의 보도는 적지 않았으나, 이 보도의 경우 등기부 등본과 과거 부동산 관련 통계와 200여명이 넘는 관계자 인터뷰, 해외 현지 취재와 국내 전문가를 대동한 현장 소음 측정 등 다각적인 심층 데이터를 축적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총 7편이 출품됐다. 이중 뽑힌 SBS의 <전통이라는 이름의 악습…한체대 체조부 계약금 강제송금> 보도는 국내 체육계의 정점에 있는 학교에서 알면서도 쉬쉬하던 관행을 수면에 드러낸 탁월성이 인정됐다. 교수가 피해자인 선수들의 생사여탈권을 쥔 상황에서도 피해자들을 설득해 문제를 공론화했고, 일부 취재원만 노출되면 당사자들에게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피해자 전수조사에 성공해 취재원 보호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는 전주MBC의 <“무시된 야마구치의 경고”…거짓이 부른 ‘반쪽 잼버리’> 보도는 일본 현지 취재를 통해 새만금 잼버리의 문제를 정확하게 경고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상작에 선정됐다. 특히 다양한 이익 관계가 얽혀있는 지역사회에서 지역 정치권과 조직위, 연맹 등 성역을 파헤친 적극적인 보도라는 점이 돋보였다.
사진보도 부문에는 경기일보의 <사랑은 비를 타고…아직 살만한 세상> 보도가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며 큰 감동을 준 사진이라는 호평과 함께 선정되었다. 비가 내리는 날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상황, 한 여성이 리어카 끄는 노인에게 비를 맞으며 우산을 씌워주는 광경을 포착하고 가까이 가지 않고 망원렌즈로 잡아 긴 거리를 같이 걸으며 사진을 찍은 기자의 예리하면서 따뜻한 시선이 돋보였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