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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회 (2023년 8월)

수상작 8편 · 출품 후보작 6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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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8편

심사평

제39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9편이 출품됐다. 이중 6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장 응모작이 많았던 부문은 취재보도 1부문으로, 사회적 파장이 큰 보도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중 선정된 MBC <두 초임교사의 죽음> 보도는 2년 전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6개월 간격으로 사망한 두 초임교사 사건을 깊이있게 파고들며 입증이 쉽지 않은 교사들의 업무성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문제를 드러내고 교권 침해 문제를 이슈화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BC <윤 대통령 해병대 수사 개입 의혹> 기사 역시 관련 보도가 적지 않은 가운데에도 사건의 흐름을 바꾸는데 큰 영향을 끼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집요한 취재 끝에 문건과 다양한 진술 정황을 통해 해병대 사망 사건의 쟁점이 윤 대통령의 개입 여부로 옮겨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KBS의 <집단 마약 현장 경찰관 추락사> 보도는 충격적인 사안의 전모를 파헤친 모범적인 특종 보도라는 호평과 함께 선정되었다. 사건 하루 뒤에 보도한 신속함이 돋보이고, 경찰관의 마약 사용이라는 사건의 특성상 취재와 현장 접근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범행 현장의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 부문에는 총 6편이 출품됐다. 수상작은 KBS의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기사는 공정거래법 등 고도의 법률, 금융 지식이 요구되는 까다롭고 복잡한 사안을 사회부 사건기자들이 전문가 자문을 받으며 정확히 취재해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이끌어내고, 이후 CJ 외 다른 기업 사례까지 확장한 근래 보기 드물게 세련된 경제분야 탐사보도 취재라는 호평을 받았다. 모두 8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는 한국일보의 <사라진 마을 : 오버투어리즘의 습격> 보도가 선정됐다. 과거 관광객의 홍수로 고통받는 지역사회의 보도는 적지 않았으나, 이 보도의 경우 등기부 등본과 과거 부동산 관련 통계와 200여명이 넘는 관계자 인터뷰, 해외 현지 취재와 국내 전문가를 대동한 현장 소음 측정 등 다각적인 심층 데이터를 축적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총 7편이 출품됐다. 이중 뽑힌 SBS의 <전통이라는 이름의 악습…한체대 체조부 계약금 강제송금> 보도는 국내 체육계의 정점에 있는 학교에서 알면서도 쉬쉬하던 관행을 수면에 드러낸 탁월성이 인정됐다. 교수가 피해자인 선수들의 생사여탈권을 쥔 상황에서도 피해자들을 설득해 문제를 공론화했고, 일부 취재원만 노출되면 당사자들에게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피해자 전수조사에 성공해 취재원 보호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는 전주MBC의 <“무시된 야마구치의 경고”…거짓이 부른 ‘반쪽 잼버리’> 보도는 일본 현지 취재를 통해 새만금 잼버리의 문제를 정확하게 경고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상작에 선정됐다. 특히 다양한 이익 관계가 얽혀있는 지역사회에서 지역 정치권과 조직위, 연맹 등 성역을 파헤친 적극적인 보도라는 점이 돋보였다. 사진보도 부문에는 경기일보의 <사랑은 비를 타고…아직 살만한 세상> 보도가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며 큰 감동을 준 사진이라는 호평과 함께 선정되었다. 비가 내리는 날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상황, 한 여성이 리어카 끄는 노인에게 비를 맞으며 우산을 씌워주는 광경을 포착하고 가까이 가지 않고 망원렌즈로 잡아 긴 거리를 같이 걸으며 사진을 찍은 기자의 예리하면서 따뜻한 시선이 돋보였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471)

출품 후보작

수상하지 못한 작품까지. 원본 사이트에서는 따로 찾아 들어가야 보입니다.

순살 아파트' 15곳 설계·감리, 31개 'LH 전관 회사'가 싹쓸이…"이권·부패 카르텔
후보 1-01 취재보도1부문 시사저널 사회탐사팀 조해수*·김현지*
故 채수근 상병 순직사건 조사 외압의혹
후보 1-02 취재보도1부문 아시아투데이 정치부 이석종
무너진 성비(性比)
후보 1-03 취재보도1부문 이투데이 정치경제부 김지영*
롤스로이스 마약운전 사건과 병원 마약류 처방 오남용 실태
후보 1-04 취재보도1부문 JTBC 사회2부 송승환*·정인아
신원식 중대장 시절 '부대원 사망' 조작 결론
후보 1-05 취재보도1부문 오마이뉴스 정치부 박현광*·김도균*
‘수사 외압’ 의혹 해병대 전 수사단장 인터뷰
후보 1-06 취재보도1부문 KBS 시사제작2부 정창화·윤진·이재석
잼버리 배운다며 크루즈 즐겼다...공무원 해외출장 99번
후보 1-07 취재보도1부문 중앙일보 정치부 김준영*
해병대 고 채 상병 사건 의혹
후보 1-10 취재보도1부문 채널A 외교안보국제부 김민곤·전혜정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조사 결과·외압 의혹
후보 1-11 취재보도1부문 MBC 외교안보팀 홍의표·이덕영·장인수*
해병대 순직 조사결과 이첩보류 및 항명 논란
후보 1-12 취재보도1부문 SBS 외교안보팀 김태훈*·홍영재*·김아영*·최재영*
국가보훈부, ‘정율성 기념사업 비판’ 광고 사주 및 ‘관제 데모’ 정황
후보 1-13 취재보도1부문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 안현주*·김형호*
자유총연맹 정치 중립 위반 의혹
후보 1-14 취재보도1부문 경향신문 정치부 문광호·조문희*
아동 성폭행범 감형한 대법원장 후보자…‘자백해서, 젊어서, 다른 범죄 없어서’ 外
후보 1-15 취재보도1부문 KBS 사회부 백인성*·이호준*·조세준
내 자식은 왕의 DNA…교사에 갑질한 교육부 사무관
후보 1-16 취재보도1부문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이혜인*
현직 판사 정치 편향 게시물
후보 1-18 취재보도1부문 채널A 사회1부 좌영길*·손인해·김정근*·남영주
고 채 해병 수사 외압 의혹
후보 1-19 취재보도1부문 JTBC 국제외교안보부 김지아*·김민관·김재현*
대낮 서울 신림동서 칼부림 및 성폭행
후보 1-20 취재보도1부문 서울경제신문 사회부 박형윤·김남명
최재형 순국 103년만의 해후, 그들은 왜 기다려야 했나? (온라인 부문)
후보 12-01 전문보도부문 SBS 디지털뉴스제작부 임상범
6인치 미술관(Six-inch museum) (문화 부문)
후보 12-02 전문보도부문 동아일보 출판국 구희언·이진수
법정에 선 과학 – 가습기살균제 재판 보고서 (과학·환경 부문)
후보 12-03 전문보도부문 경향신문 주간경향부 송윤경·김원진*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 사무실 임대료 특혜 의혹
후보 1-21 취재보도1부문 JTBC 정치부 송우영*·박선호*
세계스카우트연맹, 기상 악화에 “야영지서 조기철수 결정” 등
후보 2-01 취재보도2부문 연합뉴스 전북취재본부 김진방*·임채두·정경재*·계승현·이율립
국격 훼손 막장 유튜버들의 천태만상
후보 2-02 취재보도2부문 CBS 경인본부 박창주
"그 텐트에 잠입했습니다"…잼버리, 새만금의 악몽 外
후보 2-03 취재보도2부문 디스패치 사회연예부 김소정·구민지*·김다은
폭염에 재난이 된 논밭 왜? 外
후보 2-04 취재보도2부문 KBS 기후위기대응팀 김민경*·김세현
SPC 샤니공장 사망사고 수사와 제빵공장 안전장치 문제
후보 3-01 경제보도부문 디지털타임스 산업부 김수연*
철근 누락 발표 후에도 LH 일감 100% 전관업체가 싹쓸이 등
후보 3-02 경제보도부문 JTBC 경제산업부 정아람*
'고객 몰래 1천여건 계좌개설'…금감원, 대구은행 전면 검사 外
후보 3-03 경제보도부문 연합뉴스 경제부 심재훈·임수정*·채새롬·오지은*
외교부 예산 비리 폭로
후보 3-05 경제보도부문 이데일리 마켓인센터 지영의*·박정수
4대 그룹, 전경련 복귀
후보 3-06 경제보도부문 법률신문 심층취재팀 김순신*·홍수정
건설감리의 세계
후보 4-01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쿠키뉴스 경제팀 송금종
매직넘버90%, 꿈의 투표율을 향하여
후보 4-02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아시아경제 정치부 오주연·이현주*
미래세대가 죽는다], [미래세대를 살리자] 등 ‘청소년 마약
후보 4-03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연합뉴스 이슈부 양정우·구정모·이상서
법률·부동산·금융, 얼마나 아십니까
후보 4-04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향신문 경제부 유희곤·권정혁·박채움
경찰 ‘헤드록’ 연행사건 및 과잉진압
후보 4-05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세계일보 세계일보 사건팀
출퇴근 지옥
후보 4-06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중앙일보 중앙일보 특별취재팀
문 닫는 백병원
후보 4-07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뉴스1 사회정책부 박상휘·박동해·박혜연*
강제동원 외교, 막후를 보다
후보 5-01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시사제작1부 김채린
무너진 신뢰 #무정부상태 #각자도생
후보 5-02 기획보도 방송부문 MBC 스트레이트팀 이재민*
“피해자에 집중을”…서현역 무차별 범죄 피해자
후보 5-04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사회부 김화영*·이원희*·이유민·최하운·정준희*
부실 잼버리
후보 5-05 기획보도 방송부문 JTBC 사회2부 김안수·박지영*·최연수*·이희령
‘아시아의 쉰들러’의 두 얼굴...‘미성년자 성추행’ 수사 착수 등
후보 5-06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사회부 이호준*·최민영*·신현욱·최석규·서다은
우리 사회의 성평등
후보 5-07 기획보도 방송부문 YTN 영상기획팀 강보경·최광현·이승창*·정태우
‘구조적 부실로 가득’ 주먹구구 새만금 잼버리 병원의 실태
후보 6-01 지역 취재보도부문 뉴시스전북 사회부 최정규
대전 학교폭력심의위원회, 신고학생 ‘2차가해’ 논란
후보 6-02 지역 취재보도부문 충청투데이 교육문화부 최윤서
“공무원 돈 걷어서 드릴게요” 유족 울린 논산시
후보 6-03 지역 취재보도부문 대전MBC 취재편집부 이승섭·김태욱*·김준영*
동화성세무서 민원팀장 사망사건
후보 6-04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기일보 경제부 이호준*·김정규·이나경·양휘모
무더위쉼터 부실 관리 실태
후보 6-05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춘천 보도국 이청초*·송승룡·임서영·이장주·홍기석
73년 만에 찾은 민간인 폭격 기록...미군 문서 입수
후보 6-06 지역 취재보도부문 여수MBC 보도센터 김단비·배준식
가을이의 죽음, 보호자는 없었다
후보 6-08 지역 취재보도부문 부산일보 사회부 김백상·안준영·손혜림·나웅기
불법체류자 버젓이 근무… ‘무법’ 닻 내린 인천항
후보 6-09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인일보 사회부 김주엽
안전 불감증에 무너진 베트남 형제 ‘코리안 드림’
후보 6-10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인일보 지역사회부 민웅기*·이상훈*·김준석*·조수현*·김산*
사라진 수리시설감시원…심야 폭우 속 나홀로 작업
후보 6-11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광주 취재1부 김호*·이성현*·정현덕*
경기도에 경기도 은행이 필요하다
후보 7-01 지역 경제보도부문 경인일보 정치부 고건·김동한
엉터리 하수관 사업, 2조원 허공으로
후보 9-01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부산MBC 시사제작센터 조재형
국방 국산화 과제의 배신
후보 9-02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전북CBS 보도제작국 남승현*·김대한
살고 있으나 없는 아이들
후보 9-03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강릉 보도부 김보람·최진호
해수면 상승, 위기의 한반도
후보 9-04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G1방송 보도국 김도운·송혜림·권순환*
불편한 진실: 자녀 살인
후보 9-05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NN 경남본부 김민욱*·정성욱*·안명환·정창욱
강원도 기초·광역의회 1년 의정활동 실태
후보 9-06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원주MBC 보도국 이병선*·이아라·박민석
농민 피해자 양산하는 ‘농어촌진흥기금’
후보 9-07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여수MBC 보도센터 강서영*·송정혁·정은용

취재후기

수상 기자가 직접 쓴 1인칭 기록 8편

두 초임교사의 죽음 MBC
두 초임교사의 죽음 MBC 차주혁 기자 ‘교권 : (명사) 교사로서 지니는 권위나 권력’. 교권이 추락했다고들 합니다. 추락할 만큼 높은 곳에 있었는지 묻기에 앞서, 그런 권위와 권력이 존재는 했었을까요? 타인의 삶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 죽음을 되짚어가는 건 더 어렵습니다. 꿈꿔왔던 교단에서 죽음을 결심했을 두 초임교사의 고통을,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기자의 일은 동시대를 기록으로 남기는 겁니다. 단순 추락사로 묻혀있던 두 선생님의 죽음을 드러내고 기록했습니다. 가치 판단을 배제하고, 팩트만을 담담하게 기록하려 했습니다. 동시대의 분노는 뜨거웠습니다. 일부 학부모의 신상을 털어낸 뒤,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특정인을 악마화하면서, 분노를 자극적으로 소진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슬픔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릅니다. 분노로써 무엇을 바꿔야 할지 모르고 있습니다. 김은지 선생님은 ‘살고 싶다’라는 간절한 바람을 일기 곳곳에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 죽음에는 특정 가해자가 없습니다. 교권 침해 사실도 확인된 바 없다고 합니다. 또다시 학교는, 선생님을 외면하려 합니다. 선생님의 죽음이 개인적 죽음으로 치부되는 이상, 앞으로도 바뀔 건 없습니다. ‘교사로서 지니는 권위나 권력’을 바라는 선생님은 없었습니다. 몸과 마음을 다치지 않고 일할 권리,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권리. 그들이 바라는 교권은 ‘교사로서 지니는 권리’였습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469)
윤 대통령 해병대 수사 개입 의혹 MBC
윤 대통령 해병대 수사 개입 의혹 MBC 이준희 기자 우선 채 상병의 명복을 빕니다. ‘대통령 수사 개입 의혹’을 방송한 지난 8월27일 <스트레이트> 엔딩곡은 박효신의 ‘숨’이었습니다. 채 상병이 가장 좋아했던 가수가 박효신이었기 때문입니다. 전북 남원에서 만난 채 상병 어머니는 “너무 소중한 아들이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젊은 해병의 어이없는 죽음에 대해 대통령이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그 지시를 충실히 따랐던 수사단장이 ‘항명 수괴’로 몰렸습니다. 가장 이상한 건 이종섭 국방장관이었습니다. 자기 손으로 결재한 수사 보고서를 바로 다음 날 ‘재검토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증거가 없었기에 언론 취재도 거기서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스트레이트>는 박정훈 대령의 군 선배가 사건 초기 작성한 비공개 문건을 찾아냈습니다. ‘사단장이 처벌 대상에 포함됐다’는 수사 결과를 듣고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박 대령은 앞서 언론 배포 문건에서 ‘대통령 격노’ 부분을 일부러 뺐습니다. 그 퍼즐 조각 없이도 자신의 결백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상관과 동료들이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몰면서 박 대령의 믿음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결국, 그는 <스트레이트> 보도 이틀 뒤 군 검찰 진술서를 통해 ‘대통령 격노’ 발언을 직접 공개했습니다. 저희는 단지 사라졌던 퍼즐 조각 하나를 찾아냈을 뿐입니다.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끝까지 파헤치겠습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467)
집단 마약 현장 경찰관 추락사 KBS
집단 마약 현장 경찰관 추락사 KBS 김영훈 기자 ‘경찰관이 추락사했기에 이 사건은 뉴스가 될 수 있었다.’ KBS가 <용산 아파트서 ‘집단 마약’ 투약 의심…경찰관 추락사> 기사를 단독 보도한 이후 나온 반응 중 하나입니다. 경찰의 내부 통제 실패를 규명하는 과정은 지난했습니다. 경찰은 동료 직원의 마약투약 정황이 드러날 수 있다는 생각에 취재 협조를 꺼렸고,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들과 입주민 대부분은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발로 뛰면서 퍼즐 조각을 모았고, 경찰관을 포함한 사건 일행이 주말마다 ‘마약 파티’를 벌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경찰 수사보다 앞서 나갔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에 일행 8명이 있었다고 판단했지만, 일행은 총 20여명이었다는 사실을 먼저 파악했습니다. 숨진 경찰관이 마약을 구입·투약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이태원 클럽에서 마약 파티가 벌어지고 있는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서기 전에 클럽을 방문해 수많은 사람들이 마약하는 장면을 확인했습니다. 이틀간 방문했던 주말 클럽은 그야말로 마약 파티 소굴이었습니다. 충격적인 현장을 영상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경찰관 추락사로 드러난 집단 마약 보도는 경찰의 내부 통제 실패를 지적한 기사에 가까웠다면, 이태원 클럽 마약 파티 보도는 사회 현상을 드러낸 기사였습니다. KBS 보도 이후 경찰은 대대적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수사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계속 취재하고 보도하겠습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468)
CJ 등 계열사 TRS 부당지원 및 '손 놓은 공정위' K…
CJ 등 계열사 TRS 부당지원 및 '손 놓은 공정위' KBS 김청윤 기자 IMF를 불러온 무분별한 채무보증. 대기업 줄도산으로 국가 경제가 휘청이자 정부는 법으로 채무보증을 금지했습니다. 이에 대기업들은 채무보증과 같은 효과를 불러오는 ‘꼼수’ 금융상품을 찾았습니다. 바로 TRS입니다. 모회사가 직접 채무보증을 하지 않고 중간에 증권사 등을 끼워 넣어 표면적으로 합법적인 상품입니다. 하지만 부실 계열사를 위한 부당지원 용도로 쓰이면 결과적으로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가 됩니다. 우선 부당지원이 자명해 보이는 CJ 그룹을 첫 취재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완전자본잠식으로 도산해야 할 CJ 푸드빌이 2015년 500억의 자금을 지원받고 시장에서 살아남아 경쟁사의 진입을 막고 있었던 겁니다. 이때 CJ가 체결한 게 TRS로, 부실 계열사였던 CJ건설과 시뮬라인도 같은 방식으로 숨통을 이어줬습니다. 그런데 공정위는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금감원이 2018년 CJ 등 9개 대기업의 TRS 부당지원 의심 사례를 공정위에 통보한 겁니다. 그럼에도 5년 동안 공정위 조사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방송 이후 공정위는 기존의 태도와는 다르게 현장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 11일 만이었습니다. 공정위의 ‘직무유기’가 확인된 순간이었습니다. KBS 보도가 없었다면 자칫 7년이라는 처분시효를 넘겨, CJ 등의 부당지원 의심 행위가 별다른 조사 없이 역사 속에 묻힐 뻔했습니다. 방송이 될 수 있도록 길을 알려주신 부장과 팀장께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TRS를 함께 공부하며 더 좋은 기사를 위해 고민해주신 하누리 캡과 계현우 바이스, 함께 취재한 윤아림 기자에게 영광을 돌립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464)
사라진 마을 : 오버투어리즘의 습격 한국일보
사라진 마을 : 오버투어리즘의 습격 한국일보 유대근 기자 작은 제보에서 시작한 취재였다. 북촌 한옥마을 한 주민은 지난 7월 초 기자를 만나 “올봄부터 마을에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들어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시끄러워졌다”고 호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1년 이 마을의 고즈넉함에 반해 이사를 왔는데 전혀 다른 동네가 됐다는 얘기다. 이탈리아 베니스나 스페인 바르셀로나처럼 해외 유명 관광지만 겪는 줄 알았던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 탓에 주민의 삶이 침범당하는 현상)이 우리 이웃의 마을까지 덮친 것이다. 취재 지역을 넓히기로 했다. 박준석·송주용 기자와 함께 북촌뿐 아니라 부산 흰여울문화마을과 인천 동화마을, 강원도 양양군 양리단길(현남면) 등 국내 마을형 관광지 11곳에서 여러 날을 머물며 문제를 살폈다. 소음, 사생활 침해 등 ‘관광 공해’와 삶이 불편해져 주민들이 떠밀리듯 이주해 마을이 텅 비는 과정 등을 기록했다. 꼬박 두 달을 취재한 내용은 활자와 영상, 인터랙티브 콘텐츠에 실렸다. 김영화 국장과 강철원 엑설런스랩장 등 뉴스룸 차원의 지원이 없었다면 깊이 있는 취재는 불가능했을 듯하다. 보도 후 지자체장들이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북촌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마을 입구까지 버스가 진입하는 것을 막고 골목 내 관광 시간을 제한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걱정이 남는다. 주민 삶보다는 관광객 수 늘리기에 몰두하는 곳이 많아서다. 정부는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달성, 서울시는 2026년까지 3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던졌다. 숫자에 매몰된 정책 입안자에게 이미 포화 상태가 된 마을형 관광지들을 직접 둘러보길 권한다. 모든 정책이 그렇듯 관광 정책 역시 주민 행복이 궁극적인 목표여야 한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463)
전통이라는 이름의 악습...한체대 체조부 계약금 강제…
전통이라는 이름의 악습...한체대 체조부 계약금 강제송금 SBS 유수환 기자 4년 전 쇼트트랙 조재범 코치 성폭행 사건 이후 인권위가 체육계 인권침해에 대해 직권조사를 벌였습니다. 당시 고질적인 체육계 문제로 △폐쇄성 △2차 피해 우려 △절대적인 지도자 영향력 등이 지적됐습니다. 4년 전에 드러난 문제는 적어도 한체대 체조부에선 세월이 무색할 만큼 판박이처럼 남아 있었습니다. 선수들은 ‘지도자의 힘이 절대적이다’, ‘보복당할까 두렵다’ 말했습니다. 우려하는 선수들을 설득하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10년이 넘도록 이뤄진 일인 만큼 피해자도 많았습니다. 주저하는 이들에게 수차례 전화하고, 지역을 돌며 수십 명을 취재했습니다. 선수들이 용기를 내줬기에 이번 보도가 가능했습니다. 무려 한 달에 걸친 일이었습니다. 하루하루 발생이 쏟아지는 데일리 부서였다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을 겁니다. 그런 면에서 탐사보도부의 존재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걸려도 기다려주는 보도국 동료들, 취재 난관에도 묵묵히 믿어주고 응원해준 팀 부장과 데스크. 그분들 덕에 취재만 할 수 있었습니다. 첫 보도 후 관계기관의 조사를 형해화하는 한체대의 행태, 입막음 시도하는 체조부 지도부 등에 대해 후속 보도도 할 수 있었습니다. 수사기관에서 수사하고 있고, 스포츠윤리센터 조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사와 조사를 통해 지은 죄가 드러난 만큼 처벌도 수반돼야 하지만, 그것만으로 사건이 종결될 순 없습니다. 체육계 구조적 문제의 종합판인 이번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계속 취재하고 보도하겠습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466)
"무시된 야마구치의 경고".. 거짓이 부른 '반쪽 잼버리…
"무시된 야마구치의 경고".. 거짓이 부른 '반쪽 잼버리' 전주MBC 박혜진 기자 “잼버리 취재해 봐요.” 지난 4월 잼버리의 ‘잼’자도 모르는 제가 취재에 뛰어든 계기는 데스크의 지시 때문이었습니다. 두 달 전부터 선배들이 야마구치 잼버리 사례를 통해 배수와 폭염 문제, 무리한 모집 과정을 지적해왔습니다. ‘이미 문제를 다 짚었는데 더 남아 있을까?’ 대회 전, 야영장 침수 문제가 터지자 대책을 세우겠다며 현장을 찾은 고위 관계자들. ‘잼버리 성공 위해 방문한 고위 관계자’로 기사 방향을 잡고 따라나섰습니다. 하지만 다 함께 ‘잼버리 삼행시’를 외치고 ‘기념 촬영’으로 대책 마련은 끝났습니다. 모든 신뢰가 무너졌습니다. 당시 야영장은 성인이 스스로 빠져나오기도 힘든 진흙탕으로 발버둥 칠수록 강하게 빨려 들어가는 상황이었습니다. 배수, 농지 야영장, 폭염, 태풍, 의료진 대책 등 분야별로 비판 기사를 보도할 때마다 ‘지나친 우려’라며 지역 사회에서 보내는 시선은 곱지 않았습니다. 대회 시작과 동시에 아이들이 쓰러져가자, 취재를 통제한 조직위와 세계연맹. 감추려 할수록 취재에 덤벼들었습니다. 내부자들을 설득해 비공개 회의록과 내부 시스템 화면 등을 확보했고 ‘초등학생 참가한 적 없다’, ‘성범죄 없었다’ 등 관계자들이 언론에 발표한 내용들이 거짓말임을 폭로했습니다. 현재 잼버리는 감사 중입니다. 또다시 아이들과 세금을 함부로 이용해 무책임한 일을 벌이지 않도록 취재는 계속될 겁니다. 맨 처음 취재를 선도해 방향을 잡아준 김아연 선배님과 퍼주기와 편법으로 대회를 준비한 근거를 최초 보도한 조수영 선배, 근본적인 문제였던 논바닥 야영장을 취재한 전재웅 기자, 무더위 속에서 함께 현장을 뛴 유철주, 김종민 선배님, 조성우 촬영기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462)
사랑은 비를 타고…아직 살만한 세상 경기일보
사랑은 비를 타고…아직 살만한 세상 경기일보 조주현 기자 장마가 끝난 지 오랜데 끄느름하게 비가 쏟아지는 날이었다. 다음 취재 일정까지 여유가 있어 ‘점심은 고등어구이가 좋겠다’는 생각으로 차를 몰았다. 보조석에는 카메라를 올려뒀다. 운수가 좋거나, 혹은 나쁘더라도 ‘뭐 하나’ 건질지 모른다는 기대감이었다. 생선구이집에 가는 길, 바깥을 바라보다 급히 창을 내렸다. 등이 굽은 노인은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리어카를 끌었다. 그때 옆에 있던 여성이 우산을 내밀고 빗물을 가렸다. 기울어진 우산. 각도는 13도 남짓. 어깨는 다 젖었다. 영화에 나왔으면 진부하고 뻔했을 장면인데, 현실 속에서 마주치니 그 모습이 참 특별했다. 김시범 사진부 데스크에 전화를 걸었다. “방금 좋은 거 하나 찍은 것 같습니다.” 그대로 차 문도 닫지 않은 채 따라 달렸다. 이후 뒤늦게 여성에게 명함을 건네며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라고 말했다. 여성은 신원이 밝혀지길 원하지 않는다며 자리를 떴다. 이 사진은 경기일보 8월30일자 1면에 보도됐다. 이연우 선배의 글 덕에, 그리고 이용성 편집국장의 배려 깊은 선택 덕에 ‘좋은 자리’를 꿰찼다. 보통 사진기자는 참담한 현장과 가까이 머물기 때문에, 흉흉한 소식을 독자들에게 전할 때마다 가슴에 통증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우산 천사’와 같은 이들을 보면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고 배움을 얻기도 한다. 기자상 수상 하루 전날, 비가 내렸다. 또 다시 ‘우산 천사’가 떠올랐다.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사회가 오면 좋겠다. 이번 수상의 영광은 우산 천사의 몫이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465)